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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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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비사업 기본계획' 재정비...사업성 높인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주거환경정비사업 부문)'을 재정비한다고 30일 밝혔다. '2030 기본계획'은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주택정비형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정비사업 부문 최상위 계획이다. 우선 시는 사업성 개선을 통한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사업성 보정계수 도입, 현황용적률 인정, 1·2종일반주거지역 및 준공업지역 등의 용적률 기준을 완화하고 공공기여율 등도 합리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사업성 보정계수'는 단지 또는 지역 간 사업성 편차를 줄이고 사업성을 높여주고자 지가뿐 아니라 단지 규모·세대 밀도 등을 고려해 '허용용적률'에 보정계수를 최대 2.0까지 적용(재개발은 지가만 고려)해 주는 제도다. 시는 현재 20% 수준인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최대 40%까지 늘려 사업성을 보전해 줄 방침이다. 이미 현행 조례나 허용용적률을 초과해 지어진 탓에 사업성이 떨어지는 단지나 지역에는 '현황용적률'을 기준용적률(재개발) 또는 허용용적률(재건축)로 인정하는 등의 방안으로 사업성을 최대한 보전해 줄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아울러 시는 1·2종일반주거지역 및 준공업지역 중 기존 주거 밀집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용적률과 높이를 완화한다. '1종일반주거지역'은 4층 이하 높이 규제를 폐지하고 법령에 따른 높이(필로티 포함 시 6층 이하)까지 허용하며, 상한 및 법적상한용적률을 기존 150%에서 200%까지 확대한다. 공공기여 비율은 1단계 종상향 시 10%로 동일하게 적용토록 조정, 과도한 공공기여로 인해 용도지역 상향 효과 등 사업 추진 동력이 상쇄되지 않게끔 하고, 임대주택·전략용도시설을 도입하면 건축물 기부채납 계수를 1.0으로 완화할 방침이라고 시는 전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이날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

2024-05-30 14:44: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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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미루다가 영영 못 읽을까봐

이난아 외 5명 지음/한극근대문학관 기획/홍시커뮤니케이션 소설은 재밌지만 손에 잘 안 쥐게 된다. 비문학 도서는 책의 목차를 보고 흥미로운 부분만 발췌해 읽으면 되는데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다 봐야 하기 때문이다. 책의 앞부분을 5분의 1가량 쓱 훑어봤는데도 구미가 당기지 않으면 덮어야 하는데, 두어 시간을 쓴 게 애석해 끝까지 보게 된다. 이미 투자해 회수할 수 없는 시간이 애통해 어두운 결말이 예고된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는 '매몰비용의 오류'다. '미루다가 영영 못 읽을까봐'는 '소설은 매몰비용이 두려워 집어들기 어렵다'는 필자의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냈다. 책은 오에 겐자부로, 헤르만 헤세, 르 클레지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 세계와 삶을 다룬 강연을 묶은 것으로, 이름만 알고 지나치기 아까운 작가들의 면면을 소개해 그들이 쓴 작품을 당장 읽고 싶게 만든다. 독서인들의 마음속에는 '수학의 정석'의 '집합' 부분 같은 책이 있다.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기 초 전교 1등을 목표로 큰 맘을 먹고 가장 유명한 수학 문제집을 폈다가 첫 단원인 '집합'만 끼적거리다 진이 빠져 덮어버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동양에 떠오른 새 별'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스탄불 작가 오르한 파묵이 쓴 '내 이름은 빨강'이라는 책이 그랬다. 분명 흡인력 있고 술술 읽히는데 왜인지 '1장. 나는 죽은 몸'까지만 보다가 말게 되는 것이었다. 책에서 오르한 파묵을 소개한 번역가 이난아는 소설을 읽는 이유 중 하나가 '시간 절약'이라고 말한다. 그는 "오르한 파묵은 '순수 박물관'을 쓰는 데 거의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작가가 십 년에 걸쳐 쓴 작품을 우리는 마음먹으면 사흘 만에도 읽을 수 있다"며 "인생에서 고귀하고 의미 있는 일을 경험하는 데 있어 소설 읽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이난아는 소설을 통해 세상을 읽는 법을 알려준다. 오르한 파묵을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린 작품 '내 이름은 빨강'은 16세기 말 오스만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이다. 인본주의를 표방하는 르네상스 시기 유럽의 초상화 화풍이 들어오면서 세밀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내 이름은 빨강'은 세밀화를 끝까지 고수하려는 화가들과 서양의 신문물을 받아들이려는 화가들 사이의 유혈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이난아는 "세밀화 즉 동양화는 이야기의 일부로서의 그림이며 단독적인 예술 양식이 아니다. 이와 다르게 서양화는 물질세계를 묘사하면서 현세적이다"면서 "세밀화의 세계에서는 '화가의 개성은 결함'이라고 말한다. 보통 네다섯명이 공동으로 작업해 개성이 부각되면 그 작품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에 서로 개성을 드러내지 않아야 조화롭게 그려나간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반면에 서양화는 개성을 중시한다. 우리가 서명을 확인하지 않아도 피카소의 작품을 알아보는 까닭은 그만의 스타일이 충분히 드러나서다. 세밀화와 베네치아의 화풍만 비교해봐도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이 확연하게 구분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292쪽. 1만3800원.

