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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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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연극 발전 후원사로..'자랑스러운 연극인상' 시상

지난 25일 열린 대한민국연극인축제에서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단체부문 수상단체 3곳 관계자들과 개인부문 수상자 15명이 상패 및 상금 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대를 지키며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해 온 연극인들을 격려하고 지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제59회 대한민국연극인축제'의 후원 회사로 참석해 연극 무대 현장에서 예술혼을 지킨 연극인들을 시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서 한미약품은 '자랑스러운 연극인상'의 단체부문을 추가 제정하고, 연극인 15명과 3개 극단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단체부문은 창작극회, 극단 시민극장, 극단 집현 등 3곳이 수상했고, 개인부문은 ▲남상진(강원) ▲이금철(경남) ▲김영심(경북) ▲심성일(광주) ▲안희철(대구) ▲김용우(대전) ▲박현형(부산) ▲김정숙(서울) ▲이청언(울산) ▲방용원(인천) ▲이근배(전남) ▲전춘근(전북) ▲이상용(제주) ▲이승원(충남) ▲천은영(충북) 등 15명이 선정됐다. 한국연극협회 오태근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 해 동안 노력한 연극인들의 화합의 장으로 열린 이번 행사가 한미약품 등 후원사들의 도움으로 더욱 풍성하게 진행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연극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연극인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공연을 지속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자로 참석한 한미약품 박중현 전무는 "공연 예술계 전반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많은 연극인들이 열정과 희생으로 무대를 지키고 있어 안타까움과 고마움을 함께 느끼고 있다"며 "이번 후원이 연극 무대에 웃음과 활기, 행복을 되찾아오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8 09:41:1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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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내년 1월1일부터 4대 보험료 비대면 납부 전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2년 1월1일부터 4대 보험료를 비대면 납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지사 민원실 창구에서 직접 수납했던 것을 다음 달부터 인터넷 등 비대면 납부로 전환하는 것이다. 공단측은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을 선호하고, 상시 보험료 납부가 가능해짐에 따라 지사방문 고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보험료를 직접 수납하는 업무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지난 해 11월부터 전국 25개 지사를 대상으로 창구수납을 비대면 납부로 전환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 모든 지사 민원실에 무인수납기 '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4대 사회보험료는 자동이체, 인터넷(공단홈페이지, 사회보험통합징수포털, 지로), 모바일(The건강보험, 지로), 가상계좌, 금융기관 등에서 납부하여야 한다. 다만, 공단에 방문하여 납부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지사 민원실에 설치한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셀프 납부하면 된다. 건보공단 김선옥 징수상임이사는 "4대 사회보험료 디지털 고지·납부를 위한 원스톱(One-Stop)서비스 추진 등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통하여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8 05:01:1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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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송도에 글로벌 도약 위한 새 터전 마련..연구개발, 생산 확장

2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토지매매 계약 체결식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천 송도에 글로벌 도약을 위한 새로운 연구개발 기지를 마련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3만413.8㎡(9216여 평) 부지에 글로벌 연구프로세스개발(R&PD) 센터를 신축키로 하고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코자 송도 국제도시에 글로벌 R&PD 센터를 신축하는 등 현재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R&D 및 생산 인프라를 확장한다고 선언했다. 새롭게 조성될 글로벌 R&PD 센터에는 백신·바이오 분야의 기초연구와 공정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연구소, 공장, 사무실 등이 들어서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약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PD 설립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과 신규 플랫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국제기구, 국내외 바이오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항과의 접근성, 기존 안동공장과의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에 유리한 입지인 송도를 사업 부지로 낙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PD 센터의 신축과 함께 현재 보유한 백신 생산시설인 L하우스의 증설도 추진한다.