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기둥 삼성물산, 81번째 생일 맞다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물산이 22일 81번째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넘어서고, 시가총액만 400조원에 달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중 하나인 삼성그룹이 80세를 훌쩍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2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물산은 81회 창립기념일을 맞아 별다른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정기주주총회를 열기로 하면서 기념식을 대신하는 셈이 됐다. 삼성물산은 1938년 삼성상회를 이어 받아 설립됐다. 삼성물산 중에서도 상사 부문이 삼성그룹의 정통을 잇고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4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54년 설립한 제일모직, 1976년 개원한 자연농원(현 에버랜드), 1977년 만들어진 삼성종합건설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연 매출액 30조원 회사로 성장했다. 1975년에는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됐고, 1985년 국내 수출량 10%를 도맡았으며 1994년에는 100억불 수출탑도 수상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그동안 "바늘부터 전투기까지" 라는 농담이 있을만큼 다양한 품목을 취급했다. 그러나 최근 중소기업 수출입 경쟁력 강화로 더 전문적인 원부자재에 집중하고 있다. 품목은 후판, 자동차 강판 등 철강과 비료와 메탄올, 전자부품 등 화학소재를 비롯해 자원과 섬유 등이다. 전세계 40여개국에 80여개 지점을 거점으로 활동 중이다. 여전히 무역은 상사부문 사업 중심이지만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도 꾸준히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발전과 플랜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 사업 안건을 발굴해 고객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1369MW급 풍력과 태양광 발전단지인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신재생 발전사업이다. 총 사업규모는 50억 달러로 삼성물산이 먼저 제안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로 손에 꼽는 성공 사례다. 건설부문도 업계를 대표하는 사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론칭해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2004년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캐나다 온타리오 발전단지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역량도 강화했다. 리조트 부문도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 2008년 세계 최고 각도 우든코스터인 'T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2013년에는 누적 입장객 2억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했다. 패션부문은 갤럭시와 빈폴 등 브랜드에 이어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로 이름을 알렸다. 이탈리어 명품잡화 콜롬보를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매진하는 중이다. 삼성패션연구소와 삼성디자인넷 등으로 패션 전문성 강화와 디자이너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새로 만든 자회사도 미래를 위한 활약상을 준비 중이다. 삼성웰스토리는 1982년 급식사업에서 시작해 2013년 별도 법인으로 독립해 국내 최대 푸드서비스 회사가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바이오 부문에서 앞서나가며 삼성그룹을 책임질 미래 반도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