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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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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에 지방 부동산 시장 살아나나…다음달 공급 '기지개'

침체에 빠졌던 지방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부터 지방 공급 물량이 확대되는데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방 균형발전 정책이 예고되면서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월에는 지방에서 총 28곳, 1만7131가구(임대 포함, 행복주택·오피스텔 제외)가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년 동월(1만2532가구) 대비 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산 4521가구 ▲충북 4410가구 ▲경남 2270가구 ▲대전 1507가구 ▲충남 1238가구 ▲대구 1021가구 ▲강원 987가구 등이 예정되어 있다. 새 정부는 부동산 정책의 핵심축으로 공급 확대와 국토 균형 발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방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역세권의 고밀 개발, 지방 고속국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통한 지역 인프라 강화는 지방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이나 대구-광주 단선전철(달빛철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지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광역 교통사업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공급 확대와 같은 정책들이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178㎡ 총 49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84㎡ 9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일원에 들어서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 전용면적 84~243㎡ 총 8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경남 양산시 평산동 일원에 조성되는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68㎡ 총 842가구 규모다. 게스트하우스, 교보문고 큐레이션 도서관, GDR 골프 연습장, 스크린골프, 사우나, 독서실, 돌봄센터, 피트니스, 티하우스, 맘스스테이션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25 10:56:2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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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반떼 등 1만4700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현대자동차, 지에스글로벌,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등에서 제작·수입·판매한 19개 차종, 1만470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어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5일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4 3.0D 등 12개 차종 1만878대는 피견인 차량 연결장치의 내구성 부족으로 인해 운행 중 연결장치와 피견인 차량이 분리될 가능성이 있어 다음달 4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현대 아반떼 등 2개 차종 2555대는 운전석 에어백 전개 시 과도한 내부 압력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터의 파손으로 승객이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어 지난 10일부터 리콜을 진행 중이다. 카운티 일렉트릭 629대는 주차 브레이크 부속품 설계 오류로 인해 경사로 주차 시 차량 밀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19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지에스글로벌의 NEW BYD eBus-12 등 3개 차종 344대는 고전압배터리 트레이 고정부의 내구성 부족으로 주행 진동에 따라 고정력이 저하되어 배터리셀이 트레이와 접촉해 절연 불량 또는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지난 12일부터 리콜을 진행 중이다. 지엠아시아퍼시픽 리릭 302대는 인포테인먼트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계기판 및 디스플레이가 꺼질 가능성이 있어 오는 27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한편, 내 차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25 10:18:3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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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브모바일, 이동통신사 고객만족도 8회 연속 1위

