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소리없이 강하게 짜낸 채소 과일 주스 한잔…휴롬 H410
본체, 호퍼, 스크루등 구성 단순…조립·분해·세척 편리 실제 착즙시 소음 거의 없어 새벽·야간에 작동해도 '안심' 과일등 손질 힘들다면 휴롬 제공 '엔자임 주스키트' 관심 평소 번거로운 감자전도 제격…5가지 색상 선택지도 넓어 소리없이 강하다. 남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이나 고요하고 야심한 밤에 직접 착즙한 채소 과일 주스가 한잔 생각날 때 아주 제격이다. 소란스럽지도 않은데 또 빠르다. 더 이상 어떤 착즙기가 필요할까를 생각해본다. 휴롬이 야심차게 선보이고 있는 착즙기 H410(사진)을 받아들고 언박싱 하기전 가장 먼저 든 것은 "생각보다 큰데…"였다. 하지만 기우였다. 박스를 열고 조립해 놓고 나니 별로 크지 않았다.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어 기계치라도 전혀 어렵지 않게 조립할 수 있다. 밑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안정적인 유선형으로 디자인해 묵직하게 받쳐주는 본체, 과일 등 재료를 통째로 넣는 호퍼, 짜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멀티 스크루, 착즙 주스를 모으고 찌거기를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드럼 등 구성품이 정말 단순하다. 일반 믹서기는 칼날이 날카로워 자칫 다칠 우려가 있지만 H410은 지그시 눌러 짜는 스크루가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안전하다. 5가지 색깔 중에 선택한 제품은 화이트여서 집의 흰색 싱크대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화이트 외에 베이지, 라벤더, 티타늄그레이, 포레스트그린 색깔이 있어서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전체 높이가 441mm인 H410은 주방의 한쪽을 보란듯이 장식하며 가족들의 건강을 챙길 채비를 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앞으로 늘어날 과일 채소값은 좀 걱정이 된다. 냉장고를 뒤져 과일이며 채소 등을 꺼내 실제 착즙을 해 봤다. 재료에 수분이 이렇게 많을까 싶을 정도로 물이 상당하다. 드럼의 한쪽 배출구에서 나오는 찌꺼기는 수분이 거의 없는 듯 하다. 마른 수건을 짠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싶다. 소량만 넣은 바질이나 비트의 향이 은은하게 코를 자극한다. 작동버튼은 매우 직관적이다. 한잔의 주스를 만드는데는 2~3분이면 충분하다. 제조사는 살아있는 채소와 과일의 풍부한 영양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담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주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해 여러잔을 만들어봐도 소음이 거의 없어 귀에 전혀 거슬리지 않아 좋다. 주스 뿐만이 아니다. 평소 좋아하는 감자전도 도전했다. 강판에 감자를 갈아서 만들어야하는 감자전은 평소 여간 번거로운 음식이 아니다. 하지만 착즙기는 달랐다. 감자를 서너개 갈았더니 한쪽으로는 수분과 전분이, 그리고 한쪽으론 감자찌꺼기가 나왔다. 한 20분 정도 놔둔 후 윗물을 버리고 가라앉은 전분과 찌거기를 섞어 전을 부쳤더니 맛이 기가 막히다. 이거 참 신세계다. 다양한 요리에 활용해도 아주 좋을 듯 싶다. 착즙주스에 필요한 과일이나 채소 조달이 번거롭다면 휴롬이 함께 제공하는 '엔자임 주스키트'를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휴롬은 한 잔의 건강한 엔자임(효소) 주스(Enzyme Juice)를 제공하기위해 F&B 식음료 전문가와 자체 식품영양연구팀이 힘을 모아 레시피를 개발했다. 주스키트는 하루 권장 섭취량인 500g의 채소과일을 한 팩에 담아 고객들은 물에 씻거나 별도로 손질을 할 필요가 없이 그대로 착즙기에 넣고 짜기만 하면 된다. 키트는 ▲ABC(사과, 비트, 당근) ▲CCA(당근, 양배추, 사과) ▲진저레몬(레몬, 생강, 사과, 오렌지) ▲바질 토마토(바질, 토마토, 사과, 비트) 등 총 11종으로 다양해 선택지도 넓다. 요리의 끝은 뭐니뭐니해도 뒷처리다. 휴롬 H410은 세척이 정말 편리하다. 메가호퍼, 드럼, 스크루 등 4개의 부품만 분리해 세척하면 끝이다. 강철 칼날이 없으니 맨손으로도 전혀 걱정할 게 없다. 아무래도 이 녀석 때문에 주방에 머무는 시간이 좀더 늘어날 것 같은 기우가 엄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