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의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바이럴 벡터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기존 L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약 3만여 평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공장 규모를 확장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 글로벌 R&PD 센터와 안동 L하우스를 회사의 비전을 달성할 핵심 인프라로 삼고 성장 전략을 본격 실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은 "백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혁신적 기술과 선진적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제 민관기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감염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인 송도에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를 실행함으로써 백신·바이오 기업으로서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7 15:08:10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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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 처음으로 긴습사용승인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미국 화이자가 개발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하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환자 스스로 집에서도 복용이 가능한 먹는 치료제 도입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식약처는 안전성·효과성 검토 결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팍스로비드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는 단백질 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하여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의약품이다. 이 약은 고령,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성인 및 소아(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팍스로비드는 니르마트렐비르와 리토나비르 두가지 알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을 1일 2회(12시간마다) 5일간 복용하면 된다.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식약처에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고 식약처는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독성학 및 바이러스학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9인)의 자문을 거쳤다. 자문 결과, 전문가들은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식약처가 제안한 대상 환자군의 타당성도 인정했다. 다만, 임산부는 팍스로비드를 먹는 것이 코로나19 위험을 상회하는 경우 투여하며, 수유부는 팍스로비드 복용 시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 또 중증 간이나 신장에 장애가 있는 환자는 투여할 수 없으며 중등증 신장애 환자는 니르마트렐비르 투여용량을 반으로 줄이도록 했다. 식약처는 국내 수입사에 국내·외 안전성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해 보고하도록 하고, 생활치료센터와 가정 등에서 치료 중인 환자분들도 부작용을 신고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또 질병청과 협력해 팍스로비드를 사용하는 의약전문가·환자(보호자)에게 안내서를 제공하고,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팍스로비드와 동시에 사용하면 안 되는 의약품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7 13:29:29 이세경 기자
레고켐바이오, 英 익수다와 1.2조원 규모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중국 임상1상이 진행중인 항암제 후보물질 LCB14를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익수다는 LCB14의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및 단기마일스톤으로 약 593억원과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 최대 1조1186원과 별도 로열티를 받게 된다. 성공적인 중국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레고켐바이오도 초기 임상비용의 일부를 부담하여 익수다와 공동으로 미국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 진행 중 제3자 기술이전이 되는 경우 익수다가 수령하는 선급금 및 모든 마일스톤에 대해 정해진 비율대로 추가적인 수익배분을 받는 조건도 이번 계약에 포함된다. 익수다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ADC의약품인 캐싸일라의 전임상과 초기 임상을 주도한 로버트 러츠 박사를 포함, 글로벌 최고 수준의 ADC개발역량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익수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심슨 박사는 "이번 계약은 차별화된 ADC 개발을 통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하고자 하는 익수다의 의지뿐 아니라 당사의 글로벌 최고수준의 개발전문성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치료제가 제한적인 암종에 집중하여 파트너사 및 자체 개발한 톡신과 ADC 플랫폼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가치 있는 치료제의 임상개발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의 개발책임자인 조영락 부사장은 "익수다는 HER2-ADC 개발을 가장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하며 "이번 미국 임상공동진행을 통해 최고 수준의 개발역량 및 노하우를 적극 수용하여 자체 임상개발 역량강화 및 후속 ADC 프로그램들의 신속한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비전2030을 통해 내년을 시작으로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자체적으로 글로벌 임상단계로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ADC 분야에서만 금년 5건을 포함 총 11건의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누적 계약금액은 총 5조원에 육박한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7 11:23:4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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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기획 모던토이, 강원도 스마트토이비즈센터와 업무협약

안유섭 스마트토이비즈센터 센터장(왼쪽)과 박해미 모던토이 대표가 27일 강원도 스마트토이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던토이가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산하 센터와 손잡고 지역 스마트토이 산업발전에 나선다. 완구기획 연구 전문기업 모던토이는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스마트토이비즈센터(이하 '비즈센터')와 강원도 스마트토이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을 맺은 비즈센터는 강원도와 춘천시가 주축이 돼 '레고랜드 연계 스마트토이 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마련한 스마트토이 시제품 제작 시설이다. 메이커스랩, 3D프린팅랩, IoT개발랩, 디지털 출력실, 정밀가공랩 등 5개 주요 공정실에는 산업용 전문장비가 설치돼 제품 기획부터 양산 테스트까지 시제품 개발을 위한 체계가 구축돼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스마트토이비즈센터 장비이용과 지역 기업 연계를 통한 강원도 스마트토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안 센터장은 "국내 완구 제작, 연구개발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모던토이와 상호 협력하고 소통해 유의미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7 11:17:1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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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 질병청과 렉키로나 추가 공급 계약...5만명분 푼다

