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분기 매출 전년比 58% 성장한 1조7408억원...네이버 첫 추월
카카오가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플랫폼 부문이 꾸준한 성장을 이끌고 게임, 웹툰 등 콘텐츠 분야가 약진하면서다. 특히 매출은 처음으로 네이버를 추월했다. 카카오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21년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1조740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8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7%다. 2021년 3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1조5726억원으로, 글로벌 사업의 확장에 따른 투자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플랫폼 부문 안정화로 실적 견인 이번 3분기에는 플랫폼 부문의 안정화가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카카오의 2021년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78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049억원이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톡스토어,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192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페이의 결제,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54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메타버스로도 플랫폼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메타버스와 NFT 모두 카카오 공동체 안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그라운드X의 기술력과 공동체 콘텐츠 자산을 활용한 NFT 전략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전년比 84% 성장한 콘텐츠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3%,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9621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플랫폼과 IP 유통 거래액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타파스와 래디쉬의 편입으로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2187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971억원을 달성했으며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하락,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831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4631억원으로 양대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한 모바일 게임 '오딘'의 기록적인 성과로 전분기 대비 260%,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4분기부터는 웹툰 분야의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카카오재팬이 카카오픽코마로 사명을 변경하고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재팬은 일본을 넘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자 카카오픽코마로 사명을 변경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재팬은 올해 9월 프랑스에 픽코마 유럽(Piccoma Europe)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연내 프랑스에서 픽코마를 론칭할 예정이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픽코마가 지난 9월 유럽 법인을 만들었고, 연내 프랑스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시장은 일본 망가에 친숙하지만 디지털화는 초기 단계다. 픽코마의 글로벌 진출의 테스트베드로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생 더 강화하는 카카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상생'을 강조했다. 이날 여민수 공동대표는 "카카오 둘러싼 논란은 공동체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며, "카카오는 파트너들과 함께 나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친환경 오피스 구축, 소상공인, 창작자, 창업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카카오 클래스' 진행, 혁신 기업 육성을 위한ESG펀드 조성 등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향후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고, 상생과 혁신을 위해 지속적인 ESG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