2024-05-30 13:24: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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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월 말까지 '2024 폭염종합대책' 가동

서울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2024 폭염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시는 온열질환자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관내 응급의료기관 65개소를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의심환자 등의 사례를 접수·수집하고, 현황을 관리한다. 확정된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온열질환자 대상 긴급구조·구급 출동도 강화한다. 구급대(구급차 161대, 대원 1524명), 펌뷸런스(펌프차 119대)에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물품을 상비하고, 폭염특보 시에는 노숙인 밀집 지역과 쪽방을 순찰해 온열질환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한다는 계획이다. 시민행동 요령과 폭염 관련 정보도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https://safecity.seoul.go.kr)를 통해 신속하게 제공한다. 서울시내 신한은행 전 지점과 편의점(CU·GS) 등 250여곳에서 기후동행쉼터를 운영한다. 쉼터는 일반시민 누구나 잠시 더위를 피해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자치구에 약 43억원을 교부해 쉼터의 냉방기 교체 및 구매비, 정수기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폭염에 취약한 최중증 독거 장애인(200명)을 대상으로 24시간 여름철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증 재가 장애인(2만4000명)의 안전 여부는 상시 확인한다. 전기료 체납 등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비(4인 183만원)와 온열질환 의료비(최대 100만원)를 지급한다.

2024-05-29 15:35: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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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I 허브 앵커시설 개관...산·학·연 집적 생태계 조성

서울시는 서초구 태봉로 108에 인공지능 분야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인 '서울 AI 허브'의 핵심 앵커시설을 29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양재·우면동 일대에 흩어진 인공지능 산업 지원 시설의 컨트롤타워이자, 산·학·연 역량을 한데 모은 AI 생태계 중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 AI 허브 앵커시설은 연면적 1만20㎡,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만들어졌다. 협력기관과 기업 간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오픈형 라운지와 코워킹 공간을 층마다 배치했다. 1~2층은 로비, 카페, 오픈라운지, AI교육실로 구성되며, AI기업과 연구인력은 물론 시민들도 자유롭게 방문 가능하다. 3~4층은 업무공간으로 AI스타트업과 협력기관이 입주하며, 180석의 대규모 회의공간이 설치돼 AI 산업 관련 콘퍼런스 등을 진행할 수 있다. 5~7층은 '카이스트 AI 대학원'이 이전·입주할 예정이다. 입주기업과 카이스트 연구원들이 편하게 소통 가능하도록 4~6층에는 층별 이동이 자유로운 커뮤니티 계단을 뒀다. 시는 앵커시설에 AI 인재 공급을 지원할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오픈이노베이션 분야를 확대해 AI 기술 적용 융·복합 교육 등의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2024-05-29 15:17: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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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이 낳을 결심' 지원...신혼부부 공공주택 공급 확대