셀트리온제약이 질병관리청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국내 유일의 코로나19 치료제 신약인 렉키로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정부의 선제적 조치로,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생산한 약 5만명분의 렉키로나를 내년 1분기동안 전국 지정 치료기관에 공급한다. 셀트리온이 생산한 항체의약품의 국내공급권을 가진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계약에 따라 지금과 동일한 방식으로 렉키로나를 공급하게 된다. 지난달 24일 질병청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늘어나는 중증 환자의 증가세 감소를 위해 중증 이전 단계부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적극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확대 공급을 추진해 왔다. 기존 감염병 전담병원 외에도 생활치료센터와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비감염병 전담병원 등 전국 치료 현장에 공급돼 투약되면서 최근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렉키로나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내 유일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기준 12월 23일 현재까지 전국 212개 병원 3만3915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렉키로나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대규모 임상 3상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특히,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으며,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바 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델타 변이 관련 유효성 및 안전성 분석에서도 렉키로나는 델타 변이에 대해 비델타변이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렉키로나를 투여받은 델타 변이 환자들의 중환자실 입원은 1% 이하로 매우 낮았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렉키로나는 식약처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국내 코로나19 일선 현장에서 확진자 치료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항체 치료제로서 역할을 충실히 맡아왔다"며 "내년 1분기 국내 공급물량을 확정한 만큼 안정적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7 10:52:3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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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스마일드론 협약..의료현장 드론 활용 방안 모색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유경호 병원장과 스마일드론 전준호 대표(오른쪽 네번째, 다섯번째)가 지난 24일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정식 등록기업 드론전문교육기관 스마일드론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드론을 활용한 의료산업 발전방안을 사람이 갈 수 없는 장소의 의료사각지대 안전진단 등 병원 환경개선을 공동연구한다. 또한 환자 및 보호자의 의료질 향상을 위한 각종 영상촬영을 진행하고 드론 운용자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및 실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준호 스마일드론 대표는 "상급종합병원과의 연계 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영상촬영을 통해 질병 치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드론의 의료산업 적용을 통해 의료 질 향상에 공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스마일드론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공동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7 10:50:0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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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K-mRNA 백신 개발 가속..컨소시엄, 임상 1상 돌입

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 6월 발족한 K-mRNA 컨소시엄의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 돌입한다. 에스티팜은 mRNA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STP2104의 임상 1상 시험계획신청(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제출했다고 24일 공시로 밝혔다. STP2104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mRNA-LNP 코로나 백신이다. STP2104는 변형된 뉴클레오시드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mRNA로, 에스티팜이 자체 개발한 파이브 프라임 캡핑 유사체 '스마트캡(SMARTCAP)'을 사용, 캡핑효과와 전사효과를 향상시켰다. 또한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지질나노입자(LNP)를 mRNA 전달체로 사용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식약처의 승인을 받으면 2022년 1분기부터 만 19~55세의 건강한 성인 최소 30명를 대상으로 한국을 비롯한 다국가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상에 참여한 피험자는 25㎍, 50 ㎍의 두 용량 군으로 나누어 STP2104를 총 2회 단계적으로 투여 받은 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게 된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STP2104의 전임상 결과 항원 특이 결합항체 역가와 2차 접종 후 중화항체 역가가 모두 기존의 mRNA 백신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T세포 면역반응 역시 높게 유도되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인 전임상 데이터는 동료학자들의 검토 확인을 받는 국제 SCI급 저널에 논문으로 제출, 2022년 상반기 중에 게재할 예정이다. 