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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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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KB금융 완전자회사 편입…"재무적 안정성 견고" 기대

KB손해보험은 최근 KB금융지주 완전자회사 전환 결정에 따라 오는 7월 3일까지 KB손보의 주식 100%를 모두 KB금융지주에서 보유함으로써 완전자회사 편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이를 위해 우선 내달 12일까지 공개매수를 신청한 KB손보 주주의 보유 주식 전량을 3만3000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이는 공시 당일인 지난 14일 기준 종가 대비 약 17.9%의 프리미엄을 제공한 가격으로 최근 52주 최고가 수준이다. 공개매수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업계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이다. 공개매수 절차 이후 임시주주총회 개최 예정일인 오는 6월 15일 전까지 KB손보의 주식 1주당 KB금융지주 0.57287의 비율로 교환하거나 1주당 2만7495원으로 매수 가능한 주식교환 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할 수 있다. 그간 완전자회사 추진을 우려했던 소액주주들은 프리미엄이 부여된 공개매수와 함께 주식교환권, 주식매수청구권 등 만족할 만한 3가지 대안을 동시에 제공 받음에 따라 지난달 주총 이후 제기해오던 '이사회의사록 열람 및 등사허가신청 사건'에 대해 지난 17일 소 취하를 결정하며 이번 공개매수 및 주식교환 방식에 대해 찬성했다. 한편 KB손보는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인해 재무적 안정성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1년 1월 도입 예정인 국제 보험회계기준 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RBC) 제도 등에 대비해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후순위채권 등을 발행하고 있으나 KB손보는 자금보유 및 조달 능력이 국내 최고 수준인 KB금융을 통해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대외 신용등급 및 기업가치 역시 그룹 신용도 영향에 따라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현 KB손보 경영관리부문장(CFO) 전무는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 결정으로 KB손보는 향후 KB금융그룹과 고객 중심의 경영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KB금융지주의 든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7-04-19 15:05:2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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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美시장 진출…UMS와 전략적 제휴 체결

KB국민카드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미국 최대 한인가맹점 대상 신용카드 매입사인 UMS와 합작법인 설립 및 공동 사업 추진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과 글로벌 디지털 혁신 전략기지 구축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994년 설립된 UMS는 미국 내 2만여 개 가맹점을 기반으로 신용카드 결제 매입 업무 및 지불결제 프로세싱 등을 영위하고 있다. 연간 카드 승인액은 약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UMS 보유 가맹점 대상 금융 서비스 추진, 지분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매입 사업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UMS와 공동으로 글로벌 디지털 혁신 전략기지 역할을 담당하 KB디지털랩(가칭)을 설립해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글로벌 스타트업과 연계한 핀테크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KB국민카드 등 KB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모바일 등 디지털 기반의 기술력과 금융 노하우를 UMS의 현지 가맹점 데이터와 결합해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하고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KB국민카드가 올해 중점 전략 과제로 삼고 있는 해외 시장 진출과 신사업 추진을 통한 신규 수익 기반의 지속적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B국민카드를 중심으로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디지털 혁신성을 겸비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04-19 13:58:1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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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험사, 황금연휴 겨냥 눈길 끄는 상품은?

