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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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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팽의 일본 이야기] 자판기와 키오스크

일본은 자판기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거리 곳곳에 놓인 자판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일반 주택가 골목은 물론이고 시골 마을의 버스 정류장, 심지어는 산속의 등산로에서도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의 자판기는 단순한 판매 기계를 넘어 하나의 사회 인프라로 자리를 잡았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지역에서 자판기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재난 상황에서 물과 음료를 즉각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에 사회 인프라로 불러도 충분한 것이다. 일본에서 자판기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노동력의 부족에 있다. 전후 복구 과정에서 인력이 부족했으며,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는 인건비가 꾸준히 상승해서 자판기는 사람의 빈자리를 메꾸는 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1970년대 등장한 'Hot & Cold' 기술로 인해 한 대의 기계에서 따뜻한 음료와 차가운 음료가 동시에 판매할 수 있게 되며 자판기를 사계절 필수품으로 만들었다. 자판기는 편의점이 성행하기 전부터 24시간 계절에 따라 차갑거나 따뜻한 음료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자판기의 판매 품목도 음료에 이어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되었고 심지어 술과 담배를 판매하는 자판기로까지 진화했다. 일본에서도 술과 담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성인 인증이 필요한데, 이는 운전면허증을 통한 인증 시스템 도입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한국과 같이 주민등록증이 보급되지 않은 일본에서는 의료보험증과 운전면허증이 신분증으로 활동되고 있는데 운전면허증은 성인만이 취득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확실한 대안이 되었다. 한국에도 자판기가 1970년대부터 도입되었고 1990년대에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판매하며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2000년대 편의점의 등장으로 인해 자판기가 밀려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지하철역이나 공장, 병원 등의 일부 공간에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즉 일본에서는 여전히 자판기가 사회 인프라로 골목 어디서든 접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자판기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 일본의 식당에 설치된 자판기의 한 종류인 식권 발매기 역시 노동력을 대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점원이 직접 주문받고 계산해서 잔돈을 거슬러 주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본의 많은 식당이 자판기를 설치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그 자판기 때문에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왜냐하면 예전에 설치한 자판기는 현금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도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구형 자판기를 고집하다 보니 해외에서 온 여행자뿐만 아니라 국내 고객도 불편을 호소하게 되었다. 따라서 일본의 식당에서는 오히려 자판기가 사라지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키오스크가 도입되면서 순식간에 수많은 식당에 설치되었다. 키오스크 역시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지만 도입 배경이 단순한 인건비 절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코로나19 펜데믹을 기점으로 비대면 주문이 요구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가속화된 것이다. 한국의 키오스크는 신용카드를 비롯하여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결제 효율성이 높다. 하지만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에는 오히려 장벽이 되어 효율성을 얻는 대신 잃은 것도 있다. 편리성과 경제성을 먼저 달성한 자판기의 변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이 일본의 모습이라면, 외부 변화를 순식간에 받아들여 빠르게 확산한 키오스크는 한국의 모습이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2026-01-27 09:38:2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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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학서 기술로 길 찾은 청년들…AI·반도체 인재로 산업현장 안착

