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회사 수정인상안 거부…매출 890억 피해 예상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는 5일 수정인상안을 제시하며 임금협상 타결을 촉구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사측에 따르면 11일째 이어온 이날 16차 본교섭에서 회사는 그간 집중교섭을 통해 노사가 논의한 사항을 반영하고, 경쟁사 단체교섭의 잠정합의 내용을 고려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2015년 단체교섭 회사 일괄 제시안'을 노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노측의 거부로 교섭이 타결되지 못했다. 회사가 일괄 제시한 내용은 ▲일당 2950원 정액 인상(평균 인상율 3% → 4.6%, 동종업계 최고 수준) ▲2015년 성과배분 (상반기 실적 기준 70만원, '15년말 연간 실적 최종 합산 후 지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적용 범위 및 내용에 대해서는 2016년 단체교섭 전까지 합의)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생산안정화 및 품질향상을 위한 적극 노력 ▲무주택 융자 금액 상향 등 이다. 임금인상에 대해 회사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 대우'에 대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일관된 입장과 최근 경쟁사가 단체교섭에서 잠정 합의한 내용을 고려해 '동종업계 최고 수준 대우' 약속 이행에 상응하는 임금 인상안(일당 2950원, 평균 4.6%)을 수정 인상 제시 했다. 이번 단체교섭의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16차 본교섭을 진행하며 시행 시기를 1년 늦추는 것으로 노사 간 의견을 조율했다. 추가로 회사는 2015년 정년 대상자를 촉탁(10% 삭감)으로 고용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안을 포함하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300만원의 일시금을 제시했다. 노측의 '2015년 성과금 150만원 요구'에 대해 회사는 2015년 성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 성과금을 확정할 수 없고 대신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70만원 수준을 확인하되, '15년말 연간 실적을 최종 확정해 지급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이날 협상안 타결이 무산된 후 사내 공고문을 통해 "회사는 집중교섭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노조는 최장기 파업(부분파업 4일+전면파업 20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무리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데만 집중하며 사원들의 고통은 외면했다"며 "사원 여러분들이 지혜로운 생각으로 현재의 사태를 주시해 주시고 현명한 판단을 당부 드린다"는 입장을 사원들에게 공지했다. 사측은 "회사는 막판 협상 타결을 위해 주말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노조는 24일간의 파업에 대한 책임과 회사의 막대한 손실을 외면한 채 무노동 무임금 보전방안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회사의 수정인상안을 또다시 거부했다"며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계속 커지고 있는 위기 상황이지만 노조의 파업에 굴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섭이 최종 무산된 이날을 기준으로 노조는 4일간의 부분파업, 20일의 전면파업으로 총 24일의 파업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회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약 890억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의 무임금 무노동에 대한 손실도 인당 평균 250만원을 넘어서는 등 노조의 무리한 파업 단행으로 회사와 직원, 협력업체를 포함한 지역경제 모두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