서울시가 올해부터 3년 동안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 4396호를 공급한다. 오는 2026년부터는 매년 4000호씩, 한해 결혼하는 신혼부부의 약 10%인 3만6000쌍이 임대주택에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를 많이 낳으면 공공임대주택 거주 기간을 늘려주고, 다자녀면 매입형 장기전세주택을 싸게 살 수 있는 혜택도 부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전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높은 집값과 주거비 부담은 신혼부부가 아이 낳을 결심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며 "신혼부부에 대한 임대주택의 패러다임을 한번 바꿔보자 이런 다짐을 했다"고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장기전세주택Ⅱ'와 '신혼부부 안심주택' 두 가지 유형을 공급한다. '시프트(SHift)'로도 잘 알려진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은 지난 2007년 오 시장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주거 모델로, 이사 걱정 없이 중형주택에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장기전세주택Ⅱ는 다자녀 가점을 적용했던 기존 정책을 보완해 무자녀 신혼부부는 물론 예비부부도 입주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했다. 자녀 출산시 거주 기간이 연장되고, 우선 매수청구권이 부여되는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아이를 1명 낳으면 최장 거주기간이 10년에서 20년으로 늘고, 2명을 출산하면 20년 후 살던 집을 시세보다 10%, 3자녀 가구면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 자녀 수가 많아지면 넓은 평수의 집으로 이사도 가능하다. 시는 해당 단지 내 공가 발생시 이주를 지원하고, 입주자가 원하면 더 큰 평수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 소득 기준도 완화했다. 전용면적 60㎡ 이하 공공임대주택 신청 대상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맞벌이가구 180%), 전용면적 60㎡ 초과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50% 이하(맞벌이가구200%)다. 소유 부동산(2억1550만원 이하)과 자동차(3708만원 이하)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장기전세주택Ⅱ 입주 대상은 무주택 세대원으로 구성된 신혼부부다. 모집 공고일 기준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 또는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는 유자녀와 무자녀 가구를 구분(해당 단지 공급 물량 50%씩 배정)해 선정하고 자녀가 있는 가구엔 방 2개 이상의 넓은 평형을 우선 배정한다. 시는 올해 말 올림픽파크 포레온 300호 공급을 시작으로 매년 상·하반기 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2026년까지 신혼부부 안심주택을 공급한다. 안심주택은 역세권 350m 이내 또는 간선도로변 50m 이내에 건립된다. 입주 대상은 결혼 7년 이내인 신혼부부와 결혼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다. 시는 70%는 임대(민간·공공)로, 30%는 분양주택으로 공급하며, 출산시 우선 양도권과 매수청구권을 준다. 민간 임대주택은 주변 시세의 70~85%로, 공공임대주택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주택 세대수의 약 20% 이내)한다. 안심주택은 세대원 구성 변화를 반영해 알파룸·자녀방 등 다양한 구조·형태를 갖춘 맞춤형 주거공간으로 조성된다. 공동 육아나눔터, 서울형 키즈카페 등 육아시설도 설치된다. 오 시장은 "한마디로 말해 아이를 하나, 둘 더 가지는 걸 고려하고 출산하는 데 따라서 주거 요건이 계속 좋아져 종국적으로는 싼 가격에 주택을 구입할 기회까지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지금까지 여러 좋은 저출생 대응 방안들이 서울시발로 나왔지만 그간 마련한 대책 중 가장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024-05-29 15:04:0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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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집을 줄게, 애를 다오

