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엣지있게 만든 삼성SDI '3분카레' 배터리는
삼성SDI의 첨단 배터리와 소재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의 슬림화를 이끄는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갤럭시S6는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으로 '파우치형' 배터리가 적용됐다. 15일 삼성SDI에 따르면 얇아진 배터리와 기판 틀을 장착한 갤럭시S6는 S5에 비해 두께가 1.3mm 줄었다. 2010년 출시된 갤럭시S와 비교하면 3.1mm(약 30%) 얇아졌다.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배터리 착탈식 스마트폰 모델에 쓰였던 각형 배터리가 파우치형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형태에 따라 크게 원형, 각형, 파우치형으로 구분된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알루미늄캔 대신 3분 카레의 포장재 같은 얇은 알루미늄 파우치에 담는다. 각형에 비해 얇게 만들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 슬림화 디자인 적용이 용이하다. 최근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의 슬림화 경향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갤럭시S6의 날씬한 디자인을 만든 또 다른 요소는 케미칼 소재다. 외장재는 플라스틱 소재에서 메탈 소재로 바뀌었지만, 제품 내부의 기판 틀을 만드는 데에는 고부가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기판 틀에는 폴리아미드(PA)에 유리섬유(GF)를 첨가한 고강성 플라스틱이 적용됐다. 이는 얇은 두께로도 견고한 뼈대 역할을 해, 갤럭시S6의 슬림한 디자인을 도왔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한편 갤럭시S6 엣지 모델에는 삼성SDI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소재인 '인광그린호스트'가 적용됐다. 인광그린호스트는 OLED에서 빛의 삼원색 중 녹색 빛을 내는 핵심 소재다. 그동안 외국 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다가, 지난해 삼성SDI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양산하고 있다. 아울러 엣지 모델에는 곡면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유리 봉지재 대신 유기재료를 기반으로 한 박막봉지재(TFE, Thin Film Encapsulation)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가 휘어지는 부분은 충격에 약하고 OLED 내부의 유기물질이 산소나 수분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이에 유리보다 유연한 성질을 갖고 있는 TFE가 대신 사용된다. TFE는 유리보다 가공성이 좋고 강도가 높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주로 쓰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속 첨단 정보통신기술(IT) 기기의 혁신 뒤에는 항상 배터리,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고기능 플라스틱 등 기술이 있었다"며 "전기자동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친환경·고분자 케미칼 등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MG::20150315000129.jpg::C::320::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