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AI)·울산(수소)·시흥(무인이동체)… 신산업 중심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광주(AI)·울산(수소)·시흥(무인이동체)… 신산업 중심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국내외기업 투자유치 8.3조원, 고용유발 12만9000명 등 기대 성과 부진한 '광양만 율촌3산단'은 지정해제 광주·울산·시흥,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연합뉴스 광주, 울산, 경기도 시흥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됐고, 광양만 율촌3산단은 지정 해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광주·울산·황해(시흥) 추가지정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광주는 인공지능(AI) 융복합지구, 미래형 자동차 산업지구, 스마트에너지산업지구Ⅰ·Ⅱ 등 4개 지역이 선정됐다. 울산은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R&D 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역이 선정됐고, 경기도 시흥 배곧지구는 황해안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됐다. 이번 추가 지정은 과거 미개발지를 지정해 일부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던 것과 달리, 기존 개발지에 실제 투자 프로젝트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을 먼저 고려했다. 또 국가 산업과 지역정책 연계성을 강화해 산업·연구기반 집적 지역을 중심으로 단시일 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역을 지정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사업 시 각종 세금이 감면되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와 해당 지자체는 이번에 3개 지역·8개 지구(9.951㎢)가 추가 지정됨에 따라 국내외 기업 투자 8조3000억원, 생산유발 23조2000억원, 고용유발 12만9000명, 부가가치 유발 8조7000억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는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생체 의료, 스마트 에너지, 친환경 자동차 부품 등을 집중 육성해 외투유치와 지역균형발전을 촉진, 'AI 중심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연구소 등을 유치해 2027년까지 총 1조6279억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10조3641억원, 고용유발 5만7496명 등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전주기 수소산업을 기반으로 생산·저장 및 운동·활용 등 관련 신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국내외기업 5조5544억원 투자 유치가 목표다. 울산과학기술원,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 등과 협력해 기업부설 연구소와 수소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현대모비스 등을 중심으로 수소 자동차 부품, 연료전지 협력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생산유발 12조4385억원, 고용유발 7만6712명을 예상하고 있다. 황해 시흥 배곧지구는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무인이동체' 거점도시로 육성한다. 자율자동차, 무인선박, 드론 등 관련 글로벌 혁신기업을 유치하고, 2022~2027년 국내 5561억원, 외투기업 5681억원 등 국내외 기업서 총 1조1242억원 투자유치가 목표다. 생산유발효과 5조286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5897명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자위는 이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율촌3산단의 경우 투자나 개발 등 성과가 부진하다고 평가, 경자구역 지정을 해제키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외투 유치 중심에서 국내외 투자 유치와 혁신 생태계 구축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쪽으로 경제특구 역할을 재정립하고 국내외 첨단기업 투자유치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울러 규제 특례 제도를 통해 안정성이 입증된 규제 특례를 경자구역에 전면 허용하고, 해외 첨단기업에 대한 현금 지원 한도 확대, 경자구역 내 입주기업 임대료 감면 등 투자 인센티브도 개선키로 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