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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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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교사 2명 정신치료 병행해야…"슬픔 상상도 못해"

침몰한 여객선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강모(52) 교감이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등 살아남은 교사들도 고통 속에 괴로워하고 있다. 침몰사고 4일째를 맞은 19일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학생 325명을 인솔한 교사 14명 가운데 6명(교감 포함 4명 사망)만 생사가 확인되고 나머지 8명은 실종상태다. 최모 교사는 이날 오전 장례식이 엄수됐고 강 교감과 남모, 김모 교사 등 교사 3명의 시신은 안산제일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애초 구조된 교사 3명 가운데 강 교감은 죄책감과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18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갑 속 유서를 통해 "200여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고 마지막 심경을 남겼다. 다른 생존 교사 2명도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말 못할 고통 속에 괴로워하고 있다. 살아남은 학생 70여명과 함께 사고 당일인 16일 밤부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이모 교사. 경미한 골반 골절상을 입어 외상 및 심리 치료를 함께 받아 온 그는 병원에 함께 입원해 있는 생존 학생, 부모들과 마주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19일 새벽 다른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사는 교감 자살소식이 전해진 지 몇시간 안 된 19일 오전 2시를 넘긴 새벽에 퇴원, 인근 병원으로 병실을 옮겨 치료받고 있다. 또 다른 생존 교사인 김 교사는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안산시가 아닌 인근 다른 지역 병원으로 입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는 "이번 사고로 많은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을 잃은 슬픔은 상상도 못할 것"이라며 "누군가는 반드시 이 분들의 곁을 지켜주며 안정을 취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2014-04-19 17:31:28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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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선체 청소로봇 투입해보자"…해경 홈피 아이디어 봇물

생존자 구조 소속을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 심정을 반영하듯 해양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수색 기법과 관련한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글들은 전문성을 갖춘 제안부터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까지 각양각색이지만 생존자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일 해경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는 선체 청소로봇을 이용하자는 제안이 있다. 청소로봇에 조명 장치 카메라가 달렸고 시간제한 없이 실시간 화면을 얻을 수 있어 수색 구조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선체가 들린 부분의 수중 밑바닥에 H빔을 용접하고 H빔의 양끝을 들어 올려 선체 일부를 물 위로 드러내자는 제안도 있다. 전자석을 이용한 진입로 개설 아이디어도 있었다. 침몰지점 위 전원공급선에서 1m 간격으로 전자석이 달린 케이블을 내려 선체에 부착시키면 잠수부들이 조류에 영향을 덜 받고 케이블을 따라 선체로 진입하기 쉽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교량 하부 기초를 설치할 때 사용하는 RCD공법을 사용해 볼 것을 권유했다. 수중 깊은 곳까지 3m 지름의 강관을 박고 하단에 구멍을 뚫으면 잠수부들이 조류에 상관없이 선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조속한 수색구조를 염원하는 국민 여론을 통감한다"며 " 동원 가능한 수색 기법을 모두 활용해 수색작업에 만전을 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04-19 17:05:18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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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객 희망 '가이드 라인'…4개 추가설치 진행

수색에 나선 잠수사들이 해저로 내려갈 때 이들을 지켜주는 건 '가이드 라인'이다. 로프의 일종인 가이드 라인은 침몰한 세월호 선수에 2개, 선체 중앙부에 1개 등 모두 3개가 묶여 있다. 해경·해군·민간단체 잠수사들은 손가락 하나 정도 굵기인 이 가이드 라인을 잡고 해저 37m 지점으로 향한다. 3개의 가이드 라인은 이틀에 걸쳐 수백여 명의 잠수사들이 번갈아가며 투입돼 라이트 불빛과 손의 감각을 이용해 선체 돌출 부위 등에 겨우 묶었다. 묶는 작업은 밀물과 썰물이 바뀌는 과정에서 물 흐름이 가장 느려지는 정조시간대은 1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1시간 분량 산소통 1개로 실질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20분 정도다. 가이드 라인은 수면 밖 스티로폼 부이로 연결돼있다. 수면과 해저 간의 거리는 수직으로만 보면 40m 정도지만 조류 탓에 가이드 라인이 기울어지는 정도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체감 거리는 100m에 이른다. 가이드 라인만 제대로 연결되면 수색과 구조작업은 숨통을 틔게 된다. 세월호로 가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해경은 사고 발생 나흘째인 19일 선체 내 대규모 잠수사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기존에 설치한 가이드 라인을 따라 2인 1조로 20여 분 동안 선체 수색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생존자 구조와 수색이 더뎌 대규모 투입을 검토 중이며 가이드 라인 4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2014-04-19 16:49:36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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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 시신 인하대병원 안치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씨의 시신이 19일 인천 인하대병원에 안치됐다. 이날 오전 8시15분께 목포 한국병원을 떠난 박씨의 시신은 오전 11시40분께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운구됐다. 발인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승객의 대피를 돕다가 변을 당했다.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는 한 학생의 물음에 박씨는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사고 여객선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숨진 김기웅(28)씨의 여자 친구인 세월호 승무원 정모(28)씨 시신은 지난 18일 오후 7시께 인하대병원에 운구됐다. 정씨는 이번 사고로 김씨와 함께 침몰 여객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올 가을 김씨와 결혼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정씨의 영결식은 오는 20일 오전 6시30분에 열린다. 시신은 부평승화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인천 길병원에 안치됐던 김씨 시신은 이날 영결식을 치른 뒤 인천시립 화장장인 부평승화원에 안치됐다. 정씨와 김씨의 유족은 이들의 영혼결혼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4-04-19 15:11:53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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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경 총동원 세월호 수색 총력전…기상악화로 난항

