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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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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FTA, 한국 경제에 악영향" 한경연 보고서 발표

미일 FTA가 체결되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미일 FTA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여러지역에 부문별 글로벌 CGE 모형 분석을 활용해 미일 FTA가 체결되면 일어날 효과를 3가지 시나리오별로 연구했다. 이에 따르면 FTA 체결 수준에 따라 한국 수출기업이 적게는 1.3%에서 많게는 22%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미일이 농산물과 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에 머무른다면 1.5% 안팎에 불과하겠지만, 전부문 관세 인하와 철폐로 확대하면 자동차운송 2.8%, 전자 부문 6.8% 대폭 줄어든다. 전 부문 수입 관세를 100% 철폐하면 기계 부문 수출 기업이 22%나 쪼그라든다고 예상했다. 한국 총 생산 및 무역수지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산업 총 생산은 0.4% 감소에 그치겠지만, 무역수지는 275억달러가 줄어든다고 봤다. 특히 기계 부문에서 306억달러 악화 효과가 우려됐다. 단, 산업별로는 다른 효과를 보일수 있다고 봤다. 축산낙농, 자동차운송, 전자, 기계, 기타제조 부문 등은 총 생산이 감소하지만, 기타1차, 석유화학, 철강금속, 서비스 부문의 총 생산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도 전 부문이 악화되지만 석유화학 및 철강금속 부문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정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최근 일본의 對한국 수출규제와 관련해 관망세를 유지하는 이면에는 美日 무역협상을 진행하며 어느 정도 양국이 암묵적인 합의를 이루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일 무역협정과 일본의 수출규제를 동일선상에 놓고 향후 추이를 봐가며 전략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재원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미국의 암묵적인 관망 속에 한일 무역분쟁 또한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는 일본과의 무역 분쟁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를 통한 외교적 협상 노력을 지속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글로벌 가치사슬 확보를 위해 핵심 소재 수입선 다변화, 소재부품 자립화 등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9-16 11:00:00 김재웅 기자
JY, 추석에도 사우디 현장 방문…해외 건설 현장 처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휴 기간 글로벌 현장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15일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연휴 기간마다 글로벌 현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왔다. 2014년에는 미국 이동통신사, 2016년 설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직접 만났다. 2016년 추석에는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접견했고, 지난 설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이 계열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절에도 쉬지 못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줬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으로, 2013년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전 국왕에 의해 시작됐다.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km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FCC, 프랑스 Alstom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개 노선 중 3개 노선을 시공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승지원으로 초청해 협력을 논의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며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입니다" 고 말했다.

2019-09-15 16:30:0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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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분쟁] ①일촉즉발, 전쟁으로 번진 자존심 싸움

G그룹과 SK그룹이 천문학적인 소송비용을 불사하면서까지 대규모 법적 소송전을 준비 중이다. 미래 산업 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빗발친다. 메트로신문은 SK와 LG가 전면전을 펼치게된 이유와 예상 피해, 해결 방법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법원에 서로를 특허 침해로 제소키로 했다. 인력 유출 의혹으로 시작된 자존심 대결이 국제적인 싸움으로 번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자사 핵심기술을 빼돌렸다는 주장이다. SK이노베이션도 맞불을 놨다. 이달 초 LG화학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뿐 아니라 배터리 모듈과 팩을 생산하는 LG전자까지도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 그룹간 분쟁으로 번진 셈이다. LG화학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자사 특허가 SK이노베이션보다 14배나 많다며 맞소송을 암시했다. ◆경고한 LG, 외면한 SK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처음 문제를 제기한 것은 2017년이다. 당시 LG 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 공문을 보내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LG화학은 SK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한다. 올 초 대법원에서도 위법 판결이 나왔지만, SK이노베이션이 이후에도 추가 인력을 빼간 정황도 확인했다. 특히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영입하며 광범위한 기술을 유출했다는 데에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LG화학은 SK가 자사 경력 직원들을 영입하면서 부서 인력과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는 자사가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 뿐 아니라 조직 구성까지 훔쳐갔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SK에 재발 방지와 사과를 요구했지만, SK 측에서 거부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SK는 두차례 공문과 대법원 판결을 받고 나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ITC 제소 배경을 설명했다. ◆억울한 SK 그러나 SK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정당한 공개 채용 절차에 따른 인재 영입이었다는 이유다. 기술 유출 시도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LG화학에서 온 인력이 대부분 대리에서 과장급인 만큼, 주요 기술을 빼돌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단, SK는 LG화학이 요구한 공개 채용 증거 자료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LG화학이 강력한 증거개시 절차를 갖고 있는 ITC에 제소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풀이된다. 그럼에도 재계는 SK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최근 글로벌 업계에 인재 확보 전쟁이 활발한 상황에서, 국제적인 법적 분쟁으로 확대하는 것은 지나친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업계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에서는 서로 핵심 인력들을 뺏고 뺏기는 일이 다반사지만, 개별 사안으로 소송이 있을 뿐 업체간 다툼이나 특허분쟁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다. LG가 인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LG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직 준비가 일반적인 일이었다며 오히려 SK를 두둔하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산업계 종사자는 "고급 인력을 뺏겼다는 이유로 대규모 소송을 제기한다는 건 최근 산업계의 분위기를 볼 때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직원들을 제대로 대우했다면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LG화학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우려하기도 했다.

