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단체장 후보등록 3.6대 1…1차관문 '컷오프' 비상
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 후보 경선을 치르기 전 '컷오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단체장 후보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컷오프'는 예비후보자 전원에게 경선의 문호를 개방하는게 아니라, 3배수 내에 진입하지 못하는 후보는 잘라내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15일 광역단체장에 나설 후보를 마감한 결과, 16개 광역단체에 58명이 신청해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에 8명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전북에는 공천 신청자가 없었다. 서울 6대 1, 대전 5대 1, 울산·경기·충북·충남·제주 4대 1, 부산·경남·경북·강원 3대 1, 인천·세종·전남 2대 1을 기록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은 16일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3배 압축 방식의 컷오프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대구나 서울은 후보들 절반 이상이 경선을 치르기도 전에 경쟁에서 탈락하게 된다. 서울시장 후보군은 이미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당 최고위원 등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 강성현·이성복 예비후보는 일단 군소후보로 분류돼 탈락이 예상된다. 8명이나 등록한 대구는 서상기·조원진 의원을 비롯해 주성영·권영진·배영식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심현정 전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가 '컷오프'를 피하려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의 4자 구도이고, 우근민 현 지사가 경선불참을 선언한 제주는 원희룡 전 의원, 김경택·양원찬·김방훈 예비후보가 경쟁하고 있어 1명은 경선무대를 밟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