신산업 하이테크과정 3월까지 모집…2월 수료생 취업률 84.8% 자동화·인공지능(AI)·스마트 제조 확산으로 산업현장의 실무형 기술 인재 수요가 늘고 있지만, 청년층은 여전히 '일자리 미스매치'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폴리텍대학의 신기술 중심 하이테크과정이 청년들의 진로 전환과 재도약 통로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대 자동차과를 졸업한 정용건(34) 씨는 진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소프트웨어융합과 하이테크과정에 입학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컴퓨터비전 융합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무 역량을 쌓았고, 현재 스마트 제조 솔루션 기업에서 협동로봇과 AI 시스템 구축 업무를 맡고 있다. 정 씨는 "직접 장비를 다뤄보니 새로운 분야도 생각보다 빨리 익힐 수 있었다"며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기술 도전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과 전공자 출신의 진로 전환 사례도 있다. 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직을 준비하던 이샛별(36) 씨는 기술 역량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창원캠퍼스 물류자동화시스템과에 진학했다. 그는 디지털트윈 기반 공정 구현 등 스마트 제조 핵심 기술을 익히며 관련 자격을 취득했고, 캡스톤디자인 대회 대상 수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디지털트윈 기반 공정 자동화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이 씨는 "기술이 인생의 선택지를 넓혀줬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청년 취업자는 감소하고 실업률은 6%대로 상승하는 반면, 산업현장에서는 자동화·AI 확산으로 숙련 기술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이러한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스마트팩토리, IT 융합 등 신산업 분야 중심의 하이테크과정을 운영 중이다. 교육은 실습 비중이 높고, 프로젝트 기반으로 진행돼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이테크과정은 전문대 졸업자뿐 아니라 산업기사 자격 보유자, 동일·유사 계열 2년 이상 경력자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2025년 2월 수료생 기준 취업률은 84.8%로, 서울강서 캠퍼스 사이버보안과와 광명융합 캠퍼스 3D제품설계과 등 일부 학과는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기술 역량이 갖춰지면 직무 전환이든 첫 취업이든 기회가 확실히 넓어진다"며 "산업 변화에 맞는 기술교육을 강화해 청년층 안정적 경력 설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 34개 캠퍼스, 110개 학과에서 하이테크과정 신입생을 3월 중순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kopo.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6 16:35:1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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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근로자 AI 교육 문턱 낮춘다… 훈련비 최대 95% 지원

산업인력공단, '중소기업 인재 키움 프리미엄 훈련' 사업 신설… 인공지능 융합훈련 개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특화 직업훈련을 새롭게 시작한다. 훈련비의 90% 이상을 지원하고, 비수도권에는 최대 95%까지 환급해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선다. 산업인력공단은 2026년 1월부터 '중소기업 인재 키움 프리미엄 훈련' 사업을 신설해 중소기업 맞춤형 AI 융합훈련을 본격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교육과정이 서울에 집중돼 있고, 현장 수요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기획됐다. 특히 훈련비 부담과 복잡한 행정절차로 직업훈련 참여를 망설이던 중소기업 현실을 고려해 지원 방식을 대폭 간소화했다. 우선 훈련생이 납부한 훈련비의 90% 이상을 지원한다. 비수도권에서 개설되는 과정은 최대 95%까지 환급돼 고가의 AI·데이터·자동화 과정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교육 방식도 유연해졌다. 공단은 훈련기관이 직접 기업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훈련'과 '비대면 실시간 훈련'을 지원해 장소 제약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훈련 내용은 실무 중심으로 운영된다. SK, KT 등 국내 대기업이 설계한 AI 과정과 엔비디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인증 과정도 포함됐다. 기업별 업무 특성을 반영한 '개별 맞춤형 과정'도 훈련기관과 협의를 통해 설계할 수 있다. 현재 공단이 지원하는 과정은 총 2952개로, 45개 훈련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향후 수요에 따라 과정은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고용보험 홈페이지나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에서 소속 기업이 우선지원대상기업인지 확인한 뒤, 공단 누리집에 공개된 훈련과정 중 원하는 과정을 선택해 훈련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훈련 수료 후에는 영수증과 수료증만 제출하면 훈련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우영 이사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중소기업 인재 키움 프리미엄 훈련에 우선지원대상기업 근로자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며 "공단은 인공지능(AI) 기술변화로 인한 산업 대전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훈련을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6 16:28:0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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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업혁신기반구축에 2685억원 투입… 제조 AI 전환 가속