2019-09-15 15:51:17 김재웅 기자
한경연, 주요 대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 발표…"공채 줄고 수시 늘고"

대기업 신규 채용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수시채용과 인턴 등 통로는 더 넓이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9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기업 중 절반 가까운 48.9%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33.6%는 전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늘리겠다는 기업(17.5%)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대졸신입 채용 계획도 마찬가지였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곳이 55%, 작년보다 줄인다는 곳이 31.3%였다. 작년보다 늘리겠다는 대답은 13.7%로 신규 채용과 비교해도 더 적었다. 대졸 신입채원을 공채가 아닌 수시 채용하는 기업도 55%로 절반을 넘었다. 수시채용 비중이 90%를 넘는 기업도 29.2%나 됐다. 수시채용 비중도 평균 63.3%로 공채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채용을 줄이는 이유는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 악화'가 47.7%로 절반 가까이 됐다.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도 25%나 있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도 15.9%에 달했다. 신규채용을 늘리는 기업은 '미래 인재확보 차원'이라는 대답이 43.5%였다.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은 26.1%로 그 뒤를 이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보족한 인력의 충원'(8.7%)과 '지원 정책으로 인한 회복 기대(8.7%)도 있었다. 그나마 인턴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42%나 됐다. 이중 81.8%가 '정규직 전환가능 인턴제도'를 이미 도입했다. 인공지능(AI) 채용도 늘고 있는 추세였다. 아직 77.9%가 AI를 활용할 계획이 없었지만, '활용할 계획이 있다'(10.7%)거나 '이미 활용한다'는 곳은 전년 대비 각각 100%, 50%나 증가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신규채용을 줄이는 기업이 작년보다 많아졌다"면서, "최근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기업들이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등 수시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은 이러한 채용트렌드를 파악하여 꼭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다양한 채용전형에 대해 미리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9-09-15 11:00:0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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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클라우드 시대, 꼭 필요한 준비물은

