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박태홍
기사사진
李 경제 공약, AI 신산업 육성 등 산업정책 부활 예고…상법 개정 등 당면 과제도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대선 선거 공약으로 내놓은 AI(인공지능) 등 신산업 육성과 불평등 해소 공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윤석열 정부가 위기에 빠트린 민생·경제 회복의 필요성을 누누히 강조해왔다.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후보였던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무엇을 첫 번째 업무로 지시할 것인지 생각한 것이 있나'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민생 문제"라며 경제 상황 점검을 제일 먼저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AI 등 신산업 육성 공약…산업정책 부활하나 더불어민주당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서 경제·산업 분야 공약을 제일 먼저 제시하며 중요도를 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등 신산업 집중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 구축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인공지능 대전환(AX)을 통해 AI 3강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AI 예산 비중 선진국 수준 이상 증액과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 개막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한 'AI 고속도로' 구축 및 국가 혁신거점 육성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5만개 이상 확보와 국가 AI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 및 규제 특례를 통한 AI 융복합 산업 활성화 ▲AI 시대를 주도할 미래인재 양성 교육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신산업 육성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투자하는 국민펀드를 만들어 국가가 집중해 키워야할 첨단 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한 후 성과가 나오면 국민과 기업 등이 골고루 나눠갖자는 'K-엔비디아'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예를 들어 정부가 국부펀드를 만들어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거나 임대료 등을 지원하고 수익이 날 경우 펀드로 수익을 환류할 수 있고, 재원은 국공유 자산 운용·매각과 전파 등 매각 대금 및 사용료, 기부 및 상속세, 자본이득세 신설, 국채 발행 등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과거 박정희 정부의 중공업 육성 정책, 1990년대 국가 주도의 IT(정보기술) 개발 정책처럼 국민경제의 미래 발전을 위해 특정 산업이 다른 산업보다 더 바람직하다는 관점으로 특정 산업부문을 중심으로 국민경제의 생산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정부가 선별적으로 개입하는 산업정책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정년 연장·상법 개정 등 기업 관련 법안 당면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발표한 여러 경제 공약의 장·단기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윤석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각을 세웠던 기업 관련 법안의 조정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을 인식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던 중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정해 반대 측과 이견을 좁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노동조합과 경영계 등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반영해 올해 하반기 정년연장 입법안을 내놓을 계획인 가운데, 기업 부담을 고려해 현행 정년을 일률적으로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방안보다 퇴직 후 재고용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경제계와 국민의힘과 이견을 좁혀야 한다. 법인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의 이익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핀셋 규제'로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다시 한번 충돌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22대 국회에서 보험료율(내는 돈)과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각각 13%와 43%로 상향한 국민연금 개혁도, 다층적 연금 구조 구축을 통한 노후 생활 보장이란 목표로 '구조 개혁'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경제의 수출 효자인 '반도체'를 위한 지원 입법도 윤석열 정부 때와 달리 결실을 맺을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반도체 특별법 입법을 두고 직접 보조금 지원, 고소득 연구개발(R&D) 인력의 주52시간 근로제 예죄 적용 문제를 두고 첨예한 대립해 결국 입법에는 실패한 바 있다. ◆내수 진작·불평등 해소 공약도 주목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내수 진작이 필요하다며 줄곧 지역사랑상품권 대규모 발행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현금 살포"라며 이를 번번히 거절해 왔다. 이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 정책이기도 한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이 이재명 정부에서 현실화돼 발행 규모가 확대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은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활기 도모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불평등 해소를 위해 채무자 중심의 보호 체계 구축 및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장기소액연체채권 소각 등을 위한 배드뱅크를 설치하고 특별감면제·상환유예제 등 청산형 채무조정 적용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주거 불평등 해소를 위해 고품질 공공임대주택 및 공공임대 비율 단계적 확대하고 전세사기 걱정 없는 사회, 부담없는 전월세로 서민의 주거사다리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2025-06-04 14:14:11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대선 패배에 터져 나온 비판 목소리, 洪 "미래가 없다"·韓 "구태 정치 퇴장"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제21대 대선에서 맥없이 패배하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당 내 현안에 밝은 인물들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일 "내가 30년 봉직했던 그 당을 떠난 것은, 대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보았고 그 당은 병든 숲으로 보았다"며 "이재명이 집권하면 내란동조와 후보 강제교체사건으로 정당해산 청구가 될것으로 보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당은 소멸될수도 있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것은 이준석 탓도 내탓도 아니다"라며 "니들이 사욕(私慾)에 가득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온갖 추문으로 누명을 씌워 쫓아낸 이준석이 아니던가. 두 번의 사기경선으로 나를 밀어낸 것도 니들이 아니던가"라며 "아이스에이지(빙하기)가 올 거라고 말한 것도 그것 때문이다.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SNS에 대선 결과를 두고 "국민들께서 '불법계엄'과 '불법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대해 단호한 퇴장명령을 내리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생과 안보에 대해서는 새 정부와 큰 틀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건설적으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언급한 구태정치는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러나 권력자 1인만을 위한 사법시스템 파괴는 서서 죽을 각오로 막아내겠다. 너무 낙담하지 말라. 포기하지 말아 달라. 기득권 정치인들만을 위한 지긋지긋한 구태정치를 완전히 허물고 국민이 먼저인 정치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최선을 다해 따르겠다"고 했다.