28개 신규과제 선정…AI·반도체·이차전지 '공유형 연구공간' 전국 구축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과 초격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대 최대 자금을 투자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기업 단독으로 구축하기 힘든 연구·실증 인프라를 공공 기반으로 확충해 산업 전반의 기술 자립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시설·장비 구축을 통해 시험·평가, 인증, 실증, 테스트베드 등을 지원하는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올해 총 2685억원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5% 늘어난 규모로, 2022년 이후 두 배 가까이 증액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2개 늘어난 28개 신규과제(280억원)를 선정하며, 이 중 약 40%를 AI 기반 구축에 집중 투입한다. 제조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자율실험실, 제조 AI 전환(M.AX) 관련 시설·장비를 확충해 제조업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신규과제부터는 AI·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산·연 공유형 연구공간' 구축을 의무화한다. 전국 각지 연구기반센터 내에 공유형 연구공간을 조성해 앵커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대학·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연구·실증에 참여하도록 하고,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연구기반센터가 단순 장비 제공을 넘어 '산업기술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조성된 연구기반센터는 2025년 기준 전국 286개다. 이와 함께 ▲연구장비 공동활용 실적이 우수한 자립화 센터의 노후 장비 업그레이드와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연구기반고도화형 기반구축', ▲가상 실험과 자율 실험을 통해 실험 계획부터 결과 도출까지 지원하는 'AI 자율실험실형 기반구축'도 병행 추진한다. 올해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고는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1차 공고는 1월 27일 9개 과제를 우선 선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연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AI 대전환 등 급격하게 변화하는 첨단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연구시설·장비의 선제적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이 직접 구축하기 어려운 공동활용 인프라를 통해 기업 현장의 신기술 대응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6 15:03:4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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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글라데시 CEPA 2차 공식협상… 상품·서비스·원산지 등 13개 분과 논의

산업부 "서남아 핵심 잠재시장… 조속 타결 위해 적극 협상할 것" 한국과 방글라데시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위한 제2차 공식협상에 돌입했다.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1월 26일 ~ 29일까지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한·방글라데시 CEPA 2차 협상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손호영 산업부 통상협정협상총괄과장과 아예샤 아크터 방글라데시 상공부 대외무역협정국장을 수석대표로 양국 대표단 약 60명이 참석한다. 협상은 상품 양허, 서비스, 원산지, 경제협력 등 총 13개 분과에서 진행된다. 양국은 지난 2024년 11월 CEPA 협상 개시를 선언한 뒤, 2025년 8월 열린 1차 협상에서 협정문 전반에 대한 기본 입장을 교환하고 주요 쟁점을 확인했다. 이번 2차 협상에서는 이를 토대로 세부 쟁점에 대한 심화 논의와 입장차 해소에 집중해 협상 진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유망 신흥시장과의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세계 8위 인구대국이자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서남아 핵심 시장으로, CEPA 체결 시 우리 기업의 서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호영 총괄과장은 "방글라데시와의 CEPA 체결은 우리 기업의 서남아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타결을 위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6 13:39:5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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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SK렌터카·롯데렌탈 기업결합 불허…“1·2위 결합, 요금 인상 압력 과도”

사모펀드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주식 63.5% 취득건 심사 결과 "국내 렌터카 시장 가격 인상 등 경쟁 실질 제한 우려 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리미티드(이하 어피니티)가 롯데렌탈 지분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전면 불허했다. 어피니티는 이미 SK렌터카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국내 렌터카 시장 1·2위 사업자가 동일한 지배 하에 놓이게 되는 구조였다. 공정위는 25일 "본 건 결합은 단기·장기 렌터카 시장에서 렌터카 요금 인상 등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상당히 크다"며 "행태적 조치로는 경쟁제한 폐해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결합 금지라는 구조적 조치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병건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자 간 결합으로, 시장 구조상 영향이 매우 큰 특수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렌터카 시장을 대여기간 1년 미만의 단기 렌터카와 1년 이상의 장기 렌터카로 구분해 각각 심사했다. 단기 렌터카 시장에서 롯데렌탈과 SK렌터카는 2024년 말 기준 내륙 29.3%, 제주 21.3%의 합산 점유율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3위 사업자의 점유율은 3% 수준에 그치고, 나머지는 대부분 1% 미만의 영세 중소사업자들이다. 공정위는 양사가 자금조달 능력, 브랜드 인지도, 전국 영업망과 IT 인프라, 차량 정비·중고차 판매 연계 등에서 중소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어 "서로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효한 경쟁 상대를 찾기 어려운 구조"라고 판단했다. 