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태극기 들고 밖으로 나온 사연은
시중은행장들이 태극기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나라사랑의 뜻을 되새기고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줬다. 이번 '태극기 사랑' 행사는 여의도를 시작으로 부산, 인천, 대구, 광주, 울산 등 전국 7대도시에서 열린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 최초 LPGA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선수도 참여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 태극기를 전달했다. 국민은행은 7000장의 태극기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한편 이날부터 16일까지 1148개 모든 영업점에서 태극기를 게양키로 했다. 아울러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분단과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KB락스타 챌린지 독일 탐방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대한민국 청년들로 이뤄진 'KB락스타 챌린지 원정대'는 이날부터 7박 9일동안 베를린과 포츠담, 드레스덴 등 9개 도시를 방문하게 된다. 윤 행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민 한 분 한 분의 땀과 노력의 산물"이라며 "국민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영웅이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 역시 태극기를 들고 명동으로 나왔다. 이날 임직원, 대학생 홍보대사 등 40여 명과 함께 거리에 선 조 행장은 일반시민, 청소년 등에게 고급 태극기 2000여개를 선물했다. 또 태극기 게양과 나라사랑 실천을 당부했다. 캠페인에 참석한 한 직원은 "광복 70주년으로 더욱 의미 깊은 올해 태극기를 나눠주는 뜻깊은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며 "비록 무더위로 땀범벅이 됐지만, 너무나 기뻐하며 태극기를 받아가는 여러분들을 보며 가슴 뭉클한 애국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태극기에 대한 애정과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우리 민족의 얼과 이상이 담긴 태극기를 통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청계천광장과 명동에서 고객이 직접 꾸미고 사진도 찍는 무궁화 포토월(Photo Wall)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복적 당일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에서는 무궁화 그리기 등의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차량에 태극기를 직접 매단 행장도 있다. 박인규 DGB대구은행장은 업무용 차량에 미니 태극기를 매달았다. 영업과 업무로 지역 곳곳을 누비는 차량을 통해 태극기를 친숙하게 노출시키는 한편 애국심 고취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태극기는 임원진과 각 영업점 업무용 차량 전체에 부착된다. 이밖에 대구은행은 근무복을 착용하는 2500여명의 직원 유니폼에도 미니 태극기 패치 또는 태극기 배지를 부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