KB국민은행은 'KB리브모바일'이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통신3사·알뜰폰 브랜드별 체감 만족도' 조사에서 통신3사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8회 연속 1위다. 소비자리서치 전문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매 반기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KB리브모바일은 이번 조사에서 2024년 하반기 대비 7점 상승한 726점을 기록하며 전체 통신사 평균(627점)을 크게 웃돌았다. 만족도 평가항목 중에서는 ▲보안 ▲고객 응대 서비스 ▲부가서비스 및 혜택 ▲브랜드 이미지 등 5개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KB리브모바일은 보안 부문에서 고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자 중 52%가 보안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해당 항목에서 만족도가 50%를 넘는 곳은 KB리브모바일을 포함해 단 3곳뿐이다. KB리브모바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KB리브모바일은 정보 보호 강화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보안 서비스인 '해킹보호 3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는 ▲(KB국민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 ▲(KB손해보험) 피싱 보험 ▲(KB라이프생명) 통신비 보장보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KB금융그룹 내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제공된다. 오는 26일부터 클릭 한 번으로 '해킹보호 3종 서비스'에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절차가 개선되며, 자세한 내용은 KB리브모바일 홈페이지 또는 전용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24 11:02:2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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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수도권 분양은 '교통 특화'…역세권+GTX

올 여름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분양의 키워드는 서울 접근성이다.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과 함께 GTX를 비롯한 교통개발 호재를 동시에 갖춘 곳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소재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는 351세대(특공제외) 모집에 2만6372명이 접수해 평균 75.1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세대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단지 바로 인근에는 동탄 트램 2호선(2028년 예정)이 조성될 예정이며, 인근 GTX-A 동탄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입지다. 이달 경기 의왕시 고천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역시 165세대(특공제외) 모집에 총 3560건의 청약접수가 몰렸다. 평균 21.6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가칭/예정)'이 도보 약 5분 거리며, 인근 인덕원역에서 GTX-C 노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주목받았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서울 접근성에 따라 집값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역세권의 중요성은 클 수밖에 없다"며 "지하철 연장노선, GTX 등 교통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면 주거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고 전했다. 인천에서는 청라국제업무단지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가 다음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7호선 국제업무단지역(가칭, 2027년 예정)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했으며, 공항철도 9호선(인천공항~청라~여의도~신논현)과 직결이 계획돼 있다. 또 GTX-D·E 더블 광역급행철도 등이 추진 중이며, 제3연륙교(인천공항~청라, 2025년 개통예정)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2029년 착공 예정) 등도 예고돼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서 다음달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 전용 84·115㎡ 총 706세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근에 경강선 부발역이 자리하며, GTX-D 노선(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 또 경강선을 통해 성남역으로 이동하면 GTX-A 노선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서는 효성중공업이 이달 중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전용 59~84㎡ 총 1769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573세대가 일반 분양이며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가까이 자리한다. 풍무역에는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이 추진 중으로 향후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24 09:34:5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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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7차, 대우건설 "책임준공·금융지원" vs 삼성물산 "혁신설계"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맞붙었다. 