2025-06-04 10:56:48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메트로신문 6월4일자 한줄뉴스

<산업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철수했던 국내 전자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 재진입을 위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 등 현지 매체와 가전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모스크바주 루자 가전 공장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일부 물량의 생산을 재개했다. 2022년 8월 가동 중단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LG전자 측은 "장기간 셧다운으로 인한 설비 노후화 방지를 위한 시험 생산"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본격적인 재가동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게 된 새로운 정부는 한미 통합 협상과 내수 진작 등 해결해야할 경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대미 관세 협의 결과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은 물론 반도체·자동차 등 국내 핵심 수출산업의 향방도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도한 규제 문턱을 낮춰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액 방침에 시장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K-방산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현지화 생산과 유지보수(MRO) 계약을 잇따라 따내고 있어 6월 이후 수출 계약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본시장>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증권가와 자산운용업계는 자본시장 정상화, 정책 일관성, 사모펀드 규제 완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안했다. 가상자산 업계도 법적 지위 정립과 현물 ETF 도입 등 제도권 편입을 통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성장을 촉구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현물 ETF 도입,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 법제화 등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규제 중심의 관리에서 벗어나 산업 육성을 위한 별도 정책 조직과 법 개정을 촉구하는 중이다. ▲새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증권주 중심 ETF가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정책 수혜, 고배당 매력, 실적 개선 전망이 겹치며 증권 ETF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금융시장 혼란 속에서 강한 존재감과 정면돌파형 리더십을 보였지만, 과도한 개입 논란과 정책 혼선도 남겼다. 퇴임 이후 금감원의 리더십 공백과 향후 감독 기조 변화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자율성의 진화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AI는 종료 명령을 거부하거나 인간을 상대로 기만과 협박을 시도하는 등 상상을 넘는 행동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인간의 업무 능력을 모방하는 능력이 점차 정교해지면서, 기업들이 AI를 '직원'이나 '파트너'로 포장하는 마케팅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인화 전략이 비즈니스 리스크로 돌아오는 사례를 낳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젠지가 18전 전승으로 정규 시즌을 끝냈지만, 오는 4일 열리는 5위 결정전이 레전드 그룹 편성의 마지막 승부처로 남았다. ▲LG유플러스는 3일, 여름 시즌에 맞춰 멤버십 혜택 프로그램 '유플투쁠'의 6월 신규 혜택을 공개했다. <유통·라이프> ▲근로자 사망 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던 SPC삼립 시화공장이 2주 만에 일부 생산라인을 재가동했지만, 주요 품목인 버거 번 생산라인은 여전히 멈춰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번을 공급받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수급 차질을 겪고 있으며 빵 수급처 다변화에 나서는 등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길었던 국정 공백이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유통가에서는 침체된 내수가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자사의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신e식권'의 2025년 1분기까지의 점심값 통계를 공개했다. <금융부>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서 철수한 데 대해 시민단체가 '국가계약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유감을 표하며 사업의 책임 있는 추진을 약속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들어서는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 특별공급에 1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녹색 전환이 반드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녹색 전환 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선 단기적인 경기 하락을 감내해야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5-06-04 06:00:29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긴장 속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끝나자,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정적'

방송3사(KBS·MBC·SBS)의 제21대 대선 출구조사가 3일 8시 정각에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도서관 지하 대회의실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취재진이 터트리는 셔터 소리 외에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이재명 후보의 압승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1.7%,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여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와 별개로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사전투표자 예측을 위한 전화조사를 진행해 보정값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대회실에 마련된 TV 모니터 앞 첫째 줄에 앉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이정현·김기현·양향자·안철수·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대출 당 사무총장,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초조하게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초조함은 출구조사 10초를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기대감으로 잠시 바뀌는 듯 했으나, 오차범위 밖으로 이재명 후보가 앞서자 대회의실은 침묵을 이어갔다. 방송사에서 시도별 출구조사를 발표를 반복해서 송출하자 나경원 위원장은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서 잠깐 벗어나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스마트폰을 살펴봤다. 대회의실을 가득 채웠던 국민의힘 의원과 관계자는 하나 둘씩 자리를 떠났다. 안철수·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계속 자리를 지켰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내 자리를 떠났다. 취재진이 따라붙어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생각을 물었는데, 김 비대위원장은 "진행 중이니 겸허히 지켜보겠다"는 원론적인 답을 하고 자리를 피했다.