세월호 침몰 사망자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기상악화로 실종자 수색작업조차 차질을 빚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사고 현장을 방문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총력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민·관·군·경 수색작업 등을 점검하고 구조활동을 독려했다. 해군과 해경 등은 경비정과 군함, 민간 어선 등 169척, 헬기 29대를 포함해 동원 가능한 장비를 총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해경(283명)·해군(229명)·소방(43명) 등 555명의 인력이 합동잠수팀을 구성해 수중 탐색에 나서는 등 입체수색을 진행 중이다. 침몰한 선체 내부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그러나 수중에 펄이 많은데다가 강한 조류로 시야가 수십 ㎝에 불과하고 이날 오후 들어서는 기상악화로 작업이 한때 중단되는 등 수중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침몰 여객선을 인양할 크레인은 16일 오후 3척이 출발해 18일 오전에 1척, 오후에 2척이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직접 점검했으며 정부도 목포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정홍원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한 범정부 대책본부를 설치, 사고 수습과 사후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 총리는 대책본부 현장에 상주한다. 서해지방 해양경찰청, 중앙해양심판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국립해양조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목포해양대, 한국해양대, 한국선급(KR)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위원회도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비통함과 절규 속에 자녀 등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중단과 차질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답답함을 호소하며 더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조 및 수색을 요구하고 있다.

2014-04-17 16:22:46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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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가장 먼저 탈출하고…병원서도 "난 승무원이예요"

"어떻게 이런 일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분노와 슬픔에 빠졌다. 침몰한 배에 뛰어들어 자녀를 구하고 싶지만 인근 뭍에서 하염없이 구조 소식을 기다려야만 하는 부모의 절규에 함께 울었다. 승객은 버려두고 먼저 살겠다고 탈출한 선장, 사고 초기 현장 수습의 기초가 되는 탑승자 인원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우왕좌왕한 정부대책반, 있으나 마나한 위기 대응 매뉴얼에 온 국민이 답답해 했다. 무엇보다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세월호 선장 이준석(60)씨의 행동에 치를 떨었다. 끝까지 배를 지키며 승객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 선장은 가장 먼저 배를 탈출한 뒤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치료 도중 신분을 묻자 "나는 승무원이라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탈출 후 젖은 지폐 여러 장을 말리는 등의 행동을 해 눈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이 선장이 가장 먼저 배를 탈출한 사실은 명백한 선원법 위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선원법 10조(재선의무)에는 "선장은 화물을 싣거나 여객이 타기 시작할 때부터 화물을 모두 부리거나 여객이 다 내릴 때까지 선박을 떠나서는 안된다. 다만, 기상 이상 등 특히 선박을 떠나서는 아니 되는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장이 자신의 직무를 대행할 사람을 직원 중에서 지정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명시돼 있다. 또 선박 위험시 조치를 다룬 11조에도 "선장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에는 인명, 선박 및 화물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 선장은 인명구조는커녕 가장 먼저 배를 탈출했다. 한 생존자는 "내가 가장 먼저 경비정으로 뛰어들어 구조됐다고 생각했는데, 경비정 구조원이 선장이 먼저 경비정에 탑승하고 있었다고 알려줬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생존자도 "구명정에 타 보니 선장과 기관사가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선장이 위험을 직감하고 탈출한 시각은 16일 오전 9시30분쯤이고 구조는 9시50분쯤 이뤄졌다. 하지만 정작 배 안에서는 오전 10시15분까지 "실내가 안전하니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 선장의 자격도 논란이다. 조사결과 그는 1급 항해사가 아닌 2급 항해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선박직원법상 3000t급 이상 연안수역 여객선 선장은 2급 항해사 이상의 면허를 보유하도록 돼 있다. 2급 항해사 면허를 가진 이씨가 세월호 선장을 맡는 것이 위법은 아니지만 국내 최대 규모의 여객선 운항을 책임지는 자가 1급 항해사가 아닌 점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해경은 사고 원인을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변침점')에서 뱃머리를 갑자기 돌려 급격한 변침으로 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2차 소환된 이 선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선원법, 선박매몰죄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17일 오후 4시 현재 세월호 침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유전자 검사까지 거쳐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선사 직원 박지영(22·여) 씨,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 군, 인솔교사 최혜정(24) 씨 등 5명이다. 나머지 사망자는 단원고의 박성빈(18·여)·박영인(18·남) 학생, 교사 남윤철(35) 씨, 승무원 김기웅(28) 씨로 추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파악한 세월호 탑승자는 475명이며 이 가운데 179명이 구조됐으나 287명은 소재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외국인 탑승자로는 필리핀 국적 카브라스 알렉산드리아(40·여)와 마니오 에마누엘(45·남), 러시아인 학생 세르코프(18·남), 조선족 한금희·이도남 씨 등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필리핀인 2명은 구조됐고, 나머지 3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2014-04-17 16:19:44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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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인양에 한달…5배 무게 세월호 수많은 난관

