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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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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회적 가치 평가 시작…재계에 '행복 날개' 몰아친다

SK그룹이 경영에 사회적 가치 측정을 본격 도입한다. 경영평가에도 50%나 반영키로 했다. 추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에도 이식해 행복 경영을 전파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SK는 21일 서울 서린빌딩에서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공식화하고 사회적 가치 측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DBL 경영은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측정하는 것을 뜻한다. 최태원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를 강조하면서 오랜 기간 준비해온 방식이다. SK는 DBL 경영 도입으로 '소셜 밸류(SV) 3.0' 시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SV는 SK의 사회적 가치 추구 노력을 의미한다. 1970년대부터 장학퀴즈와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소셜밸류 1.0을 시작했고, 2010년부터는 사회적기업 사업단을 설립하는 등 소셜밸류 2.0을 지나 올해부터 소셜밸류 3.0에 돌입했다는 얘기다. SK는 현대 기업이 단지 주주와 구성원을 위해 이익을 창출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국민과 정부 등 여러 구성원을 충족하게 됐다며 DBL 경영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형희 SV 위원장은 "SK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이유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가치, 어떻게 측정하나 SK는 앞으로 계열사별로 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이나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측정 기준은 크게 ▲경제간접 기여성과(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 ▲비즈니스 사회성과(제품·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 ▲사회공헌 사회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창출한 가치) 등 3가지다. 구체적으로는 각각 고용·배당·납세와 환경·사회·거버넌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기부·구성원들의 자원봉사 관련 실적 등으로 분류된다. SK는 이같은 기준을 세우기 위해 2017년부터 외부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 관계사와 협의 등을 이어왔다. 주요 석학들의 자문도 받았다. SK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은 기업 본연의 비즈니스 활동과 별개가 아니다"라며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과 서비스 등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시스템 구축은 SK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특히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측정해 재무성과와 비교 가능하게 한 시도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계열사 SV 결과는 SK는 측정 기준을 활용해 지난해 주요 계열사들의 SV 성과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 등 3개사다. SK이노베이션은 경제간접기여성과에서는 2조3241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에서는 494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고용과 배당 및 납세, 그리고 기부 등 부문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 비즈니스 사회성과 부문에서는 1조1884억원 손해를 입혔다. 에너지·화학 업종 특성상 온실가스 부문에서 1.3조원, 대기·수질오염에서 1000억원 규모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친환경 윤활기유와 고결정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와 재활용 등으로 SV 성과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은 대부분에서 긍정적 성과로 전체 1조6709억원 규모의 SV 가치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T맵 안전운전과 위치추적장치 등 사회 안전망 강화, 바로 로밍을 통한 MNO 서비스 혁신이 성과로 들어졌다. 올해에는 누구나 교통과 정보 등 인프라를 편하고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ICT 접근성을 강화해 국민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와 장애인 자립 지원 등도 계획했다. SK하이닉스 역시 9조5071억원 사회적 가치 창출에 성공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에서 9조887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에서 760억원이다. 이사회와 의장 및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거버넌스 부문, 반도체 아카데미와 기술 협력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노력했다. 사업 특성상 환경공정 부문에서는 -6424억원을 기록했다. 단, 전년과 비교하면 1145억원 수준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용수사용을 줄이는 등 자원소비 절감 효과 146억원과 폐기물과 폐수 등 환경오염 저감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추후 협력사와 지역사회를 고객으로 재정의하고, 반도체 생태계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와 협력사들과 함께 에코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핵심평가지표에 50% 반영 SK는 실제 도입 사례를 공개하면서도 아직 측정 체계가 완성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소액주주 권익 제고와 저전력 메모리 등에서는 적합한 방법을 찾지 못한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여러 외부 전문가 의견 수렴과 국내외 기업들과 노하우를 공유해 측정 체계를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SK는궁극적으로 측정 체계를 국내와 글로벌 기업에 도입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가스공사, 코레일 등 국내 공기업과 성과측정체계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등에도 필요성과 측정 방식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가치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해 유럽과 미국 등 13개 다국적 기업들과 협력하는 추진안도 있었다. 올해 말에는 ERP 시스템과 연동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단은 투입비용을 중심으로 측정했지만, 측정 체계를 공고히해 결과나 영향을 중심으로 볼 수 있도록 방식을 개선하겠다고도 전했다. 이같은 측정 결과는 연말 보상과 승진과도 직접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다. 핵심평가지표에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는 구성원들까지도 이윤 창출만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목표를 정해 모자란 부분을 개선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측정결과 공표를 독려했다고 SK는 말했다.

