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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롱숏펀드 슬럼프 탈출하나

롱숏펀드가 시중자금을 '블랙홀' 처럼 빨아 들이고 있다. 힘 한번 쓰지 못하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며,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롱숏펀드는 오를 것 같은 주식은 일찍 사고(long), 떨어질 것 같으면 미리 팔아(short) 차익을 챙기는 펀드다. 시장 상황에 개의치 않고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 펀드다. 하지만 '투기꾼, 자본주의 악마'라 불리는 헤지펀드의 동생 쯤으로 여기는 사람도 적잖다. 26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롱숏펀드에는 올 들어 312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조6638억원이 빠져나갔다. ◆롱숏펀드 돈 몰린다 최근 한달간 들어온 자금도 1947억원에 달한다. 설정액도 1조5541억원으로 불어났다. 롱숏펀드의 인기는 최근 업계 이슈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주식혼합)과 미래에셋스마트롱 숏70(주식)의 운용 규모가 각각 2700억원을 넘어가면서, 판매사들에 소프트클로징을 통보했다. 새롭게 롱숏펀드 출시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헤지펀드를 주력으로 하는 브레인자산운용이 이르면 내달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 펀드 시장에 뛰어든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조만간 일반인을 상대로 한 성장주 펀드, 롱숏 펀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약세로 국내주식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롱숏펀드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롱숏펀드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롱숏펀드의 인기에 비해 수익률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롱숏펀드의 올 들어 수익률은 -0.28%이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1.93%)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명성 만큼 좋은 성과는 아니다. IBK가치형롱숏40(1.76%),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1.55%), KB한일롱숏(1.47%),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1.17%),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1.12%),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1.10%), 현대퀀트롱숏(0.92%),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 0.91%),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0.89%), 플러스멀티롱숏(0.80%), 유리트리플알파[주식혼합](0.69%), 유리트리플알파[채권혼합](0.69%), 유리트리플알파연금저축(0.69%), KB코리아롱숏(0.63%), 미래에셋개인연금스마트롱숏30(0.42%) 등 대부분의 펀드가 연초 이후 0~1%대의 수익률에 머물고 있다. ◆수익률은 아직까지 '글쎄' 부진한 성적 뒤에는 전문인력 부족과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롱숏전략을 제대로 펼치는 매니저는 많지 않다"며 인재육성에 대한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낸다. 최근 유명 펀드매니저의 몸값이 치솟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시스템도 문제다. 롱숏펀드 대부분이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가장 기본적이어야 할 리서치 역량 조차 제대로 갖춘 곳은 드물다. 익명의 한 펀드매니저는 "현실적으로 개별기업의 위험과 내용을 모두 파악하고, 의사를 결정하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대놓고 말할 처지도 아니다"고 귀띔했다. 운용리스크도 적잖다. 롱숏펀드는 시장이 상승하는 경우와 하락하는 경우에 모두 베팅한다. 시장 위험은 그 만큼 줄수 있지만 '개별 종목 위험'은 항상 떠 안고 가야 한다. 전략적 리스크도 적잖다. '사는(long)' 것 보다 '파는(short)'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례로 대우조선해양을 사고 LG전자를 파는 전략을 쓰는 롱숏펀드가 있다. 구조조정 후 장기적으로 펀더멘탈이 뒷받침 되고 업황이 좋아진다면 대우조선해양의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고, 2~3배(200~300%)정도의 수익이 발생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숏'전략을 쓴 LG전자의 주가가 '0'이 될 확률은 100%로 제한적이다. 펀드매니저들이 쉽게 숏 전략을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다.

2016-05-29 14:18:40 김문호 기자
삼성그룹주펀드 자금이탈 왜?

