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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전기차 충전소' 설치… 지역 주민에도 개방

- 광운대 80주년기념관 지하 3층, 전기차 9대 동시 충전 가능 광운대학교(총장 유지상)는 캠퍼스 내에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운대 80주년기념관 지하 3층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완속 충전기 5대, 3채널 완속 충전기 1대, 급속 충전기 1대 등 7대를 갖춰, 총 9대의 전기차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완충 시간은 완속 충전기는 4시간, 급속 충전기는 30분 걸린다. 광운대는 "정부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에 동참하고 지속적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로 전기차 충전기 수요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며 "지역주민과 교직원, 학교 방문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충전기는 (주)이카플러스가 환경부, 에너지관리공단의 협조를 받아 무상 설치됐으며,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충전요금과 주차비는 제공되지 않는다. 유지상 총장은 "이번 전기차 충전소 설치처럼 대학이 가진 인프라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광운대는 앞으로도 정부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며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운대는 올해 1월 유 총장 취임 이후 '글로컬 멀티-유니버시티(Glocal Multi University)'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세계 대학과 경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18-07-30 13:04:27 한용수 기자
고졸 중소·중견기업 재직자, 대학 다니면 등록금 전액 지원받는다

- 8월 6일~17일까지 한국장학재단서 신청 접수 - 올해 2학기부터 재직자 대상 '희망사다리장학금 Ⅱ유형' 신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3년 이상 재직 중이다가 대학에 입학하면 대학 등록금 전액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고교 졸업 후 무조건 대학에 입학하기보다는 기업에 취업한 뒤 필요에 따라 대학 교육을 받는 '선취업 후학습'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이런 내용의 '고졸 후학습자 장학금(희망사다리 장학금 Ⅱ유형·후학습 장학금) 기본계획'을 30일 발표했다. 후학습 장학금은 정부가 지난 3월 15일 발표한 청년일자리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고졸 재직자들이 학비 부담없이 언제든 지속적인 후학습을 통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특히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데 큰 걸림돌인 학비 부담을 해소해 사회 전반적으로 '선취업 후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2학기부터 처음 시행한다. 실제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2015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선취업 후진학자들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학습시간 부족'(46.4%)이 가장 컸지만, '학비부담'(37.8%)도 만만치 않았다. 후학습 장학금은 3년 이상 재직자 중 현재 중소·중견기업에 재직하는 재학생(1~4학년)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게 된다. 일반대와 전문대는 물론 원격대(사이버대학교) 재학생도 모두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교육대학이나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재정지원 E등급 대학 재학생은 제외된다. 장학금을 받으려면 직전학기 성적이 100점 만점 중 70점 이상이어야 하고, 장학금 수혜학기 당 4개월 씩의 기간을 합산해 중소·중견기업에 의무적으로 재직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장학금은 환수 조치된다. 예컨대 8개 학기 장학금을 지원받았다면, 32개월 간 중소·중견기업에 재직하고 있어야 한다. 후학습 장학금 신청자는 오는 8월 6일~17일까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http://www.kosaf.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제출서류 검증 등을 거쳐 9월까지 장학생을 선발하고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0월 중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에 290억 원의 사업예산을 통해 약 9000명의 후학습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신청자의 직업계고 졸업 여부와 청년층(만 34세 이하) 여부 등을 우선 고려해 최종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후학습자 장학금 우선선발 순위를 보면, 1순위는 직업계고를 졸업한 청년층(만34세 이하) 재직자다. 2순위는 일반계고를 졸업한 청년층이고, 3순위는 직업계고를 졸업한 비청년층, 4순위는 일반계고 졸업자 중 비청년층이다. 교육부 김영곤 직업교육정책관은 "고졸 후학습자 장학금 지원으로 우리사회에 선취업 후학습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희망사다리 장학금을 더욱 확대해 학생들의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취업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희망사다리장학금은 대학교 재학생(일반대학 3~4학년, 전문대 2~3학년)이 중소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을 약속하고 등록금 전액(학기당 평균 320만원)과 취업장려금(학기당 약 200만원)을 지원받는 Ⅰ유형과, 이번에 신설된 후학습 재직자 대상 Ⅱ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8-07-30 12:26:29 한용수 기자
구직자 5명 중 2명 "구직 시 외모 때문에 피해 봤다"

