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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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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與 '무정쟁주간' 제안에 "김현지 국회 출석하고 특검 강압 수사 중단해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정쟁주간 선포 제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사안에 민주당이 협조하면 저절로 정치권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정 대표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동안 외국 손님이 오니 조용히 하자며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자고 한다"며 "지금 국민들은 집값 폭등과 대출 규제로 절규하고 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짓밟히고, 중산층은 세금 부담과 물가와 금리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런데 정청래 원내대표는 이러한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입을 다물자고 말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에서 저지른 경제 참사, 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가 이야기하는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며 "그동안 있어왔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더 센 상법을 다시 원상복구시켜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합리적 수준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법부 독립과 대법원장에 대한 강압적 침해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검찰 해체도 중단해야 한다"며 "법사위 추미애 위원장의 독단적인 운영 중단해야 한다. 과방위에 최민희 위원장의 독단적 행위도 마찬가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최민희 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송 원내대표는 "무고한 시민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특검의 강압적 수사 중단돼야 되고 해체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정치권은 자연스럽게 안정이 되고 국민은 평온을 되찾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내일 운영위원회에서 각종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의 국회 국감 출석 여부가 논의되게 된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대통령실의 비선 의혹을 밝히는 것은 국회의 헌법적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힘줘 말했다.

2025-10-28 09:10:4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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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풀스택 AI 인프라 기술력으로 GPUaaS 시장 선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그래픽 처리 장치(GPU) 확보에서 'GPU 운영 효율 개선'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가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GPUaaS(서비스형 GPU) 시대를 견인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7일 국내 최초의 AI 데이터센터(DC)인 '각 세종'에서 열린 테크 밋업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GPU 자원 관리, AI 플랫폼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고 GPUaaS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GPU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AI 인프라를 자체 설계·운영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공개했다.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CIO는 "AI를 잘하려면 단순히 GPU 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센터 레벨에서부터 AI 워크로드 전체를 스스로 설계하고 최적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네이버는 밑단 인프라부터 플랫폼까지 모든 기술을 자체 내재화한 풀스택 역량으로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센터, AI 자원, AI 플랫폼 기술 전체를 독자적으로 구현한 '풀스택 AI 인프라'다. 네이버는 각 세종에서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직접 설계·운영하며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핵심 인프라를 AI 워크로드에 최적화했다. 특히 회사는 고전력·고밀도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각 세종은 직접외기·간접외기·냉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계절별로 냉각 방식을 자동 전환한다. 또 액침냉각 컨테이너 인프라를 구축해 검증 중이며, 수냉식 서버 냉각 관련 자체 특허도 출원했다. 네이버의 AI 플랫폼은 모델 개발부터 학습, 추론, 서빙까지 AI의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체계로 작동한다. 하이퍼클로바(HyperCLOVA)의 학습과 운영이 모두 이 플랫폼 위에서 이뤄지며, GPU 자원 배분과 모델 관리, 스케줄링까지 효율적으로 통제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GPUaaS 모델을 통해 국내 주요 기업에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대규모 GPU를 납품했으며, 삼성전자·한국수력원자력·한국은행 등에 산업 특화 모델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GPU 확보 사업을 통해 3000장 규모의 GPU와 플랫폼을 패키지로 공급하기로 했고, 삼성SDS와 컨소시엄으로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상준 CIO는 "저희의 장점은 실제 네이버에서 쓰고 있는 AI 워크로드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현재는 내부에서 쓰기 좋은 플랫폼으로 구축돼 있지만 앞으로는 외부에서도 '네이버가 내부에서 쓰는 방식 그대로 쓸 수 있네'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GPUaaS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8 09:00: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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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위한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 개소