대우건설은 공사중단이 없는 100% 책임준공확약과 파격적인 사업비 조달금리 등 금융지원을 내세웠고, 삼성물산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랜드마크 조성을 약속했다. 2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에 단지명으로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를 제안했다. 프라이드(PRIDE)와 인피니티(INFINITY)의 합성어로 새로운 써밋의 무한한 가치로 영원한 자부심을 완성하겠다는 대우건설의 의지를 담았다. 대우건설은 우선 신속한 사업진행을 위한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했다. 최근 다수의 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 협상 등의 이슈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멈춰서는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일 입찰마감일에 책임준공확약서도 함께 제출하며, 공사중단 없이 100% 책임준공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비 전액을 책임 조달하며, 조합원 개개인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파격적인 조달금리도 제시했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 0.00%'다. 지금까지 정비사업장에서 볼 수 없는 최저 금리다. 또 HUG 보증을 통한 필수사업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시에는 보증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를 조합이 아닌 대우건설이 부담하기로 했다. 분담금 납부 조건도 파격적이다. 조합원의 이자 부담이 없도록 수요자 금융조달이 아닌 입주시 100% 납부 조건을 제안했으며, 분담금 납부시기를 2년씩 최대 6년간 유예할 수 있는 혜택도 포함시켰다. 대우건설은 실착공까지의 인플레이션으로 발생하는 공사비 인상 부분도 고려해 '물가상승 18개월 유예'라는 조건을 걸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4년간 소비자물가지수 연평균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이는 개포우성7차에 책정된 공사비중 약 364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공사비 지급 방법도 조합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인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제시했다. 분양수입금내 기성불은 조합원의 분양수입 한도내에서 공사비를 지급하는 방법이다. 조합에서 분양수입금이 발생한다면 조합원 환급금을 최우선 지급한 뒤, 이어 조합 필수사업비를 지출한 후에 마지막으로 시공사가 공사비를 수금하는 형태다. 대우건설은 '조합이 제시한 도급계약서를 100% 수용하여 시공사 선정 즉시 계약체결하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빛의 관문을 형상화한 혁신적 외관 디자인을 앞세워 개포우성7차를 개포 지역의 정점으로 자리매김할 설계안을 제안했다. 대모산 정상에서 양재천과 탄천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흐름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여 마치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듯한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완성했다. 기존 조합 원안설계의 14개동·3열 단지 배치는 10개동·2열의 대안 설계를 제안했다. 약 3000여평의 대규모 중앙광장과 동서남북 외부로 열린 통경축을 확보해 단지의 쾌적함을 극대화했다. 조합원 769명 100%가 단지 주변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막힘 없이 조망할 수 있도록 총 777 세대가 열린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세대당 12.5m2(3.8평)에 달하는 개포 지구 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또한 차별화 항목이다. 세대당 약 2평 수준인 인근 단지들과 비교해 2배 넓은 규모다. 아쿠아파크·골프클럽·라운지 레스토랑 등 최상급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80m 길이의 웅장한 파노라마 벽천 '더 인피니트 베일', 4가지 테마로 구성된 3.5km의 산책로 '파라 네이처 트레일스', 10개소의 루프탑 정원 '더 피크 가든' 등 래미안만의 고품격 조경 공간에서 입주민들은 단지 내 곳곳에서 자연 속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세대 내 천장고는 인근 단지 중 최고 높이인 2.77m로 계획해 내부 공간의 개방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특수바닥구조를 통한 ▲1등급 층간소음 저감기술 ▲욕실 소음?냄새 제로 설비 시스템 ▲그린에너지 시스템 활용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미래 주거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미원(RAEMIAN LUMIONE)'을 제시했다. '밝게 비추다'라는 뜻의 라틴어 '루미노(Lumino)'와 상위 1%를 의미하는 숫자 1(One)을 결합해 '상위 1%를 위한 정점에서 우아하게 빛나는 삶의 풍경'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23 15:56:1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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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불황이라고?…재건축·재개발 수주 활황

