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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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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에도 '고장 예보' 서비스 실시

LG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에 사전 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내년 3월부터 미국에서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공식 론칭한다고 18일 밝혔다. 세탁기와 냉장고, 오븐 등 5개 제품에 대해서다. 프로액티브는 고장이 나기 전에 제품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의 제품 사용 패턴을 학습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LG씽큐앱이나 이메일 등으로 관리 방법을 미리 알려준다. 사후관리(AS)와는 다른 사전 관리다. 구체적으로는 세탁기가 수평을 맞췄는지, 온수 호수를 제대로 연결했는지, 통세척을 언제 해야하는지 등을 안내한다. 제품이 스스로 내부에 탑재된 센서를 이용해 제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서버로 전송, 관리 방법과 예상 고장까지 감지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정식 서비스를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에어컨 실외기 과열 진단에, 11월부터는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과 독일 등 유럽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윤태봉 부사장은 "진화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19-12-18 14:05:58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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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이두 14나노 잡았다…파운드리서 AI칩 '쿤룬' 양산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중국 바이두 물량 수주에도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바이두의 '쿤룬'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쿤룬은 14nm(나노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칩이다. 클라우드와 엣지컴퓨팅 등에 활용되는 반도체로, 바이두 자체 아키텍처 'XPU'와 'I-큐브' 패키징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바이두와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긴밀하게 협조했다. HPC에 최적화된 파운드리 솔루션을 통해 전력과 전기 신호 품질을 50% 이상 높였다. 안정성을 제고했다는 얘기다. I 큐브 역시 삼성전자의 2.5D 패키징 기술이다. SoC 칩과 HBM 칩을 실리콘 인터포저 위에 집적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높이면서 패키지 면적은 줄일 수 있다. 바이두에서 AI 반도체 개발을 총괄하는 오양지엔 수석 아키텍트는 "쿤룬의 성공적인 개발로 HPC 업계를 선도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쿤룬은 높은 성능과 신뢰성을 목표로 하는 매우 도전적인 프로젝트였으며, 삼성의 HPC용 파운드리 솔루션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마케팅팀 이상현 상무는 "모바일 제품을 시작으로 이번에 HPC 분야까지 파운드리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라며, "향후에도 에코시스템을 통한 설계 지원, 5/4나노 미세 공정과 차세대 패키징 기술 등 종합 파운드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12-18 08:36:11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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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루어 낚시의 달인' 이상학 프로

루어 낚시는 음지에 있던 낚시 문화를 스포츠 영역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생물이 아닌 생선을 닮은 미끼를 사용해 혐오감을 줄였으면서도, 더 크고 희귀한 어종을 낚을 수 있어 남녀노소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이상학 프로는 국내에 루어 낚시를 보급한 1세대다. 1990년대 일찌감치 프로를 자처하면서 방송 등을 통해 다양한 낚시 스킬과 정보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데 앞장섰다. 후배를 양성하며 낚시 스포츠를 확대하는데도 큰 공을 세웠다. 지금은 서울 한 아울렛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매장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아직 낚시 프로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투잡'을 하고 있지만, 낚시를 전업으로 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며 새벽을 열고 있다. 이 프로를 만났다. 겨울을 맞아 붐비는 아웃도어 매장에서, 이 프로는 손님들에게 경험을 토대로 상품을 소개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팬들이 찾아오면 낚시 기술을 가르쳐주며 오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10여년 전 네파 관계자들과 처음 만나 인연을 이어왔다. 