하나금융그룹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금융회사가 협력하여 지역사회 맞춤형 복지 기반을 마련한 사례다. 광산구가 공간을 제공하고 하나금융이 반찬 도시락을 제조할 수 있는 조리시설을 구축해 완성됐다. 하나금융은 이번 광주 광산구를 시작으로 부산, 인천 등지에서도 '시니어 일자리 연계 지역사회 동반성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근로 의지가 있는 지역 시니어를 도시락 조리·포장·배송 등의 과정에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약계층 청소년 및 독거 어르신 가정 약 350곳에 도시락을 지원함으로써 청소년과 어르신의 건강한 식생활 지원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우승구 하나은행 호남영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사업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복지사업"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시니어 세대의 안정된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돕는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10-28 08:57:4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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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협력社와 양극화해소 추가로 나선다

KCC가 협력사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동반성장에 추가로 나선다. 동반성장위원회는 KCC와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한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2년 첫 체결 후 기간(3년)이 끝나 진행한 재협약으로, KCC는 향후 3년간 '납품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포함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KCC는 협약을 통해 협력 중소기업의 복지와 기술경쟁력, 금융지원 등을 포함한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자금을 기존 157억원에서 183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협력사 임직원의 근로 의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기존 ▲내일채움공제 지원 ▲우수 직원 격려금 지급 ▲스포츠 경기 관람 티켓 및 휴양시설 지원 제도에 더해 올해는 '복지포인트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리후생 혜택을 강화하고, 장기 근속 유도와 조직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협력사 임직원에게 KCC 임직원 전용 쇼핑몰을 개방하고, 직무·ESG·어학 등 온라인 교육 과정을 무상으로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의 자기계발과 직무역량 향상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KCC는 또 협력사 기술 경쟁력과 경영 안정성을 위해 다양한 실질 지원책도 운영한다.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교육과 기술자료 임치 수수료 지원 뿐만 아니라 협력기업과의 R&D를 통해 공동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유휴 생산설비 및 연구 장비를 무상으로 임대함으로써 중소기업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인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신규 프로그램도 다수 추가했다. 협력사의 판로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홍보 콘텐츠 제작 ▲간판 설치비 ▲인증시험 비용 ▲안전설비 투자비를 지원한다. KCC 관계자는 "재협약은 상생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과정으로 복지, 기술, 금융 등 협력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달곤 동위원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KCC가 상생협력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해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이 상징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협력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로 이끌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8 08:49:0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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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장애인 휠체어농구단 '2025 KWBL 휠체어농구리그' 우승

정규리그 최종전서 대구광역시청에 61대 36으로 勝 코웨이 휠체어농구단 '코웨이 블루휠스'가 2025 KWBL 휠체어농구리그에서 14승1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KWBL 휠체어농구리그는 국내 최초의 장애인 스포츠 리그로, 장애인 스포츠 발전의 상징적인 무대로 자리잡았다. 28일 코웨이에 따르면 코웨이 블루휠스는 지난 2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1대36으로 대구광역시청을 꺾으며 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김호용·오동석·김상열 등 주축 선수들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번 시즌 코웨이 블루휠스는 정규리그 15경기 중 14승1패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오는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고양 홀트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춘천타이거즈와 3위 제주특별자치도의 플레이오프가 열리며, 승자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코웨이 블루휠스와 맞붙게 된다. 코웨이 블루휠스는 정규리그 1위 팀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김영무 코웨이 블루휠스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 블루휠스는 2022년 창단한 국내 유일의 민간 기업 운영 휠체어농구 실업팀이다.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전 2회 우승, 아시아-오세아니아 클럽교류전 우승 등 총 10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국내 최정상급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10-28 08:36:3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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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기자의 一問日答]개성공단 최대기업 삼덕통상 문창섭 회장 "개성공단 다시 열면 난 무조건 간다"

【부산=김승호 기자】"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면 나는 무조건 들어간다. 같은 민족이니 말이 통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에도 큰 장점이 있다. 개성공단 폐쇄 후 우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개성에 비할 바가 아니다. 개성공단은 (이런 장점 때문에)1년이면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2~3년이 더 걸릴 것이다. 게다가 개성공단을 가동하면 원부자재를 남쪽서 조달해야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주는 산업 파급 효과도 매우 크다."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사진)은 박근혜 정부가 2016년 2월10일 당시 개성공단을 전면 폐쇄한 뒤에도 개성공단을 잊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그곳이 매일 생각난다. "60년 분단 이래 북한땅에 신발공장으로 처음 발을 들여놓으면서 남북경협을 꼭 성공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컸다. 내가 먼저 들어가 성공해야 다른 기업들도 따라와 북한 땅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성서 가장 먼 부산에서 트럭에 신발 원부자재를 싣고 개성까지 갔던 것이다." 