이 국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결합이 이뤄질 경우 '대기업 1개사 대 다수 영세 중소업체'라는 양극화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가장 가까운 경쟁자 간 경쟁이 소멸되면서 가격 인상 부작용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제분석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다. 소비자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분석에서 SK렌터카 요금 인상 시 롯데렌탈로 이동하는 '재포획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이에 따라 단기 렌터카 요금의 10%대 인상 압력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주 단기 렌터카 시장은 '렌터카 총량제'로 신규 진입이나 증차가 제한돼 경쟁 여건이 더욱 경직돼 있다. 공정위는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최근 수년간 제주 지역 경쟁사의 차량을 흡수해 온 점을 들어, 결합 시 유효 경쟁이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봤다.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도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38.3%로 최근 5년간 3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캐피탈사들이 존재하지만 롯데렌탈·SK렌터카의 유효한 경쟁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캐피탈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본업비율 제한'으로 장기 렌터카 확대를 위해서는 리스 자산도 함께 늘려야 한다. 고금리 환경에서 리스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장기 렌터카 증차가 사실상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면 롯데렌탈과 SK렌터카는 이러한 규제 없이 차량 정비·중고차 판매까지 연계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공정위는 "가장 가까운 경쟁사 간 경쟁이 소멸되면 장기 렌터카 요금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분석과 이해관계자 의견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가격 인상 제한 등 행태적 조치를 부과하지 않고 전면 불허를 결정한 배경으로 ▲경쟁제한성이 상당한 경우 구조적 조치를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 ▲렌터카 총량제·본업비율 제한 등 제도적 요인으로 단기간 내 유력 경쟁자 등장 가능성이 낮은 점 ▲사모펀드가 일정 기간 후 매각을 목표로 하는 특성상 행태적 조치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공정위는 "사모펀드라는 점 자체가 경쟁제한성 판단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은 아니다"며 "이번 결정은 동종 업계 1·2위 사업자를 연속 인수하는 구조라는 사건의 특수성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국내 렌터카 시장의 경쟁 구조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는 결합을 원천 차단해 소비자 요금 인상과 중소 경쟁사 퇴출을 예방한 것"이라며 "사모펀드 주도의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에 대해 엄정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6 13:28:4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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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중소기업과 에너지전환 가속화… 첫 수출도 지원

2038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비… 해상풍력·양수발전 협력 한국중부발전이 중소기업과 손잡고 에너지 전환과 해외 동반진출에 속도를 낸다. 중부발전은 지난 21일 충남 보령 본사에서 해외동반진출 협의회(해동진) 회장단과 함께 2026년 신년하례회 및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단순히 중소기업 지원을 넘어 중부발전과 중소기업이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38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를 앞두고 해상풍력, 양수발전 등 미래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소기업과의 실질적 협업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수출 경험이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생애 첫 수출(수출면장 확보)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중부발전이 해외 사업장의 예비품 수요를 직접 발굴하고, 기술력을 갖춘 국내 협력기업과 연계해 중소기업의 초기 수출 레퍼런스 확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부발전과 해동진은 오는 3월 인도네시아 찌레본 시장개척단 파견을 시작으로 베트남 기술교류회, 두바이 WETEX 전시회 참가 등 해외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중소기업의 매출과 수출 성과가 발전 현장의 기술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미래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특화 제품과 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제공과 파일럿 프로젝트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숙 해동진 회장은 "중부발전의 적극 지원으로 전년도 조달청 수출시범사업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도 중부발전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미래 신산업 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의 선봉에 서겠다"고 화답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5 13:47:3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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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연결' 대·중견·중소기업, 탄소 함께 감축하면 최대 50억원 지원