당시 네파는 미래 아웃도어 시장이 '워터 스포츠'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고, 프로 낚시인의 수익 구조를 찾던 나와 손을 잡게 됐다. 홍보대사로 처음 인연을 맺어 방송이나 홍보 활동 등으로 다양한 도움을 받았고, 매장을 운영하는 기회도 생겨 지금에 이르렀다" 이상학 프로는 처음 낚시를 직업으로 삼게된 이유를 '환경' 이라고 답했다. 어릴적 살던 고장에서 유일하게 즐길 수 있었던 취미가 바로 낚시였던 것. 낚시를 즐기고 살다보니 어느 순간 직업으로 선택하게 됐다는 얘기다. "낚시를 즐기다가 군대를 다녀와서는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동료들과 함께 처음 프로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1998년 낚시 방송을 하는 기회를 잡아 루어 낚시와 방법을 소개하면서 저변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았다. 젊은 남성들이 예쁜 옷을 입고 낚씨를 하며 즐기는 모습에 여러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루어 낚시가 인기를 높여갔고, 2003년에 '오브라더스'라는 방송이 나간 후부터는 젊은이들과 여성들까지도 낚시를 배우게 됐다. 이 때 낚시로 연봉 10억원을 벌어보자는 꿈을 꿨다" 이 프로는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하면서 여유를 갖게 됐고, 몇년간 나태한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좀처럼 크지 않는 낚시 문화였다. 인구는 많이 늘어난 반면, 여전히수익을 거두기도 쉽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2011년쯤 낚시대를 거치하는 가구 사업을 했다가 큰 실패를 겪었다. 낚시가 당당한 취미가 아닌 탓에 비싼 값에 낚시대를 구입하고서도 당당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분위기 탓이었다. 프로들이 수익 구조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낚시 스포츠가 잘 자리잡은 해외와는 가장 큰 차이였다" 이 프로가 오히려 프로들에 '프로 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사람들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낚시라는 취미를 향한 인식을 개선해야만 낚시 저변도 더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낚시는 프로 실력을 갖는데에는 3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운동이지만, 진짜 프로라면 낚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며 따끔한 충고도 던졌다. "선수에 프로라고 불러주는 스포츠는 골프와 낚시 정도 밖에 없다. 전문성을 인정해준다는 의미다. 그만큼 프로는 공인임을 인식하고 행동을 조심해야한다. 낚시인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프로들간 동료 의식도 중요하다. 대어를 낚는다고 내 몫을 뺏어간 사람이 아니다. 이런 여러가지가 하루 빨리 해결돼야 낚시 문화가 온전히 자리를 잡고 전업 프로들이 활동할 수 있다" 비정상적인 산업 구조도 지적했다. 골프는 국내총생산(GDP) 2만달러, 낚시는 GDP 3만달러를 넘으면 보급이 빨라진다고 보는데, 정부는 여전히 무관심과 불필요한 규제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낚시 업계도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파는데에만 급급할 뿐, 낚시 문화를 보급하는 데에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이 프로가 생각하는 문제였다. "해외에서는 보트가 낚시 문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보트를 띄우기 쉽지 않다. 국산 낚시대 수준이 크게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제품을 파는 것에만 급급할 뿐 낚시 대회를 열거나 프로 선수를 활용하는 데에는 소극적이다. 정부와 기업, 전문가가 삼각형을 이뤄 힘을 모아 시장을 키워야 한다. 일본 수출규제로 불매운동이 있었지만 낚시대만큼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말이 있었을 만큼 국내 낚시 산업은 아직 뒤쳐져 있다. 낚시 산업 중요성을 깨닫고 노력을 기울여야만 낚시 인구를 확대하고 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으리라 본다" 이 프로는 낚시 스포츠를 성장하게할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경마나 스포츠토토와 같은 도박이다. 낚시는 조작이 매우 어려운데다가 극적인 상황도 자주 연출되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물론 거액을 베팅하는 형태는 아니다. 그저 낚시를 즐겁게 보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는 도박이 재밌을 수 있다는 발상에서다. 아웃도어 매장 운영자와 낚시 프로, 2개 직업간 비중을 물었다. 기대와는 달리 5:5라고 이 프로는 대답했다. 아직 낚시로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 미래에 전업 낚시 프로로 활동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12-17 16:51:31 김재웅 기자
대한상의, 2020 경제전망 세미나…민간 위축에 기대 이하 반등 전망