삼성전자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130만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삼성그룹주 펀드에서는 돈이 썰물 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의 중심에 있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주 주가 약세로 삼성그룹 펀드의 손실이 커지면서 펀드 투자자금도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존 그룹주 펀드 역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운용 규모 10억원 이상 삼성그룹주펀드 28개에서 지난 한 달간 설정액이 510억원이나 줄었다.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2조7162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삼성그룹주 펀드는 3조9858억원으로 7.56%에 달한다. 연초 이후로 확대하면 1755억원으로 유출 규모는 더 늘어난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도 신통치 않다. 지난 한 달간 -5.42%의 수익을 올리며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2.62%)을 밑돌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9.12%로 주식형펀드 수익률 -1.45%에 뒤진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구조적 요인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나들 때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지수 2000선 언저리에서 매물폭탄 벽이 존재한다는 것. 실제로 2006년 이후 코스피가 2000에서 2050선에 도달하면 어김 없이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환매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우려감도 펀드 환매를 부추긴 이유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5월 말~6월 초로 예정된 코스피200 지수 정기 변경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커졌다. 유동비율이 하락해 매도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삼성전자의 유동주식 비율은 75%이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실시한 이후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17.89%, 자사주 지분율은 13.49%이다. 이 비율대로라면 유동비율은 70%로 5% 가량 하락한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코스피 200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현재의 20.83%에서 19.71%로 약 1.11% 하락하게 될 것"이라며 "유동시가총액비중 하락으로 삼성전자의 매도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주의 미래는 삼성전자 실적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증권사별로 1조원 넘게 차이가 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7조2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한 가운데 삼성증권(7조1500억원), 미래에셋대우(7조300억원), 유진투자증권(7조200억원), 한국투자증권(7조원) 등도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반면 IBK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 등은 6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 속에 디스플레이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개선세를 나타내며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부품 부문의 실적은 애초 예상에 부합하고 휴대전화와 소비자가전(CE)은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황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27조8000억원대에서 28조2000억원대로 높여 잡았다. 황 연구원은 IM(IT모바일) 사업부의 수익성은 2분기에도 유지가 될 것이라며 "갤럭시 S7 판매량은 1분기 약 950만대에서 2분기 1500만대로 크게 달라지지 않고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05-29 13:58:5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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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냥꾼 PEF의 오해와 진실] (4)끝. 구조조정 제2, 3의 '론스타' 될 수도

