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히트상품스토리] 미국 No.1 유기농 와인 '본테라', 국내 블라인드 품평회서도 연속 1위
미국 넘버원(No.1) 유기농 와인 브랜드 본테라(Bonterra)가 국내 주요 블라인드 품평회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품질을 입증했다. 여기에 MZ세대를 겨냥한 스타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200%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거두며 유기농 와인 트렌드가 시장에서 실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본테라는 1987년 캘리포니아 멘도치노(Mendocino)에서 설립된 유기농 와인 브랜드로 이름 자체가 라틴어로 '좋은 땅(Good + Earth)'을 뜻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브랜드다. 유기농법과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을 활용해 화학물질을 배제하고 토양 비옥도를 유지하며 생태계를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을 실천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물 사용량 절감, 포도 껍질 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와인 매거진인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로부터 '2016년 올해의 와이너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본테라는 '떼루아의 정직한 표현'을 브랜드 철학의 핵심으로 삼으며 미국 유기농 와인 브랜드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1위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요 블라인드 품평회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와인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더 블라인드(THE V:LIND)' 레드 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최고상인 'Best of 2025'를 수상했다. 잇따른 수상은 본테라가 단순히 유기농 와인의 대명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블라인드 시음에서도 전문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객관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본테라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젊은 세대와의 공감대를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와인 수입사 아영FBC는 지난해 밴드 데이식스(DAY6)의 영케이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Born to be True'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는 "자연 그대로, 본질에 충실하다"는 본테라의 철학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캠페인으로 영상 콘텐츠와 디지털 채널은 물론 오프라인 시음 행사까지 다양한 접점을 통해 전개했다. 팬덤과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본테라는 와인을 처음 접하는 MZ세대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갔다. 영케이 포토카드와 넥택 증정 이벤트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와인 마케팅에서 이례적으로 팬덤 문화를 활용한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성과는 수치로도 분명히 드러났다. 블라인드 시음회 수상으로 얻은 객관적 신뢰와 MZ세대를 겨냥한 공감형 캠페인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무려 200% 이상 신장했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업인 '에스테이트 컬렉션'은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이 1만 병에 육박하며 고급 유기농 와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본테라의 성장세는 최근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오가닉' 키워드가 점차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친환경·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브랜드를 찾고 있다. 본테라는 이러한 흐름에 정확히 부합한다.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로제 등 가볍고 산뜻한 와인은 데일리 소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프리미엄 와인은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있다. 특히 소비뇽 블랑은 본테라가 지향하는 철학을 잘 보여주는 대표 상품이다. 캘리포니아 레이크 카운티에서 재배한 포도를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발효·숙성해 신선한 과일향과 청량한 산미를 구현했다. 자몽과 열대과일 향, 라임 제스트의 힌트가 조화를 이루며, 해산물과 샐러드, 가벼운 요리와 궁합이 뛰어나다. 반면 카베르네 소비뇽은 깊고 풍부한 다크 가넷 컬러를 띠며 블랙 체리, 블랙 커런트, 스파이스 등의 레이어드된 향과 함께 다크 과일, 가죽, 담배, 연필 깎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 후 14~18개월 동안 프랑스 및 미국산 오크 배럴에서 숙성되어 바닐라와 토스트 향을 더해준다. 풀바디 구조와 균형 잡힌 산미를 자랑하며 숙성 가능성이 높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은 2025 대한민국 주류대상 레드 와인 부문(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에서 대상 중의 대상인 'Best of 2025'를 수상했으며 세계적인 와인 매체인 와인 엔수지애스트에서(Wine Enthusiast) 92점을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테라는 단순한 트렌드성 제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와인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브랜드"라며 "친환경·유기농 와인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본테라가 그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본테라의 사례는 단순히 와인 한 병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가치 소비 시대의 브랜드 생존법'을 보여준다.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 진정성 있는 생산 방식, 그리고 투명한 브랜드 스토리가 함께할 때 비로소 '메가히트'가 만들어진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