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블루밸리산단 중심으로 첨단전략산업 유치 추진
포항시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주력 산업의 위축 속에서도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전략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AI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조성해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지난 2009년 자동차·선박·기계 등 부품소재 산업 육성을 목표로 조성됐지만,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포항시는 이차전지와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 계획 변경과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그 결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핵심기업이 잇따라 입주했고, 산단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및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23년 7월 에코프로는 블루밸리산단 내 약 21만 평 부지에 5년간 2조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양극재 밸류체인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며, 1,1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현재 블루밸리산단 분양률은 약 60% 수준으로, 일부 대규모 투자 철회 등 어려움도 있었으나 포항시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40여 개 기업의 입주를 이끌어냈고, 이들 기업의 총 투자 규모는 2조4,000억 원, 예상 고용 인원은 2,600명에 달한다. 향후 MOU를 체결한 기업들까지 포함할 경우, 누적 투자 규모는 5조1,000억 원, 고용 인원은 3,300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 10월 준공을 앞둔 그래핀스퀘어는 460억 원을 투자해 그래핀 필름과 모듈을 생산하며, 국내 최초 그래핀 대량 합성 기술의 상용화와 함께 '그래핀 밸리' 조성을 통해 포항의 미래 신성장산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약 28만㎡ 부지에 1,918억 원을 투입해 ▲기업 집적화 ▲부품소재 성능평가 ▲연료전지 실증 코어로 구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30여 개 수소기업 유치와 1만 명 이상 고용, 8,000억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루밸리산단 입주 기업에는 R&D 및 인력 양성 지원은 물론, 법인세와 소득세 5년 전액 감면, 이후 2년간 50% 감면 등 다양한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포항시는 이러한 제도적 강점과 우수한 입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배터리, 수소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 맞춤형 행정 지원과 인센티브를 병행해 실질적인 투자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국가첨단전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특화산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 유치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