다음달 초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금융권이 앞다퉈 각종 할인 등 혜택을 담은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카드업계는 보다 저렴하고 실속 있는 국내외 여행을 위한 항공권 마일리지 카드는 물론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담은 신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연휴 기간 동안 자동차나 상해 사고를 대비한 여행자·실손보험상품을 미리 가입하면 적은 비용으로 여행지에서 사고를 보장 받을 수 있어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마일리지 적립·해외호텔 할인 등 혜택 강화한 카드 '눈길'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5개월의 무이자 할부 전환과 해외호텔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먼저 다음달 31일까지 KB국민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 환산금액 기준 건당 5만원 이상 일시불로 이용한 경우에 대해 2~5개월의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또 공항버스·철도·고속도로 톨게이트·공항 주차장 등을 이용하고 해외에서 이용한 금액이 원화 환산금액 기준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2만원, 200만원 이상이면 3만원을 캐시백해 준다. 아울러 오는 6월 말일까지 KB국민카드 홈페이지 내 호텔스닷컴에서 KB국민 마스터·비자·아멕스카드 등으로 호텔을 예약하면 최대 12% 할인해 준다. 할인 혜택은 결제 시 사용 가능한 최소 결제금액 제한 없는 8% 할인 코드, 150 달러 이상 결제 시 사용 가능한 12% 할인 코드 등 총 2종의 할인 코드 형태로 제공된다. 호텔 투숙일 기준 오는 9월 30일 이전 예약 건에 한해 사용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최근 아시아나 항공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강화한 신상품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Air) 1.5'를 출시했다. 높은 마일리지 적립률은 물론 특급호텔, 공항 무료 발렛파킹,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에 이르기까지 카드 한 장으로 해결되는 여행 맞춤형 상품이다. 국내 및 해외 가맹점 결제 시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인 경우 일시불 또는 할부 이용금액 1000원당 1.5마일리지의 기본적립 혜택이 제공되며 별도 월 적립 한도는 없다. 또 해외 가맹점의 일시불 이용금액의 경우 1000원당 1.5마일리지가 추가로 적립되는 더블적립 서비스가 제공되어 총 3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진다. 추가 적립되는 마일리지(1.5마일)에 대해선 월 2000마일리지 적립한도가 적용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국내외 여행 니즈를 감안하여 이번 신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여행기간 안전 보장 상품 가입은 필수 최근 한국여행업협회 등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 기간 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은 여행 계획을 세웠으며 100만명 이상은 해외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선 휴가철 자동차·상해사고 등에 대비한 보험 상품 가입이 필수다. 먼저 산간지역이나 바닷가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레저 상해보험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등산보험과 같이 단일 종목 보험이 출시되고 있고 골프·자전거·낚시 등 특약 형태로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또한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분실 보장을 주로 하는 여행자보험을 살피면 좋다. 해외에서 소매치기 등 사고를 당할 경우에 대비해 지갑·여권 등 분실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출시됐고 이 외 상해 등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 여행 직전까지 여행자 보험 등에 가입하지 못했다면 공항 출국장에서도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미리 보험 상품에 가입해 둔다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채널을 이용한 가입 시 보험료도 저렴하다. 특히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이용하면 전체 보험사의 여행자 상품을 두고 비교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라면 해외에서 발생한 의료비까지 보장 받을 수 있는 특약 요건은 있는지 꼼꼼히 살피면 따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개월 이상 장기 체류 시 해외 실손 의료비 보장 여부를 보험사에 묻는 등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7-04-19 11:18:23 이봉준 기자
대선주자들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인하 공약에…카드사 '울상'

"연 매출 5억원 이하 중소가맹점 카드 우대 수수료율을 현 1.3%에서 1.0%로 인하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0%로 내리고 카드 수수료율 1% 상한제를 도입하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후보들이 앞다퉈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인하 공약을 내놨다. 당장 먹고 살기 바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이지만 카드사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중소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공약으로 확정했다. 연 매출 5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의 카드 우대 수수료율을 1.0%까지 인하(현 1.3%)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영세가맹점과 중소가맹점 기준을 각각 연 매출 2억원에서 3억원으로,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완화한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처럼 최근 각 당 대선주자들이 내세우는 가맹점수수료 공약은 영세가맹점 확대와 중소가맹점 카드 우대수수료율 인하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역시 영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 가맹점의 매출액 기준을 상향하자고 제안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현재 3.5% 내외인 온라인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아예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0%까지 인하하고 카드수수료를 1%로 상한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각 당의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공약을 내세우면서 카드사들이 올해 수익사업에 고심하고 있다"며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게 되면 그만큼 고객 혜택도 축소되기 마련인데 이에 따른 대안은 현재 부재(不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카드업계는 여신금융업법 개정에 따라 이미 한 차례 가맹점 수수료율을 연 매출 2억원 미만 영세가맹점은 1.5%에서 0.8%로, 연 매출 2억~3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은 2.0%에서 1.3%로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카드사들의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전년 9조9635억원 대비 3.1% 증가한 11조601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체크·신용카드의 일시불 및 할부 등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13.3% 늘며 65조542억원을 기록했다. 수익 증가폭이 무려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 것이다. 카드사들은 올해도 전년과 같이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이 줄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만일 대선주자들의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카드사는 물론 고객까지 혜택이 줄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카드론 사업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있었다"며 "이제 카드론에 대한 충당금도 상향해 카드사로선 가맹점 수수료율이 또 인하될 경우 고객을 위한 카드 혜택 축소 등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주자들이 저마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 공약을 내걸 정도로 가맹점들이 이로 인해 그렇게 고통이 큰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500개 영세가맹점 대상 카드 사용 및 가맹점수수료 이해 설문에 따르면 가맹점이 가맹점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2.6%로 미미했다. 오히려 신용카드 가맹점일 경우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67.2%에 달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대선주자들의 공약이 다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자영업자 등 서민들이 진정 원하는 정책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4-18 16:04:14 이봉준 기자
"보험업, 헬스케어서비스 제공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가능"