에스티팜은 현재 코로나 델타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후보물질 STP2130의 전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오미크론을 비롯한 새로운 코로나 변이에도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해 향후 K-mRNA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외에서 임상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산 mRNA 백신 상용화를 위해 지난 6월 설립된 K-mRNA 컨소시엄은 신속한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와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으로 구성됐고, 지난 9월 전문의약품 개발 및 생산 업체 동아에스티와 바이오 원부자재 전문기업 이셀이 합류했다. 컨소시엄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일부 기업만이 독점하고 있는 mRNA백신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캡핑과 LNP기술을 자체 확보해 국산화함으로써 백신 자주권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시에, 스마트캡과 이온화지질 등의 원재료를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합(CEPI) 및 COVAX에 공급할 수 있어, 향후 글로벌 백신 허브에서 mRNA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6 16:03:3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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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당하는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의료 현장에 렉키로나는 없었다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맞는 것은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였다. 정부가 코로나19 위중증·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렉키로나 공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기자가 직접 경험한 의료 현장에선 렉키로나를 알지 못하는 의료진이 수두룩 했고, 렉키로나를 맞을 수 있는 병원도 서울 내 3곳 밖에 없었다. 위중증·사망률을 82%나 줄이는 국산 치료제는 10만명 분의 수량이 있음에도 시스템 문제로 환자에게 닿지 못했다. 지난 20일 기자의 70대인 가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렉키로나를 맞았다. 4일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렉키로나 문제점을 짚어본다. ◆"렉키로나, 그런 거 모릅니다" 렉키로나를 맞으려면 환자가 직접 병원에 문의하고 맞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해야 했다.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병원과 보건소 어느 곳에서도 렉키로나라는 치료 옵션이 있다는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 문의도 쉽지 않았다. 보건소에 문의했을 때는 "(렉키로나가) 뭔지 알지 못한다"고 전화를 돌리거나 "치료제에 대한 지침은 전혀 들은 바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재택치료자 전담 병원에서는 "조건이 까다로워 맞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르겠으니 확인해보고 알려주겠다"고 했다. 렉키로나를 맞는데는 조건이 있다.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성인 경증 환자여야하며 증상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여야 한다. 나이가 51세 이상이거나, 50세 이하 가운데 비만이나 기저질환자, 그리고 CT 상 폐렴소견이 있는 확진자가 투여 대상이다. A씨와 같이 70대 이상이고 증상 발현 이후 이틀이 지난 경증 환자라면 렉키로나를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전담 병원에서도 렉키로나에 대해 알지 못했고 치료제를 투여하는 병원에서도 안내가 전혀 없었다. A씨는 "렉키로나를 놔준 의료진 조차 치료제에 대한 설명과 부작용 안내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치료제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치료제 효과나 부작용 설명도 받지 못하니 정말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주사를 맞을 곳이 부족하다 치료제를 맞을 수 있는 곳도 여전히 부족했다. 현재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가 서울 내 렉키로나를 맞을 수 있는 강남베드로병원과 서울시립서북병원 그리고 희망병원 등 단 3곳이다. 정부가 일반병원 등으로 렉키로나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아직 조금도 반영되지 않았다. 3곳 병원은 모두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하루 수용 인원은 많아야 5명 안팎이다. 특히 주중에만 치료제를 맞을 수 있고 주말엔 운영하지 않는다. 이렇게 밖에 제한할 수 없는 가장 큰 원인은 의료 인력의 부족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음압 병상은 있지만 확진자를 전담할 수 있는 간호 인력 자체가 너무 부족하다"며 "간호 인력 지원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전혀 되지 않고 있어 주말엔 아예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확진자와 다른 환자들이 같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오전에는 일반 환자, 오후에는 확진자로 나눠 받을 수 밖에 없어 시간 제한도 있다"며 "이런 상황을 해결하려면 한달은 더 걸릴거 같다"고 토로했다. ◆병원 이동도 자유롭지 않아 더 큰 문제는 병원으로의 이송이다. 렉키로나를 맞기 위해 확진자가 자택에서 병원을 오가려면 전담 병원에서 제공하는 엠뷸런스나 방역 택시 등을 이용해야 한다. 자차 이용 등은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확진자가 렉키로나를 맞을 수 있는 병원을 예약했다 해도 이동 수단을 구하지 못해 갈 수 없는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한 병원 관계자는 "병상과 의료진이 문제가 아니라 이동 수단이 없어서 예약이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며 "해당 보건소나 전담 병원에 문의해서 그 시간에 이송이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택 치료자 전담 병원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동 수단까지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는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소도 허용하고, 확진자가 활보를 하는 상황에 확진자가 혼자 자차를 몰고 가는 것이 왜 위험한지 모르겠다"며 "확진자가 이렇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동수단 제한까지 있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구용 치료제만 허용할건가 렉키로나 제조사인 셀트리온은 이미 올해 초 10만명분의 렉키로나 생산을 마치고 공급을 대기중이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공급은 3만회분에 그쳤다. 23일 0시 기준 렉키로나는 212개 병원에서 3만3915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지난 2월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이후 8개월여 처방이 이어져온 렉키로나는 위중증화·사망률 82%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인을 앞둔 다국적사의 경구용 치료제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효과다. 