2019-05-21 14:43:3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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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車, 5년 내 1000배↑"…반도체 산업 훈풍

커넥티드카가 5년 안에 10대 중 1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일 IHS마킷에 따르면 2024년 차량사물통신(V2X) 장착 승용차는 전 세계에서 1120만대 가량 생산될 예정이다. 전체 신차 중 12%에 해당한다. 올해 생산된 V2X 차량은 1만5000대를 채 넘지 못한다. 5년간 연평균 277.5%씩 증가한다는 얘기다. V2X는 차량을 다른 차나 도로와 연결하는 기술이다.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보고서는 V2X가 우선 무선랜을 기반으로 한 근거리전용무선통신솔루션(DSRC) 중심으로 구축되지만, 2021년부터는 셀룰러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5G 보급이 본격화되면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2만9000대로 가장 앞서고, 유럽이 41만1000대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일본이 그 다음, 미국은 뒤로 밀려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V2X 확산은 반도체 업계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와 프로세서, LED 등 첨단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6%나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같은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 등 전장 반도체 브랜드를 내놓고 국제표준을 충족하며 아우디와도 손을 맞잡은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LPDDR 등 전장용 메모리 반도체 출시를 이어왔다.

2019-05-21 08:33:18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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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그룹, '대유위니아그룹'으로 사명 변경

대유그룹이 새로운 이름으로 통합브랜드 체계를 구축한다. 대유그룹은 20일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대유위니아그룹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영문으로는 'WINIA GROUP'으로 사용키로 했으며, 오는 7월 1일부터 새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 대유그룹은 종합가전 브랜드 '위니아'를 반영하고 가전회사 정체성과 강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명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 받는 위니아의 후광효과를 얻겠다는 전략도 덧붙였다. 핵심 계열사 대유위니아는 위니아딤채(영문 WINIADIMCHAE)로 간판을 바꿨다. 시장 1위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의 브랜드 파워를 계승하고 정통성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다. 대우전자는 위니아대우(영문 WINIADAEWOO)로 새로 태어났다. 사명에 대표 브랜드 위니아를 추가해 대우전자 소속과 새로운 출발을 강조했다. 대유그룹은 대우전자를 인수한 1년간 경영 정상화를 진행한 데 이어, 사명 변경을 통해 가전사업 재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대유그룹은 앞으로 전사적으로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 시너지 제고를 위한 체질 개선에 매진하기로 했다. 양사 핵심 기술과 유통망을 공유하고, 제품 라인업과 생산설비 등 자원 효율성을 높여 매출 증대와 글로벌 실적 향상을 노리기로 했다. 아울러 멕시코에 냉장공와 세탁기 등 생산기지 증설도 추진한다. 2020년 자사 제품 판매량이 2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4년내로 에어컨과 에어가전 사업 확대를 위해 연간 100만대 생산 규모 해외공장 신설도 검토 중이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대우전자 인수 이후 브랜드 통합에 대한 필요성이 커져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강점을 전달할 수 있도록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며 "위니아 딤채의 1등 유전자와 대우전자의 개척정신을 결합해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19-05-20 17:01:55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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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유승현 전 김포시의장 아내 살해에 더불어민주당·정부 비판

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이 유승현 의장을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에 사죄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등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포시의회 유승현 전 의장의 아내 학대 살해 범죄에 관한 내용이다. 여성위원회는 우선 유 전 의장에 살해당한 아내에 명복을 빌었다. 얼굴에 자상 흔적으로 오랜 기간 폭행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유 전 의장이 인천송도 어린이집 학대 사건 당시 개개인의 인격체를 평등하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이중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인면수심의 범죄자를 공천한 데 대해 규탄했다. 2번이나 공천하고 의장까지 세웠다며, 인사검증이 엉망이거나 국민을 기만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성폭력 근절과 여성인권 향상을 외치면서도 침묵하고 있다면서 세가지 요구 사항도 내놨다. 민주당이 대오각성하고 석고대죄 할 것, 엄정한 수사로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 국가 가정폭력 대응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고 피해자 구제방안을 마련하는 등이다. 기자간담회에는 송희경, 이은재, 김승희, 김정재, 윤종필, 전희경 의원과 자유한국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이혜숙 송파구의회 부의장, 박순자 의정부시 시의원 등이 참여했다.