내년 대한민국 경제가 민간 부문 위축으로 질적 성장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규제 혁파 등 해결 과제도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2020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영경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 성장률이 세계교역 여건과 IT 및 조선 등 주력산업 업황 개선을 고려했을 때 올해보다는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차장도 연사로 참석해 내년 경제 성장률을 2.3%로 올해보다 0.3%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IT와 제조업 등 경기 개선과 함께 국내에서도 설비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민간부문 부진이 지속되면서 잠재성장률(2.5%)를 넘어서기 어렵고, 급격한 반등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서 원장은 "한국경제가 구조적 하향세에 진입한 가운데 민간활력 부진은 우리경제의 미래 성장잠재력마저 약화시킬 수 있다"며 "민간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투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경제 불확실성 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노력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2번째 연사인 SGI 김천구 연구위원도 '한국경제 현황 진단과 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올 들어 9월까지 민간 성장기여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5%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정부주도 성장이 이어지면서 성장의 질적 저하를 우려했다. 김 연구위원은 해결 방법으로 민간의 성장모멘텀 강화를 위한 기업·민간의 혁신역량 강화와 정부의 촉진자 역할을 강조했다. ▲ 기업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파 ▲ 과학기술, 데이터 분석 등 고부가 서비스산업 R&D 확대 ▲ 정책 예측가능성 제고를 통한 불확실성 완화 등 3가지를 과제로 제시했다.

2019-12-17 15:00:0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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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희망을 쏘다] (1)전자업계, 도약 위한 한발 후퇴…5G 타고 '대박' 꿈

2020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국내 산업은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다. 97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일부 업종·업체들이 집중 타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든 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내일을 열기 위해 기업들은 생존을 걸고 분투하고 있다. 메트로경제는 각 산업 분야별로 업종별 침체 이유와 내년 전망을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전자업계가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불황에 일본수출규제까지 매서운 한파를 맞아 올해 업계는 생존을 최우선으로 삼아 힘든 1년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세계 최초 5G 시대 개막을 계기로 모바일 업계가 역대 최대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영업이익이 27조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지난해(58조8870억원)와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도체 불황 때문이다. 이중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3조5700억원으로 전년(44조5820억원)보다 4분의 1토막이 났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3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전년(20조8440억원)보다 85% 가량 줄어든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사업 구조 때문에 하락폭이 더 컸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경쟁 심화와 미중무역분쟁 영향이 컸다. 지난해부터 미국 마이크론 등이 생산을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까지 반도체 굴기를 개시하면서 수요도 얼어붙었고, 미중무역분쟁으로 전체 시장 자체가 쪼그라드는 어려움도 겪었다. 당초 2~3분기부터는 업황 회복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3분기까지도 최악의 실적이 나왔다. 그나마 가전 시장은 기대만큼 성장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3조원 수준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등 경쟁력을 더 확대하는 데 성공했으며, LG전자도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능 자신감을 토대로한 신규 라이프스타일 가전 시장까지도 확대했다. 양사간 TV전쟁도 얼어붙은 TV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특히 모바일 분야는 양사 모두 세계 최초 5G 제품 출시에 따른 이익을 톡톡히 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과 노트10, 갤럭시폴드와 중저가형 A시리즈까지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LG전자는 V50과 V50s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침체 일변도였던 LG 스마트폰을 다시 살려냈다. 