얼마 전 갓난애를 돌보는 친구를 만났다. 약 2년 만에 모임에 나타난 그녀는 인사도 않고 자리에 앉자마자 생맥주 한잔을 주문해 벌컥벌컥 들이켰다. 발효주를 시원하게 원샷한 친구는 "너네는 결혼해 애 낳지 마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너가 남자라면 해도 돼. 애 낳아줘, 애 키워줘, 밥해 줘, 빨래해 줘, 청소해 줘. 설거지해 줘. 돈도 벌어다 줘"라고 답했다. "요새는 남편들도 많이 도와준다던데?"라는 동기의 말에 친구는 '도와준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이나, 주변의 엄마인 친구들, 혹은 우리 어머니들이 그랬던 것처럼 맞벌이면 남자들도 집안일을 제 일처럼 도맡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들 잠자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친구는 애가 아플 때 눈치 보며 반차 쓴 일, 상사가 이럴 거면 집에서 애나 보라고 소리친 것, 회사 관두고 싶다 했더니 남편이 펄쩍 뛰며 결사반대한 사건 등 결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100가지 정도 줄줄 읊어댔다. 오후 6시쯤 휴대폰 알람이 울렸고, 그녀는 초조해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너네들 말야. 아빠가 애한테 유기농 양배추로 만든 이유식 먹이고 싶어서 백화점 마감 시간에 맞춰 집에 가고 싶어 엉덩이 들썩거리는 거 봤어? 못 봤지. 지금 내가 그래"라는 말을 남기고 휘리릭 사라졌다. 문득 어렸을 적 동화책에서 읽은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떠올랐다. 나무꾼이 선녀에게서 앗아간 것은 단순한 옷 한 벌이 아닌 그녀 앞에 펼쳐진 무한한 가능성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전, 여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는 존재였으나, 아이를 낳고는 애를 위해 뭐든 하는 '엄마'가 돼 버린다. 서울시가 29일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3년간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 4396호를 공급하고, 2026년부터는 매년 결혼하는 신혼부부의 약 10%가 공공임대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2020~2022년 자체적으로 벌인 주거실태조사에서 자녀 계획시 고려사항으로 '주거 문제'가 1위로 꼽혔다는 점을 정책 추진 배경으로 들었다. 주거 문제만 해결되면 사람들이 애를 낳을까. 여성의 가사 노동 시간이 남성의 2.5배(여성가족부,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이고, '차일드 페널티' 증가가 출산율 하락 원인의 40%를 차지(KDI, 올 4월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서)하는 현 상황에선 이번 저출생 대응책도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임대주택에 사는 아이들을 '임대 거지'라고 부르는 천박한 사회 풍토 또한 선결해야 할 과제다.

2024-05-29 14:27: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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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7분 도시·6km 내 생활권 형성...'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 개방

평일 하루 수도권을 오가는 인구 이동은 총 7100만여건에 달했고,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출근은 약 1시간, 반대는 70여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병원·쇼핑 등 일상과 관련된 평균 이동 시간의 경우 서울은 37분 내외, 경기와 인천은 각각 40분, 41분 안팎이었다. 서울시는 수도권 거주자의 모든 이동을 20분 단위로 집계·분석할 수 있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해 28일 발표했다. 시는 "지역(경기·인천)을 포괄한 데이터를 만들어 상시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세계 최초이다"며 "출퇴근·등하교와 같이 정기적인 이동은 물론 쇼핑·관광·병원 방문 등 행정 수요를 유발하는 모든 이동을 아우르는 데이터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인천시, 경기도와 통계청, KT, 수도권 3개 연구원의 기술·인프라를 모아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통해 서울·경기·인천 간 광역교통계획, 도시계획, 생활문화 시설 후보지 선정 등 시민이 체감 가능한 데이터 분석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이동 목적을 출근·등교·귀가는 물론 병원·쇼핑·관광 등 생활 밀접 분야로 세분해 교통, 주거정책 외에도 관광, 상권 활성화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이 출발 혹은 도착지가 되는 이동은 평일 기준 하루 7135만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가 출발지 또는 목적지인 이동이 51%(3620만건)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서울 38%(2730만건), 인천 10%(730만건), 기타 1%(55만건) 순이었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출근할 때 걸리는 시간은 평균 59.4분이었다. 반대로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경우는 평균 71.0분으로, 약 1.2배 더 긴 시간이 소요됐다. 서울시민의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이동 현황에 의하면, 전체의 약 89%인 290만명이 서울 안에서 출근하고, 10%(33만명)는 경기도로, 나머지 1%(3만명)는 인천으로 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출근, 등교, 쇼핑, 병원 등 목적별 평균 이동 시간과 거리도 분석했다. 그 결과 서울은 평균 37분 내 일상과 밀접한 지점으로 이동이 가능했고, 경기는 40분, 인천은 41분 도시였다. 거리로 환산하면 서울시민은 평균 6㎞ 반경 내 생활권이 형성됐으며, 경기·인천은 9㎞였다. 서울이 출발인 목적별 전체 이동 평균 시간을 보면 ▲출근 42분 ▲등교 35분 ▲귀가 45분 ▲쇼핑 38분 ▲병원 40분 ▲관광 25분으로 나타났다. 시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교통량 예측, 권역별 생활권 정책 수립, 신도시 행정 수요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권 내 병원·학교·쇼핑몰 등 생활 인프라를 재배치하고 교통 시설 재정비, 거점별 행정 수요 집중·분산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균형 발전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생활인구 데이터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data.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05-28 14:16: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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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공개

