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신작 흥행에…실적 희비 갈린 중견게임사
위메이드 '미르4' 정식 출시 이미지. / 위메이드 중견 게임사들의 올 1·4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펄어비스는 인건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위메이드는 창사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날 올 1·4분기 매출 760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755% 증가했다. 위메이드의 실적은 '미르4'가 견인했다. 위메이드 측은 1분기 실적은 모바일게임 '미르4' 매출 및 라이선스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출시한 미르4는 1분기에 총 매출 456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르4는 대만,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버전은 위믹스를 기반으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웹젠 또한 지난해 출시된 '뮤 아크엔젤'과 'R2M'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올 1분기 매출 780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290% 늘어난 수치다. 웹젠은 올 하반기 내 '뮤(MU)' IP를 활용하는 신작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반면 펄어비스는 올 1·4분기 매출 100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71.7% 줄었다. 펄어비스의 대표작인 '검은사막'이 회계상 매출 이연으로 실제 판매액의 46% 수준만 반영됐고,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영향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지난 3월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하고, 200만원씩 추가 보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펄어비스는 2분기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검은사막 IP와 이브(EVE)의 안정적인 라이브서비스를 선보이며,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붉은사막의 신규 정보 공개와 도깨비 등 신작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펄어비스 조석우 CFO는 "꾸준한 재무성과를 기반으로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론칭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컴투스도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컴투스는 2021년 1·4분기 매출 1167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3% 줄었다. 컴투스는 백년전쟁,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로 이어지는 서머너즈 워 IP 게임을 주축으로, MMORPG,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컴투스의 모회사 게임빌은 1분기에 매출 321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1% 늘었다. 네오위즈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네오위즈는 올 1분기 매출 714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 감소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1월 출시한 '스컬'이 흥행에 성공하며 PC·콘솔 게임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나인기자 silkni@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