반면, 정부는 다국적 제약사가 제조한 경구용 치료제는 발빠르게 도입 중이다. 방역당국은 화이자 경구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7만명분 구매 계약을 이미 마친 상태이며 내년 1월 최대 30만명분 도입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효과 좋은 국산 치료제를 한국 정부가 외면하며 위중증, 사망자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구용 치료제는 1일 2회, 한 회당 3알씩 5일간 총 10회 30알을 복용해야 하며 가격은 700달러 수준인 반면, 렉키로나는 1회 정맥 주사 만으로 효과가 3일내 나타나며 가격도 40만원 수준이다. 천 교수는"그동안 렉키로나의 공급이 충분히만 이루어졌어도 위중증자,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구용 치료제에 몰입할 것이 아니라, 렉키로나 공급부터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천 교수는 "몰누피라비르나 팍스로비드의 집에서 편히 복용할 수 있긴 하지만 간이 나쁘거나 하면 복용이 어렵고 부작용도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며 "렉키로나는 이미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증명된데다 1회 주사만으로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선 렉키로나가 훨씬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6 15:23:2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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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지정..165병상 확보

이대서울병원이 서울소재 대학병원으로는 최초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중환자 및 고위험군의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37조에 근거해 이대서울병원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 명령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대서울병원은 2019년 개원 시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기준 병실을 3인실로 구성하고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로 하는 등 병원 감염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도보 및 드라이브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1만6929명을 검사하는 등 의료 일선에서 코로나19 퇴치에 전력을 다했다. 향후 이대서울병원은 현재 운영 중인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7병상에서 ▲중증환자 치료병상 15병상 ▲준-중증환자 치료병상 30병상 ▲중등증 환자 치료병상 120병상 등 총 165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라 현재 코로나 환자 치료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서울소재 대학병원 최초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만큼 코로나19 환자의 치유를 위해 이대서울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6 15:14:5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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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세계 첫 오가노이드 치료제 도전장..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종만 대표

이제 곧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시대가 열린다. 우리의 몸 밖, 실험실에서 뇌, 심장, 간, 장 등이 실제로 자라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이렇게 키워진 장기들을 오가노이드, 즉 장기 유사체, 미니 장기로 부른다. 2016년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실제로 2만여 개의 뇌세포로 구성된 미니 뇌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2017년에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은 미니 위를 만들어내 당뇨병을 앓는 쥐에게 이식, 혈당을 정상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오가노이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대표주자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현재 장과 침샘의 오가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한 재생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냈다. 내년 전 세계 처음으로 장 오가노이드치료제 인체 임상에 진입하고 향후 5년 내 첫 오가노이드 치료제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유종만 대표(사진)는 "국내 오가노이드 기술 경쟁력은 미국, 유럽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2026년 오가노이드 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하고, 2030년 글로벌 인공장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오가노이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줄기세포 가운데 성체줄기세포는 모든 신체 조직으로 분화하는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특정한 조직으로만 분화한다. 장에서 분리한 장 줄기세포는 장으로 분화하고, 심장 줄기세포는 심장으로 분화한다. 이 때문에 '조직 특이적 줄기세포'로 불리기도 한다. 이 성체줄기세포가 체내에서 분화하는 환경을 연구실에 그대로 재현해 3D 형태로 만드는 것이 오가노이드다. 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각종 성장인자와 영양분을 넣고 조직외체액, 세포외기질을 대체하는 물질로 인체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면 줄기세포가 인체에서 장기나 조직으로 분화하듯 배양해 내는 것이다." - 오가노이드가 왜 각광을 받고 있나. "오가노이드는 우선 약물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인체 내 유효성, 독성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가령 항암제의 경우 암 줄기세포로 실제 종양 조직과 유사한 종양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항암제의 독성과 약효를 평가하고 있다. 