게임 마니아들이 클라우드 게임 시대를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다. 고사양 스마트폰 필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듀얼 스크린과 게임 패드 등 액세서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으로 주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X 클라우드'가 SKT와 손잡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 '스태디아'도 뒤를 이을 전망이다. 첫번째 필수품은 고사양 스마트폰이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게임 최소사양 AP가 퀄컴 스냅드래곤 850, 삼성전자 액시노스 9820일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서버가 게임을 구동하긴 하지만, 끊김없는 스트리밍을 위해서는 모바일도 일정 수준 이상 빨라야하기 때문이다. 5G 네트워크도 끊김없는 서비스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LTE는 속도가 빨라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레이턴시 등 문제로 일부 끊김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컨트롤러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이미 콘솔 컨트롤러를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액세서리가 작지 않은 시장을 형성했고, 스마트폰 전용 패드도 다양해졌다. MS는 최근 탈착 가능한 컨트롤러를 특허출원하며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준비중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과 LG전자 V50이 클라우드 게임을 위한 스마트폰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2개 모델은 각사 플래그십으로, 고성능 AP와 램을 탑재했으며 5G도 함께 지원한다. V50은 듀얼 스크린을 마음껏 컨트롤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가를 높이고 있다. 적지 않은 사용자가 클라우드 게임을 위해 V50을 구매했다는 전언이다. 갤럭시 노트10도 클라우드 게임을 위한 스마트폰으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사전예약 구매자에 게임 패드인 '글랩'을 선택 증정하고 있으며, MS와 손을 잡으면서 인기 게임패드인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를 전용기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갤럭시 노트10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따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개인 PC 게임을 원격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바로 '플레이 갤럭시 링크'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플레이 갤럭시 링크는 서버가 아닌 PC를 스마트폰으로 스트리밍해주는 서비스다. 갤럭시 노트10이 MS 윈도우와 완벽하게 연동되는 만큼, 이미 윈도우에서 지원하는 엑스박스용 콘솔 게임을 따로 사용 요금 없이 즐길 수 있게된다는 얘기다. 단, 클라우드 서비스가 당장 보편화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10 사전 예약 상품 3개 중 게임 패드는 가장 적은 선택을 받았다. 한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PC나 콘솔 게임은 마니아가 많아서 새로운 게이밍 환경이 보급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클라우드 게임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소비자 만족을 위해 게이밍 환경 개선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9-13 06:00:0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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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이, '경제 엔진' 반도체 산업 쉽게 보기

반도체 위기설이 끊이지 않지만, 산업 특성상 자세한 내용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분위기다. 추석 연휴를 맞아 이야기꽃을 피울 가족들을 위해, 간단한 반도체 상식을 소개한다. ◆ 반도체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일반적인 반도체 공장에서 진행되는 공정은 증착 - 노광(포토) - 식각(에칭) - 평탄화 - 클리닝 등 5개로 나뉜다. 낸드플래시는 공정에서 층을 높게 쌓아서 구멍을 뚫는다는 차이가 있을뿐, 사실상 같은 과정을 거친다. 내용은 간단하다. 웨이퍼를 보호하기 위해 특정 물질을 덮어 씌우고(증착) 회로판을 인쇄한 후(포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식각)하고 나서 표면을 고르게 만들고(평탄화) 세척을 거치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한다. 이후 최상부 금속배선을 만들고 테스트를 거친 후 웨이퍼를 자르는 패키징 작업을 거쳐 반도체 제품이 만들어진다. ◆ 주요 소재, 어디에 쓰이나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소재는 포토레지스트(PR)와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PI) 등 3종이다. 이 중 불화수소는 국산화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국산화를 거의 마무리한 데 이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도 일부 공정에 국산 불화수소를 투입했다. 불화수소는 주로 반도체 세척 과정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물질 제거는 반도체 수율을 높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만큼, 불화수소는 공정 전체에 광범위하게 쓰여 위기감도 컸다는 후문이다. PR은 노광에 쓰이는 소재다. 빛을 쏘이면 화학변화를 일으켜 회로판을 인쇄하는 방식이다. 일본이 수출을 막은 PR은 그 중에서도 극자외선 노광장비(EUV)에서 쓸 수 있는 고급 제품으로 알려졌다. PI는 디스플레이 표면에 막을 형성하는 물질이다. 일본이 수출을 막은 PI는 첨단 제품인 플렉시블 올레드에 쓰인다. ◆ 100% 국산화 가능한가 반도체 업계가 주요 소재 국산화를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소재를 국산화할 예정은 없다. '공급 다변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정은 복잡하고 다양해 한 부분에 빈틈이 생기면 전체를 멈출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했다고 비상사태에 직면했던 것처럼, 만약 100% 국산화가 된다면 반도체 업계는 국내 상황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 자연 재해가 일어나거나 파업 등 정치적인 문제가 일어나면 또다른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일본에 대한 불신이 커진데다가,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높다는 전언이다. 어쨋든 국산 소재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 진짜 공장 멈출뻔 했나 반도체 산업은 수율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얼마나 더 빠르고 많은 반도체를 만드느냐에 따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일본산 불화수소는 순도가 최대 99.999999999999(투웰브나인)에 달해 더 빠르고 쉽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직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서는 국산 불화수소를 전면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렇다고 순도가 낮은 불화수소를 쓰면 반도체를 만들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수율이 낮아질 수 있고, 불량 문제도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질 뿐이다. 때문에 불화수소 수출 규제에는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PR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것도 결국 수율 때문이다. 수나노대 초미세공정에서는 작은 변화에도 수율 차이가 높다. ◆ 중국과 기술 격차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중국도 다시 반도체 굴기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 양산 계획이 가시화됐다. 중국 반도체와 기술 격차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게 정답이다. 아직 중국이 양산 제품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에서 설명했던 것과 같이 반도체 산업은 수율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다. 중국이 내놓은 시제품으로는 기술 수준을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중국이 발표한 내용을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낸드플래시로만 보면 삼성전자와는 3년, SK하이닉스와는 2년 정도로 볼 수 있다. YMTC가 올해부터 64단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한 상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16년과 2017년부터 64단급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격차는 더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V낸드로 성능과 수율을 동시에 잡았고, SK하이닉스도 주변부 회로를 함께 쌓은 4D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산 64단 낸드 시제품은 주변부가 크게 뒤떨어져있다. D램은 더 심각하다. 중국은 아직 20~30나노 D램 양산도 어렵다고 알려져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나노 양산에 진입한것은 2014년, 5년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중국이 한국 반도체를 따라오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여기서 나온다. 기존 업계가 높은 수율을 기반으로 저렴하게 반도체를 판매하는 사이, 중국은 막심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사업을 수년간 지속하면서 기술 개발도 가속화해야한다. 중국이 그들만의 치킨게임을 버텨야 한다는 얘기다.

