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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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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4월11일자 한줄뉴스

▲서울 광화문 광장이 역사성을 회복해 시민들의 일상과 어우러지는 보행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가 대표적인 노인 빈곤층으로 자리잡은 폐지 줍는 어르신을 돕는다. 서울형 긴급복지를 투입해 생계·의료·주거비 등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7월20일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 발표 이후 올 3월말 기준, 공공부문 비정규직 10만100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결정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생사의 갈림길에 선 한국지엠(GM) 노사가 이르면 금주 중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이 김동관 전무의 진두지휘 아래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제조기업들이 재료비 등 제조원가는 올랐지만 원청기업으로부터 납품단가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 "직원 개인의 입력 실수로 보기에는 내부 시스템상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NH농협은행이 지난 2016년 8월 출시한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의 가입자 수가 출시 20개월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KEB하나은행은 LG전자와 인공지능(AI) 가전 기반의 신개념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인상되면서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부담이 높아졌고 외식비 상승에 소비자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비정규직 일자리의 수는 줄어들었다.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한 AI 음성인식 서비스 경쟁이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마트가 안전한 근무환경 및 쇼핑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매장 내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

2018-04-11 07:00: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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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LG전자 인공지능 가전과 '금융 협업'

KEB하나은행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LG전자와 인공지능(AI) 가전 기반의 신개념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양사는 스마트홈과 금융이 결합된 인공지능 가전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미래 금융 솔루션의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적으로 KEB하나은행의 인공지능 뱅킹인 'HAI(하이)뱅킹' 서비스를 LG전자의 스마트 냉장고와 연계한 신개념 금융 서비스 출시를 위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LG전자 스마트 냉장고의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계좌 조회'와 '간편 송금' 서비스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대화형 인공지능 금융서비스인 KEB하나은행의 'HAI(하이)뱅킹'은 문자메시지(SMS)와 하나멤버스 하나톡에서 제공 중으로, HAI는 KEB하나은행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AI플랫폼이기도 하다. KEB하나은행은 ▲연결(Connectivity) ▲편의(Convenience) ▲대화(Conversation) ▲협업(Collaboration)의 '4C 전략'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중심의 디지털금융 플랫폼에도 역량을 기울이고 있어 LG전자의 3대 개방형 전략(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과 맞물려 향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전무는 "각 산업을 대표하는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 관계를 꾸준히 확장하며 스마트홈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부행장은 "이미 금융 분야에서 이종산업과의 합종연횡이 활발한 가운데, 치열해지는 환경 변화 속에서 손님 중심의 휴매니티 금융을 위해 전략적 협업과 내부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4-10 10:31:3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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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김지완 회장의 리더십이 만든 '깜짝실적'...올 순익 40%↑ 전망

