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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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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수전략정비구역 명소화 공모전' 수상작 선정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덮개공원 및 수변공간 명소화 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작 20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성동구 성수1가 1동 72-10 일대의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둘레길과 강변북로 상부에 서울 최대 규모의 덮개공원과 수변을 활용한 수상문화시설을 조성키로 결정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자 지난 9월 5일~10월 11일 공모를 진행했다. 건축·도시계획·조경·토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기존 덮개공원과의 차별화 및 수변공간 명소화를 위한 '창의성' ▲한강변에 위치한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실현 가능성' ▲그레이트 한강과 정원도시 서울 구현을 위한 '적합성'을 평가해 응모작 중 20점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심사 결과 ▲지평의 공원 ▲성수 온 클라우드 나인(SEONGSU ON CLOUDS NINE) ▲웨이브 오브 한강(Wave of Hangang) 3개 작품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우수상(3개), 장려상(4개), 가작(10개)을 포함해 총 20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관계자는 "응모작들이 창의성 면에서는 우수했으나,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검토와 보완이 필요해 대상 수상작은 선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달 수상자에게 상금과 서울시장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최우수상에는 300만원, 우수상에는 100만원, 장려상에는 50만원, 가작에는 30만원의 상금을 준다. 시는 20개 수상작과 제출된 작품들의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살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우수 제안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수변공간 기본계획에 녹여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11-25 13:00: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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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지속...서울 지역 경기 개선세 미약

내수 부진이 지속되며, 서울 지역의 경제 활동 상태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경기 진단이 나왔다. 24일 서울연구원의 '서울경제동향 11월호'에 따르면, 서울의 기업 수는 제조업체와 창업기업 수 감소로 증가세가 둔화했으며, 소상공인 경기 전망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9월 서울의 기업 수 증가율은 0.7%로 전월(2.9%)보다 하락했다. 산업별로 건설업은 7.4%, 제조업은 -2.3%를 기록했다. 5인 미만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 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5~29인과 30~99인 규모 기업의 경우 각각 4,0%, 1.5% 줄었다. 지난 8월 서울의 창업기업 수 증가율(-11.7%)은 개인 창업기업 중심으로 전월(1.1%)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개인 창업기업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8%, 법인 창업기업 수는 3.5% 쪼그라들었다.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지난달 73에서 이달 71로 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업황 BSI 전망치도 74에서 72로 2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사업체의 실적에 대한 사업자의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BSI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가 긍정적이란 의미이고, 100 이하면 사업자 느끼는 체감경기가 전달보다 악화됐다는 뜻이다. 올 11월 서울 소상공인 BSI 전망치는 79.1로 지난달 85.2와 비교해 6.1포인트 하락했다. 전통시장의 이달 BSI 전망은 전달(87.1)보다 4.9포인트 내린 82.2였다.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경기도 위축됐다. 지난 9월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3.4%로 전월(0.0%) 대비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 판매가 올해 8월 4.5%에서 9월 -7.8%로 12.3%포인트 급감했다. 올 9월 서울의 소비경기지수(-3.1%)는 숙박·음식점업의 부진으로 전월(-1.2%)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소매업 소비경기지수는 지난 8월 0.4%에서 9월 -0.8%로, 숙박·음식점업은 -3.9%에서 -7.0%로 각각 1.2%포인트, 3.1%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의 가계와 기업의 대출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세도 지속됐다. 올해 8월 서울의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366조9000억원보다 4조1000억원 늘어난 371조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가계대출은 6.04%, 주택담보대출은 9.8%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과 DSR 70% 이상 대출 고위험군 비중 모두 상승했다. 서울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357조원)과 비교해 3조원 불어난 360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올 8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12%로 전월(0.93%)보다 0.19%포인트 증가했다.

2024-11-24 13:48: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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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26일 운행 개시

남들보다 빨리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 노동자들의 출근길 고단함을 덜어줄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서울시내를 달린다. 서울시는 주간에 도봉구와 영등포구를 잇는 노선 160번 앞에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A'(Autonomous)가 붙은 'A160'번이 오는 26일 운행을 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A160번은 새벽 3시 30분 도봉산광역환승센터를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25.7km 구간을 오가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로, 평일에만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주간에 운영되는 '160번' 노선은 오전 3시 56분, 다른 버스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간대에 2대가 동시 운행을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종로·여의도 등 업무시설 밀집지역을 경유하다 보니 혼잡한 경우가 많아 증차하거나 첫 차 출발 시간을 앞당겨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A160은 기존 160번 노선을 일부 단축해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쌍문역~미아사거리~종로~공덕역~여의도환승센터~영등포역을 운행하며, 87개 일반 시내버스 정류소에 정차한다. 안정화 기간까지는 당분간 무료로 운영되나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탑승할 수 있다. 시스템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할 예정이며,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해 1200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향후 새벽 시간 혼잡 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내년 ▲상계~고속터미널(148번 단축) ▲금천(가산)~서울역(504번 단축) ▲은평~양재역(741번 단축) 3개 노선을 신설하고, 계속해서 확대해 총 10개 노선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2024-11-24 12:34: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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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재단-아산나눔재단, 창업 입주 기업 성장 지원 맞손