"(앞으로 정리될) 한국 대기업들의 비핵심 사업에 관심이 많다." 지난 5일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지 로버츠 회장이 국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내 비쳤다. 그는 "대기업의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이나 정부 구조조정 노력에 우리 같은 PEF가 도울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대기업이 핵심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매각할 때 발생하는 복잡한 상황에 우리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필요할 경우의 자금제공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PEF가 멈칫 하는 사이에 외국계 PEF들이 국내 기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KKR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 PEF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론스타'의 악몽이 또 다시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PEF에 대한 부정적 시선 PEF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론스타 때문이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한국 기업 '사냥'은 외환위기 직후에 시작됐다. 범람하는 국내 부실채권을 싹쓸이한 론스타는 당시만 해도 국내 부동산·금융시장의 '구세주'로 불렸다. 그러나 15년 넘게 지나면서 그 구세주는 외국계 자본 가운데 '먹튀' 논란의 상징이 됐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외환은행 불법 인수·매각 의혹이 불거졌지만 수 조원의 차익을 챙겨 한국을 무사히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먹튀 논란'을 빚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5조원대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까지 냈다. 시장에서는 국내 M&A시장이 외국계 PEF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고 걱정한다. 이미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곳도 있다. KKR이 대표적이다. KKR은 한국에서는 2007년 만도 경영권 인수전에 처음 뛰어 들어 이름을 알렸다. 2009년에는 한국계가 주축인 홍콩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로부터 오비맥주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해 5년 뒤 6조2000억원에 되팔아 막대한 매각 차익을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티켓몬스터를 인수한 데 이어 지금은 이랜드가 매각에 나선 킴스클럽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계 PEF가 인수합병(M&A)시장 질서를 흐트러 놓는 사례도 있다. 일본계의 오릭스PE는 지난해 현대증권 경영권 지분 22.46%를 6500억원 가량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일본 본사와 국내 유동성공급자(LP)들로부터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그 영향으로 현대증권은 KB금융에 인수되기 전까지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연기금 등 위험자산 투자 사회적 합의 필요 전문가들은 토종 PEF의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주문한다.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맺고 STX조선에 4조5000억원 자금을 투입하고도 살려내지 못했다. 덩치 큰 조선사의 구조조정을 위해 이 정도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국내 PEF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구조조정전문회사로 변신한 유암코도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한 대형 법무법인 관계자는 "대기업의 비핵심 사업 정리 및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조선·건설·해운·철강 업종 등에서 크고 작은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인프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용린 연구원은 "국내 PEF는 시장의 구조조정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경영권 확보형 부실채권 투자 방식은 많지 않다"며 "부실채권 투자를 통해 기업회생 경험을 갖춘 구조조정 전문 위탁운용사(GP)의 육성이 이뤄져야 하고 부실채권 투자를 위한 시장 인프라 형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요 자금 출자자인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나 공제회 등이 적극적으로 투자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연기금 같은 경우는 보수적인 투자기관으로서 위험자산투자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시스템과 같이 결과 책임론, 과정과 절차에 있어서 모든 것들이 제대로 됐다 하더라도 결과가 나쁘면 문책이 따르는 시스템 하에서는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PEF들에게 애국심 만을 강요할 수도 없다. 지금껏 PEF는 자금회수(exit)에서 고개숙인 남자였다. 인수한 기업들을 계약 기간 내 다시 팔아 투자자에게 원금과 수익을 돌려줘야 하지만 시장 환경이 나빠지면서 갈등까지 종종 벌어지는 것.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 PEF의 경우 자금회수 기간이 예상 외로 길게 걸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 투자시장의 특성상, 자금이 당초 계획보다 장기화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투자→기업가치 개선→투자금 회수→재투자'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투자 기법과 경영을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2016-05-29 13:56:3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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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첫 75%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처음으로 75% 대에 도달했다 KB국민은행은 27일 부동산 정보사이트 통해 2016년 5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6년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월 대비0.07% 상승하였고, 4월 상승률(0.03%)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0.2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의 상승률(0.12%)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증가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0.07%)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치이다. 특히, 강남구(0.55%), 서초구(0.61%), 송파구(0.38%) 등 강남 3구와 서대문구(0.45%), 마포구(0.39%), 강서구(0.38%)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방 5개 광역시 (-0.04%)는 3월(-0.02%)과4월(-0.01%)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서울과 대조를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남 3구는 재건축 예정단지 및 투자부담이 적은 소형 평형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어 매물이 귀한 상태이며, 서대문구와 마포구 등도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여파로 소형 아파트 매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첫 75%대에 도달하였다. 지난 달(74.8%)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전국 평균(75.2%)을 웃도는 77.7%로 높게 조사되었고 강남지역은 72.6%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전세가율 80%대 구는 서울 성북구(84.3%)와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의 5곳으로 조사되었다. 올 2월 전세가율 80%대는 성북구와 성동구 2곳 이었으나 3개월 만에 새롭게 3개 구가 80%대로 진입했다. 수도권(76.4%)의 경우도 전국 평균(75.2%)을 웃돌며 의왕(84.0%), 안양(82.1%), 고양(81.3%), 군포(81%), 의정부(81.1%) 등이 80% 대의 높은 전세가율로 나타났다. 지방 5개광역시는 73.6%로 조사되어 전국 평균(75.2%)을 밑돌았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77.1%)가 가장 높았고 대구(75.3%), 대전(73%), 울산(71.8%), 부산(71.4%)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연립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68.8%로 70%대에 근접하고 있고, 단독은 45.1%로 50%를 밑돌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봄철 이주수요가 마무리 되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 들고 있으나,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저렴한 매물을 찾아 유입되는 수요가 많은 의왕, 안양, 고양, 군포, 의정부 등은 계속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6-05-27 22:11:21 김문호 기자
대권 도전 시사에 반기문株 또 요동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주식시장에서 반기문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금융당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기업 실적과는 무관한 정치적 이슈만을 재료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을 집중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보성파워텍은 전일 대비 1390원(13.96%) 급등한 1만1350원에 마감했다.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의 친동생인 반기호 씨가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어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성문전자는 가격제한폭(30.00%)까지 뛰었다. 성문전자는 이 회사의 한 임원과 반 총장이 친분이 있다는 소문으로 반기문 테마주로 묶였다. 씨씨에스(21.36%), 광림(9.95%), 한창(6.67%), 휘닉스소재(3.63%) 등도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날 방한한 반 총장은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1월 1일이면 한국 사람이 된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 때 가서 고민해 결심하겠다"라며 사실상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주가 요동이 극심한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감시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3개 기관은 조사심리기관협의회라는 공동회의체를 구성해 정치인 테마주를 포함한 여러 불공정거래 이슈와 관련한 공동 단속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리는 협의회에는 검찰 등 수사당국도 참여한다. 올해 초에는 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의 불공정거래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고자 모니터링 및 조사 수위를 한 단계 높인 바 있다. 김홍식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정치인 테마주 등 시장질서를 해칠 것으로 우려되는 이슈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제도부장은 "특정 이슈를 포함해 모든 종목과 상황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상 징후가 심각해지면 즉각 시장에 경고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테마주로는 모헨즈, 이루온 , 토탈소프트 등이 있다. 안철수 테마주에는 대장주인 안랩과 다믈멀티미디어가 있다. 문재인 테마주로는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에이엔피 등이 거론된다. 김무성 테마주로는 전방과 엔케이 등이 있다.