내년 2월이면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지 꼭 10년이 된다. 개성공단에서 한때 3500명을 고용하며 신발을 생산했던 그였다. 124개 입주기업 중 가장 큰 규모였다. 한반도와 주변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더욱 급변하고 있다. 경주에선 이번주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해외 순방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문창섭 회장을 지난 22일 부산 녹산공단에 있는 삼덕통상 본사에서 만났다. 한반도 격변기에 해묵은 주제일수도 있고 어찌보면 미래이기도 한 개성공단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그는 '개성공단은 남과 북이 통일비용을 아낄 수 있는 평화의 공간'이라고 늘 강조해왔다. 문 회장은 개성공단 초창기엔 공단 안착화를 위해 개성공단기업협회 2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한국신발산업협회장을 2016년부터 역임하며 지금은 우리나라 신발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다음은 문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년 2월이면 개성공단이 폐쇄된지 꼭 10년이 된다.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그렇게 됐다. 지겨워서라도 돌아보지 않아야하는데 365일 개성공단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수도권도 아니고 부산에서 개성공단까지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개성공단이 조성된 후 초반에 오가기위해선 정해진 날짜와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했다. 어떤 때는 시간을 맞추지못해 원부자재를 싣었던 트럭을 다시 부산으로 가져오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북경협을 성공해야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 개성공단은 다시 열어야한다. 재개되면 나는 무조건 간다. ―개성공단이 닫힌 후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개성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며 왕성하게 활동하셨으니 마음이 더 아프셨을 것 같다. ▲우리 회사는 중국 칭다오에 있었던 공장을 닫고 개성공단에 올인했다. 삼덕스타필드(개성공단 법인명)에만 3500여 명이 일했다. 폐쇄가 결정된 후에는 사업을 아예 접으려고 했다. 그런데 우리를 믿고 물건을 대준 바이어들까지 망하게 할 수는 없더라. 바이어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임시방편으로 중국에 있는 임가공 공장 20여 군데를 통해 신발을 생산하며 바이어들과 거래를 재개했다. 중국 공장들은 선수금을 요구했다. 담보대출을 받아 돈을 먼저 줬다. 한쪽에선 삼덕통상이 부도났다는 소문도 들리더라. 우리는 어차피 (개성공단 폐쇄로)손해가 크게 났다. 그래도 바이어들과 신뢰를 지키고 싶었다. 결국 약속을 지켰다. ―그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지어 한창 신발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 본사 공장 외에 추가 생산지가 필요해 베트남으로 갔다. 호치민 공항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롱안성의 삼덕베트남 공장에선 현재 5000명 정도의 베트남 직원들을 고용해 신발을 만들고 있다. 현지 인력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한국의 봉제공장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지역을 피해서 가다보니 처음엔 사람을 구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인도네시아에는 자바섬 서쪽의 푸르와카르타에 공장이 있다. ―해외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개성공단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이유는. ▲개성공단 중에서도 시범단지에 들어가 초기 2~3년 동안은 시행착오도 많이 했다. 참 어려웠다. 손실도 많이 났다. 그래도 당시엔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초기에 들어간)우리가 어렵다고 하면 다른 기업들이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명감을 갖고 더 발전을 시키자며 열심히 했다. 6~7년 정도 지나니 안정화되고 오더도 계속 들어오더라. 개성공단은 북측 근로자들과 언어가 통하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해외에선 통역을 해 전파해야한다. 진도가 늦을 수 밖에 없다.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비도 적게 든다. 특히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원부자재를 남쪽에서 조달해야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개성공단에 있을 땐 남쪽의 136개 회사로부터 원부자재를 수급했다. 이들 거래처는 4800여 명을 고용했다. 개성공단 때문에 남한의 실업률이 높다고 하는데 그건 틀린 말이다. 개성공단에 5만4000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했는데 이들 기업과 거래하는 남한 기업들에는 9만명이 넘게 근무했다. 남북한이 서로 윈윈(win-win)한 것이다. 삼덕의 베트남공장도 10년 가까이 되니 지금은 원부자재의 80% 가량을 인근지역에서 조달하고 있다. 그만큼 해외 공장은 우리 내수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덜할 수 밖에 없다.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 경협 모델이 꼭 필요한 이유다. ―개성공단에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기업도 같이 있었다면 과연 폐쇄가 됐을까 싶다. 남과 북이 개성공단을 마음대로 하진 못했을 것 같다. ▲그렇다. 그래서 개성공단의 국제화가 꼭 필요했다. 지금에서야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삼덕통상이 1호로 개성공단에 입주할 해외기업 유치 노력을 해 90%까지 갔었다. 독일의 기능성 신발기업으로 오너이자 대표는 동독 출신, 부사장은 서독 출신이었다. 이 회사를 개성공단내 해외기업입주단지에 유치하기위해 개성으로 초청도 했었다. (문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신발산업협회가 최근 펴낸 '한국신발산업 100년사' 99페이지에는 2013년 당시 개성에 있는 삼덕통상을 방문해 문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독일 미앤프렌즈사 대표와 부사장의 사진이 있다. 또 101페이지에는 2014년 당시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해외대사단이 개성공단에 있는 삼덕통상 안마당에서 기념촬영을 한 사진도 담겨 있다.) 그때문에 당시 청와대와 통일부가 난리 났었다. (웃음) 제2의 개성공단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나진(함경북도에 있는 항구 도시)에 투자계획도 잡았었다. 북한에서 성공한 기업이 (또다른 지역에)들어가야 나머지 공단도 잘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북측의 나진관리위원장도 두번이나 개성에 있는 우리 공장을 방문했다. ―결국 향후에도 개성공단 재개든 제2의 개성공단이든 남북 경협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물론이다. 그러기위해선 정경분리가 반드시 선행돼야한다. 싸움은 정치가 하고 실리는 경제가 챙기면 된다. 개성공단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어 봤으니 공단 출입이나 통행 문제도 더욱 원활해야한다. 북한도 산업 발전이 필요하다. 우리도 미래 먹거리가 절실하다. 투자와 설비는 남한이, 고용은 북한이 하면 된다. 그러면 남과 북의 경제가, 산업이 함께 발전할 것이다. 북한에 공장이 있다고 해도 당장 현지에서 원부자재 조달은 쉽지 않다. 그때까지 그 역할은 남한이 하며 덩달아 연관산업을 발전시키면 된다. 개성공단을 포함해 북한에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과연 더 이상 필요한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하지만 북한에 노동인구가 많다. 개성공단엔 기껏 5만4000명이 근무했다. 결국 고용을 통해 실업률을 낮춰야한다. 