서울디자인재단은 올 11월 아산나눔재단과 청년 창업가들의 성장을 돕고 창업 프로그램을 공유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창업센터'와 아산나눔재단의 '마루180·360'에 입주한 창업 기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들 재단은 각 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나누고, 콘텐츠 교류와 홍보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자리한 '서울디자인창업센터'는 디자인 창업에 특화된 공간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창업 기업의 빠른 성장을 돕는 시설이다.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서포트하는 인큐베이터로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와 네트워크, 교육 등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마루180'과 '마루360' 모두 강남구 역삼로 창업가 거리에 위치했다. 양 기관은 토크 콘서트, 세마나, 워크숍, 멘토링, 창업 포럼, 데모데이 등 외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창업 프로그램을 공유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들이 상호 보유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멤버십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재단은 덧붙였다. 김윤희 서울디자인창업센터장은 "이번 업무 협약은 서울디자인창업센터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특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마루의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디자인창업센터 입주 기업이 한 단계 더 스케일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22 13:09:5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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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면목3·8동 모아타운 심의 통과...651세대 공급

서울시는 이달 21일 제18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중랑구 면목3·8동 44-6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중랑구 면목3·8동 44-6 일대(면적 6만1253㎡)는 노후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반지하 비율이 79%로 높으며 도로 위 불법 주차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이번에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모아주택 사업 추진으로 해당 지역에 기존 186세대에서 465세대 늘어난 총 651세대(임대 172세대 포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관리계획안에는 ▲사업 추진 구역의 용도지역 상향(제2종→제3종 일반주거지역) ▲정비기반시설 확충(도로, 공원) ▲모아주택 사업 추진 계획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 ▲자율 정비 가이드라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는 모아주택 개발로 교통량과 비상차량 통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겸재로64길(8m)을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개선했다. 또 인접 정비구역의 공공 보행통로와 연계해 기존 도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보행 공간도 확보될 수 있게 용마산로89길의 폭을 6m에서 8m로 넓혔다. 시 관계자는 "대상지는 사도 지분쪼개기(투기)가 발생하거나 사업에 반대하는 간선도로변 상가가 밀집해 있는 등 전체 면적의 46%가 통합 개발이 어려운 지역으로 이뤄져 개별 건축이 가능하도록 건축 협정, 자율주택 정비 방식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추진할 수 있도록 '자율 정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2024-11-22 12:57: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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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아무도 우리를 구해주지 않는다 外

◆아무도 우리를 구해주지 않는다 록산 게이 지음/최리외 옮김/문학동네 '아무도 우리를 구해주지 않는다'는 정체성 정치부터 인종 문제, 젠더 논쟁까지 당대 현실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페미니스트 저술가 록산 게이가 쓴 칼럼 66편을 묶은 책이다. 저자는 아이티계 흑인이라는 뿌리, 교수라는 지위,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에 입각해 사회의 편견, 혐오, 가짜 뉴스, 무의미한 논쟁 등 위험한 헛소리에 펀치를 날린다. 록산 게이는 "우리는 정당하게 분노하고 끊임없이 항의함으로써 스스로를 구할 수 있으며, 다른 이를 구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세상을 구하는 건 항의하고, 분노하고, 기억하는 '단단한 말'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436쪽. 2만2000원. ◆가장 느린 정의 리아 락슈미 피엡즈나-사마라신하 지음/전혜은, 제이 옮김/오월의봄 '장애정의'는 백인 중심적이고 단일 쟁점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의 장애인권 운동에서 주변화됐던 장애인 퀴어, 트랜스, 흑인, 브라운의 삶과 필요, 조직화 전략을 중심에 놓는 운동을 의미한다. 계급·젠더·섹슈얼리티·장애·인종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어떤 돌봄을 실천할 수 있을까. 책에 따르면, 장애정의 운동은 단지 '장애인들의 권리 증진'을 도모하는 것이 아닌 비장애 중심주의를 깨부수는 해방의 전망을 확고히 하는 일이다. 장애정의 운동에서 사람들은 그 누구도 뒤에 남겨놓지 않고 함께 움직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부서진 채로도 잘 살 수 있는 불구 미래를 다룬 책. 512쪽. 2만8000원. ◆자유 앙겔라 메르켈, 베아테 바우만 지음/박종대 옮김/한길사 '자유: 1954-2021년을 회상하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전 총리의 회고록이다. 16년 동안 독일 정부를 이끌면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메르켈은 독일 정계뿐 아니라 세계 정치와 국제 사회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권력의 내막을 진솔하게 그려낸 그의 회고록은 자유에 대한 절절한 호소이기도 하다. "나에게 자유란 내 한계가 어디인지 알아내고, 그 한계까지 나아감을 의미한다. 또한 정계를 은퇴한 뒤에도 배움을 중단하지 않고 멈춤 없이 계속 나아감을 뜻한다. 다시 말해 내게 자유는 인생의 새 장을 여는 것이다"고 저자는 말한다. 768쪽. 3만8000원.