양사 노력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역시 오랜만에 반등했다. 올해 어려운 일만 있었던 만큼, 전자업계가 내년에는 모처럼 훈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국과 중국이 분쟁 1차합의에 서명하면서 관련 업계 주가도 이례적인 폭등을 거듭했다. 반도체는 가장 기대가 높은 업종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비로소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비전2030'을 통한 시스템 반도체 육성 계획을 제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SK하이닉스도 일부 라인을 카메라이미지센서(CIS)로 돌리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놨다. 가전업계도 호황을 이어갈 수전망이다. 도쿄올림픽 특수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올레드 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올레드 TV 가격 하락에 따른 TV 대전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트렌드가 편리를 넘어서 만족감으로 확대되면 새로운 시장이 활짝 열리게될 가능성도 높다. 모바일은 내년 전자 업계 성장 핵심이다. 5G 통신 인프라가 세계 주요 국가에 깔리기 시작하면서 관련 장비와 모바일 기기 등도 새로 판매량을 늘릴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에 발맞춰 5G 규격 새로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5G는 반도체 업계에서도 주목할만한 호재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릴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7나노 EUV 공정을 세계 최초로 시작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퀄컴과 인텔 등에서 관련 반도체 생산 수주를 마무리했으며, 안정성을 검증받은 이후에는 시장 점유율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9-12-16 16:07:54 김재웅 기자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로' 임직원 만족·사업 효율화 성공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취임 후 1년여간 경제적 효과와 임직원 만족도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최근 이사회에 '100대 개혁과제' 성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계획에 1년간 경과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최 회장은 보고를 통해 개혁과제를 통해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함께 실천하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이 발표한 개혁 과제는 ▲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와 원가경쟁력 제고 ▲ 그룹사별 고유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와 수익 모델 정립 ▲ 에너지 소재 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 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문화 구축 등이다. 포스코는 개혁과제 발표 이후 매달 현안을 점검하고 분기별 회의에서 해결 방안을 발굴하는 등 성과를 내왔다.과제와 관련한 경영 진단도 병행했다. 그 결과 포스코는 생산성 향상과 사업 재배치 등을 통해 추산 1조2400억원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트 이노베이션'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낭비 제거, 그룹 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재배치와 저성과 사업 정리 등이 주효했다. 임직원 업무만족도는 76점에서 86점으로 크게 올랐다. 일하는 방식과 리더십, 근무환경 등을 평가한 '일하기 좋은 회사' 지수로, 올해에는 그룹사도 77점에서 82점으로 점수를 올렸다. 최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성원이 기업시민이라는 새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함께 도전하며 기존 틀을 넘어서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변화를 체감한 것도 (100대 개혁과제 추진을 통해 얻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2019-12-15 15:35:06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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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소비자 전문가' 전자랜드 만든 무선청소기, 아낙 'ANA-1930'