노동집약산업이 북한에 필요하다. 자동화 공장만 북한에 들어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일은 무엇인가. ▲공장을 짓기위해 처음 현장을 방문했던 때가 기억난다. 온통 풀밭으로 된 황무지에서 어떻게 신발이 나올 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당시 있었던 중국 칭다오 공장에 북측 인력을 데리고 연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개성 공장을 가동하기위한 지도자급 인력이라도 육성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우리 통일부에선 허락을 안해줬다. 북한 당국도 설득했다. 결국 칭다오 공장에서 북측 인원 30명을 데리고 두달 동안 신발 연수를 했다. 남, 여 절반씩이었다. 어떻게든 대북사업을 성공해보겠다는 의지가 앞섰기 때문이다. 2개월 후에는 이들에게 수료증도 주고 선물도 줬다. 나중에 그 인력들은 개성의 공장을 돌리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또 개성공단에서 어떤 복지를 할까 생각하다 500~600명 정도가 들어가는 목욕탕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목욕을 하고 나오는 북측 근로자들을 보면 정말 뿌듯하더라.(미소)

2025-10-28 08:18:2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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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창원 보배복합지구 개발계획 변경 승인·고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통상부가 지난 23일 보배복합지구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고시했다고 밝혔다. 보배복합지구는 창원시 진해구 두동 일원 약 78만㎡ 부지에 산업·연구·업무·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자인 보배산업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부산항 신항 활성화와 진해신항 건설로 늘어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하고, 기업 입주 수요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달 22일 산업부 주관 제14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주요 변경사항은 산업시설용지 내 물류 업종 추가, 국내 최대 규모 지하 콜드체인 시설 설치, 산업용지 확대 및 연구·업무·공공용지 축소 등 토지이용계획 변경, 중대형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계획 변경 등이다. 보배복합지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터널형 콜드체인 시설이 들어선다. 이는 경기도 곤지암에서 운영하고 있는 동일 유형 시설보다 약 3배 규모다. 저온 상태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온도에 민감한 고가 신선식품과 의약품 보관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자청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국내외 유망 기업의 입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 신규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입주를 앞당길 계획이다. 보배복합지구는 실시계획 승인과 기반 시설 공사를 병행해 부지 분양을 추진한다. 입주 기업의 사업 일정에 맞춰 2026년 4분기부터 분양을 시행할 예정이다. 준공 전 사용 승인 제도를 활용해 기반시설 일부가 완료된 구역부터 건축 인·허가가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산업부의 승인·고시로, 지난 20여 년간 개발이 지연된 보배복합지구가 제조와 물류가 어우러진 산업 거점으로 새롭게 도약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실시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부지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국내외 유망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8 08:15:25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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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 '유력'…한-미 금리 격차 축소 전망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로 시장 예상치를 살짝 밑돌면서 10월 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해졌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2.50%를 유지한 가운데 한·미 금리 격차가 좁혀지는 시나리오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예상치(3.1%)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에 그쳐 컨센서스(0.4%)를 하회해 둔화 흐름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10월 28~29일 예정된 FOMC에서 0.25%포인트(p)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10월 인하 가능성은 95~99%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한 12월에도 한 차례 더 내릴 것이란 기대가 우세하다. 그렇게 되면 연말 목표금리는 3.50~3.75%까지 낮아질 수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9월 17일 첫 인하로 정책금리를 4.00~4.25%로 낮춘 바 있다. 남은 회의는 10월 28~29일, 12월 9~10일인데 물가가 크게 자극되지 않는 한 연속 인하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 금리선물은 10월 25bp 인하 '사실상 확정',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반영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국의 경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0월 23일 기준금리 2.50%로 동결했다. 동결 배경으로 한은은 "물가의 안정 흐름 지속, 소비·수출 중심 개선세, 수도권 주택·가계부채,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점검 필요"를 들었다. 9월 물가상승률은 2.1%로 목표(2%) 주변에서 안정세를 보였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2.5%로 소폭 하락했다. 환율과 물가의 상충에 대해선 "환율 상승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나 올해 유가가 약 18% 하락했고 수요압력이 크지 않아 물가는 대체로 2% 내외"라며 완만한 물가경로를 재확인했다. 또한 최근 환율 급등 배경을 "대략 4분의 1은 달러 강세, 4분의 3은 위안·엔 약세와 국내 요인"으로 진단했다. 현재 한·미 정책금리 격차(상단 기준)는 1.75%p다. 연준에서 10월 금리인하(-25bp)를 한다면 격차는 1.50%p로 줄어든다. 12월(-25bp) 추가 인하 시 격차는 1.25%p로 단계적 축소가 가능하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9월 하순 이후)를 언급하면서 주택시장 과열 신호와 가계부채 흐름을 면밀히 보겠다는 방침이다. 성장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인하 기조는 유지하되, 추가 인하의 시기·속도는 데이터와 금융안정을 보며 결정한다는 의미다. 수도권 주택·가계부채, 대미 관세·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등 국내·외 리스크가 공존해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전 가능성은 낮다. 10월 말·12월 FOMC와 11월 27일 금통위가 '완화의 속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금통위에서 포워드 가이던스(금통위원의 금리 전망)와 관련해 "(저를 제외한) 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 내 2.5%보다 낮은 금리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결이 '긴 완화'로 직결되느냐는 질문에는 "인하 기조는 이어지되 인하의 폭과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0-28 08:13:22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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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기금, 금융사 10곳 중 7곳이 '금리인하' 거부