2024-11-21 15:24: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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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1호 대상지 국립보건원 부지 선정

서울시는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1호 대상지로 구(舊) 국립보건원 부지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은 강남북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고자 시가 마련한 제도로, 강북권 개발 활성화를 위한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다. 대상지는 면적 4만8000㎡의 대규모 공공 유휴부지로,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시는 "옛 국립보건원 부지는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2008년 서울시가 매입했으나 현재까지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상지 주변은 상암DMC 등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관련 기업과 홍익대학교와 같은 유수의 대학이 5km 근거리에 밀집해 창조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요충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시는 구 국립보건원 부지에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제도를 최초로 도입해 지역적 요구를 반영한 '창조산업 거점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지역 활력을 유인하고, 공공은 이를 지원하는 형태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면 사업성이 대폭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용도 도입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 비율이 최대 50%까지 완화되고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가 추가로 제공된다. 일자리 시설의 비율이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이면 공공기여율을 기존 60%에서 50%로 줄여준다. 일자리 시설 비율이 70%를 넘어서면 공공기여율을 종전 60%에서 30%까지 낮춰 최대 50%를 완화한다. 건축혁신 디자인 적용, 탄소제로 건축물, 관광숙박시설 설치 등 정책에 부합하는 개발 시 상한 용적률도 추가 적용해 1.2배 이상 완화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 매각 공고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33년 창조타운 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김승원 균형발전본부장은 "옛 국립보건원 부지에 양질의 일자리 기업을 유치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공공기여를 창조기업 활동 필요 시설에 재투자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강북 지역을 일자리 중심의 신(新) 경제거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2024-11-21 15:05: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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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투명사회

한병철 지음/문학과지성사 '투명사회'는 정치·경제·문화 등 현재 사회 전 분야에서 높은 수준으로 요구되고 있는 '투명성'의 폐해를 다룬다. 책에 따르면, 투명성에는 폭력성이 내재돼 있다. 투명성은 속이 들여다보이는 유리 인간을 양산해냈고, 이들은 끊임없는 소통과 무제한의 자유 속에서 전면적인 통제와 감시를 받게 됐다. 규율사회의 파놉티콘은 더 효과적인 감시를 위해 수감자들끼리 대화와 커뮤니케이션을 막았다. 하지만 디지털 파놉티콘의 주민들은 서로 열심히 소통하며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내보인다. 책은 "디지털 통제사회는 자유를 빨아먹고 산다. 이러한 사회가 완성되는 것은 디지털 파놉티콘 주민들이 외적인 강제가 아니라 내적인 욕구에 의해서 스스로에 대해 밝히기 시작할 때다"고 말한다. 통제사회는 특수한 파놉티콘적 구조를 띤다. 서로 격리되고 고립된 벤담식 파놉티콘의 수감자들과 달리 현대 통제사회의 주민들은 네트워크화돼 서로 맹렬하게 소통한다. 고립을 통한 고독이 아닌 과도한 커뮤니케이션이 투명성을 보장한다. 디지털 파놉티콘의 특수성은 그 속의 주민들 스스로가 자기를 전시하고 드러냄으로써 파놉티콘의 건설과 유지에 능동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이다. 한 개인에 대한 과다 조명은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소비자들은 자발적으로 그들의 욕망을 조종하고 충족시키는 파놉티콘적 관찰의 시선에 몸을 내맡긴다. 저자는 세계 전체가 하나의 파놉티콘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파놉티콘의 외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파놉티콘은 전체가 된다. 내부와 외부를 가르는 벽은 없다. 자유의 공간을 자처하는 구글과 소셜네트워크는 파놉티콘적 형태를 취해간다고 책은 설명한다. 오늘날 감시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는 형식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기를 노출하고 전시함으로써 열렬히 디지털 파놉티콘의 건설에 동참한다. 저자는 "디지털 파놉티콘의 수감자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다. 여기에 자유의 변증법이 있다. 자유는 곧 통제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235쪽. 1만2000원.

2024-11-21 14:10:09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