2019-05-20 16:24:05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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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술정보협의회, '데이터융합과 더 큰 도서관 세상' 콘퍼런스

한국학술정보협의회가 23일부터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제17차 한국학술정보협의회 정기총회 및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데이터 융합과 더 큰 도서관 세상'이라는 주제로 4차산업혁명 대응과 국가학술정보신경망 조성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국가학술정보신경망 조성' '저작권법 개정' 등 분과별 주제 발표와 토론의 장도 마련된다. 인공지능 시대 도서관의 나아갈 방향을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아마존웹서비스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관련 업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지식 공유와 협력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회의원, 이상복 한국도서관협회장과 한국학술정보협의회 회원기관 대표 등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협의회 회장을 겸임하는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자원의 공유와 개방을 통한 도서관 간의 폭넓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회도서관이 선도적으로 한국학술정보협의회 회원기관에 더 많은 데이터와 서비스를 개방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학술정보협의회는 국회전자도서관의 지식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02년 국회도서관 주도로 설립된 단체다. 현재 1992개 도서관으로 구성됐으며, 매년 정기총회 및 콘퍼런스를 통해 최신 정보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사업을 논의한다.

2019-05-20 16:23:48 김재웅 기자
화웨이, 안드로이드 못 쓸 위기…국내 산업 영향 '반반'

구글도 화웨이를 버렸다. 미국 반도체 업계도 화웨이 손을 놓았다.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인텔과 퀄컴 등 미국 반도체 업체들도 화웨이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앞으로 자사 제품에 구글이 만든 애플리케이션과 플레이스토어, 지메일과 유튜브를 최신 버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미국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메모리 반도체도 탑재하지 못한다. 이 같은 결정은 미·중무역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나왔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상무부가 화웨이 등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포함하면서, 업체들도 정부 뜻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파장으로 화웨이는 올해 글로벌 모바일 시장 확대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화웨이의 글로벌 점유율은 17.9%로 2018년 말(16.1%)보다 1.8% 포인트나 늘었다. 당장 화웨이는 약 3개월간 부품 물량을 확보해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3개월 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메이트와 미믹스 일부 모델을 단종해야 한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구글 의존도가 크게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화웨이는 유럽에서 점유율 20%, 동남아에서도 15% 안팎을 기록 중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자국 시장에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 상당수가 금지됐던 데다, 안드로이드 OS가 오픈소스인 덕분에 독자 인터페이스인 EMUI를 쓸 수 있어서다. 중국 정부도 지원을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화웨이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51.6%에 불과하다. 매출 중 절반을 포기해야한다는 얘기다. 중국산 OS인 '홍멍'이 개발 완료단계에 돌입했지만, 중국 밖에 소비자들 반응은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기대할만한 상황이다. 화웨이와의 격차가 3% 대로 좁혀진 모바일 시장에서 한 숨 돌릴 기회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미·중무역분쟁이 더 첨예해지는 만큼 오포 등 다른 중국 업체들도 주춤해지면서 다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화웨이가 미국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맞불을 놓으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 퀄컴과 마이크론 등에서 110억달러어치 반도체를 구매했었다. 메모리 반도체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생산업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와 미국 마이크론 및 일본 도시바 뿐이다. 그나마 도시바는 일본 정부와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이 공동으로 투자한 곳이다. 단, 일각에서는 미·중무역분쟁이 오히려 시장 침체를 불러와 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5G 상용화가 늦어지면서 IT 시장 발전도 저해될 것으로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 발목을 잡으면서 국내 산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시장침체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다. 미중무역분쟁을 호재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2019-05-20 15:29:58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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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故 구본무 회장 추모식… '고객 가치' 되새겨