전남 진도 해역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인양작업이 이르면 18일 오전 시작될 예정이지만 완전 인양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대우3600호(3600t급), 삼성중공업 삼성2호(3600t급), 해양환경관리공단 설악호(2000t급) 등 해상 크레인 3척은 지난 16일 오후 8시를 전후해 경남 거제와 진해에서 출항했다. 대우3600호는 2010년 천안함 인양작업에도 투입된 바 있다. 해상 크레인들은 18일 오전 8시께 사고 해역인 진도 해역에 차례로 도착, 인양 준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월호 인양작업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세월호는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6825t급 여객선이다. 2010년 침몰한 천안함이 1200t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규모다. 천안함은 당시 선체가 두동강이 나 인양작업 때 중량 부담도 절반으로 감소했지만 세월호는 선체가 온전한 상태여서 인양작업에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 구난인양업계는 세월호 내 화물·자동차 무게와 선박 내 들어찬 물의 무게까지 합하면 중량이 1만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000t급 크레인 4척 이상이 균등한 힘으로 세월호를 들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또 침몰 지점의 물살이 빠른 점도 인양작업에 커다란 난관이 될 전망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해역은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해역보다 물살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인양을 위한 잠수부의 케이블 연결작업은 물살의 흐름이 잦아드는 정조시간대에 수중에서 이뤄지는데 진도해역은 물살이 빨라 작업시간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180도 가까이 뒤집힌 채 침몰한 것도 인양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한 요인이다. V자 형태의 선박 구조 때문에 선박을 거꾸로 들어 올렸다가는 인양과정에서 추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인양을 위해서는 배의 위치를 바로잡아야 한다. 인양팀은 수중에서 선박에 구멍을 뚫어 무게중심을 바꾸는 방식으로 위치를 바로잡는다는 계획이지만 정확한 인양 기법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세월호가 완전 인양되기까지는 1~2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천안함 사건 땐 함미 인양이 사건 발생 21일만에, 함수 인양이 30일만에 성공했다.

2014-04-17 10:24:44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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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소리 화물 부딪친 것…'세월호 침몰' 급격한 방향전환 원인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는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변침점')에서 급격한 변침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무리하고 급격한 변침으로 선체에 결박한 화물이 풀리면서 한쪽으로 쏠려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순간적으로 기울어 진 것으로 보인다. 여객선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해경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 등 핵심 승무원을 조사한 결과 변침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은 목포-제주, 인천-제주로 향하는 여객선과 선박의 변칙점이다. 이곳에서는 제주행 여객선은 병풍도를 끼고 왼쪽으로 돌려 가는 곳이다. 해경은 사고 여객선은 이 변칙점에서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소침')해야하는데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급격하게 항로를 바꾸면서 결박해 놓은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157t이 풀리면서 단 몇초 사이에 화물이 쏟아지고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복원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때 조타기도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고 배가 좌초되기 전까지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진술로 미뤄볼 때 충격음은 급격한 변침으로 쏠린 화물이 선체에 부딪히는 소리로 추정된다. 해양전문가들은 "급격한 변침이 원인이라면 순간적으로 화물이 쏠려 복원력을 잃고 조타기도 말을 듣지 않은 채 전도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04-17 09:27:51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