"지역에서도 유니콘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비은행·비이자 부문을 강화하고,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2018년 신년사)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신년 화두로 '단료투천'을 던졌다. 단료투천이란 '한 병의 막걸리를 강에 풀어 군사와 같이 마신다'는 뜻이다.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지역기업과 고락을 같이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 회장의 다짐 만큼 BNK금융이 달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BNK금융이 올 1분기에 173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순이익 예상 증가폭은 39.9%(2018년 연간 순이익 5641억원)로 상장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을 전망이다. 그에게 실적은 중요치 않다. BNK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 중인 김지완 회장은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지향적인 최고경영자(CEO)다. 김 회장은 입버릇 처럼 하는 말이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라. 새로운 100년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김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경영전략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김지완 회장, 1보 후퇴는 없다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라는 기존 경영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글로벌 초우량 지역 금융그룹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김 회장의 생각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말이다. 실제 그의 행보도 수익성에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지주를 중심으로 그룹의 4대 핵심 사업을 상업투자은행(CIB), 자산관리(WM), 디지털, 글로벌로 재편했다. 또한 지난해 말께 'BNK백년대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금융은 사람이다'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자산'인 임직원에 대한 투자 확대 및 각 영업점을 방문하며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역발상 전략을 펴고 있다. 경남은행이 첨병이다. 지난해 서울 마곡을 비롯해 경기 위례와 동탄신도시에 영업점 3곳을 동시에 오픈했다. 수도권 영업점 진출은 경남은행이 1999년 잠원동지점을 철수한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 영업점 동시 개점은 경남과 울산 지역에서 인정받은 관계형 금융 등 금융 노하우를 수도권까지 확대해 수도권의 풍부한 자금을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근 수도권 다른 시중은행들이 경비 절감 등을 위해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는 행보를 오히려 기회로 포착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경남은행은 신설 영업점의 실적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 지역에 영업점 추가 확대도 검토한다. 증권맨 출신답게 증권DNA를 심는 데도 적극적이다. 최근 2000억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한 BNK투자증권의 공격적인 행보에서 김 회장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BNK투자증권은 중형증권사 도약을 위해 투자은행(IB) 부문 강화와 WM부문 강화를 선언했다.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한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IB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향후 신기술 사업자에 대해 지분투자와 투자조합 설립을 통한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 인수후보로도 다시 거론된다. 김 회장은 2인 1점포, 3인 1점포 등 소규모 은행 지점을 곳곳에 만들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고객 편의도 증진시킬 계획이다. 덕분에 올 1분기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와의 경쟁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가 기대된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BNK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730억원에 달한다. 같은 경남권 DGB금융지주 980억원보다 많다. 또 JB와 광주은행을 합친 1030억원보다도 월등하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839억원(전년 대비 +9.3%)에 달할 것으로 본다. 김 회장의 2018년 항해가 순항을 예고하고 있는 것.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경영진 교체 이후 선제적 자산 구조조정으로 올해 16% 이상의 대손비용 하락이 예상된다. 순이익 증가 폭도 전년 대비 39.9%로 상장 은행 중 가장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해외영토 확장·지배구조·원 뱅크 과제 김 회장의 경영철학은 '금융은 사람'이다. 계열사의 자율경영도 보장하고 있다. BNK금융 계열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취임한 이후 자율경영이 강조되면서 책임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며 "'단료투천'의 화두가 빈말이 아님을 실감한다. 계열사 간 화합과 경쟁이 변화된 BNK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아직 플어야 할 숙제가 있다. 해외 시장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물리적·화학적 결합 등이다. 해외시장 확대는 BNK캐피탈이 선두에 섰다. 김 회장은 "자회사인 BNK캐피탈이 교두보를 확보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진출도 확대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경제성장률이 높은 동남아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BNK캐피탈은 현재 동남아에 3곳의 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 칭다오와 베트남 호치민 등에 영업점을 두고 있는 부산은행도 영업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도 아직은 미완이다. 김지완 회장의 취임 공약인 'BNK 백년대계위원회'에서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멀리 볼 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통합도 장기 과제다. 물리적 결합은 진행형이다. 김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시스템'은 지역 대표 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유지하되 업무 프로세스와 IT시스템 표준화는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는 2020년 '투뱅크 원프로세스 체계'가 구축되면 두 은행의 IT 부문에서만 연간 30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BNK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2018-04-10 10:31:2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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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거짓말 하지 않고 회사를 구하는 방법'