2025-06-03 22:03:36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치솟은 투표율, 막판 보수 결집 시도에도 유권자 '내란 종식' 택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이 20대 대선보다 2.3%포인트 높은 79.4%(잠정치)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으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가운데, 국민의힘이 막판 보수 결집을 노렸음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이후 대통령 탄핵 과정,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실망한 유권자들이 '내란 종식'을 주장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표를 몰아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21대 대선 투표율은 79.3%다. 21세기 이후 치러진 대선 중 가장 투표율이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별 투표율은 서울 80.0%, 부산 78.4%, 대구 80.2%, 인천 77.7%, 광주 83.9%, 대전 78.7%, 울산 80.1%, 세종 83.1%, 경기 79.3%, 강원 77.6%, 충북 77.3%, 충남 75.7%, 전북 82.5%, 전남 83.6%, 경북 78.9%, 경남 78.5%, 제주 74.6%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 후 TK(대구·경북)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등 보수 강세 지역에서 투표율을 끌어올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는 '자강론'을 띄웠지만, 이 후보와의 격차를 줄일 만큼의 보수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이끌지 못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것을 볼 때, 많은 유권자가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과 경제 실패 등 실정에 분노했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서울에서 보수 강세 지역의 투표율을 분석했을 때(잠정치) 오히려 투표율이 지난 대선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나왔으나 출구조사 결과는 이 후보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서울 보수 지역인 강남구 79.1%, 서초구 81.2%, 송파구 81.7%, 마포구 81.1%, 용산구 78.3%였다. 지난 대선에선 강남구 78.5%, 서초구 80.6%, 송파구 80.2%, 마포구 79.1%, 용산구 76.4%였다. 경기에서 보수 강세인 지역의 투표율은 성남시 분당구 83.7%, 포천군 75.1%, 동두천시 73.4%, 이천시 76.2%, 연천군 77.5%였다. 지난 대선에선 성남시 분당구 82.9%, 포천군 72.8%, 동두천시 71.0%, 이천시 73.2%, 연천군 76.4%였다. 부산에서 보수 강세인 지역의 투표율은 해운대구 78.7%, 금정구 79.5%, 수영구 77.7%였다. 지난 대선에선 해운대구 76.4%, 금정구 77.0% , 수영구 75.5%였다. 대구에서 보수 강세인 지역의 투표율은 서구 77.7%, 수성구 82.1%, 남구 76.9%였다. 지난 대선에선 서구76.1%, 수성구 81.6%, 남구 75.5%였다. 연령층에서 볼 때도 이재명 후보가 출구조사 기준으로 거의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는 40대에서 72.7%, 50대에서 69.8%로 우세했다. 김문수 후보는 60대에서 48.9%로 이재명 후보의 48.0%와 거의 비슷했으며 유일하게 70대 이상에서 64.0%로 앞섰다. 20대 여성의 58.1%, 30대 여성의 57.3%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 남성의 36.9%, 30대 남성의 34.5%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여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와 별개로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사전투표자 예측을 위한 전화조사를 진행해 보정값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p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내란 세력 심판론'이 강력하게 유권자들을 설득했다고 봤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출구조사 발표 후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유권자들이 내란 세력 심판에 대해 힘을 실었고, 이재명 후보가 압승하도록 심판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계엄 반대 여론이 80% 정도 되고, 윤 대통령 파면 여론이 60%, 정권 교체 여론이 53% 정도 됐는데, 출구조사에서 51.7%가 나온 것은 압승이긴 한데 (막판 보수 결집으로) 견제를 조금 받은 것 같다"고도 했다. 채 교수는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새롭게 환골탈태해야 책임 있는, 유의미한 집권세력으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잘못된 계엄 선포에 대해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5-06-03 21:28:55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21대 대선 부각 정치인] 신(新)친명·7인회 중심 이재명 VS 혁신·통합 집중 김문수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6·3 조기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양당 대선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도운 인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 대표 연임으로 일찍이 비명(비이재명)계를 축출하고 일극체제를 구축한 민주당은 '신' 친(親)이재명(친명)계와 이 대표를 최측근에서 돕던 7인회가 중심이 돼 선거를 치렀다. 