산업부, '산업 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참여 컨소시엄 모집 정부가 산업 공급망으로 연결된 대·중견·중소기업이 함께 탄소를 감축하면 최대 5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부는 25일 '탄소 공급망 파트너십'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오는 3월 6일까지 참여 컨소시엄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개별 기업 대상 탄소 감축 지원사업을 벗어나, 공급망으로 연결된 기업들이 탄소를 함께 감축하는 걸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개별 기업을 넘어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되는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105억원 규모다. 공급망의 핵심 주체인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주관기업이 돼 복수의 중소·중견 협력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최대 50억 원이 지원된다. 최근 EU를 중심으로 제품별 탄소발자국 관리가 강화되면서 최종재 생산기업뿐 아니라 소재·부품 협력업체의 탄소 감축까지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EU의 디지털제품여권(DPP), 배터리 규정(EUBR) 등 공급망 기반 탄소 규제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지원 대상에는 중소·중견기업의 탄소 감축설비 도입을 중심으로 △탄소 감축 컨설팅 △탄소발자국 제3자 검증 등이 포함된다. 주관기업인 대기업도 협력업체에 일부 현금·현물을 출자하고 ESG 컨설팅을 지원할 수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LG전자, 포스코, LG화학, LX하우시스 등 4개 공급망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연간 1884톤의 온실가스 감축과 11억4400만 원의 생산비용 절감 성과를 거뒀다. 참여 기업들은 "당초 기대했던 수출 규제 대응을 넘어, 탄소 감축과 생산성 제고라는 공급망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를 발굴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부터는 사업을 본격 확산하는 원년으로 삼고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컨소시엄당 지원금은 기존 최대 3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 지원비율은 40%에서 60%, 중견기업은 40%에서 50%로 상향했다. 기업별 최대 3000만 원, 컨소시엄당 최대 3억 원 한도의 컨설팅 비용도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글로벌 산업 경쟁이 개별 기업 간 대결을 넘어, 공급망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부와 대·중견·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자동차·전자 등 주요 산업 공급망별 탄소파트너십 성공모델을 발굴·확산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5 13:33:3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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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취업 청년에 최대 720만원 인센티브 준다

노동부,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비수도권 우대'로 개편… "수도권 쏠림 완화" 정부가 청년 고용의 수도권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제도를 개편한다. 비수도권 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는 근속 인센티브를 최대 720만원까지 지원하고, 지방 산업단지 입주 중견기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사업을 26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의 핵심은 기존 I·II유형을 폐지하고 수도권·비수도권 유형으로 단순화한 뒤, 비수도권 취업 청년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한 점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6개월 이상 근속할 경우 2년간 최대 720만원의 근속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지역 여건에 따라 일반 비수도권은 480만원, 우대지원지역은 600만원, 인구감소지역 등 특별지원지역은 최대 720만원이 지급된다. 지원 기업 범위도 넓어진다. 기존에는 우선지원대상기업만 장려금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지방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견기업까지 포함된다. 지방에서 일자리 창출 여력이 있는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기업(수도권 유형 포함)에는 청년 1인당 월 60만원씩 1년간 최대 720만원이 지원된다. 청년 근속 인센티브는 2025년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장 호응이 컸다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한 청년은 "근속 인센티브가 장기근속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고 직장 생활의 안정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임영미 고용정책실장은 "일자리와 높은 임금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이 지방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지방에서 청년들이 취업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5 12:48:4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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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면 살 수 있다더니"… 공정위, KT 전상법 위반 제재