'스캔들에 거짓말을 보태는 회사가 될 것인가?' '악재에도 신뢰를 지켜내는 회사가 될 것인가?' 오늘날 기업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적자가 아니다. 멀쩡한 회사를 비틀거리게 만드는 것은 결국 부도덕, 갑질, 사건 사고에 이은 거짓말이다. 되돌릴 수 없다면 틀에 박힌 거짓말부터 멈춰야 한다. '눈 가리고 아웅' 하지 않고 일관되고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회사만이 살아날 기회가 있다. 이 책은 각 기업의 홍보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기업의 비전을 책임지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유일한 리스크를 '담당'하고 있는 오너 및 CEO들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책이다. 왜 우리 회사 중요한 일은 기사화가 잘 안 되고, 왜 불리한 기사는 쉽게 막지 못하는지 답답했던 임원들에게도 큰 참고가 될 책이다. 저자는 20여년 간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수년간 A4지 250장이 넘게 꾹꾹 눌러 담아 초고를 썼다. 다시 9번 이상의 재고를 거쳐서 400페이지에 압축해서 담아냈다. 구동진은 회사맨이다. 회사의 민감한 이슈를 온 몸으로 끌어안고 사방팔방 동분서주했다. 세녹스(속칭, 가짜 휘발유)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프리플라이트(주)를 그 시작으로 하여 유진그룹, 대한전선그룹, 우리카드, 오리엔트그룹 등에서 기업홍보 및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졌다. 지금은 나노기술 전문기업 (주)시노펙스(SYNOPEX)의 열혈 회사맨(상무)이다. 구동진은 예스맨이다. 언론과 여론을 마주할 때 특히 예스맨(Yes-man)이 된다. 어떠한 경우라도 팩트를 인정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상황을 긍정하는 진정성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 소탐대실이 뻔한 무리수 앞에서는 강력한 노맨(No-man)이 된다. 구동진은 피노키오다. 회사도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진다고 믿는다. 회사를 살리는 커뮤니케이션에는 결코 거짓말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수십 년의 명성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악재가 빈번한 요즘, 모든 기업에는 꾸준한 소통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거짓말하지 않고 회사를 구하는 방법'은 회사가 소비자 대중과 언론 및 여론을 마주할 때 견지해야 할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원칙을 정리한 책이다. 좋은 기업이 가고자 하는 위대한 기업의 길에는 거짓말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쉽지 않은 관문이 있음을 알리는 것이 기업 커뮤니케이터인 저자의 사명이다.