- 응답자 96% "외모가 당락에 영향" - '외모 관리'에 월 평균 18만원 써 구직자 5명 중 2명 꼴로 외모 때문에 취업 과정에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사람인이 구직자 4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3.8%가 '구직 중 외모 때문에 피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를 본다고 느낀 상황(복수응답)은 '외모 좋은 지원자에 질문이 집중될 때'(40.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외모 관련 질문을 받을 때'(30.4%), '면접만 보면 탈락할 때'(28.3%), '외모에 대해 대놓고 지적 당했을 때'(24.5%), '다른 지원자의 외모를 칭찬할 때'(22.3%)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응답자의 무려 95.5%는 채용 시 외모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외모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복수응답)으로는 '인상, 표정 등 분위기'(57.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이목구비'(15.7%), '체형(몸매)'(14.2%), '옷차림'(4.2%), '키'(3%) 등의 순이었다. 실제 취업을 위해 '외모 관리'를 하는 구직자는 57.4%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60.5%로 남성(53.8%)보다 조금 더 많았다. 외모를 관리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자기관리도 평가요소가 될 수 있어서'(56%)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외모가 좋으면 유리할 것 같아서'(49%), '자기만족을 위해서'(27.4%), '구직 중 외모 때문에 불이익 당한 경험이 있어서'(19.1%), '주변에서 다 하고 있어서'(16.2%), '외모가 필요한 직무에 지원할 예정이라서'(7.5%) 등의 이유를 들었다. 외모 관리에는 매달 평균 18만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리하는 부분(복수응답)으로는 '피부관리'(47.3%)가 가장 많았고, '몸매관리 위한 운동'(44.4%), '운동 외 다이어트'(44%)가 바로 뒤를 이었다. '헤어스타일 변화'(25.7%), '미소 등 표정 연습'(24.1%), '정장 등 의류 구입'(22.4%), '치아 교정'(10.8%), '성형수술'(5.4%) 등이 있었다.

2018-07-30 11:41:11 한용수 기자
"국민대 실용교육 세계속으로"… 오사카·대만 학생들과 주택·로봇 제작 프로젝트

- '고령의 농부를 도울 수 있는 로봇 제작', '미래 세대가 살기 적합한 주택 디자인' 주제 - "기업 프로젝트 참여해 실무 감각 높인다" 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가 일본, 대만 등 인근 국가와의 국제교류를 통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 앞장선다. 국민대 재학생을 비롯해 이들 3개국 학생들은 기업들이 현재 고민하는 현장 문제를 다룬 프로젝트형 수업에 참여한다. 30일 국민대에 따르면, 국민대 재학생들은 지난 2일부터 일본 오사카공업대학, 대만 국립대만과학기술대학 학생들과 손잡고 오는 8월 25일까지 8주간 PBL프로그램(Project based learning program)을 진행한다. PBL 프로그램이란 기업의 실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 상황에 대해 학생 간 토론과 협력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프로젝트형 수업이다. 교수의 일방향식 강의가 아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실제 회사에서 진행할 법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특히 이번 PBL프로그램은 국내를 넘어 타 국가의 대학과 교류하며 진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국민대는 해외 대학이 가진 장점을 벤치마킹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 향상을 목표로 일본·대만과 협업했다. 국민대를 비롯한 일본, 대만 학생 18명은 9명씩 2조로 나뉘어 8주간 세 개 국가의 대학을 탐방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주제는 '고령의 농부를 도울 수 있는 로봇 제작'과 '미래 세대가 살기 적합한 주택 디자인'이다. 두 주제는 일본의 농업용 기계 제작 업체 Yanmar사와 주택건설기업 Daiwa사가 고민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일본 오사카에서 시장조사와 공장 견학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사전 조사를 완료했다. 이후 국민대에서 로봇과 주택에 대한 설계도를 제작한 후 국립대만과학기술대학에서 최종 완성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대에서는 물리학, 화학, 건축학, 전자공학, 공업디자인학, 자동차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옥혁재(공업디자인학과4) 씨는 "3개국 학생들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도 "해외의 기업에서 고민하고 있는 실제 사례를 직접 해결한다는 점이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 지도를 맡은 오사카공업대학 Kenji Matsui 교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모든 것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조사부터 아이디어 도출, 제작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실무형 프로젝트가 대학 교육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대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담당한 과학기술학 유연규 학장(응용화학과 교수)은 "기업이 고민하는 것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본다는 관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대는 앞으로도 이러한 실무형 교과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학생들은 내달 5일 대만으로 출국해 시제품을 완성할 계획이다.

