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피부보습제, 마스크는 봄철 필수품
비타민C, 피부보습제, 마스크는 봄철 필수품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이서연(41)씨는 3월만 되면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신경이 곤두선다. 특히 둘째는 몸이 약해 환절기만 되면 감기에 아토피 증세까지 보여 이것저것 조심하고 챙겨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몸이 허약하다고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이씨는 아이들 기초체력과 면역력부터 높여야겠다는 생각에 비타민C를 꼬박꼬박 챙기기 시작했다. 직장생활에서 부쩍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이씨와 남편,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첫째까지 온 가족이 아침을 비타민으로 시작하고 있다. 일교차가 10도를 넘나드는 환절기가 되면서 아이들의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특히 날이 따뜻해지면서 외부 활동이나 나들이가 잦아지는 시기이지만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여기에 꽃가루까지 더해지면 즐거워야 할 모처럼의 봄나들이가 걱정거리가 될 수도 있다. ◆기초체력 향상엔 비타민C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해질 뿐만 아니라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까지 겹쳐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오염된 공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게 방법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다. 각종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지켜내기 위해선 기초체력이나 면역력부터 높여야 한다. 기초체력 증진에는 비타민C 섭취가 가장 기본이다. 비타민C는 면역력 강화뿐 아니라 염증을 진정시키는 기능도 있어 외부로부터 침투한 병원균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C는 면역 기능에 관여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혈관을 튼튼히 해준다는 것이 195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 라이너스 포링 박사의 연구결과 등에 나타나 있다. 반대로 비타민C가 부족할 경우 괴혈병을 비롯해 고지혈증, 빈혈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비타민C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60~100㎎ 정도가 적당하다. 비타민C는 피망, 파프리카, 딸기, 레몬 등에 다량으로 함유돼 있지만 어느 정도의 야채나 과일을 섭취해야 하루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자연 상태의 비타민C는 조리과정에서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하루 적정량을 맞추기가 까다롭다. 이런 이유로 영양제 형태의 비타민C가 추천된다. 특히 화학성분의 비타민C보다는 자연 원료를 사용한 비타민C가 추천되고 있다. 비타민C를 하루 적정량보다 많이 섭취하더라도 자연 원료 비타민은 체외로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때문이다. 비타민C에는 부형제나 화학약품이 포함돼 있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부형제란 제품을 먹기 쉽게 하거나, 일정한 형태를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부원료를 말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비타민을 제조할 때 흔히 사용되는 합성 부형제다. 자연 원료에 부형제도 포함하지 않은 비타민으로는 비타민 전문업체 네츄럴굿띵스의 '퓨어 비타민C' 등이 있다. 이 제품에는 빌베리, 블랙커런트, 레몬, 파인애플 등의 유기농과일과 녹차, 케일, 신선초, 당근, 양배추, 시금치, 청경채 등의 유기농야채 등 17종의 과일과 야채가 함유돼 있으며 아세로라란 체리 모양의 과실이 사용돼 어린 아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환절기 피부관리는 보습제로 일교차가 커지면 몸의 각종 세포가 수축과 팽창을 급격하게 한다. 특히 일교차가 심하거나 공기가 건조해지면 어린 아이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린 아이들은 아토피나 피부 알레르기, 피부건조증 등에 걸리기 쉽기 때문. 이런 이유로 환절기에는 피부의 수분을 제대로 유지해주면서 외부 건조한 공기 등으로부터 피부에 일종의 '장벽'을 치는 게 좋다. 민감한 피부 보호에는 직접적으로 피부 보습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피부에 바로 수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들의 피부가 성인보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순하고 인체에 무해한 성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네오팜의 '아토팜 MLE 크림'의 경우 피부지질 성분과 구조가 유사한 특허 MLE○R 제형으로 피부장벽 강화와 수분 보호막을 형성하여 피부를 장시간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마스크를 쓴다면 식약처 인증 제품을 환절기 외부 활동의 적인 황사와 미세먼지를 걸러내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직접적인 제품으로는 마스크가 대표적이다. 마스크는 제품이나 기능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실제로, 대다수 사람들은 용도와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다. 마스크 전문업체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경우 면 마스크나 황사 전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제품에 '의약외품'이란 문구가 써 있어야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권장된다. 1회용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사용해봐야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거나, 주위 사람으로부터 감기를 옮지 않을 때는 실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실내 습도가 낮을 때는 가습 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환절기에는 한 겨울보다 습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곳이 많은데 이런 장소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메마른 공기로 인해 호흡기 질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습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