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프리미엄 냉동간편식으로 '밀레니얼 세대' 잡는다
식품업계, 프리미엄 냉동간편식으로 '밀레니얼 세대' 잡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혼자 산 지 3년째다. 음식을 해먹으려 했지만 조리에 손이 너무 많이 가고, 남아서 버리는게 더 많아 금세 포기했다. 그렇다고 매일 배달로 음식을 시켜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김씨는 냉동식품만을 위한 냉동고를 따로 구매했다.
냉동고는 지금까지 일반 가전용 냉장고의 냉동실로 충분했다. 최근들어 가정간편식(HMR)의 종류가 다양해지며 냉동으로 보관하려는 수요가 급증, 가정용 냉동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고 시장은 2017년 12만대 판매 기록, 2018년 14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인 가구', '밀레니얼 세대'는 가사노동의 편리함을 추구한다.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냉동 간편식을 선호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시장은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추세로 지난해는 3조 원을 넘었다. 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냉동고 시장의 가능성도 한층 오르고 있는 현재, 식품업계는 다양한 종류의 차세대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제품을 출시하며 2019년 밀레니얼 가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HMR 시장에서 차별화된 맛 품질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냉동면으로 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 '고메 함박스테이크' 등 냉동 카테고리 대형 히트상품을 탄생시키며 축적된 R&D/제조기술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을 동원해 'HMR 냉동면' 시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총 4종의 냉동면 신제품을 선보이며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로 이원화 시켰다. '비비고'는 한식면 카테고리, '고메'는 다양한 국가의 면 요리로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겨냥했다. 새롭게 선보인 HMR 냉동면은 비비고 진한교자 칼국수, 비비고 얼큰버섯 칼국수, 고메 중화 짬뽕, 고메 나가사끼 짬뽕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냉동면과 달리 HMR 냉동면을 집에서 더 맛있고,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R&D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면은 '비비고 왕교자'의 만두피 비법을 적용했다. 급속 냉동이나 해동시 면의 조직감이 파괴되지 않도록 진공 반죽으로 만 번 이상 치대고 숙성 과정을 적용하여 쫄깃한 면을 만들어냈다. 고명과 육수도 까다롭게 만들었다. 채소 원물이 포함된 고명은 냉동에서 싱싱한 상태로 유통될 수 있도록 원물 제어 기술을 도입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특화된 제품인 '올반 슈퍼 크런치 치킨텐더'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 텐더의 맛을 극대화 하기 위해 국산 닭고기 안심을 버터를 넣어 개발한 염지제에 12시간 이상 숙성한 후 오븐 전용 파우더를 얇게 코팅한 제품이다. 특히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특화된 제품인 만큼 치킨 텐더의 표면에 볶은 흑미와 현미가루를 입자감 있게 갈아 뿌려 에어프라이어의 열풍으로 표면의 수분을 효과적으로 증발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치킨 텐더 속에는 귀리, 렌틸콩, 옥수수를 넣어 영양과 고소함을 높였다. 조리방법은 에어프라이어를 180도로 맞추고 9~10분만 조리하면 돼 간편하다. 프라이팬 조리 시에는 기름을 두르고 냉동상태의 제품을 약불에서 약 5분 간 익힌 후 중간불에서 2분간 더 조리하면 된다.
사조그룹의 사조대림은 냉동볶음밥 6종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대림선 가마솥 직화방식 볶음밥'으로 '통새우 야채 볶음밥', '닭가슴살 계란 볶음밥', '와규스테이크 볶음밥', '깍두기베이컨 볶음밥', '시래기 나물보리밥', '곤드레영양 나물밥'의 6종으로 구성됐다. 별도의 재료 손질이나 밥짓기 등의 번거로운 과정 없이 약 4분간만 조리하면 간편하고 푸짐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HMR 제품이다. 국내산 쌀과 신선하고 엄선된 재료들을 가마솥에서 직화 방식으로 볶은 후 개별급속동결(IQF) 기술을 이용해 밥알을 순간적으로 동결시켜 갓 지은 밥처럼 부드럽고 고슬고슬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로 조리 시 약 3~4분간만 데워주면 완성되는 간편함으로 바쁜 직장인 또는 요리가 서툰 사람들에게 제격이며, 남김 없이 한끼에 먹기 좋도록 1인분씩 개별 포장되어 혼자 사는 1인 가구 등에도 안성맞춤이다.
레스토랑 화덕 피자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 있다. 우주인피자는 테드 셰프와 함께 냉동 간편식 화덕피자를 선보였다. 100% 이탈리아 밀가루로 반죽, 24시간 저온에서 숙성한 도우를 400도 이상의 화덕에서 직접 구워 일반 냉동 피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급 화덕피자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냉동상태에서도 맛을 유지하는 비결은 우주인피자 만의 생산방식과 포장기술에 있다. 일반 공장에서 생산하는 냉동피자와 달리 우주인피자는 화덕에서 수제방식으로 직접 구운 도우에 풍부한 토핑을 올린 후 바로 얼려 화덕피자 고유의 식감과 풍미를 보존 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수축포장 대신에 진공포장방식으로 개별포장하여 냉동고에서 장기간 보관하여도 냉장고 잡내가 스며들지 않는다. 우주인피자는 클래식 라인 3종류, 프리미엄 라인 3종류 총 6종류의 피자를 선보인다.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