반면, 당의 주류에서 멀어졌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의 혁신과 통합을 앞세운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며 국민 신뢰 회복을 꾀했다. [편집자주] 이재명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거쳐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입지를 다지면서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라는 민주당 변방에 머물렀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적 기반을 다양하게 확장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선거 실무는 신친명계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친명계는 20대 대선 후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 후보가 꾸린 지도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선대위에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찬대 원내대표와 같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대표적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재명 당대표의 대선 출마 이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으며 당을 이끌었고,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전국을 누비며 시민들에게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오늘 대선은 윤석열의 12·3 내란 때문에 치르는 선거"라며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 내란으로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투표로 일으켜 세워주시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재명 지도부 체제에서 정책위의장과 총선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중용됐다. 이재명 2기 지도부 선출 당시 초반 김 최고위원이 정봉주 전 의원에게 득표율에서 밀리자, 이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 최고위원을 출연시켜 힘을 보태기도 했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몇달 전부터 정부의 수상한 계엄 준비 움직임을 포착해 훗날 평가받기도 했다. 신친명계보다 잘 알려진 이 후보의 핵심 참모그룹은 '7인회'다. 이들은 구(舊)친명계라고도 불리며 이 후보의 정치 초년기부터 당 내 활동 등을 돕는 등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친명계 좌장으로 평가받는 5선 정성호 의원은 이 후보의 멘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후보의 중앙대 후배인 김영진 의원은 이 후보의 정무를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후보와 같은 성남시, 중앙대 출신인 문진석 의원도 이 후보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주는 핵심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또한, 행정가 출신이 이 대표가 국회 경력만 있는 정치인보다 실적을 낸 지자체장 출신 정치인을 더 신뢰한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3선 논산시장 출신인 황명선 의원은 시장군수구청장 협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이 후보와 긴밀한 교류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지도부와 대선 캠프에서 '조직' 부분에서 중책을 맡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설적 노동운동가, 3선 국회의원, 재선 경기지사 출신으로 일약 차세대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으나 주류 정치권에서 한동안 멀어지는 시련을 겪었다. 2012년 18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경쟁했으나 크게 졌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후보였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대패한 이후 주류 정치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극우 정당인 자유통일당 창당에 매진하는 등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실제로, 이러한 점 때문에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맞설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특유의 '꼿꼿함'을 내세워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김 후보의 정면 돌파의 '기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적극적으로 이번 대선을 돕겠다는 명망가가 없는 상황에서 30대인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당의 '임시 수장'으로 앉히면서 당의 개혁과 쇄신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김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대통령 분리'를 명문화하는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입장문을 발표하고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젊은 이미지와 쇄신 드라이브가 막판 보수 결집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김 후보가 강조하는 '통합'에 조미료 같은 역할을 했다. 양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인사였고, 민주당에서 국회의원까지 했지만 검찰개혁 과정과 이재명 일극체제에 염증을 느껴 탈당 후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후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선에 출마하며 보수 정당에서 새출발을 시작했다. 양향자 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의 대부분의 유세를 따라다니며 자신이 느낀 민주당의 부당함을 가감없이 설파하는 등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4선 박대출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맡아 선대위 실무를 총괄했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2019년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 활동 중 치러진 삭발 투쟁식에서 김 후보의 머리를 직접 깎아준 이력이 있다. 