건설경기가 불황이라지만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 시장은 수주가 급증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10대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수주가 넉 달 만에 작년 연간의 80% 수준에 달하는 가운데 신규 주택과 도시 정비의 시장 규모도 뒤집혔다. 2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13조 493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7%나 줄었다. 누계 기준으로는 53조25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했다. 건설경기가 부진하다고 보기엔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도시정비 부문 수주가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도시정비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조7600억원 증가하며 신규주택 감소분 2조8400억원을 대신했다. 누적 기준으로 신규주택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47% 줄며 불황을 벗어나지 못한 도시정비 87%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신규주택과 도시정비의 시장 규모도 뒤집혔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을 대변하는 물량으로 보면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계획은 23만 세대 수준으로 장기 평균 30만 세대를 밑돌고, 민간 주거용 주택 수주도 증가가 미미하지만 통틀어 불황이라고 단정짓기엔 도시정비 부문의 수주 분위기가 뜨겁다"며 "도시정비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시공사 선정을 기준으로 봐도 도시정비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한남4·5구역 재개발, 신반포4차 재건축, 장위8구역 재개발,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등 굵직한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달 말 기준 대형 10개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수주 금액은 21조3000억원으로 작년 연간의 77%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해 1분기 대형 5개사인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DL이앤씨의 주택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 규모는 많게는 8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대형 도시정비 사업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데다 새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공급 물량 확대는 물론 도심 노후화 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재건축 등에 무게 중심이 실릴 수밖에 없다. 역대 수도권 정비사업 중 최대 규모로 꼽힌 경기도 구리 수택동 재개발은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수택동 재개발은 구리시 수택동 일대 연면적 34만2780㎡에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고 49층 27개동, 총 7007세대 규모다. 세대수로 보면 미니 신도시급으로 총 공사비는 2조8069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규모가 5조원을 넘어섰다.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정비창 전면1구역 역시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재건축으로 국내 최대 기록을 세울 서울 강남구 압구정 2구역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만 2조7488억원이다. 한강변 랜드마크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2지구도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목동에서는 14개 단지 중 10개 단지의 정비계획이 마련된 상태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23 14:58:0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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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기업 금융지원 협약

KB국민은행은 지난 20일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장영진)와 '중소·중견기업 수출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및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KB국민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상호협력하여 국내 경제의 주축인 중소·중견 수출입기업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상생, 수출 주도형 경제 회복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KB국민은행은 300억원을 특별 출연하여 약 4600억원 규모의 수출입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KB국민은행이 출연한 재원 중 270억원을 활용해 총 459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제공하고, KB국민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운전자금대출, 외화지급보증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수출입기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30억원은 기업이 부담해야할 보증료 및 보험료 감면에 사용된다. 