갤럭시 S25 시리즈 예약 물량 제한됨에도 누구나 접수 가능한 것처럼 알려 공정거래위원회가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예약 과정에서 제한된 물량을 숨긴 채 소비자를 유인한 혐의로 KT에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했다. 공정위는 KT가 2025년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실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예약을 지니TV 및 오라잇스튜디오에 게시된 배너와 연결된 사이버몰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서, 실제 공급 물량이 제한돼 있음에도 예약한 소비자 모두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처럼 표시한 행위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KT에 시정명령과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KT는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 "각종 선착순 이벤트는 별도의 마감 표시가 없다면 혜택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1월 25일 오전 8시 배너를 통한 사전예약 접수를 중단했고, 같은 날 오후 5시 당일 0시 이후 접수된 7127건을 취소했다. KT는 이 과정에서 취소 대상자들에게 '선착순 1천 명 한정'이라는 안내가 누락돼 발생한 상황이라며 사과의 뜻으로 ○○○페이 3만 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고,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KT는 지니TV와 오라잇스튜디오를 포함한 6개 매체를 통해 총 1,000건의 사전예약 접수를 계획했으며, 이 가운데 지니TV와 오라잇스튜디오 배정 물량은 400건이었다. 하지만 1월 25일 오전 8시 기준 해당 두 채널을 통한 접수 건수는 지니TV 1722건, 오라잇스튜디오 6929건 등 총 8651건으로 계획 물량을 크게 초과했다. 공정위는 "지니TV와 오라잇스튜디오에 게시된 배너를 통한 접수계획 물량이 400건에 불과함에도, 사이버몰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구매 접수를 하면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처럼 표시해 소비자가 공급 조건을 잘못 인식하게 했다"며 "이는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KT에 대해 향후 동일·유사한 행위의 금지를 명하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500만 원 납부를 의결했다. KT는 앞서 예약 취소 고객에게 ○○○페이 3만 원을 지급했으며, 2월 20일에는 ○○베이직(OTT)과 ○○의 서재(전자책 서비스) 12개월 구독권(약 20만 원 상당)을 추가 제공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통신사의 사전예약·이벤트 판매 과정에서 전자상거래법 준수를 유도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전예약 물량을 거짓 또는 과장되게 알리거나 기만적인 방식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5 12:28:5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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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덤핑조사 ‘역대 최대’…글로벌 공급과잉·저성장 장기화 영향

무역위, 2025년 13건 접수·8건 조치 철강·화학제품 다수… 中 비중 절반 넘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저성장 장기화 속에 저가 수입재 유입이 늘면서, 지난해 국내 덤핑조사 신청과 정부 조사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덤핌조사 품목은 철강·화학제품이 다수를 차지했고, 국가별로는 중국 제품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무역위원회는 22일 제468차 무역위원회에서 무역조사실이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덤핑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성과'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덤핑조사 신청은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7년 무역위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덤핑 신청이 본격적으로 늘기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무역위는 글로벌 철강·화학 산업의 구조적 공급과잉과 저성장 장기화가 저가 범용재 중심의 불공정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OECD 기준 전 세계 철강 공급과잉 능력은 2021년 4억5000만톤에서 2024년 5억7000만톤으로 27% 늘었고, 화학 산업의 경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구조개편 중인 가운데, 중국·중동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덤핑조사 신청 품목은 철강·화학 제품이 13건 중 1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제품이 9건으로 절반을 넘었고, 이어 EU(3건), 태국(2건), 일본(1건) 순이다. 무역위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도 신청 사건을 포함해 총 22건의 덤핑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8개 품목에 대해 덤핑방지관세 부과나 가격약속 체결 등 조치를 새로 시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덤핑방지조치가 시행 중인 품목은 15개국 28개로 확대됐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조치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국·베트남이 각 4건, 대만·인도네시아가 각 3건으로 뒤를 이었다. 개별 사건의 규모와 복잡성도 크게 확대됐다. 덤핑 조사 대상 국내 시장의 평균 규모는 2025년 1조8000억원 수준으로, 2021년 1503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열연강판 등 일부 대표 사건의 경우 생산자·수입자·수요자 등 이해관계자가 1000곳을 넘어서며 조사 난이도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무역위는 가격약속 체결, 상황변동 중간재심 등 반덤핑 조치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지난해에는 중국산 열연후판과 중국·인도네시아·대만산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 제품 일부 공급자와 가격약속이 체결됐고, 중국산 PET 필름에 대해서는 국내 생산자 요청에 따른 상황변동 중간재심이 처음으로 진행돼 일부 중국 수출자의 덤핑률이 상향 조정됐다. 