국내 금융기관들이 '새출발기금'을 통한 금리 인하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금융사가 차주에 이자 감면을 제공하는 '중개형 채무조정'보다 채권을 캠코에 직접 판매하는 '매입형 채무조정'을 선호해서다. 지난 2022년 10월 새출발기금 출범 이후 접수된 이자 감면 요구 중 10건 중 7건이 거부당했고, 거부율은 은행·저축은행·여신금융회사에서 특히 높았다. ◆ '중개형 채무조정' 비동의 67%…9개월 새 2.5%p↑ 새출발기금은 지난 2022년 10월 출범한 정부의 소상공인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90일 이하 연체 차주에는 '중개형 채무조정'을 통한 금리 인하를, 90일 이상 연체 차주에는 '매입형 채무조정'을 통한 원금 감면을 제공한다. 새출발기금은 출범 당시 코로나19 피해 요건을 포함했으나,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 피해 요건을 삭제해 지원을 확대했다. 28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새출발기금 출범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새출발기금에 '중개형 채무조정'을 신청한 계좌 수는 47만8779건(동의회신 대상 채권 수)이다. 이 가운데 금융사가 금리 인하에 동의한 비중은 33%(15만7847건)에 그쳤고, 67%(32만932건)은 금융사가 금리 인하를 거부했다. 지난해 말의 64.5%와 비교해 2.5%포인트(p) 상승했다. 업권별로는 여신금융회사(87.2%)가 중개형 채무조정 거부율이 가장 높았고, 은행(62.5%)과 저축은행(61.2%)이 뒤를 이었다. 비영리기관인 상호금융기관(21.3%)과 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보험사(3.5%), 재단·공공기관 자체대출(0.7%)에서는 거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당초 제도 취지대로라면 연체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연체자는 '중개형 채무조정'을 통해 금리 인하 및 분할 상환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각 금융기관이 중개형 채무조정을 빈번하게 거부하면서, 상대적으로 연체 수준이 심각하지 않은 채무자들도 '매입형 채무조정'으로 밀려나고 있다. ◆ 금융사, '매입형 채무조정' 선호…채무자·정부 부담↑ 금융사가 중개형 채무조정을 꺼리는 것은 매입형 채무조정이 회계상으로 유리해서다. 중개형 채무조정은 금리 감면이 제공되는 만큼 수익성은 낮고, 향후 연체 가능성에 따른 대손충당금도 마련해야 한다. 금융기관의 연체율도 높아진다. 반면 매입형 채무조정은 캠코가 채권을 직접 인수하는 만큼, 일부 원금을 회수하면서 건전성도 개선할 수 있다. 90일 이상의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매입형 채무조정'은 캠코가 각 금융사로부터 채권을 인수하고, 최대 90%의 원금 감면을 제공한다. 채무조정 시 높은 원금 감면율을 제공하는 차주에게 유리해보일 수 있다. 그러나 중개형 채무조정은 약정에 평균 76.6일이 소요된 반면, 매입형 채무조정에는 266.3일이 소요됐다. 약정이 늦어지면서 채무자의 연체 상황은 악화할 수밖에 없고, 재기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진다. 신용 하락의 부담도 더 크다. 매입형 채무조정 시 활용되는 재원이 정부 예산으로 마련되는 만큼, 새출발기금 신청 채무가 매입형으로 몰리는 것은 정부의 입장에서도 부담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9월 2차 추경에서도 새출발기금의 지원 확대 및 제도 지속을 위한 7000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한 바 있다. 다만 매입형 채무조정이 금융사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매입형 채무조정 시 캠코가 매입하는 채권 가격은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되며, 대략 원금의 40% 이하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알려졌다. 금융사의 입장에서도 손해를 감수하는 '상각처리'에 해당하는 것. 중개형 채무조정 전담기관인 신용회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업권에서 중개형 채무조정 참여에 소극적인 것도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각 금융사가 의도적으로 새출발기금에 채무를 떠넘기거나 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신복위 차원에서도 더 많은 차주가 조속한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정부, 새출발기금 개선 추진…한계도 명확 기존 새출발기금 제도가 단기 채무자의 재기 가능성을 낮춘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새출발기금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새출발기금 간담회'를 개최하고 새출발기금의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개형 채무조정의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기존에는 중개형 채무조정 시 비동의 채권을 캠코가 인수하고 금리 인하를 제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개선안에서는 하나 이상의 채권자가 채무조정에 동의할 경우 금리를 우선 인하한 뒤 캠코가 해당 채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또한 정부는 대부업권에도 새출발기금 참여를 촉구했다. 대부업권이 새출발기금 협약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일부 채무자가 장기 연체에도 새출발기금 이용이 어려운 만큼, 더 폭넓은 지원을 위해 대부업권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 대부업권은 현재 새출발기금 협약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신복위가 별도로 운영하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에는 참여 중이다. 다만 금융사의 '중개형 채무조정' 기피와 '매입형 채무조정' 쏠림에 대한 해결 방안은 여전히 요원하다. 올해 들어 국내 금융권에서 연체가 늘면서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각 금융사가 연체 부담을 감수하고 중개형 채무조정을 늘리도록 강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개최한 새출발기금 간담회에서 "자영업자의 채무부담을 줄이고 신속히 지원하기 위한 새출발기금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라면서 "협약기관들에도 상생의 관점에서 다시 한번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0-28 07:52:1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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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피 시대] 불장 이끈 외국인, "코스피 부스트 업"vs “노키아 꼴 날라”