서울시가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숙박 공간인 한강대교 전망호텔을 28일 공개했다. 전망호텔은 한강대교 상부(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95)에 위치한 직녀카페를 리모델링해 선보이는 숙박 공간이다. '다리 위 전망호텔'의 공식 명칭은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로 정해졌다. 시는 일반 공모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이해 가능한 이름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 스위트는 144.13㎡ 규모(약 44평)로 침실·거실·욕실·간이 주방 등으로 구성되며,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침실 남서쪽에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매력적인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거실은 한강변의 풍광에 영감을 받아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디자인을 담아냈고 천장은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게 만들었다. 외관은 기존 시설물 위에 창살 모양의 알루미늄 루버를 둘러 과거 카페로 이용했던 시설물을 살짝 엿볼 수 있도록 의도했다고 시는 전했다. 스카이 스위트 숙박 예약은 오는 7월 1일부터 글로벌 온라인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co.kr/skysuite)에서 가능하다. 숙박 요금은 2개 전문 감정평가법인의 감정을 거쳐 최저 34만5000원부터 최고 50만원으로 산출됐다. 숙박비는 올 6월 서울시의회 정례회를 거쳐 조례로 책정될 예정이며, 정식 오픈일은 올 7월 16일이다. 시는 스카이 스위트 개관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한강 물 위에서 숙박하는 독특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수상 관광숙박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 4층, 200실 규모의 '수상호텔'을 조성한다. 잠실에는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를 짓고, 그 안에 50여대의 요트를 넣어 '선박 스테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4-05-28 12:51: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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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외 직구 어린이 가죽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죽 제품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가방을 포함해 8개 가죽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용 가죽 가방 4개 가운데 1개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1.2배가 넘는 폼알데하이드가 나왔다.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 중 2개 제품은 중금속(납 등)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 어린이용 신발(2종)과 가죽 벨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폼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됐다. 신발 1개 깔창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기준치의 1.8배 이상이었고, 남은 1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428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가죽 벨트에서는 안전 기준치 대비 1.78배 많은 납이 나왔다. 시가 지난달 8일부터 현재까지 7차례에 걸쳐 해외 온라인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판매 제품 93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벌인 결과 40개(43%)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단일 제품에서 여러 유해 성분이 나온 사례가 있어 발생 건수는 총 57건이다. 가장 많이 검출된 유해성분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였다. 완구, 학용품, 장신구를 포함 25개 제품에서 발견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다음으로 납·니켈 등 '중금속'이 1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나왔다. 중금속은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지 않고 인체에 축적돼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밖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같은 사용 금지 방부제(3건)와 폼알데하이드(2건), 붕소(2건), 바륨(1건) 등이 초과 검출된 제품이 있었다. 특히 어린이가 손으로 직접 만지는 슬라임과 점토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나와 논란이 됐다. 기계적·물리적 시험에서 탈락한 제품은 9개다. 제품의 날카로운 부분이 베임·긁힘을 유발하고, 작은 부품으로 인한 삼킴·질식의 위험이 존재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시는 덧붙였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ecc.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05-28 12:13:3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