아울러 협약보증 종류를 기존 3종에서 7종으로 확대하는 등 양사는 다양해진 무역거래 형태와 중소·중견 수출입기업의 금융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이 행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우리 경제의 수출 기반 확대 및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23 09:36:2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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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광안동 373BL 가로주택 수주…'푸르지오 오셔니티'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373 일원에 위치한 '푸르지오 오셔니티'의 시공사로 선정되었다고 22일 밝혔다. 푸르지오 오셔니티는 지하 6층 ~ 지상 41층 총 4개동, 447세대의 공동주택과 50실의 오피스텔을 재건축하는 가로주택 사업이다. 총 공사금액은 2305억원 규모이다. 대우건설은 광안동 373BL 가로주택정비사업에 '푸르지오 오셔니티'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단지명은 최고의 광안 바다를 품고 있다는 의미의 '오션(Ocean)'과 무한 주거 프리미엄을 연다는 뜻인 '인피니티(Infinity)'를 합한 명칭이다. 광안 373BL에 부산의 자부심이 될 또 하나의 명품 랜드마크를 세우겠다는 대우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 푸르지오 오셔니티는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입주민이 더 여유롭고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방 드레스룸, 침실 붙박이장, 파우더룸 등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그리팅가든, 그린 라운지, 플레이파크 등의 조경 설계도 단지 내에 녹아낼 계획이다. 특히 최신 트렌드를 갖춘 명품 커뮤니티를 도입하기 위해 골프클럽, 그리너리 라운지, 피트니스 등이 조성될 예정이고, 자녀들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 독서실, 그리너리 스튜디오 등도 커뮤니티 내에 마련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특성상 사업 진행 속도가 다른 정비사업보다 빠르고, 광안리 핵심에 위치했다는 입지적 특성이 부각되는 현장이기 때문에 우수한 사업성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22 08:16:3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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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구로 '동삼파크빌라' 재건축 수주… '아테라 메종 드 포레'

금호건설이 소규모정비사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금호건설은 서울 구로구 항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동삼파크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항동 1번지 일대에 위치한 동삼파크빌라를 지하 2층~지상 19층, 6개 동, 총 241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이번 단지에는 금호건설의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가 적용된다. 단지명은 '아테라 메종 드 포레(가칭)'로 예정돼 있으며, 총 사업비는 약 779억원이다. 착공은 2027년 5월로 계획돼 있다. 사업지는 서울지하철 1·7호선 온수역 더블 역세권이며, 항동근린공원, 항동철길숲, 푸른수목원 등 풍부한 녹지 공간과도 인접했다. 금호건설은 전국 72개 정비사업장에서 약 3만 3000여 가구의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서대문구 'DMC 금호리첸시아', 대구 남구 '대봉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전북 군산시 '군산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 등 대형 정비사업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사업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 이달에는 사업비 2244억원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연신내역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일대 44층 초고층 랜드마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아테라 브랜드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당사의 정비사업 전문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라며 "항동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특화 설계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수주를 포함한 주택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좋은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입 증가로 부채비율 역시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22 07:24:4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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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 불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20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에 공문을 보내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당사는 압구정2구역을 전략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조합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아파트 단지, 세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건립하기 위해 글로벌 건축디자이너, 금융사 협업 등 적극적으로 입찰 참여를 준비해왔다"면서 "하지만 조합의 입찰조건을 검토한 결과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조건 제한으로 인해 당사가 준비한 사항들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조합의 의사결정을 존중하며, 본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어 성공적인 재건축으로 완성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초 압구정 아파트 맞은편에 프라이빗 라운지 '압구정 S.