실제 인체 내 종양과 유사한 암세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기존 동물 실험보다 훨씬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차세대 재생치료제로도 활용도가 높다. 오가노이드를 손상된 조직에 이식해 그 부위를 정상 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오가노이드의 높은 재생능력을 활용하면 다양한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 감염병에도 활용될 수 있나. "오가노이드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면 신속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동물실험에서는 사람에 전염되는 감염병을 쥐에게 전염시키기 위해 형질전환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이 마우스 형질전환에도 몇 달이 소요된다. 하지만 오가노이드를 만들면 전임상 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어 새로운 바이러스 대응에 용이하다. 또 사람과 비슷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효과를 더욱 빨리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하면 암 줄기세포로 실제 종양 조직과 유사한 종양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만들어 항암제의 독성과 약효를 미리 평가할 수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장과 침샘, 간 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오가노이드 제조 방법과 이를 인체 내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특허를 활용해 우선 손상된 장 조직을 건강하게 재생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 오가노이드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어떤 경쟁력이 있나. "줄기세포 치료제는 간접적으로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줄이는 약효가 분명하지만 인체 조직의 재생 능력에는 확실히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오가노이드 치료제는 직접 조직 재생을 유도하기 때문에 적용할 수 있는 질병의 범위가 넓고 심각한 질환도 치료할 수 있다." - 치료제는 어떻게 활용되나. "환자의 장 조직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오가노이드 치료제를 만든 다음, 내시경을 통해 이를 손상된 환자의 장 조직에 주입한다. 그러면 손상된 장 조직이 건강하게 자라난다.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 수술 등으로 손상된 조직에 오가노이드 치료제를 주입하면 재생을 도울 수 있다. 침샘 역시 한 번 망가지면 재생이 되지 않은 부위다. 두경부암 등으로 인한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침샘 기능이 떨어지고 침 분비량이 줄어 환자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다. 침샘 재생에도 오가노이드 치료제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상용화는 언제쯤 기대할 수 있나. "올해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임상 1상을 시작하며 인체 투여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오가노이드 치료제가 임상에 진입한 사례는 없다. 치료제 상용화는 5년 내 하는 것이 목표다. 상용화 초기엔 아무래도 가격이 높겠지만, 건강보험적용 등을 통해 개인 부담을 100만~200만원선으로 낮추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 2018년 10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차의과대학 연구실에서 탄생한 바이오 벤처다. 그는 고려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면서도 오로지 '신약개발'의 꿈 만을 좇아왔다. 유 대표는 지금도 차의과학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를 겸직하며 오가노이드 인재들을 길러내고 있다. - 오가노이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박사 과정 당시 중간엽 줄기세포나 배아 줄기세포를 연구하면서 줄기세포의 분화 능력에 많은 한계점을 느끼고 있을 무렵이었다. 그 때 네덜란드 연구소 한스 클레버 박사가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해 장 오가노이드 제작에 성공했다는 것을 접하게 됐다. 그 기술을 활용하면 장 줄기세포를 오랫동안 배양할 수 있다는 것과 조직 특이 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게 됐다." - 의사보다 연구자를 택한 이유는 뭔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의사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시간과 인력 제한이 있고,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 아직 세상에 없는 신약을 만들게 되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고, 그렇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SF 영화처럼 노화나 질병으로 망가진 장기를 새로운 오가노이드로 교체하면서 수명을 연장하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 유 대표는 한국이 오가노이드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세계 첫 오가노이드 치료제를 통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다. - 국내 오가노이드 분야의 잠재력은. "미국과 유럽이 조금 앞서 나가고 있긴 하지만 기술 수준은 비슷하다. 한국은 줄기세포 분야에 인프라가 잘 깔려있기 때문에 오가노이드 분야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앞서나갈 수 있다. 오가노이드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상용화 측면에 먼저 집중을 한다면 한국이 충분히 글로벌 리딩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본다." - 현재 오가노이드 기술은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나. "아직까지 장기를 교체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정밀의료는 가능해질 것이라고 본다. 암 환자가 생검한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 종양 오가노이드를 만들고, 이를 활용하면 어떤 항암제가 자신에 효과가 높고 독성이 낮은지를 사전에 미리 알고 나에게 맞는 약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는 5년 내 열릴 것이다." -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목표는 뭔가. "내년 중으로 오가노이드치료제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2023년 1월께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쯤 상장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이후 5년 이내에 오가노이드 치료제를 상용화하고, 2030년에는 글로벌 오가노이드를 이끄는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12-21 11:23:58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