덤핑 외 불공정무역행위 조사에서는 특허권 침해 사건의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조사 신청은 5건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이 중 3건이 첨단기술 분야 특허권 침해 사건이었다. 무역위는 한 해 동안 총 21건을 조사해 15건을 종결했으며, 이 가운데 4건에 대해 시정조치와 과징금을 부과했다. 무역위 관계자는 "무역위는 사건의 대형화·복잡화에 대응해 조사 인력과 기법을 고도화하는 한편, 우회덤핑 조사 유형 확대와 수입동향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불공정 무역행위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와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구제 협력을 강화해, 덤핑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역위는 이날 중국산 단일모드 광섬유의 덤핑 수입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를 최종 인정해 재정경제부장관에게 향후 5년간 43.35%의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해당 제품에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같은 비율의 잠정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또 태국산 이음매없는 동관 덤핑조사 사건에 대해서도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가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보고 예비 긍정 판정을 내렸다. 본조사 기간 중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홍콩하이량에는 3.64%, 파인메탈에는 8.41%의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부과를 건의하기로 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2 17:30:2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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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농어촌 ESG 실천 인정기관’ 2년 연속 선정

근로복지공단이 농어촌 상생과 지역 의료 안전망 강화 노력을 인정받아 '농어촌 ESG 실천 인정기관'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근로복지공단은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농어촌ESG실천인정제'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농어촌ESG실천인정제는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농어업과 농어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한 경우 인증을 부여한다. 공단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조성을 통해 농어촌 취약계층 지원과 농수산물 가격 안정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어촌마을 방파제 벽화 그리기, 노사 합동 반려해변 정화활동 등 농어촌 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 중심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의료 취약지역 지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공단은 태백시에 요양병원을 설립하고 태백시와 협약을 맺어 지역 주민의 간병비를 감면하는 등 필수의료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의료봉사활동 '메디컬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의료 공백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공단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농어촌과의 상생협력 활동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어려운 여건에 직면한 농어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2 15:25:5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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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사업장 감독 5.2만건→9만건으로 대폭 확대… "임금체불·장시간 노동 잡는다"

고용노동부, '2026년 사업장 감독계획' 발표 임금체불 전수조사·포괄임금 오남용 집중 점검 정부가 임금체불과 장시간 노동, 산업재해 위험 사업장을 정조준해 2026년 사업장 감독 물량을 9만곳으로 대폭 늘린다. 반복적·고의적 법 위반 기업에는 즉각 제재를 원칙으로 하되, 영세 사업장에는 컨설팅 등 지원을 병행한다. 노동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사업장 감독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감독 규모는 전년 5만2000곳에서 올해 9만곳으로 약 2배 가까이 확대된다. 분야별로는 노동 분야 4만곳, 산업안전 분야 5만곳이다. 지난해 도입한 노동·산업안전 통합감독도 확대해 현장의 위법·위험의 구조적 원인을 확인하고 개선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노동 분야에서는 임금체불, 장시간·공짜 노동, 취약계층 보호 등 '3대 격차 해소 분야'에 감독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체불 신고가 반복된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 감독을 도입해 숨은 체불까지 선제적으로 적발한다는 방침이다. 전수조사 이후에도 체불이 재발하면 수시·특별 감독으로 단계적으로 제재 수위를 높인다. 장시간 노동 감독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고용부는 연 4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포괄임금제 오·남용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교대제 운영 사업장이나 특별연장근로를 반복하는 사업장도 중점 감독 대상에 포함한다. 올해 추진 예정인 포괄임금 원칙적 금지 입법 이전부터 감독을 적극 추진한다. 청년·외국인·장애인 노동자 등 취약계층 보호 감독도 확대된다. 농·어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법무부·지자체와 합동 감독을 실시하고, 대학가 편의점·카페 등 청년 다수 고용 업종은 방학 기간 집중 점검한다. 