2019-09-12 11:18:28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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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장 향한 JY, "불확실성 클 수록 흔들림 없이 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11일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 있는 삼성리서치를 방문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부문 통합 연구 조직이다. 세계 14개 거점 1만여명 연구개발 인력이 미래 신기술과 융복합 하드웨어 등 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현석 사장과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 등도 동석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리서치에서 진행 중인 주요 연구과제 현황을 보고 받고, ▲차세대 통신기술 ▲인공지능(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AR(증강현실) 등 선행 기술과 세트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 선행기술 글로벌 R&D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찾아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AI와 5G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25조 투자 및 육성 계획을 공개했었다. 캐나다를 비롯한 5개국에 AI 연구센터 설립 작업과 함께, 위구연 교수와 다이엘 리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을 직접 영입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흔들림없이 합시다.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습니다"며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철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꼭 해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2019-09-11 15:40:1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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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아시아 동물원 최초 AZA 인증 획득…세계 최고 동물복지 증명

에버랜드가 세계 최고 수준 동물 복지를 인정받았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지난 6일 에버랜드가 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 최종심사를 거쳐 국제기준(AZA)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AZA는 동물복지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힘쓴 동물원에 주어진다. 운영시스템과 직원 역량, 교육과 연구적 기능 등 모든 분야에서 기준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에버랜드는 아시아 동물원 중 처음으로 AZA 인증을 획득했다.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국제교류와 협력에도 가속을 붙일 수 있게 됐다. 북미에서도 야생동물 기관 2800여개 중 10%만이 AZA 인증을 받은 상태, 아시아에서는 아쿠아리움으로 싱가포르와 홍콩 3곳만이 AZA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에버랜드는 2017년부터 AZA 인증을 준비해왔다.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동물 사육 매뉴얼과 동물기록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선진 동물 관리 체계를 적용했다. 연구와 교육 시설도 확대했다. 동물 사육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 'EZEC'도 개발해 적용했다. 동물 복지를 제고하고 멸종 위기종 번식 노력도 지속했다. 심사위원들도 에버랜드 시설에 만족을 표했으며, 특히 타이거 밸리와 판다월드, 로스트밸리 등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는 후문이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선진 시스템을 접목하고 인적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동물과 관람객들이 모두 행복한 생태형 동물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09-10 17:31:36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