2018-07-30 11:18:26 한용수 기자
안전보건공단 임직원, 급여 0.2%씩 모아 한국장학재단에 1억 원 기부

안전보건공단 임직원, 급여 0.2%씩 모아 한국장학재단에 1억 원 기부 안전보건공단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기금 1억 원을 한국장학재단 푸른등대 기부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안양옥)과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은 지난 27일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산업 재해 근로자 가정의 저소득층 우수대학생 지원을 위한 장학금 1억원 기탁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전보건공단은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매달 급여의 0.2%를 돌봄문화기금으로 조성해 안정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기부한 장학금은 대한민국 국적의 국내 4년제대학과 전문대 재학생 중 산업재해 사망자 또는 산업재해 장해등급(1~7급) 판정을 받은 근로자와 자녀를 대상으로 올해 2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각각 300만 원씩 총 6000만 원의 생활비 장학금을 지원한다. 안전보건공단은 매년 5000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앞으로도 기탁할 계획이며, 한국장학재단은 조성된 기부금으로 푸른등대 기부장학금 지원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장학재단 안양옥 이사장은 "안전보건공단 기부금이 산업재해로 심신의 상해를 겪은 근로자 자녀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실현하고 우수 인재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해주신 안전보건공단 박두용 이사장님과 이태형 노조위원장님을 비롯한 임직원과 노동조합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전보건공단 박두용 이사장은 "국내 산업재해 근로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은 물론,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태형 공단 노조위원장도 "오늘을 계기로 산재 근로자 자녀에 대한 장학지원이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전보건공단 푸른등대 기부장학금은 내달 3일 18시까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발요건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장학재단 기부금 조성 브랜드인 푸른등대 기부 장학금에 법인이 기부할 경우 소득금액의 50% 한도 내에서 손금 산입 세재혜택이 주어진다. 개인이 기부할 경우 100%까지 세액공제된다.

2018-07-30 10:32:45 한용수 기자
상명대 국어문화원 김형주 교수,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 2017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최대 이수율 강좌, '호모링구아' 개발 공로 상명대학교(총장 백웅기)는 교내 국어문화원 김형주 교수가 '호모링구아' 강좌를 개발한 공로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상명대 국어문화원에 따르면, 김 교수와 김미형·서은아 교수가 참여한 호모링구아 강좌가 지난 26일 '2017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최대 이수율 강좌로 선정됐고, 김 교수의 표창 수상은 이에 따른 것이다. 상명대 교양 강좌인 호모링구아 강좌는 인류가 어떻게 언어를 사회적 결속 장치로 사용하게 되었는지 언어의 기원을 비롯해 언어의 시간축과 공간축에 따른 생애주기별 사용법을 다뤘다. 김 교수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소통의 부재나 왜곡으로 인해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오해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명대는 K-MOOC에 호모링구아를 비롯해 '한국의 세계유산(장영숙 교수)', '올댓song 노래is(정의근 교수)', '디자인 천일야화(원유홍 교수)' 등 10여 개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2018-07-30 09:59:56 한용수 기자
[생활 속 만연한 집단 이기주의] '서초동 학생 안 받는' 대치동 학원가, 강남 안에서도 '끼리 끼리'