전자랜드는 국내 가전 소비자를 가장 잘 아는 회사다. 1988년 국내 최초 가전 양판점을 설립한 후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전자랜드는 소비자 마음을 상품으로 현실화했다. 바로 PB브랜드 아낙이다.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높고 애프터 서비스까지 보장해주는 제품으로, 안마의자와 가습기, 전기히터와 커피메이커 등이 출시됐다. 아낙 무선청소기(ANA-1930)는 가장 최근에 라인업에 합류한 제품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저가형 무선청소기 시장을 정조준했다. 높은 편의성과 강력한 성능으로 '차이슨' 끝판왕을 노린다. 청소기 모습은 고급 제품인 다이슨과 거의 유사하다. 먼지통과 방아쇠형 작동 스위치, 배터리 충전도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흡입력 조절 버튼까지 다이슨 청소기를 사용해봤다면 익숙한 모습 그대로다. 사용법도 그렇다. 0.5ℓ 크기 먼지 통이 가득 차면 간편하게 하단 뚜껑을 젖혀서 비울 수 있다. 잘 밀봉되어서 먼지가 새어나올 염려는 없다. H13등급 헤파필터를 사용해 실내를 오염시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물로도 씻어낼 수 있어 편리하다. 벽에 매달 수 있다는 점도 다이슨과 똑같다. 충전기를 벽에 설치만 해놓으면 걸어서 충전을 하거나 보관할 수 있다. 충전기 내구성이 예상보다 높은 편이다. 흡입 성능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제원상 BLDC 인버터 모터 출력은 무려 250W, 실제 성능은 30만원대 무선 청소기와도 비견할 정도다. 20만원대 구형 무선 청소기보다는 더 먼지를 잘 빨아들였다. 헤드도 성능을 높여주는 데 한 몫 한다. 융브러시가 먼지를 부드럽게 긁어내고 머리카락을 휘어감아 흡입을 돕는다. 연장 파이프를 빼고 본체에 직접 연결하면 더 짧게 쓸 수도 있다. 좁은 구석을 청소할 때는 브러시를 쓰면 된다. 배터리팩을 분해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다이슨보다 낫다. 버튼을 누르고 밀어 내리기만 하면 손쉽게 뺄 수 있다.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해서 내구도나 출력, 안정성이 높다. 4~5시간 충전에 1시간을, 강한 힘으로도 12분 사용 가능하다. 완성도 역시 기대 이상이다. 고가 제품 수준은 아니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탄탄한 마감을 자랑한다. 파이프와 헤드를 뺐다 끼울 때도 빈틈에 정확하게 들어 맞는다. 특히 1년 보증기간은 경쟁 상품이 따라올 수 없는 전자랜드 PB 상품만의 장점이다. 고장이 나면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1년간 전국 120개 매장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해준다. 추가 배터리 역시 구매 가능하다. 혹시라도 남은 품질 우려도 전자랜드 이름으로 상쇄했다.

2019-12-15 15:22:01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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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 명예 회장, '인화'의 삶을 돌아보다

LG는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있다. 오랜 동안 여러 사람이 화합한다는 '인화'를 경영 철학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 회장은 바로 이 인화를 LG그룹에 이식한 주인공이다. 1986년 관리자 연수회 '전략 경영시대를 연다' 중 "인화단결의 이념은 세계화의 전략경영 이념으로 승화, 발전되어야한다"던 당부가 바로 첫 발걸음이었다. 구 명예 회장은 1925년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인화 정신을 체득했다. 엄격하면서도 실용을 중시하는 가풍 속에서 자라면서 6남4녀의 형제를 이끌며 우애를 중시하고 책임감도 길렀다. 구 명예 회장은 경영에 뛰어들기 전 초등학교 교사로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지수초등학교에 부임하면서다. 구 명예 회장은 1950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이사로 취임하며 LG그룹 경영자로 새출발했지만,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은퇴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대표적인 성과가 'LG인화원'이다. 인화원은 LG그룹의 직원 교육 기관으로, '인재 육성이 기업의 기본 사명이자 전략이요, 사회적 책임이다'란 철학에서 설립됐다. 개원식에서 구 명예회장은 "기업은 인재의 힘으로 경쟁하고 인재와 함께 성장한다"며 중요성을 언급했다. 실무를 중심으로한 교육 체계에 대해 호평을 받았으며, 2001년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선정 세계 12대 기업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 명예 회장은 1970년 LG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연달아 취임하고, 1973년에는 학교법인 연암학원을 설립하면서 교육 지원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1974년에는 연암축산원예대학(현 연암대학교)를, 1984년에는 연암공업대학도 설립했다. 구 명예회장은 재계에서도 다양한 협력 활동에 앞장섰다. 1975년에는 한독경제협력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1976년에 독일연방공화국 유공대십자훈장 수훈을 받았다. 1987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제 18대 회장도 맡았다. 기술력을 중시하는 사풍도 구 명예 회장이 주도한 분위기다. 1979년 한국발명특허협회 회장을 지낸 후 1982년에는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생산기지인 헌츠빌 법인을 설립했다. 1985년에는 안양에 럭키금성 연구단지를 준공했고, 1986년에는 럭키경제연구소도 새로 운영을 시작했다. 구 명예 회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전에 경영권을 물려준 총수다. 1995년 그룹 이름을 LG로 바꾸면서 아들인 고 구본무 회장에 자리를 물려줬다. 구 명예회장은 은퇴 이후에도 교육과 사회 기여 활동을 물밑에서 지원해왔다고 전해진다. 은퇴 직후인 1996년에는 원서동 자택을 기증하고 국내 최초 전자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2019-12-15 14:00:16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