2016-05-26 17:34:2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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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의 뚝심 '위비뱅크' 1년, 승부수 통했다

"위비브랜드를 고객의 생활과 금융을 아우르는 종합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지난 25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위비뱅크 1주년 기념식') 정확히 1년전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위비뱅크(WiBee Bank)'라는 승부수를 띄운다. 핀테크 경쟁이 한참 달아 오르던 시기다. '과연 될까, 아차 한발 늦었다….' 모바일 전문은행을 내세운 '위비 뱅크'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우려 반, 시셈 반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등 핀테크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이 행장은 뚝심 있게 사업을 밀어 붙였다. 이 행장은 26일 서울 소공로 본점에서 열린 '위비뱅크 1주년 기념식'에서 "국내 최초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는 기존 은행에서 도전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우리나라 금융계의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만족해 했다. 그도 그럴만 하다. 위비뱅크는 시중은행 최초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 현재 약 1200억원의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출상품 외에도 간편송금, 환전, 보험, 게임, 음악, 위비캐릭터, 모바일메신저 위비톡 등 지속적으로 국내 최초 서비스를 선보이며 생활과 금융을 아우르는 종합플랫폼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글로벌 모바일 공통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 홍콩, 일본, 브라질 등 총 8개국에 진출해 있다. '위비뱅크' 1년만에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데는 이 행장의 승부수 덕분이란 평가다. 그는 출범 초기부터 파격적인 실험을 했다. 실무진으로부터 위비모바일대출의 금리를 연 10% 대로 책정하겠다는 보고를 받은 후 10%대 아래로 내릴 것을 지시했다. 신규 고객 창출과 함께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대출 마진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행권 대출 상품 최초로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앤 것도 같은 의도에서였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금의 중도상환으로 대출은행이 입는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는 손해 배상금의 성격이다. 스마트금융부에 상품ㆍ마케팅 전문가를 과감히 발탁해 승부수를 건 것도 행운이었다. 다른 은행과 달리 IT전문 조직인 스마트금융부에 상품개발전문가를 책임자로 앉힌 역발상 전략을 택한 것. 마케팅 인력도 전진 배치하는 '투 트랙' 전략도 함께 썼다. 특히 새상품 아이디어를 낼 때면 위비뱅크 사업팀은 '007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철저한 보안속에 신속하게 움직였다는 게 우리은행측의 설명이다. 그는 "아직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 이 행장은 "위비뱅크, 위비톡 그리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위비마켓과 우리멤버스제도를 통합한 종합플랫폼 모델로 고객에게는 금융거래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모바일금융과 핀테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1주년 기념 이벤트를 연다. 6월 30일까지 앱스토어에서 위비뱅크 별점 평가, 축하메시지 등록, 위비뱅크 전용상품 신규가입 고객 등 약 4000명을 추첨해 다이슨 날개 없는 선풍기, LG 360 VR, 아이스크림 케이크 기프티콘 등을 준다. 채신화기자 csh9101@metroseoul.co.kr

