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부터 치킨·피자까지…외식 가격 인상 도미노 '비상'
커피부터 치킨·피자까지…외식 가격 인상 도미노 '비상' "'김밥+라면' 한 끼가 6000원, 배달용 치킨 1마리가 2만원, 배달 피자 한 판 가격 3만5000원…" 치솟는 물가가 무섭다.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 등이 주원인이다. 외식과 식품에서 촉발된 가격 인상 바람은 교통비와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먹거리 가격 올라도 너무 오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오는 5월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 시 건당 2000원의 배달서비스 이용료를 받는다. 치킨 2만원 시대가 열린 셈이다. 교촌의 인기 메뉴인 허니콤보(1만8000원)를 배달 시키면 소비자는 2만원을 지불해야 먹을 수 있다. 교촌이 배달 서비스 유료화에 나서면서 업계 2~3위인 bhc와 BBQ도 배달 서비스 유료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위한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도미노피자가 피자 품목 가격을 500원~1000원 인상했다. 역시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이 원인이다. 한편 미스터피자와 피자헛 등 다른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올해 들어 배달 최소금액 기준을 2000원∼3900원씩 인상하는 방식으로 조정한 바 있다. 햄버거와 커피프랜차이즈 업계가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섰다. 롯데리아, KFC,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 버거 브랜드를 비롯해 커피빈, 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신전떡볶이, 이삭토스트, 써브웨이, 파리바게뜨, 아티제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 불고기버거 100원, 새우버거 200원을 인상하는 등 버거와 디저트, 음료 가격을 최대 5.9% 올렸다. KFC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치킨과 햄버거, 사이드 등 24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평균 약 5.9%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15일부터 버거류 12개, 아침 메뉴 5개, 사이드 및 디저트 4개, 음료 6개 등 27개 제품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버거킹은 3월 2일부터 버거류 10종과 사이드메뉴 2종 등 모두 12종의 가격을 모두 100원 올렸다. 인상 폭은 1.6%다. 커피빈코리아는 2월부터 음료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제품당 가격은 200~300원씩 인상했다. 식품업계도 잇따라 가격 인상을 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4월부터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 등의 가격을 6∼9% 올렸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부터 콜라 등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다. 롯데제과도 빼빼로와 목캔디 가격을 14.3∼25% 인상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등 2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종업원 인건비와 임차료, 식재료비, 배달 수수료 등 모든 비용이 인상됐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하반기 수도권 택시·지하철 요금도 인상될 듯 서울시는 5년째 동결 중인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최대 4500원으로 25% 인상하는 방안,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3900원으로 15%가량 올리고 택시 기사가 회사에 내는 사납금을 동결시키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경기도도 택시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지하철 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내년에 지하철 기본요금을 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공공요금 인상 러시는 확산될 조짐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택시 요금, 지하철 요금 인상을 추진중이고 다른 지자체들도 선거 때문에 미뤄뒀던 대중교통,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