2018-04-10 09:47:48 김문호 기자
삼성증권 '블랙아웃', "이게 할 짓인가"직원들 모럴해저드까지

#. "오늘 오전 8시 4분 일어날 살인 사건의 '예정 범인'으로 당신을 체포합니다." 2054년 미국 워싱턴DC. 미 경찰 예방수사국 우발범행수사반 대원들이 아내의 불륜 현장을 지켜보던 남편을 예정 살인 혐의로 검거한다. 남성이 아내와 내연남을 죽일 것이라는 예지자(AI) 3명의 예언이 근거였다. 존 앤더슨 팀장이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남성을 주저없이 결박할 수 있었던 건 예측 적중률이 '100%'라는 믿음 덕이다(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의 시작장면). 삼성증권이 내세우는 것 중 하나가 인공지능(AI) 서비스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부통제에서는 삼성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속 "AI는 없다"는 결론이다. 삼성증권의 주식배당 오류가 발생했지만, 하루동안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채 '블랙아웃(blackout·대규모 정전)'상황에 놓였던 것. 그 틈을 타 주식 매도 금지 요청 뒤에도 몇 삼성 직원들은 주식을 대거 팔아 치워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다. ◆허술한 삼성증권, '관리의 삼성'은 없었다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 삼성증권 배당 담당 직원은 주식배당을 잘못 입력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우리사주 조합원인 직원 218명에게 현금 배당 28억1000만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전산입력 실수로 삼성증권 주식 28억1000만주를 입고시킨 것, 최종 결재자인 이 증권사 A팀장은 이를 확인도 안은 채 승인한다. 7일 오전 6시. 이른 아침이지만, 적잖은 삼성증권 직원들이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으로 출근해 하루 일과를 준비한다.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아무일 없다"는 듯. 실제 삼성증권이 입력 오류를 자체 인지한 시각은 이날 오전 9시 31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 데는 오래지 않았다. 하지만 주문을 차단하는데 걸린 시간은 37분이 지난 10시 8분이 였다. 삼성증권 한 직원은 "초기 대응이 빨랐더라면…. 처음 겪는 일이라 모두 우왕좌왕하느라 진화가 늦어졌다"고 전한다. 엎지러진 물을 주워 담을 새도 없이 사고는 다른 곳에서 또 터졌다. 6일 이 증권사 직원 16명은 오전 9시 35분∼10시 5분 사이에 잘못 입고된 주식 중 501만주를 주식시장에서 매도했고 삼성증권 주가가 한때 전일 종가 대비 약 12%가량 급락(3만9800원→3만5150원)했다. 삼성증권을 믿고 투자한 적잖은 소액주들이 손해를 봐야 했다. 삼성증권은 오전 9시 39분에 직원에게 사고 사실을 전파한 뒤 오전 9시 45분에 착오 주식 매도금지를 공지하고 오전 10시 8분에 시스템상 전체 임직원 계좌에 대해 주문정지 조치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일부 직원은 회사의 경고메시지가 뜨고 매도금지 요청 뒤에도 잘못 입고된 주식을 "웬 떡이냐"며 주식시장에 내다 팔아치웠다. 금융사 직원이 절대 해서는 안될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벌인 것. 특히 주식을 매도한 직원 중에는 삼성증권의 애널리스트가 포함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에게 시장과 기업들의 상황을 철저히 분석해 올바른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이런 애널리스트가 시장에 혼란을 주는 일에 가담한 것. 금감원은 아직 삼성증권의 매도금지 요청 후 주식을 내다 판 직원 수와 주식 규모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주식을 내다 판 직원 16명에 대해서는 이날 대기발령 조치했고 이후 감사를 통해 직원들에 대한 문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팔자 말라"에도 팔았다 시장참여자들은 시스템 문제보다 신뢰가 무너진 데 대해 경악한다. 바로 삼성증권 직원을 '도덕적 해이'다. 삼성증권 일부 직원들은 주식이 잘못 입고됐으니 팔지 말라는 회사 측의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령주식'을 매도했다. 그리고 그 주체가 다른 사람도 아닌 시장 교란 가능성을 너무나 잘 아는 증권사 직원들이라는 사실에 투자자들의 비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오전 9시 39분 증권관리팀장이 본사 부서에 배당 입력 오류 사고를 유선으로 알리고, 9시 45분 착오 주식 매도금지를 공지했다. 특히 9시 51분에는 사내망을 통해 '직원계좌 매도금지' 긴급 팝업 공지 후 5분 단위로 2차례 더 팝업창을 띄웠다. 전직원이 볼 수 있는 사내망 공지만 모두 3차례했다. 그러나 일부 문제의 직원들은 이를 무시한 채 당일 오전 10시 5분까지 약 26분 동안 주식을 팔아치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을 매도한 직원 16명 중 경고 메시지 후에 매도한 직원은 현재 파악이 안 됐다"며 "회사 직원을 수사 의뢰할지에 대해 법률 검토는 아직 안 했고 회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분통을 터트린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절매 등 동반 매도한 투자자들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증권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약 12%가량 급락하면서 변동성완화장치(VI)가 수차례 발동됐다 이 때문에 매도에 나선 일반 투자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관리의 삼성'도 다 옛 얘기인 것 같다. 조그만 증권사 직원도 안하는 짓을 하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한번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통제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018-04-09 15:20:32 김문호 기자
미래에셋대우 손실 시 해외주식 실물 지급 ELS 포함 총 9종 판매