LG그룹이 고(故) 구본무 회장을 함께 기렸다. 생전 뜻을 따라 간소하게 마련됐다. LG는 20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고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 자리에는 구광모 LG 대표와 함께 ㈜LG 권영수 부회장과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임원진 400여명이 참석했다. 식순은 고 구본무 회장 약력 소개와 추모 영상 상영, 사장단 헌화와 묵념으로 진행됐다. 고인이 생전 소탈하고 과한 의전과 격식을 멀리했던 뜻을 따라, 추모식도 차분한 분위기로 간소한 분위기였다. 추모영상은 고 구본무 회장이 LG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킨 역사를 담았다. 1995년 2월 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해 끈기와 집념의 리더십으로 개척해낸 사업 분야 소개로 이어졌다. 20여년 이상 연구개발과 투자로 성장한 이차전지사업과 올레드TV 등이다. 선진적인 경영 철학도 보여줬다.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고,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업 문화 'LG 웨이' 선포 등이다. 고 구본무 회장이 와병속에서도 꾸준히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와 사회 공헌 업적인 의인상 제정, 화담숲 조성 등도 영상에 담겼다. 고인이 사람과 사회, 자연을 어떻게 대했는지 발차쥐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영상은 고 구본무 회장 목소리로 마무리됐다. "저는 여러분을, 그리고 우리 LG를 믿습니다. 차별적인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우리의 길을 걸어 갑시다"라는 고인의 생전 철학과 바람을 담은 한마디였다. LG관계자는 "1주기 추모식이 고 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2019-05-20 11:13:35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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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30년까지 탄소배출 총합 '제로' 선언

LG전자가 탄소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는 20일 '탄소중립 2030(Zero Carbon 2030)'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만큼 외부에서 탄소 감축 활동에 나서는 것을 뜻한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을 활성화하겠다는 얘기다. LG전자는 우선 2030년까지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대비 50%로 줄이기로 했다.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이어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생산공정에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설비와 온실가스 감축장치 도입을 확대키로 했다. 2017년 국내외 생산사업장과 사무실에서 배출한 탄소는 193만t(톤), 2030년에는 96만톤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태양광 사업과 고효율 냉동기 및 엔지 관리시스템 등 자체 B2B 솔루션을 활용하면서도 탄소배출량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확대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청정개발체제 집행위원회(UNFCCC)에서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CDM 사업은 기업이 개발도상국 탄소배출량을 줄이면 탄소배출량 감축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게하는 제도다. 앞서 LG전자는 2015년 가전업계 최초로 가전제품 활용 CDM 사업으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받은 탄소배출권은 34만톤에 달한다. LG전자 안전환경담당 이영재 상무는 "각 사업장에서 적극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유엔 CDM사업을 확대해 기후변화로 인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2019-05-20 10:00:0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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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故 구본무 회장 1주기 맞아…구광모 대표 4세 경영 '합격점'

LG그룹이 고(故) 구본무 회장 1주기를 맞았다. '정도 경영'을 되새기면서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는 더 과감한 사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0일 서울 LG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고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을 진행한다. 행사는 생전 고인 뜻을 따라 주요 계열사 수도권 지역 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룰 예정이다. 구광모 대표 등 가족들은 따로 1주기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구 회장은 2018년 5월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 손자이자 구자경 명예 회장 장남으로, 1995년부터 23년여간 그룹을 이끌었다. 고 구 회장은 LG를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깨끗한 경영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LG 윤리규범을 지정하는 등 사내에서뿐 아니라, LG의인상을 만들어 사회 의인들에 포상하는 제도도 만들었다. 장례도 3일 가족장 후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수목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구 대표는 고 구 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정도 경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LG 의인상 범위를 사회와 이웃을 위해 선행과 봉사를 펼친 사람으로 확대하고 100번째 대상자를 선정했다. 승계 문제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상속받는 지분에 대해 법에 따른 상속세 9000여억원을 그대로 납부키로 한 것. 이 과정에서 판토스 등 지분을 매각하면서 그룹사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해소했다. 그러면서도 구 대표는 LG그룹에 새로운 시대를 불러오는데에도 성공했다. 종전까지는 의사 결정 과정이 다소 길고 신중했지만, 구 대표 체제 후부터는 빠르고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변화에 빠르게 대비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MC 사업 체질 개선 작업은 구 대표 체제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당초 LG는 모바일 사업이 심각한 적자에 빠져있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 대표는 첫 정기 인사에서 황정환 부사장을 내보내고 HE사업부 권봉석 사장을 겸임케 하면서 변화 시작을 알렸다. 공장도 평택에서 베트남 하이퐁으로 옮기기로 했다.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낮춰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스마트폰이 4차산업혁명에서 필수도구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을 포기하기보다는 과감하게 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투력'도 높아졌다. 최근 LG화학은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을 기술유출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삼성전자 QLED TV에도 LCD TV와 다름 없다는 입장을 구체화해, 구형 모델인 SUHD TV에서 이름만 바꾼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2019-05-19 15:14:58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