최근 4차 산업혁명을 통해 헬스케어산업의 급성장 추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보험업이 헬스케어서비스 제공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의 구축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유신 서강대학교 교수는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보험연구원이 주최하고 기획재정부가 후원한 '제4차 산업혁명과 헬스케어산업 활성화' 정책세미나에서 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기술·산업 간 융합"이라며 "보험산업은 헬스케어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건강개선 도모 및 건강정보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 제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구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험업이 웨어러블기기 및 건강정보, 기록 솔루션 등을 활용하여 개인별 건강상태를 측정·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상품 및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이어 "보험업은 인슈테크와 관련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디지털 기술의 기회 선점 및 신사업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스타트업 기업은 가치 사슬(Value-Chain)별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보험사의 역할 대체 또는 보완하는 사업모델로의 시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헬스케어산업은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보건의료체계의 선순환 전환이 시급히 모색되어야 하며 또 저성장 장기화에 따라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서 헬스케어산업의 활성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17-04-17 16:34:29 이봉준 기자
올 1분기 손보사 好실적 전망…車보험 손해율 개선 등 영향

올 1분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전 보장 특약상품을 통한 지속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물론 올 들어 실손 등 보험료를 인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5개사의 올 1분기 합산 순이익은 9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화재가 5200억원(82.9%), 동부화재가 1574억원(78.8%) 등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순이익 증가율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9%, 34.2%, 4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 1분기 을지로 사옥 매각이익(2110억원)까지 포함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은 최근 마일리지, 자녀, 운전습관 등 각종 안전 보장 특약상품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안전 운전자들을 끌어 모으며 손해율 인하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 올 1분기 삼성화재 등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개선된 79.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가 80.2%, 동부화재가 78.7%, 현대해상이 80.5%, KB손보가 79.4%, 메리츠화재가 79.4% 등 손해율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손보사들이 자동차·실손 등 상품의 보험료까지 인상하면서 당분간 (손보사들의)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17-04-16 15:52:44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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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금융시장](中)4차 산업혁명이 일으킨 금융혁명

#.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2년 전 신혼집 마련을 위해 3년 고정금리(연 3.03%)로 시중은행에서 2억원가량 대출을 받았다. 내년 초 대출 연장을 앞둔 김씨는 금리 인상 걱정에 벌써부터 다른 상품을 알아보고 있다. 김씨는 "최근 출범한 인터넷은행의 금리가 더 저렴하다고 해서 살펴보니 금리 연 2.70%로 2년 전 대출을 받았을 때보다 더 낮은 금리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었다"며 "모바일로 간편하게 언제 어느 때든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기까지 해 앞으로 인터넷은행을 자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영업시작 일주일 만에 15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오는 6월에는 우리나라 국민 4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둔 카카오뱅크까지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인터넷은행이 국내 금융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보험 등 금융권은 인터넷은행에 쏠린 관심에 놀라 고객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당장 서비스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영업시간 연장,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최대한의 우대 금리를 적용할 수 있는 신규 상품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출범으로 국내 금융환경의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 강화 등 금융권의 영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은행업의 경쟁자는 ICT 기업" 금융업을 둘러싼 환경변화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촉발시켰다. 국내 저금리·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먹거리 한계에 부딪힌 금융업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대한 욕구가 발생했고 결국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금융 서비스와 상품 개발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인터넷은행은 금융당국이 선보인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신한은행은 당장 디지털 전략에 승부수를 띄우고 최근 디지털전략본부, 써니뱅크사업본부, 스마트론센터 등을 신설했다. 이 중 써니뱅크사업본부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으로 내세웠다. 실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 3일 창립기념사를 통해 향후 신한의 경쟁자로 같은 업권의 타 은행이 아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꼽으며 '선전포고'하기도 했다. 위 행장은 당시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은행업을 둘러싼 경쟁환경 변화의 본질을 정확히 통찰하고 과감한 혁신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행장은 이전 신한카드 사장으로 역임할 때도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등 디지털 경영에 방점을 두고 경영한 바 있어 신한은행의 디지털화는 앞으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 공공성 벗고 상업성 회복해야" 보험업은 인슈테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동부화재의 경우 업계 최초로 AI 상담 서비스 '챗봇'을 선보이며 고객 편의를 높였다.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자 타 사 역시 잇달아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밖에 보험업은 현재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건강을 관리하는 등 편리한 생활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병원과의 헬스케어 서비스 협력으로 업무영역 확대를 위한 금융당국과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카드업은 고객들의 카드 사용 실적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마련하여 소비자별 특성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의 판(FAN) 앱이 대표적이다. 신한카드 판은 O2O서비스 이용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는 물론 투자, 보험 등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 판은 지난해 4월 모바일 플랫폼 출범 이후 1년 여 만에 전체회원 800만명, 월 이용금액 약 5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우리 금융업은 현재 거대한 도전 앞에 섰다"며 "금융업 내부의 장벽은 완화되고 금융업과 비금융업 간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나라 금융업은 진정한 산업으로, 또 금융회사는 기업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며 "공공성을 벗고 상업성을 회복해야 실물부문 발전과 조화를 이루고 치열한 국내외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4-13 15:35:2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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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금융시장](下)불안정한 국제정세…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