- 논현동 중산층 "명품백 대신 학원돌리기" Vs 청담동 빌딩부자 "고작 대기업 보내려고?"… 시각차 뚜렷 - '학벌사회'가 부추기는 학연·지연… 다수가 꼴지, 피해자 #1983년 중학생이었던 양 모(48) 씨는 강북에 살다 강남 논현동으로 이사를 왔다. 양 씨는 다니던 성당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 원래부터 논현동에 살던 아이들과, 새로 이주해 온 타지역 출신 아이들이 따로 어울린다는 것을…. #2018년 중3과 중1 두 아이를 둔 학부모 박 모(48) 씨는 친정이 있는 서초동으로 이사를 왔지만, 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대치동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타 지역 아이들을 잘 받아주지 않아서다. 35년 전 강남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양 씨가 느낀 '끼리 끼리' 문화는 올해 중학생 자녀를 둔 강남 학부모 박 씨도 똑같이 경험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대한민국 최고의 학군으로 꼽히는 강남 8학군 학생이었고, 학부모다. 하지만 그들 역시 누군가로부터 소외를 당하고 있다. 29일 본지가 서울 강남구 학원가 관계자와 학부모, 교육계 전문가를 인터뷰한 결과 강남은 동네별 계층별 서로 배척하거나, 따돌리는 패거리 문화가 여전히 존재한다. 학원비는 영어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까진 월 100만원이다.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여러 과목을 배워야 하는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기본 사교육비가 과목당 월 100만원~200만원으로 형성된다. 청담동과 압구정동의 이른바 '빌딩 부자'들 속에 살아가는 '보통 강남 학부도'들 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금액이다. 반포동과 대치동, 개포동 등이 모두 8학군에 속하지만 같은 동네 내에서도 계층간 차이가 크다. 일부 학부모들은 "고작 대기업 보내려고 아이들 공부시키겠느냐"고 하고, 다른 학부모들은 "서울소재 대학에에 보내, 대기업에 취업시키는 게 목표"라고 하는 등 자녀 진로에 대한 뚜렷한 시각차가 드러난다. 서초동 학부모 박 씨는 "약 3년 전 모 대기업 임원의 자녀가 한국에선 대학에 가지 못 할 성적이었는데,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면서 "월 1000만 원, 10개월간 1억 원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서초동 학부모 대부분은 명품 살 돈으로 아이들 학원비를 내느라 볼품 없는 행색을 하고 다니지만, 빌딩있는 집 등은 고액 과외를 시키거나 아예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면서 "강남이라고 모두가 강남은 아니다"고 했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각 동네별 학군 서열도 존재한다. 학원이 압도적으로 밀집한 대치동을 제일로 친다. 그 뒤로 압구정동, 서초동, 잠실동, 오륜동 등이 상위 그룹에 든다. 대치동 학원은 인근 학부모들에게 '대입 합격률이 높은', '다양한 사교육이 가능한' 학원이 많은 동네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학교가 끝나는 시간이 되면 버스로 10분~15분 거리의 대치동 학원가로 항하는 아이들이 많지만, 반 배정 받기도 힘들다. 이른바 '대치동반'이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지역 학생들이 최소 5명 이상 모여야 반 편성이 가능하다. 학교보다 학원이 학군을 만드는 모양새다. '끼리 끼리 문화'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아이들 마음 속에는 상처로 남는다. 1980년대 강북에서 논현동으로 이사 온 양 씨는 "논현동 안에서도 빌딩을 몇 채 가진 집이 있고, 전세 비슷하게 사는 집도 있었다"며 "끼리 끼리 문화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양 씨는 "시장경제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청소년기에 피해의식 같은 상처가 남을 수 있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어린시절 학습된 계층간 벽은 '함께 사는 공동체'를 해치는 기제로 작용한다. 부유층과 서민이 각 계층을 이해하기 힘들게 하고, 이는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학벌과 파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집요하고 견고한 불평등의 재생산 장치"라며 "서울대 입학을 삼수 끝에 실패하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한 학생이 신림동에서 음독자살한 사례가 있는데 학벌사회가 누구를 피해자로 만드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학벌사회 폐단을 없애기 위해 독일 대학처럼 대학을 평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순위를 매기는 교육은 수많은 부작용이 뒤따른다"며 "운전면허처럼 몇 점 이상이면 대학 입학 자격을 주고 추첨제로 대학을 가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2018-07-30 05:00:00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