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홍차에 빠지다
식음료업계가 홍차에 빠졌다. 홍차는 커피와 다르게 마니아층에서 인기를 끄는 기호식품이었다. 하지만 최근 밀크티와 같이 색다른 홍차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홍콩, 대만, 중국 등 중화권 나라의 여행 경험이 늘고 국내 차 시장의 성장으로 홍차를 활용한 제품이 소비자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식음료업계도 커피 이외의 새로운 음료에 대한 소비자 갈증이 커짐에 따라 차(茶)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공차코리아가 출시한 '티라떼' 4종은 티백이나 가루가 아닌 프리미엄 블랙티 잎차을 물에 우려 홍차 본연의 맛과 향을 담았다. 우려낸 블랙티에 홍차 초콜릿, 녹차, 타로 등 다양한 재료와 따뜻한 우유를 더해 블랙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토핑인 밀크폼을 얹어 부드러움을 극대화했다. 티라떼 신메뉴는 공차의 블랙티를 베이스로 '초콜릿 티라떼', '블랙 티라떼', '그린 티라떼', '타로 티라떼' 등 모두 네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동서식품은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 '타라(Tarra)'를 론칭했다. '타라'는 동서식품의 노하우와 전문성이 반영된 프리미엄 홍차다.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홍차를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탄생했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도록, 홍차가 지닌 떫고 쓴 맛은 줄이고 홍차 고유의 맛과 향을 극대화했다. 특히 티 마스터가 선별한 오렌지 페코(Orange Pekoe) 100% 찻잎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타라'는 퍼스트데이트, 로맨틱위시, 미스틱 다즐링, 프레시 딜라잇, 벨베티 코코 등 5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롯데칠성음료은 지난달 영국풍 프리미엄 밀크티 '립톤 밀크티'를 출시했다. 립톤 밀크티는 립톤의 차 전문가들이 선별한 고급 홍차의 깊고 풍부한 향이 특징이다. 또한 우유를 20% 함유해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패키지는 세계에 밀크티를 알린 '영국'의 국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표현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7월 우바산 홍찻잎을 우리고 우유를 더한 밀크티 '태양의 홍차화원' 2종을 선보였다. 하겐다즈는 지난달 '로얄 밀크티'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세계 3대 홍차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삼 홍차잎을 블렌딩했다. 리얼 크림과 우유만을 사용해 만든 아이스크림이 더해져 깊고 풍부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로얄 밀크티'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선 출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