비정규직의 경우 정규직 노동자와 동일한 업무를 함에도 임금 등의 차별을 받고 있지 않은지 연간 200곳에 대해 중점 감독해,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임금 지급'의 원칙을 현장에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수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재직자 익명 신고센터' 운영을 상시화하고, 익명 제보에 기반한 감독을 대폭 늘린다. 고용부에 따르면 익명 제보 사업장의 법 위반율은 85.8%로, 일반 감독 법 위반율(57%)보다 높다. 아울러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사건 다수 접수 사업장 등 법 위반 발생 우려가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선제적 예방감독을 강화하고, 가짜 3.3 위장 고용, 사업장 쪼개기 등 새로운 사회적 이슈·분야에 대한 감독도 확대한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감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산업안전 감독관은 895명에서 2095명으로 2배 이상 증원하고, 전국 70개 패트롤팀과 패트롤카 286대를 운영해 상시 기동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전국 지방 관서에 드론 50대를 배치해 벌목·지붕공사 등 감독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노동부는 법 위반에 대해서는 '적발 시 즉시 제재' 원칙을 적용한다. 시정조치 위주였던 위험성평가 특화점검은 폐지하고, 모든 점검에서 위험성평가 이행 여부를 필수 확인한다. 중대재해의 전조로 꼽히는 중상해 재해에 대한 감독도 새로 도입한다. 특히 "감독을 받았으니 당분간 안 올 것"이라는 인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감독을 실시한 사업장 중 현장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개선이 확인될때까지 반복 감독한다. 영세 사업장에는 '선 지원 후 단속' 체계를 적용한다. 재정·기술 지원과 계도를 우선 제공하되, 개선되지 않으면 집중 감독으로 전환한다. 반면 중·대형 사업장에는 전담 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산재 발생 시 엄정 책임을 묻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일터에서 다치는 일이 없고, 일하고도 대가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고, 비슷한 일을 하고 차별받는 일이 없는 '일터 민주주의' 실현은 바로 '사업장 감독'을 어떻게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일터에서의 위험 격차 해소와 노동 존중이 진짜 성장의 발판이 되도록 부처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2 14:00:3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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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사망사고' SK 용인 반도체 현장 근로감독해보니… 66%가 주52시간 초과 근무

노동부, SK에코플랜트 시공 현장 하청업체 4곳 근로감독 결과 근로시간 개선 계획·개선 결과 보고토록… 미개선시 즉시 사법처리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한 건설노동자가 사망한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 하청업체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근로자들의 장시간 근로가 만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해당 현장 하청업체 4곳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출역 인원 1248명 중 827명(66.3%)이 1주 연장근로 한도(12시간)를 초과해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시간은 1주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을 더한 주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노동부는 휴일근로수당 등 임금 3700만원이 미지급된 사례도 적발해 시정지시를 내렸다. 이번 근로감독은 앞서 해당 현장에서 일하던 건설노동자 1명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이뤄졌다. 노동부는 당시 고인이 주52시간을 초과해 근로한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해 12월 8일부터 31일까지 소속 업체를 포함해 하청업체 4곳에 대한 근로감독을 진행했다. 노동부는 이들 하청업체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근로시간 개선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실제 개선 결과를 5월 8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 개선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즉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또 올해 1월 동일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추가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부터 2월 13일까지 해당 하청업체의 전체 현장을 대상으로 추가 근로감독을 진행한다. 위법사항 확인 시 엄중 제재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혹한기 산재 예방을 위한 행정지도도 병행한다. 이달 말까지 해당 현장 전체 노동자를 대상으로 혈관건강검사를 실시하는 동안 야간·철야 작업을 중지하도록 지도하고, 한파특보 발령 시 주요 현장을 중심으로 한파 안전수칙과 보건관리 실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건설현장의 경우 대개 안전조치 미비로 인한 노동자의 사고사가 문제되고 있으나, 용인 반도체 생산시설 공사 현장에서는 장시간 노동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노동자들의 과로사 발생이 우려된다"며 "주52시간제는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최소한의 노동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혹한기에는 뇌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시공사와 사업주가 각별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2 12:11:33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