미래에셋대우는 9일 연 5.6%에서 연 8.7%까지 다양한 구조의 지수형 ELS 7종과 해외주식형 글로벌 ELS 2종 등 총 9종을 약 1150억원 규모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제22929회 아마존-엔비디아 해외주식지급형 글로벌 ELS(초고위험)'는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월수익지급 평가일 기초자산의 종가와 상관없이 무조건 매월 1.125%(총 6회, 연 13.5%)의 수익을 지급하고 만기평가일까지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각 최초기준가격의 70%미만(종가기준)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만기일에 원금 100%를 지급한다. 만약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70%미만으로 하락한적이 있어 만기에 손실이 발생한다면, 기존의 ELS처럼 현금 지급으로 손실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락률이 큰 기초자산의 해외주식을 실물로 지급한다. 이번 상품은 업계 최초로 미래에셋대우에서 출시한 상품으로 환전 비용 없이 글로벌 우량 종목을 보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달러로 투자하고 달러로 수익을 지급 받는'제22937회 "HSCEI-S&P500-EuroStoxx50 저낙인 스텝다운형 ELS'는 만기 3년 상품으로 조기상환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85%(6, 12, 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70%(36개월) 이상인 경우 연 7.5%의 수익을 제공한다. 해외주식지급형 제22929회 ELS 상품과 달러로 투자하는 제22937회 ELS 상품은 미래에셋대우 영업점에서만 청약이 가능하다.

2018-04-09 14:38:5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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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高'에 증시서 발빼는 외국인...1050원 아래선 '바이(Bye) 코리아'?

#. 인천지역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A사. 올해 들어 환율 전망치를 두 번이나 바꿨다. 지난해 달러당 1140원으로 잡았다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도 환율이 거꾸로 가자 한 번,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원화값이 오르자 재차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이 업체의 재무 담당자는 "환율이 세자릿수까지 떨어지면 충격이 클 것이다. 1원 움직일 때마다 순이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걱정했다. 달러당 원화값이 뛰고 있다. 기업들은 수출 채산성 걱정에 주름살이 하나 더 늘게 생겼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도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위협 받으면서 원화 강세에 따른 증시 불안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기업들의 손익분기점(BEP) 환율을 밑돈다면 펀더멘털(실적 등 기초체력)로 먹고사는 증시에도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기업의 손익을 결정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을 중소기업은 달러당 1046원, 대기업은 1040원으로 보고 있다. ◆ 외국인 3개월 연속 매도, 1050원이 마지노선? 환율이 증시에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은 기업실적과 외국인 수급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 처럼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는 원화 강세가 수출 실적 악화를 초래해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9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할 때 코스피 기업 순이익률은 1.0~1.5%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코스피 예상 순이익률은 7.4%다.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265.7포인트다. 2017년과 2018년 EPS가 같아지는 2018년 순이익률은 6.5%다. 이에 2017년 6.9%였던 순이익률이 2018년 6.5%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코스피는 이익은 감소하지 않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순이익률 6.5%에 대응하는 원·달러 환율을 1065원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노동길 연구원은 "편차를 고려해 달러당 원화값이 1050원~1080원을 하향 돌파하지 않으면 감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이 펀더멘털 약화 요인이 되는 순간은 1050원을 하향 돌파할 때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은 환율의 강세 구간이었다. 원·달러 환율 강세가 무역수지나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매수 등의 결과로 나타난 것. 그렇다면 한국 증시가 버틸(외국인 매수도) 환율은 어느 수준일까. 경험적으로 외국인은 환율에 민감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지수의 상관관계는 -0.41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달러 약세, 원화 강세)할수록 코스피지수가 오른다는 얘기다. 상관관계는 -1에서 1까지 나타나는데 0에 가까울수록 관계가 없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환율이 5% 하락할 때 코스피는 19% 상승했고, 환율이 10% 하락할 때 27%, 20% 하락할 때 43% 각각 상승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주식 매각 시의 환차익을 노리고 외국인이 들어올 유인도 커진다. 다만 지금껏 원화 강세 때는 수출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부각돼 증시가 하락했지만 이번엔 다른 신흥국들과 차별화된 경제 펀더멘털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50선을 위협하자 외국인은 4월 들어 5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지난 1월 2조1101억원 순매수 한 것을 제외하면 2월과 3월에 각각 2조8214억원, 467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원화값 상승세가 지나치면 독이된다는 방증이다. 2001년 이후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050원 이하에서는 순매도했다. 투자측면에서는 업종별도 희비가 갈린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기업의 특성상 대부분 원화값이 오르면 실적에 치명적이다. 반면 전통적으로 원화강세 수혜주로 꼽히는 곳에 투자한 이들은 웃는다. 철강, 여행, 항공, 은행주 등이 꼽힌다. 외화부채가 많은 철강과 항공주의 경우 환율 하락시 외화부채 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고 여행주는 해외여행객 증가 기대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내수주인데다 환율 하락시 외환환산이익 발생 등 회계적 손익도 기대할 수 있다. ◆ 원화강세 기업실적에 충격 줄수도 불리한 환율 상황은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신증권 박춘영 연구원은 "실적 개선에 기댄 외국인 매수를 예상했지만 환율 변화에 따라 실적 신뢰회복(이익수정비율 반등) 움직임이 다시금 약화될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출기업들의 2018년 사업계획상 평균 환율은 1090원이고 품목별 최저 환율인 생활용품(의료용품, 화장품 등)은 1076원이다"면서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50원선으로 이 보다 낮다. 수출기업들의 실적전망 하향조정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하면 수출은 0.51% 줄어든다. 산업별로는 기계 0.76%, 정보기술(IT) 0.57%, 자동차 0.40% 등이다. 박용정 선임연구원은 "글로벌밸류 체인(Value Chain)강화, FTA 활용 제고,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출 구조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면서 "기업은 원화 강세에 대비하여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생산성 혁신 뿐아니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기술력향상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8-04-09 11:12:5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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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 CJ 4월 회사채 만기 집중 잘 헤쳐 나갈까