"이재명 정부들어서 외국인이 K주식을 20조원어치나 샀다고요? 언제 이렇게 많이 산 건가요? 깜놀이네요."(증권업계 관계자 A씨)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의 시가총액 비율은 31.55%다. 올해 초 28.88%(1월 2일 기준)와 비교해서 2.67%포인트 높다. 시가총액 비율이 커졌다는 의미는 그만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많이 매수했다는 의미다. 4년 전 코스피가 3000선을 찍었던 한국 강세장 시기를 기점으로 해서 서서히 한국 기업 주식을 덜어냈던 외국인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올해 6월4일 이후 폭발적인 매수세로 돌아섰다. 새 정부 출범 기대감이 작용했던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20조3200억원어치 주식을 사 모았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나타났던 '바이코리아'(2009년 32조원, 2010년 23조원) 기록도 바꿀 역대급 매수세다. 개인도, 연기금도 다 떠나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왜 나 홀로 매수하는 걸까. 외국인 중심의 시장이 낳을 부작용은 없는 걸까. ◆달라진 '기업 거버넌스', 외국인 불러 모아 올해 외국인이 눈독 들인 한국 증시에선 각종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외국인 보유 시총은 이달 2일 처음 1000조원을 넘긴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액면분할 후 처음으로 '십만전자'(주가 10만원대)를 찍었다. SK하이닉스는 '50만닉스"(주가 50만원) 를 넘어 60만원대 향해 질주한다. 외국인의 왕성한 매수세에 대해 여의도 증권가는 크게 3가지 이유를 꼽는다. 첫째, 반도체 슈퍼파이클 기대감과 조선 등 주요 업종의 수출 회복세 속에 예상되는 실적 개선이다. 그간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매도 의견을 자주 냈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최근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2만원으로 올렸고,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5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둘째, 정부가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거버넌스 개혁, 친 시장 정책효과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상법 3차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병행될 경우 12개월 내 코스피 4000~5000선 도달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제조업 경쟁력, AI 밸류체인, 낮은 밸류에이션, 거버넌스 개혁 의지라는 네 가지 요인을 동시에 갖췄다"며 "이는 신흥국이 아닌 '준선진국형 리레이팅 사이클'"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달러당 1400원대의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 욕구를 자극하는 요소다.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외국인은 원화 환율이 1300원 이상일 때 순매수세를 보여 왔다. 외국인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서 한국 주식을 사는데, 1400원대에서 한국 돈으로 주식을 샀다가 향후 원화 강세가 되었을 때 달러로 바꾸면 환차익을 챙길 수 있다. 이영곤 토스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2021년은 '돈이 남아 도는 장세'였다면, 지금은 '돈이 갈 곳을 찾는 장세'"라며 "외국인 매수의 핵심은 환율이 아니라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환율이 1450원을 넘었는데도 외국인은 팔지 않았다. 그건 단순한 수급이 아니라, 한국의 반도체·전력기기·조선업이 리레이팅(재평가) 구간에 들어섰기 때문이고. 글로벌 자금이 그 중에서도 저평가된 한국 시장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장세의 유동성은 위험한 과잉이 아니라 '기대와 실적이 정렬된 유동성'"이라며 "기업 이익이 오르고, 자금이 이를 따르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시장 왜곡 우려vs 코스피 이끄는 마차" 외국인 보유 시총은 이달 2일 처음 1000조 원을 넘긴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이 커지면서 걱정도 커졌다. 한국은 위기 때마다 '글로벌 ATM(현금인출기)'이 된 아픈 기억 때문이다. 한국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다는 숙명에 문을 열어놔 외국인이 쉽게 돈을 뺄 수 있는 구조다. 현재 한국 경제가 처한 현실도 바람앞에 등불 신세다. 한미 무역협상이 최대 쟁점인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 놓고 합의접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이 길어지면 원화 약세(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국면에 빠질 수 있다. 외국인의 커진 힘은 시장을 왜곡시킬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등 시총 상위 종목을 편식하고 있어서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10월 1일부터 28일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10위 종목의 거래대금이 전체의 약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수퍼사이클'(초호황기) 기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자우선주 등이 처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만으로도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25%가량을 차지해 거래 쏠림이 이를 방증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형주 수급 쏠림이 야기한 '왜곡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키아 꼴이 날 수 있다는 얘기다. 과거 핀란드 증시는 노키아의 몰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한때 휴대전화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노키아는 2007년 기준 핀란드 헬싱키 증시에서 시총 70%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애플과 삼성에 밀려 주가는 5년 동안 90% 이상 폭락했고 핀란드 증시도 반 토막 났다. 다만 이 같은 우려는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 이영곤 센터장은 "지금 외국인 매수는 환율이 아니라 한국의 체력에 대한 투자"라며 "정책 불확실성만 크지 않다면 내년 말쯤엔 4000이 일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통된 목소리는 있다. 외국인을 붙잡고, 더 끌어들일 터전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과제로 꼽는다. 이를 위해서는 외환결제 인프라 개선, 공매도 전산화, 외국인 투자 절차 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SCI 편입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외국인 자금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제도적 전환점"이라며 "유동성·펀더멘털·제도의 세 축이 동시에 맞물릴 때 비로소 4000은 일상이 된다"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 환원도 확대해야한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상법 3차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병행될 경우 12개월 내 코스피 4000~5000선 도달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025-10-28 07:43:2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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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심리 소폭 둔화…집값·물가 기대 '상방', 금리 인하 기대 '약화'

