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이색 비빔면'으로 소비자 입맛 살린다
식품·외식업계, '이색 비빔면'으로 소비자 입맛 살린다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연일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식품·외식업계가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한 이색 비빔면 요리를 선보이며 여름철 소비자 입맛 살리기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익숙한 메뉴를 색다르게 조리하거나, 예상을 뛰어넘는 조합으로 새로운 맛과 먹는 즐거움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여름을 맞아 중국식 불맛을 시원한 비빔면으로 즐길 수 '중화비빔면'을 출시했다. 중화비빔면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이색 조합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한식 비빔소스의 감칠맛과 중식 특유의 진한 불맛을 조화시켰다. 이 제품은 기존의 비빔면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비빔면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은 유지하되 굴 소스와 양파로 중화풍의 맛을 더했고, 불맛향미유와 고추기름으로 화끈한 불맛을 입혔다. 또한 계란지단, 청경채, 당근 등 푸짐한 양의 후레이크를 별도로 첨가해 씹는 맛을 살렸다. 면발 역시 두껍지 않은 비빔면 타입의 얇은 면을 활용해 쫄깃하면서도 소스가 잘 묻을 수 있도록 했고, 파프리카 추출물을 활용한 붉은 색의 면으로 식감과 보임성을 좋게 했다. 풀무원식품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쫄면 '생면식감 탱탱 비빔쫄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 쫄깃하고 탱탱한 쫄면의 식감을 살려냈다. 국내 최고의 비유탕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풀무원만이 구현할 수 있는 면이다. 면 건조 과정 중 자연스레 생긴 구멍에 매콤새콤한 숙성 비빔장의 깊은 맛이 배어 면과 비빔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또 튀기지 않았기 때문에 기름에 튀긴 유탕면보다 100㎉ 이상 칼로리가 낮고 포화지방도 절반 수준이다. 풀무원은 쫄면 특유의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을 자체 기술력으로 확보한 후 전국 30여곳의 쫄면 맛집을 분석하여 대중이 선호하는 '숙성 비빔장'을 개발했다. 매콤한 태양초 고추장에 과일의 단맛을 더한 후 3일간 숙성하여 매콤하면서 새콤한 맛이 깊게 전해진다. 또한 끓는 물에 면과 채소건더기를 5분간 끓이고 찬물에 잘 헹군 후 동봉된 숙성 비빔장으로 비벼주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오이, 데친 콩나물, 양배추, 반숙란 등을 고명으로 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농심은 올해 첫 전략제품으로 매운 양념치킨 소스에 라면을 비벼먹는 '양념치킨면'을 내놨다. '치밥'을 넘어 '치면(양념치킨+라면)'이라는 新트렌드에 주목하여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고추와 후추를 섞은 매콤한 양념에 사과와 꿀로 단맛을 더해 감칠맛 나는 소스를 완성했다. 후첨 토핑으로는 땅콩과 파슬리 가루를 제공한다. 양념치킨면은 앞서 출시한 용기면이 인기와 호평을 얻으면서 지속적인 소비자 요청에 의해 봉지면 제품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외식업계도 이색 비빔면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가정식 레스토랑 '후와후와'에서는 담백한 메밀소바 면에 향긋한 참나물과 상큼한 레몬생강드레싱을 곁들여 색다른 소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참나물 소바 샐러드'를 선보인다. 흔히 생각하는 메밀소바는 살얼음을 띄운 육수에 말아서 먹거나 쯔유에 찍어 먹는 식이지만, 후와후와의 '참나물 소바 샐러드'는 조리 과정에서 드레싱이 면에 골고루 비벼진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마치 냉파스타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아보카도나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토핑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메인'에서는 소고기와 채소, 쌀국수를 피시소스에 비벼 먹는 베트남식 비빔국수 '분보싸오'를 맛 볼 수 있다. 분보싸오는 각종 재료들을 소스에 조금씩 적셔 먹는 분짜와 달리, 얇은 쌀국수 면과 각종 채소, 볶은 소고기를 한 그릇에 놓고 비벼먹는 것이 특징이다. 오이, 당근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를 섭취할 수 있어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 건강 메뉴로 손꼽힌다. 친숙한 재료들을 사용했지만 동남아시아 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피시소스를 더해 특유의 맛을 냈다. 별도로 고수를 추가해 먹으면 한층 더 이국적인 풍미가 살아난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찜통 더위에 소비자들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비빔면'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비빔면 성수기를 맞아 이색적인 제품을 앞다퉈 출시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