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 대표곡 '희망의 들판에 서서' 국빈만찬장서 울려 퍼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마련한 국빈 만찬장에서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대표곡 '희망의 들판에 서서(在希望的田野上)'가 울려 퍼졌다. 이날 저녁 8시15분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시작된 만찬에서 CBS 소년소녀합창단이 이 노래를 합창으로 공연했다. 펑 여사는 지난 1982년 중국 CCTV의 설특집 프로그램에 출연, 이 노래를 부른 것을 계기로 중국의 '국민가수'로 불리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노래의 가사는 농민들의 노력을 통해 들판을 아름답게 일궈 나가는 데 중국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가 있다는 것을 담고 있다. 청와대에서 이 노래를 준비한 것은 시 주석 내외에 대한 예우 차원이자 지난해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 때 열린 국빈 만찬에서 중국 측에서 박 대통령을 특별히 배려한 것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 측은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직접 로고송으로 부르기도 했던 가요 '행복을 주는 사람'과 박 대통령의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좋아했던 '고향의 봄' 공연을 준비했다. 박 대통령은 만찬사를 마치고 "한중 양국의 미래와 앉아계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고 건배사를 했으며, 시 주석은 "중한관계의 부단한 발전을 위하여, 중한 양국의 번영과 흥성을 위하여, 양국 국민들의 행복을 위하여, 박 대통령의 건강을 위하여, 이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라며 다소 길게 건배를 제의했다. 건배주는 백포도주였다. 한편 만찬에는 중국 측에서 시 주석 내외를 비롯해 공식 및 실무수행원 40여명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 외에도 정계·경제계·학계·문화계·체육계 인사 등 50여명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