이달 중 대규모 회사채가 만기 도래하는 현대삼호중공업, CJ 등이 자금조달 전략을 어떻게 펼 지 관심이다.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 분위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신용등급 A급 미만 기업들의 차환(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새로운 회사채를 발행해 갚는 것)을 시도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체 자금조달 창구를 찾는 데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4월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4조3536억원이다. 이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2300억원 중 2300억원), CJ(1000억원 중 1000억원), 케이티스카이라이프(600억원 중 600억원) 등은 1년 내 도래금액이 발행잔액의 50% 이상인 곳들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삼호중공업의 만기 회사채 대응전략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신용등급이 'A-(하향검토)'에서 'BBB+(부정적)'으로 강등됐다. 지난해 매출은 5조2148억원으로 최근 3년 연속 감소세다. 영업이익도 1139억원으로 전년 3625억원 대비 3분의 1 토막났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335억원에 불과하다.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대규모 운영자금이 필요한 수주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현금이 풍부하다고 보기 어려워 이달 대규모 회사채를 상환하려면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KT스카이라이프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754억원으로 전년보다 6.5% 감소했다. 매출액은 6858억원으로 3.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73억원으로 16.8% 줄었다. CJ(AA-, 안정적)는 약 5년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총 1000억원 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주관사와 조율 중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 덕분에 시장 평가는 좋다. CJ㈜는 2011년 이후 매년 900억~1200억원 안팎의 영업수익을 거두고 있다. 인건비, 광고비 등 제반 비용을 지출하고도 매해 400~700억원 수준의 세전이익을 남기는 상황이다. 재무부담은 적지않은 편이다. 2011년 인수된 CJ대한통운 차입금이 편입됐고 그룹 주력사의 투자가 확대 중이기 때문이다 2000억원이상 만기가 예정된 곳도 있다. 대한항공(2500억원), 롯데케미칼(2100억원) 등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11일 2년 만기로 1200억원을 발행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회사채 발행에 자신이 붙었다. 지난해 10월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4.19 대 1을 기록했다. 회사채 투자자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실적과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12조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고 순이익은 80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연구원은 "지난 3월 크레딧 시장은 냉각기를 이어갔다. 주주총회, 사업보고서 제출 등으로 지난 3월 발행시장도 휴지기에 접어들면서 한 달간 회사채 3년(AA-) 크레딧 스프레드는 4.4bp 확대됐다(45.8bp)"면서 4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18-04-08 13:19:37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