10월 소비자심리가 전월보다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지 장기평균을 웃돌면서 낙관 구간을 유지했다. 통상 불확실성이 심리를 누르는 가운데 집값과 물가에 대한 기대는 올라가고 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진 흐름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하여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22로 한 달 새 10p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 확대가 기대를 밀어올린 것으로 봤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 3년, 5년이 모두 2.6%로 0.1%p 상향됐다. 물가수준전망 지수도 146(+1p)로 높아져 물가 기대가 넓게 상방으로 이동했다.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95로 2p 높아졌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를 시사했다. 가계 재정 체감은 엇갈렸다. 현재가계저축 지수(98)는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소득 증가 영향으로 소폭 개선됐다. 가계수입전망(102)과 소비지출전망(110)은 보합을 유지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 팀장은 "주택가격전망 지수 상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 확대의 영향이 컸다"며 "관련 지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향후 부동산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0-28 06:00:1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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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10월28일자 한줄뉴스

<정치>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빈발하고 있는 '스캠(사기)' 범죄와 관련해 한국인 전담반인 '한-캄보디아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내달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 국민의힘이 정기국회 개회 후 국정감사를 거치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벌이고 있으나, 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 채 20%대 수렁에 빠져 있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등 외교 슈퍼위크가 열리는 이번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무정쟁주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기업의 생존이 달려있다며 국익에 도움되는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성과 중심 경영'에 속도를 낸다. 반도체 실적 회복과 글로벌 빅테크 협력 확대 속에 HBM4 등 차세대 기술로 기술 리더십 복원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 국내 양극재 3사(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가 3분기 실적 반등세를 보이며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과 제품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V·ESS 수요 확대 속에 양극재 시장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 중기부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오픈데이터 X AI 챌린지' 참가 스타트업을 11월 6~26일 모집한다. 본선 진출팀엔 PoC 자금 1000만원이 지원되며, 최종 6개 팀은 내년 2월 쇼케이스에서 AI 모델을 시연한다. ▲ 잇따른 대규모 해킹 사태로 '디지털 리스크'가 기업 가치를 위협하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자, 정부가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을 상장사 전체로 확대하는 초강수를 뒀다. ▲ SK텔레콤은 자사가 후원하는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들이 지난 23일 막을 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금융·부동산> ▲ 올해 3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전분기보다 늘며 통계 개편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이어지고 원·달러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현물 거래는 확대되고 파생 거래가 축소된 영향이다. ▲ 올해 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가 가계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강화될 전망이다. 주택자금 대출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기업 자금 수요는 운전자금·유동성 확보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금융사 책임자가 받았던 성과급을 환수하는 보수환수제도(클로백·clawback)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은행권 대출 접근성이 낮아진 차주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지만, 현재까지는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경기 수원 서부권과 서울 강남을 빠르게 연결하는 도시철도 신분당선의 연장사업(광교~호매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서수원권의 부동산시장도 관심이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서수원에서 강남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해져다. <자본시장> ▲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을 돌파하며 국내 주식 시장의 새 역사를 열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기대 등으로 '십만전자'(주당 10만원)의 벽을 깼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 이재용 회장이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은 27일 삼성전자가 '십만전자(주당 10만원)'가 됐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10만원 고지'를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액면 분할 이후 최초다. ▲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상호금융 감독체계 일원화와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인지수사권 확대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했다. 전임 원장 시절 '정치적 보고서'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유통&라이프> ▲ 알리익스프레스가 '알리프레시'로 36조원 규모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쿠팡, 컬리, 오아시스마켓과의 4강 구도를 예고했다. 쿠팡이 로켓프레시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컬리는 네이버와 협력하고 알리는 무료배송을 내세우며 마지막 남은 이커머스 격전지인 신선식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중간 결과, 투약 40주차에 최대 30%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며 '한국인 맞춤형' 치료제 상용화에 청신호를 켰다. 한미약품은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자체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내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비만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목표다. ▲ 롯데웰푸드가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운영하는 이동치과병원 '닥터자일리톨버스'가 140회차 진료 봉사로 울릉도를 방문했다. 치과 의료 취약 지역인 울릉도 천부초등학교 학생과 주민들에게 무료 치과 진료, 구강 검진 및 교육 등을 제공하며 구강 건강 증진 활동을 이어갔다.