라운지(Lounge)'를 개관해 조합원 등과 적극 소통한데 이어 세계적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 (Foster+Partners)'와 손을 잡고 혁신적 대안설계를 준비해왔다. 또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한 최고 신용등급(AA+)과 압도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5대 시중은행 및 주요 대형 증권사와 협업을 통해 최상의 금융조건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의에서 ▲대안설계 범위 대폭 제한 ▲모든 금리 CD+가산금리 형태로만 제시 ▲이주비 LTV 100% 이상 제안 불가 ▲추가이주비 금리 제안 불가 ▲기타 금융기법 등 활용 제안 불가 등 이례적인 입찰 지침을 통과시킨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현 입찰 지침으로는 월드클래스 설계 및 디자인 등 당사가 구현하고자 하는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압구정 타 구역 조합과 적극 소통해 압구정 일대에 글로벌 주거명작을 조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20 14:10:0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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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 와인]<288>신세계와 구세계의 매력이 한 병에…레꼴 넘버 41

<288>美 워싱턴 와인② 신세계 와인의 매력이라면 잘 익은 과실미다. 해마다 기복없이 좋은 햇살을 담뿍 받아 착착 쌓인 풍미는 신세계 와인을 단숨에 세계 무대로 끌어올렸다. 그래도 결국 다시 구세계 와인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것은 신세계가 따라올 수 없는 구조감과 신선함, 복합미다. 이런 신세계와 구세계 와인의 매력이 한 병에 들어있다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미국 워싱턴 와이너리 레꼴 넘버 41의 라이언 페닝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워싱턴 콜롬비아 밸리는 낮에는 기온이 40도까지 올라 포도가 완숙되면서도 밤에는 7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온도차로 신선하고 좋은 산도를 지닌다"며 "레꼴 넘버 41은 워싱턴에서도 신세계와 구세계의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잘 찾은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레꼴은 프랑스어로 학교를 말한다. 유럽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했던 1900년대 당시 워싱턴에도 프렌치 타운이 형성됐고, 41번지에 위치한 학교 건물을 와이너리가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서 레꼴 넘버41이라고 부르게됐다. 레꼴은 1983년에 설립됐다. 유럽 기준으로 보면 역사가 길지 않지만 레꼴이 위치한 왈라왈라 밸리에서는 3번째로, 워싱턴 전체로도 20번째로 생겼으니 와이너리로는 터줏대감이다. 가족경영 와이너리로 지금은 3대가 운영을 하고 있다. 레꼴은 와인을 양조하면서 전통방식을 추구한다. 손수확을 하고, 여과를 위한 필터도 사용하지 않는다. 라이언은 "레꼴의 와인은 중력만을 이용해 가라앉은 효모 앙금을 분리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만약 필터를 사용해 효모 앙금을 모두 걸러낸다면 와인의 아로마나 풍미가 부족해진다"고 설명했다. '레꼴 넘버 41 콜럼비아 밸리 세미용 2019'는 세미용을 주로 쓰고, 소비뇽 블랑을 10%로 안팎으로 섞었다. 와인 애호가들이라면 느낌이 올 터. 프랑스 보르도 지역은 반대다. 소비뇽 블랑을 주품종으로 하고 세미용을 살짝 섞는다. 세미용이 보통 산도가 낮고 두텁게 느껴져서 비중을 높이기가 어렵지만 워싱턴에서는 큰 일교차로 자체 산도가 높다보니 소비뇽 블랑의 도움없이도 제 역할을 다 해낼 수 있다. 꿀과 감귤류에 미네랄 등 복합미가 좋으며, 좋은 산도로 10년 이상도 숙성도 가능하다. '레꼴 넘버 41 콜럼비아 밸리 시라 2021'는 신세계보다는 구세계 론 스타일의 우아한 시라다. 이를 위한 레꼴만의 비법이 따로 있다. 줄기를 제거하지 않고 포도송이째 넣어 만드는 홀번치 발효다. 그런데 홀번치를 많이 하는 부르고뉴와도 방식이 다르다. 라이언은 "시라는 줄기가 쓴 맛이 강해 신선함 주겠다고 홀번치 발효를 하다보면 쓴 맛이 과실 풍미를 다 뒤덮을 수 있다"며 "일단 포도알만 분리해 양조를 하면서 어느 정도의 줄기 성분이 필요한 지를 분석해 선별적으로 소량의 줄기를 섞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만든 시라는 민트 뉘앙스와 함께 입안을 가득 채우는 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며 "한국 음식으로는 달콤 짭짤한 양념 갈비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추천했다. 나파밸리라고 하면 카버네 소비뇽이 떠오르듯 사실 워싱턴 하면 멀롯이다. 멀롯은 빨리 익는다.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산도가 확 꺾이고 밋밋하게 퍼져버리기 십상이다. 워싱턴은 일조량이 풍부해 멀롯이 잘 익지만 서늘한 밤 사이 풍미만 농축하고 퍼지지 않는다. 레꼴 역시 멀롯이 대표작 중 하나로 설립 초기부터 만들어왔다. '레꼴 넘버 41 콜럼비아 밸리 카버네 멀롯 2020'은 달콤한 검은 과실미와 가죽과 담배향까지 복합적이다. 입안에서는 매끈한 타닌이 느껴지지만 구조감도 탄탄하다. '레꼴 넘버 41 레퍼 브릿지 빈야드 애퍼지 2020'는 카버네 소비뇽 56%에 멀롯과 말벡, 카버네 프랑 등을 섞어 만들었다. 페퍼 브릿지 빈야드는 왈라왈라 밸리는 물론 워싱턴 전역에서도 가장 좋은 포도밭 중 하나로 꼽힌다. 레꼴 넘버 41의 포도밭 가운데 가장 서늘해 수확 시기도 제일 늦다. 포도품종 별로 각각 양조를 끝낸 다음에 와인메이커가 블렌딩 비율을 결정한다. 향신료와 함께 검은 과실, 담배, 가죽 등의 풍미에 부드러운 초콜릿같이 여운이 길게 남는다. 애퍼지란 달의 궤도 상에서 지구에서 가장 먼 지점 또는 정점을 뜻한다. 최고의 품질을 가진 와인을 만들려는 레꼴 넘버 41의 노력을 상징한다.