2016-05-26 15:06:31 김문호 기자
옐로모바일, 계열사 분리 등 경영체계 효율화 가속

모바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 옐로모바일이 최근 계열사 분리와 사업분야 조정 등 경영체계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이하 YDM) 산하 퍼플프렌즈 분리에 이어 올해 1분기 같은 그룹 산하 매드픽을 분리했고, 2분기 옐로트래블그룹 산하 옐로트래블티켓(舊 모지트)과 티켓매니아도 분리했다. 이 같은 계열사 분리는 창업가의 자율?책임경영을 존중하는 옐로모바일 고유의 경영철학과 새로운 비즈니스 진출을 꿈꾸는 각 사 경영진 결정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옐로모바일 분리 후 퍼플프렌즈는 국내외 모바일 마케팅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으며, 매드픽은 모바일 게임 업계 입지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옐로트래블티켓과 티켓매니아는 모바일 레저입장권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매드픽 안해영 대표는 "중소 모바일 게임 개발사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기존의 역할을 넘어 게임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모바일 게임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해당 업계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이번 분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옐로트래블티켓과 티켓매니아 조맹섭 대표는 "총판 중심의 기업간 레저입장권 거래 위주의 기존 사업모델에서 탈피하고자 한다"며, "모바일 중심의 소비자 레저입장권 비즈니스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스핀오프하면서 새롭게 출발하려 한다"고 이번 분리 배경을 밝혔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최근의 계열사 분리로 사업분야가 한층 체계적으로 조정되고 경영체계도 효율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4월 '옐로모바일 2.0 선언'을 통해 ▲경영관리 체계화 ▲경영역량 강화 ▲수익성 강화 ▲시너지 극대화 등의 경영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옐로모바일 이상혁 대표는 "일부 계열사 분리는 더 큰 성장을 위한 쌍방의 전략적 선택"이라며 "창업가들이 모인 벤처연합 특성상 자율과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2016-05-26 15:04:48 김문호 기자
은행에 쌓아둔 기업예금 347조, 기업도 가계도 ‘돈맥경화’ 심화

기업이 은행에 쌓아둔 돈이 347조원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이후 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근혜정부 들어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돈이 많이 풀렸지만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예금 잔액은 경제규모가 커지면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경기부진이 길어지고 투자시장이 침체되면서 가계와 기업이 돈을 쓸 여건이 안돼 은행 예금에 돈을 묻어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예금 347조…예금회전율도 낮아져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예금회전율은 지난 3월 기준 4.0회에 그쳤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4.1회~5.1회(2008년 10월~2009년 12월)보다 낮은 수준이다. 예금회전율은 기업이나 개인이 투자 및 소비 등을 위해 예금을 인출한 횟수로, 돈의 유통속도를 나타낸다. 예금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예금자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돈을 은행에 묻어두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은행 예금회전율은 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줄곧 4회를 웃돌다가 2012년 2·4분기 3.9회로 떨어졌다. 2013년 3.7, 2014년 3.8, 2015년 4.0회로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고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경향도 심해졌다. 기업예금은 3월 말 현재 347조4076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348조554억원에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위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업이 장기간 돈을 묻어 두고 있는 저축성예금은 297조4843억원으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였다. 기업이 자금을 잠시 맡겨두는 요구불예금(49조9234억 원)도 두번째로 높았다. 반면 기업들의 투자는 계속 위축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총고정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2.1%, 이중 설비투자는 5.3%에서 -3.0%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안유미 연구원은 "한계기업이 증가하면 투자가 위축되고 실물경제도 악영향을 받는다"며 "한계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등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환경이 조성되도록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민도 고객 자산가도 돈을 안쓰기는 마찬가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예금은행(시중 지방 특수은행 등 포함)의 평균 예금 잔액은 1180조2046억원으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중 가계 예금 잔액은 570조9748억원으로 같은 기간 사상 최대치였다.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고액의 예금 계좌가 크게 늘었다. 여유가 있는 고액 자산가도 은행 금고에 돈을 쌓아 두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은행 예금 중 10억원이 넘는 저축성예금, 금전신탁, 양도성예금증서의 계좌 잔액은 모두 547조4820억원으로 2014년 말(491조1510억원)보다 56조3310억원(11.5%) 늘었다. 연간 증가액은 2014년 33조9120억원보다 66%나 많고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돈 쓸 곳이 없다" 예금금리가 낮은데도 이처럼 예금 잔액이 불어나는 것은 가계나 기업, 공공부문 등 경제주체들이 마땅히 투자할 데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1년간 -9.8%로 원금을 까먹고 있다. 대부분의 혼합형·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예금 이자를 따라잡지 못했다. 물가를 감안하면 원금 손실 수준이다. 1900선 중반까지 떨이진 증시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게다가 부동산 대출 규제 등 정부의 잇단 억제 정책으로 투자심리가 워낙 냉각된 데다 투자 대안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 상태다. 특히 영업이익이 나도 수익금을 그대로 사내유보금으로 쌓아놓는 기업들의 투자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19대 국회에서 중간금융지주법 통과가 무산되면서 기업이 지배구조 개편이나 M&A 등에 적극 나설 형편이 안되는 것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예금이 급증한 것은 투자를 했을 때의 기대수익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자금을 계속 쌓아둔 결과"라며 "금융시장을 전반적으로 보면 저금리로 워낙 많은 돈이 풀려 있어 부동자금이 많아졌지만, 어느 방향으로 돈이 향할지는 예측하기 힘든상황이다"고 말했다.