2025-10-28 06:00:1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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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몸을 가볍게 하는 ‘우엉’

우엉은 국화과에 속한 두해살이풀이다. 우엉은 그 단단한 뿌리를 식용으로 사용하는데 되도록이면 껍질을 벗기지 않고, 수염뿌리나 혹이 없는 것을 구매해야 한다. 우엉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식재료이다.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을 다스리고,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과로로 머리에 열이 오르고 두통이 있는 경우, 피부에 열이 몰려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에 도움이 된다. 과도한 열을 식혀주고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구황작물인 감자와 비슷한 비율의 3대 영양소를 지닌 우엉은 식이섬유가 감자보다 더욱 풍부하다. 그 식이섬유에는 이눌린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소화와 배변 활동을 돕고 장 건강을 개선한다. 온갖 먹거리가 풍성하게 식탁을 채우는 요즘에는 쉬이 살이 찌기 쉬운데 칼로리는 100g당 70kcal로 낮은 편이고 유익한 식이섬유가 풍부한 우엉은 체중 관리에 좋은 식재료이다. 몸에 좋다는 식물 뿌리들의 공통점 중 하나로 사포닌 함유를 들 수 있다. 주로 인삼, 더덕 등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엉에도 사포닌이 들어있다.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으로 인기가 높은 사포닌 성분 또한 우엉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엉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음식으로 조림을 꼽는데, 건강을 생각한다면 조리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당 성분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우엉을 차로 즐겨도 좋다. 우엉차를 만들 때는 우엉의 껍질을 벗기지 말고, 수세미로 살살 흙만 닦아내어 준다. 이후 우엉을 바싹 건조한 후, 중불로 3분 정도 덖은 후에 사용하면 된다. 잘 덖지 않을 경우 나중에 푸른 물이 우러나올 수 있으므로 씹었을 때 바삭거리는 느낌이 들 때까지 덖어준다. 그런 다음 덖은 우엉 15g을 물 1리터에 넣어 끓여서 마시면 된다. 이때 너무 오래 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잘 덖은 우엉의 경우 끓이지 않고 뜨거운 물에 몇 개 넣어 우려 마셔도 충분하다.

2025-10-28 05: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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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기는 최고조, 주가는 아직 7부 능선…댄 아이브스 "한국 기업엔 스토리·인재·도전이 필요"

코스피 4000 돌파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27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열린 '하나 x 웨드부시 글로벌 인사이트: 넥스트 웨이브' 세미나에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열렸다. 월가의 스타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기술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AI 랠리는 아직 한밤중 전, 밤 10시30분쯤에 불과하다"며 "새벽 4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 열기는 10점 만점에 10인데, 주가는 7 정도에 머물러 있다"며 "AI 슈퍼사이클은 최소 2~3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데이터센터 "모델은 싸지지만 데이터는 비싸진다" 이날 세미나는 웨드부시 리서치센터의 세스 바샴 수석전략가가 '미국 주식시장과 AI 확장'을 주제로 첫 강연을 진행한 데 이어, 아이브스가 '기술 및 AI 전망'으로 무대를 이어받았다. 테슬라 강세론자이자 'AI 30' 리포트와 전용 ETF를 이끄는 그는, 글로벌 AI 생태계와 한국 기술주의 미래를 함께 조망하며 "AI 혁명 속 한국이 재발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이브스는 "AI의 본게임은 이제 시작이고, 진짜 가치는 데이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팔란티어, 스노우플레이크, 몽고DB, 테슬라, 엔비디아를 '데이터를 쥔 기업'으로 꼽으며 "이들이 다음 세대의 부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인프라 확장은 데이터센터·전력·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력공급이 병목이 되겠지만, SMR(소형모듈원전)과 전력 인프라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슈퍼사이클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경제 구조의 변화"라며 "나스닥 3만포인트 달성은 과장이 아니다. 이 흐름은 최소 2~3년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AI 혁명 초입…하이닉스 두 배 성장 잠재력" 그는 한국 기술주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서도 낙관과 숙제를 함께 제시했다. 아이브스는 "AI 혁명 속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한국을 'AI 혁명의 초입에 있는 나라'로 정의했다.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이 이미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정부 지원도 뒤따르는 만큼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지금 주가 수준에서 두 배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기업은 여전히 너무 조용하다"며 커뮤니케이션과 글로벌 마케팅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기술기업들은 투자자에게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시장의 기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지만 한국 기업은 실적 수치만으로 자신을 설명한다"며 "이야기가 없는 숫자는 주가에 독이 된다"고 했다. 이어 "미국 기업들이 투자자와의 소통을 통해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얻는 반면, 한국은 기술력에 비해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게 만드는 구조에 갇혀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브스는 "좋은 기술 위에 좋은 이야기를 쌓고, 그 이야기를 전할 사람이 있어야 자본이 머문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는 이미 세계적인 기술과 인재가 있다. 다만 이 인재가 국내에 머물 유인 구조와, 기술이 다시 창업과 혁신으로 순환되는 생태계가 아직 약하다"고 짚었다. 특히 "뛰어난 한국 인재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은 단기 인력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문제"라며 "정부·기업·대학이 연결된 혁신 생태계가 마련돼야 하고, 이어 그는 "한국에서 성장한 기술과 인재를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고, 기업가 정신을 적극적으로 배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0-28 04:26:49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