박근혜 대선 캠프의 대변인과 기획단장을 맡은 김재원 전 의원은 김문수 캠프 초기부터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서 실무 담당자를 맡았으며, 최근엔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며 김문수 '자강론'을 준비하는 등 협상과 전략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5-06-03 14:03:00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대선 본투표 당일, 李 "투표는 미래 여는 열쇠"·金 "韓 미래 선택하는 날"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 당일인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각각 '미래'를 강조하며 유권자에게 투표 독려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는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3일은 위대한 국민이 빛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날"이라며 "6월3일 오늘은 위대한 주권자가 투표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한 표는 삶을 살리는 투표다. 그 한 표는 새로운 일자리며, 우리 경제의 비전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3년의 퇴행과 내란으로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서 있다. 하지만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대한국민의 위대한 역사는 오늘을 또 한 번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 준비됐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국민의 훌륭한 도구, 충직한 도구로 일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전 세계의 AI(인공지능)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아 몰려오는 첨단산업 강국, 대한민국 곳곳이 고루 발전하고 농촌, 산촌, 어촌으로 사람들이 되돌아오는 균형발전 국가, 최첨단 장비와 무기로 무장한 최고의 장병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조국 수호에 전념하는 든든한 안보 강국, 세계인을 울고 웃기며 콘텐츠의 세계 표준을 제시할 문화강국,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더 나은 대안을 만드는 민주주의 모범국가, 아이들의 웃음, 청년의 기세, 장년의 책임, 노년의 지혜가 어우러진 통합과 조화의 '잘사니즘' 행복 국가, 상상만이 아닌 현실로 저 이재명이 국민과 함께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도 SNS에 입장을 내고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우리 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괴물 총통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설득했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바로 민주주의다. 국민의 마음이 모이면 우리의 자유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방탄유리'를 뚫는 강력한 힘이 된다"며 "저 김문수, 지금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제가 반드시 해내겠다.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민주주의가 독재를 몰아낼 수 있다는 것을,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부디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 투표하면 자유가 이긴다. 투표하면 미래를 지킨다. 투표하면 국민이 승리한다"며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투표소로 향해 달라.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정정당당 김문수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2025-06-03 10:45:50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대선 D-1, 김문수 서울시청서 마지막 유세 "여러분이 저의 방탄조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제주·부산·대구·대전 총괄거점유세를 거쳐 서울시청 앞을 가득 메운 지지자에게 "여러분이 저의 방탄조끼"라며 내일 있을 대선 본투표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이날 저녁 서울시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 잔디광장을 가득 메우고 연신 김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출신임을 나타내는 깃발을 든 예비역들이 잔디광장 테두리를 둘러쌌고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 옷을 입고 오거나 빨간색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 지지자도 많았다. 김 후보가 유세장에 도착하기 이인제·손학규 전 경기지사, 양향자·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이 본투표 때 김 후보를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짧게 연설했다. 김 후보가 도착하자 김 후보는 4명의 어린이가 김 후보의 정책에 대해 그린 그림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아이들을 하늘 높이 안아주며 화답했다. 김 후보의 마지막 연설 전 무대에 나타난 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었다. 정치 생활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만 해온 이 상임고문은 어색한 듯 청중들에게 "이 자리에서 처음 뵙는다. 이해하시겠지만, 제가 이 자리에 조금 어렵게 왔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약 17분간 연설했고, 청중에게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정치 지도자는 김문수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의 연설이 길어지자 관계자가 마이크 사용 가능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며 빨리 마쳐달라고 당부했는데, 이 상임고문은 "오라고 통사정할 때는 언제고"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 상임고문의 연설이 끝나자 양향자·나경원·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서로 손을 맞잡으며 청중에게 인사했다. 