2016-05-26 14:53:43 김문호 기자
은행 올해 들어 12억 달러 규모 코코본드 발행

은행들이 자본확충을 위해 발행한 코코본드(CoCo bond·조건부자본증권)가 12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투자 측면에서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자를 받지못할 확률이 '0%'는 아니지만 그리 큰 걱정은 않해도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이자를 주지 않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들이 자기자본 규제 비율을 맞추기 위해 오는 2019년까지 매년 평균 3조4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에 나설 것으로 분석한다. ◆신한은행 등 은행권 '코코'로 자본 확충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은행들이 발행한 코코본드는 12억달러(달러 환산) 규모이다. 지난해에는 39억 달러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채권 만기는 10년이며 발행금리는 10년물 미국 국채에 2.05%포인트를 가산한 3.875%다. 발행금리는 국내 은행이 지금까지 발행한 외화표시 코코본드 가운데 가장 낮고, 같은 날 영국 로이즈은행이 발행한 15억달러의 코코본드 발행금리(10년물 미국 국채+2.78%포인트)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4월에 4000억원 규모를 발행했고, 우리은행은 3월 2500억원 어치에 이어 올해 하반기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이다. 전북은행(800억원)과 광주은행(700억원)도 원화 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농협은행은 내달 초 10년 만기의 코코본드 2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상황에 따라 3000억원까지 금액을 확대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국제금융센터 박상기 연구원은 "바젤 III 자본규제가 2019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으로 있어, 국내은행들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코코본드 발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젤II하에서 발행됐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은 경과규정에 따라 2013년 말 이후 매년 10%씩 은행의 자본인정 한도가 차감된다. 또 자기자본 규제비율이 단계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각 은행들은 최소기준 충족하거나 기존 자본비율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코코본드 발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젤III는 국내 은행에 오는 2018년 말까지 기본자본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은행 및 특수은행을 포함한 국내은행이 현재(2015년 9월말 기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향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코코본드의 추가 발행 필요액은 2016년 5조원으로 추산된다. 또 2017년 3조2000억원, 2018년 3조4000억원, 2019년 2조원 가량의 발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자떼일 일 사실상 '0' 코코본드(CoCo)를 산 투자자들이 이자를 받지 못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사실상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국내 은행들이 보유한 자산의 질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의 자산은 대부분 대출로 구성됐다. 피생상품, 단기매매 및 매도가능금융 등이 포함된 투자자산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또한 국내 시중은행들의 대출자산 내 부실채권(NPL) 비중은 1% 초반에 불과하다. 대출자산의 약 70%는 담보 및 보증대출이며, 국내 대출이 대부분이다. 문제가 됐던 유럽 주요 은행들은 투자자산의 비중이 52%로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 NPL 비중도 최대 17.8%에 달한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무형자산과 이연법인세자산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도이체뱅크, 크레딧스위스 등 유럽 주요 은행들이 영업이익을 내고도 대규모 당기순적자가 난 것은 대규모 손상 영업권의 비용처리(Impairment of Goodwill)의 영향이 컸다. 규제수준 대비 잉여자본도 여유가 있다. 이자 미지급 요건 중 가장 규제 강도가 높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5.125% 미충족'을 적용하면 국내은행들은 규제비율 대비 평균 648bp(1bp=0.01%포인트)의 여유가 있다. 반면 유럽은행들의 규제수준 대비 보통주자본비율 버퍼는 평균 197bp(1bp=0.01%포인트)에 불과하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코코본드의 이자지급이 정지되려면 당기순손실 발생 외에도 은행별로 자본비율 종류에 따라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2조5000억원의 손실(자본 감소)이 나야 한다고 분석한다. 강수연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유럽과 달리, 자산운용이 보수적이고 자본을 손상시킬 수 있는 자산(무형, 이연법인세 등)의 규모가 작으며 규제대비 자본버퍼가 존재해 손실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손실이 나더라도 충격을 흡수할 만큼 자본확충이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오보균 한신평 금융평가본부 실장도 "발행자의 임의적인 판단에 의해 이자를 지급하지 않을 수 있으나, 은행의 평판리스크를 감안할 때 암묵적으로 의도적인 이자미지급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2016-05-26 14:53:13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