최근 북한 핵 도발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제 공격 시사 등 강경 발언의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 국내 금융시장에선 저금리 시대 투자자들로부터 각광 받던 공격형 투자상품인 변액보험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고 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중 정상회담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지정학적 위험과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원·달러 환율도 불안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역상관성을 보이던 금과 달러가 최근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대북 위험으로 원·달러 환율은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을 기념한 북한의 핵 도발 가능성 탓에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불확실성 증폭…투자심리 위축 변액연금 등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보험사의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나중에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달라진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특히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통상 변액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현재 연 1.25%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변액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만도 하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국내 정치상황도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변액보험의 인기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한 변액연금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3903억원으로 지난 2012년 1조1287억원 대비 34% 수준으로 줄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액보험이 지닌 장점보다 자칫 원금을 손해볼 수 있다는 단점이 더 부각되어 변액연금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식형펀드→채권형펀드로 자금 이동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41조8493억원으로 연초 이후 4조4096억원, 1년 새 12조5506억원이 유출됐다. 주식형펀드에서 빠진 자금은 이보다 위험성이 낮은 상장지수펀드(ETF), 채권형펀드, 단기 입출입이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유입됐다. 글로벌 자금 흐름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 글로벌 자금 흐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최근 3주간 글로벌 자금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채권형펀드로 몰렸다. 선진국 채권형펀드로는 229억 달러가 순유입됐고 신흥국 채권형펀드로는 지난 2월부터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해 지난 5일까지 총 174억 달러가 들어갔다. 특히 선진국 채권형펀드에는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 채권형펀드로 무려 186억 달러가 들어가며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계속된 바 있다"며 "다만 최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시리아, 북한 등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글로벌 자금이 미국 채권형펀드로 대거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2017-04-12 15:51:59 이봉준 기자
정부 여신심사 강화에도…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정부의 금융권 여신심사 강화 대책에도 불구 지난달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7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정책모기지론 포함)은 713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38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 소득 심사 강화를 골자로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에도 불구 기 분양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도금 대출 등 취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마이너스통장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한 17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8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느는데 그쳤다. 대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줄어든 158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늘어난 60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9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박용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및 기업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차입금 일시상환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법인세 납부를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2017-04-12 14:35:03 이봉준 기자
한은, 잇단 통계 오류…왜?

한국은행이 지난달 저축은행 가계대출 통계 오류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이달 들어 또 다시 그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수치가 과잉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의 기초자료로 사용되는 한은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12일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수치가 과잉 집계됐음을 확인하고 정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밝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 수치 과잉 집계 기간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로 14개월간 수정 규모는 약 7000억원이 넘는다. 기존 발표된 지난해 12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 증가분은 2조9767억원인데 한은은 이날 이를 2조419억원으로 7348억원이나 대폭 정정했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일부 기관에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타담보대출을 주택담보대출로 잘못 포함시켜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기타대출로 재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 자료를 넘겨 받는 과정에서 일부 기관이 주담대 통계에 주택과 관련된 대출상품(전세자금대출 포함)만이 아닌 부동산 담보대출까지 포함시켰다는 설명이다. 문 팀장은 "기관의 주담대 비율이 너무 높아 확인해 봤더니 해당 기관에 분류상 애로사항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여 통계를 조정하게 됐다"며 해당 기관이 어디인지를 묻는 질문엔 입을 닫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은행 여신심사 강화로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가 발생함에 따라 수립해 온 금융당국의 정책이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국은 지난달부터 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상호금융권에도 주담대 부분 분할상환을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한은으로부터 통계 조정에 대한 내용 설명을 전달 받지 못했다"며 "(한은의)통계조정에 따른 영향이 얼마나 될 지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달 '1월 저축은행 가계대출'을 발표하면서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달의 2배 수준인 97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잘못 발표했다. 보고서 작성 담당자가 저축은행중앙회로부터 가계대출 통계를 확인 없이 그대로 받아 쓴 탓으로 담당 팀장은 당시 이주열 총재로부터 질책을 받고 직위해제됐다. 실제로는 이의 절반 이하인 4607억원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017-04-12 14:17:5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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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희귀난치병 어린이 위한 성금 1억원 전달