김 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이 하얀 선거운동복을 입은 것과 달리, 한 후보만 빨간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것이 눈에 띄었다. 김 후보는 연설하기 전 아내, 딸, 사위, 손자, 손녀를 지지자에게 소개하며 남다른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염두에 두고 "오늘 보다시피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됐다"며 "다른 무엇보다도 여러분께서 다섯 가지의 재판을 받고 또 그 가족이 법인카드를 그냥 쓰고 자식도 도박을 한다거나 여러 욕설을 퍼붓는 가족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되지 않나"라고 물었다. 또한 "어떤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었지만, 저는 방탄조끼가 필요 없다"며 "여러분이 모두 저의 방탄조끼다. 방탄유리도 필요 없다. 저의 양심이 방탄유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떳떳하고 자신 있는데, 왜 모든 법을 다 만들어서, 악법을 만들어서 괴물 독재를 하고 자기가 받고 있는 다섯 개의 재판을 다 중단시키겠다고 하나"라며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를 다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재판을 중단시키겠다는 이런 괴물 방탄 독재를 여러분 용서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러분이 막으실 수 있다. 저는 내일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방탄 괴물 독재를 막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게 하는 그날이 바로 내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파이널 유세 사회자는 한동훈 전 대표가 이 상임고문의 연설 때문에 인사나 연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무대 앞으로 불러 세웠는데, 지지자들 중 일부는 야유를 보내며 "배신자"라고 힐난했다. 어떤 지지자는 유세장을 빠져나가면서 한 전 대표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는데, 다른 지지자가 "도와주러 왔는데, 그렇게 비판만 하면 어떡하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공식 선거운동을 종료한다.

2025-06-02 22:42:10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김문수, 대전서 '괴물독재'·'부정부패' 적힌 송판 격파 퍼포먼스

조기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태권도복을 입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주먹이 '괴물독재'라는 글자가 적힌 송판을 가격했다. 송판은 두 동강이 났고 송판을 잡아주던 관계자는 '괴물'과 '독재'라는 글귀가 쓰인 쪼개진 송판을 들어 보였다. 김 후보는 한 번의 주먹을 더 내질렀다. 이번엔 '부정부패'라는 글자가 적힌 송판이 '부정'과 '부패'로 쪼개졌다.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를 '괴물독재'와 '부정부패'의 상징이라며 비판해왔다. 김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시청 앞에서 열리는 최종 유세에 앞서 대전역 서광장 총괄거점유세장을 찾았다. 송판 격파 퍼포먼스를 보인 김 후보는 "제가 태권도를 좀 하고 명예4단"이라며 "합기도, 검도, 태권도, 유도를 많이 해서 운동권이라고 불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김 후보는 1970·80년대 노동운동계의 전설로 불렸으나 이후 전향해 보수 정당에서 3선 국회의원, 재선 경기지사, 윤석열 정부의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김 후보는 화제를 민주당 유세차에서 흘러나온 중국어 연설로 바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 국적 조선족 귀화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 원곡동에서 이재명 후보 유세차가 이동하며 중국어로 연설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유포됐는데, 김 후보는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중국어로 연설하면 되겠나"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미국하고 중국하고 패권 경쟁을 한다. 세계적으로 누가 강한 나라가 되냐 해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서로 다투는데, 중국 편들어서 중국어로 연설하고 유세해버리면 영어로도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 정치, 대통령 뽑는 거는 저처럼 한국말로 해야 맞지 않나. 이게 나라가 중국의 식민지가 돼선 안 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다만, 모든 귀화자는 대한민국에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에 투표할 수 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전역 유세장을 찾은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앞으로 불렀다. 김 후보는 "안 위원장은 아시다시피 의사다. 의사이면서 과학자다. 안랩이라고 기업도 성공시켰다"며 "AI(인공지능)를 아주 잘 하고 잘 알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AI, 의사, 기업에 대해 물어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전에 카이스트처럼 확실하게 대학을 키우고 그 안에 연구소를 많이 만들어서 젊은 청년들이 교수와 같이 창업을 하고 돈을 밀어주고 도와줘서 대학 다닐 때부터 창업하고 실패하면 밀어줘서 안 위원장처럼 훌륭한 기업인들을 모아서 학생 취업만 시키는 게 아니라 세계적 발명, 세계적 기업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자신의 카이스트 교수 이력을 귓속말로 알려주기도 했다. 김 후보는 "대전이 그렇게 발전하는 것"이라며 "과학, 기술, 창업, 기업, 교육의 도시 대전을, 충청남북도를 확실하게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2 19:42:27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