신한카드는 11일 오전 서울 소공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급여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모금한 성금 1억원을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고 같은날 밝혔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3년부터 2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1만원씩 기부하는 '사랑의 1계좌 모금'과 1000원 미만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우수리' 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턴 1만원 미만 금액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급여우수리'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를 통해 총 15억원의 성금을 모았으며 이는 지난 2월 말 현재 총 144명의 희귀난치병에 걸린 어린이의 치료비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전달됐다. 한편 신한카드 임직원 성금은 환아 치료비 외 지금까지 3곳의 아름인도서관 설립에도 사용됐다. 아름인도서관은 신한카드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와 함께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설립한 친환경도서관이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하여 현재 전국 453곳이 설립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급여 나눔을 통해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줄 수 있어 임직원 모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자하는 신한카드 임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11 14:11:01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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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금융시장](上)美 긴축에 자본유출 압박 커진 韓경제

연초 한국경제는 '4월 경제위기설(說)'에 휩싸이며 한 차례 뜨거운 논란을 야기했다. 지난해 말 기준 1344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는 물론 장기 저성장의 늪에 허덕이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4월 위기설'이 실체 있는 이야기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금융당국 수장은 물론 한국은행 총재까지 나서 "'4월 위기설'은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며 사태를 일축했다. 그러나 4월에 접어든 지금 국내 금융시장은 현재 북한발(發) 지정학적 위험에 미국의 긴축정책 본격화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격변의 소용돌이에 위치했다. 메트로신문은 총 3회에 걸쳐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현재를 진단했다. 미국이 긴축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해부터 줄곧 올해 세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에는 실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최근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행해 온 양적완화를 점차 줄일 것을 표명하는 등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의 이 같은 긴축정책에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의 자본유출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장기국채·MBS 등 재투자 정책 변화 밝힌 美 FRB 1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위원 다수는 지난달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 등을 재투자하는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FRB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 충격에 대응하여 만기가 긴 장기국채와 MBS 등을 사들인 바 있다. 당시 이로 인해 미국의 시중 통화량은 대폭 늘었고 지난해 말 FRB의 자산매입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 9000억 달러에서 4조5000억 달러로 무려 5배나 확대됐다. FRB는 당시 회의에서 구체적인 연간 재투자 축소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019년까지 FRB의 국채(약 9000억 달러)와 MBS 만기 도래가 예정되어 있어 이를 모두 재투자하지 않을 시에는 3년간 연평균 3000억 달러가량 유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주요 해외 투자은행들은 현재 미 FRB가 자산규모를 점진적으로 최대 3조5000억 달러 수준까지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미 FRB가 올해 잇단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바 자산매입 규모까지 줄일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자본유출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 FRB가 금리인상과 함께 재투자 규모를 줄이면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발을 빼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6조5076억원어치 순매수하던 외국인들은 4월 들어 353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정부 "외환 거시건전성 제도 탄력 운영" 미국의 이 같은 긴축 정책에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가계부채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미국이 긴축을 본격화할 경우 국내 시중 유동성이 줄고 시장금리의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가 올해 14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서민경제의 붕괴를 야기하게 된다. 이에 따른 자본유출 등 거시경제 리스크의 대응도 어려워짐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통화정책을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해 11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장금리의 변동성이 과도해질 경우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으로 대응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다른 수단도 갖다 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섣불리 행동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국내 금융시장의 이 같은 대외 리스크 확산에 대해 "불안감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러운 정책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을 견조한 수준"이라며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의 충격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만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급격한 자본유출 우려가 높아질 경우 선물환포지션 한도나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 외환 거시건전성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G::20170410000095.jpg::C::480::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연합뉴스}!]

2017-04-10 16:13:40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