2025-06-19 14:26:2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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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 와인]<287>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워싱턴 와인

<287>美 워싱턴 와인① 리슬링에서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알바리뇨까지. 카베르네 소비뇽에서 메를로, 시라, 그르나슈까지. 보통 한 지역에 공존하지 못하는 품종들이 다 모였다. 그런데 어느 한 대륙, 또는 어느 한 와인 생산국에서 나오는 품종을 망라한 것이 아니다. 모두 미국 워싱턴에서 선보이는 와인이다. 사실 워싱턴은 나파밸리나 소노마를 품고 있는 캘리포니아와는 달리 과거사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지만 현재는 풍성하다. 1970년대만 해도 10개에 불과했던 와이너리 수는 현재 1000개를 넘어섰고, 품질면에서나 스타일에서나 최고의 와인 산지 가운데 하나로 올라섰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생산자들의 혁신이 더해지면서 현재보다도 미래가 더 기대되는 게 바로 워싱턴 와인이다. 워싱턴 와인 생산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마스터 오브 와인(MW)인 브리 스톡은 지난달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와인 메이커스 오찬회에서 "워싱턴에서 만날 것이라고 생각치 못했던 품종과 스타일의 와인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토양과 기후는 물론 많은 와인 생산자들이 혁신을 거듭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아직도 워싱턴 와인이라고 하면 의문의 눈길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워싱턴 하면 떠오르는 도시가 시애틀이다. 비가 그렇게나 많이 오는 곳에서 좋은 와인이 나올리가 없다. 캐스케이드 산맥을 경계로 태평안 연안은 연간 강우량이 1500mm에 달하지만 와인 산지가 위치한 동부는 200mm에 불과하다. 소위 '비그늘 효과'로 포도재배에 관개를 허용할 정도로 강우량이 적다. 워싱턴 와인을 이해할 첫 번째 키워드는 숫자 46이다. 워싱턴 와인산지가 위치한 위도다. 나파밸리가 북위 38도니 햇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단 얘기다. 생장기에 일조 시간이 17시간까지 되며, 연중 일조일도 300일이 넘는다. 타닌이 완벽하게 익을 수 있다. 두번째 키워드는 불과 얼음이다. 화산 폭발은 없었지만 땅 속에서 엄청난 규모의 용암이 분출되면서 현무암 지반이 됐고, 빙하기 말기에는 거대한 홍수가 충적토를 워싱턴에 실어다놨다. 이런 지질적 격변이 수십회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독특하면서 상급 와인을 만들기 좋은 토양이 만들어졌다. 마지막은 극도의 일교차다. 캘리포니아와 달리 워싱턴 와인이 놀라운 산미와 골격을 지닐 수 있는 이유다. 브리 스톡은 "바람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불면서 포도 송이와 알을 작게 만든다"며 "타닌은 고우면서 단단하고 산미를 잘 유지시켜 와인의 완성도를 높이며 장기숙성이 가능토록 한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로 선보인 와인은 '포멈 셀라스 이딜리코 알바리뇨 2023'이다. 석회질 느낌의 미네랄이 산미와 만나면서 표현력이 극대화됐고, 포멜로같이 쌉쌀한 맛이 남는 것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 알바리뇨로 스페인의 화이트 품종이다. 스페인의 알바리뇨 주요 산지와 워싱턴은 공통점이 별로 없다. 브리 스톡은 "와이너리가 스페인의 스타일을 따라가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큰 일교차와 그에 따른 생동감을 잘 담을 수 있는 품종을 생각하다 보니 알바리뇨였다"며 "여름 즐기기 좋은 와인으로 골뱅이 무침이나 고추튀김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번에도 의외의 품종, 그르나슈다. '그로스그레인 케니 힐 빈야드 그르나슈 2022'는 올드바인 그르나슈로 만들어 잘익은 과실풍미에 생기가 느껴지는 산미가 인상적이다. 삼겹살 등 기름기있는 육류나 구운 버섯과 어울릴 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워싱턴에서 생산량으로나 품질면에서나 가장 중요한 품종이다. 건조하고 햇빛이 강하니 익는데 오래 걸리는 카베르네 소비뇽에는 천혜의 기후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많이 불어 포도알이 작고 농축돼 나파밸리의 진한 과실 풍미에 보르도의 구조감과 신선함이 모두 들어있다. 여기에 금상첨화, 한 가지가 더 있다. 화려한 과거가 없었던 덕분에 가격 접근성도 좋다.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으로는 '아베하 헤더 힐 카베르네 소비뇽 2021'과 '블레드소 패밀리 와이너리 카베르네 소비뇽 2022'이 선을 보였다. 아베하 헤더 힐은 왈라왈라 밸리에서도 남서부에 위치해 더 잘익은 과실 풍미가 특징이다. 산미도 살아있어 생동감이 있는 와인이다. 블레드소 패밀리 와이너리는 미식축구리그 출신인 드류 블레드소 선수가 은퇴 후 왈라왈라 밸리로 돌아와 운영하는 곳이다. 2022년은 워싱턴에서도 탁월했던 빈티지로 농축미와 산도가 모두 좋다. 워싱턴 와인협회 크리스티나 켈리 사무총장은 "워싱턴 와인의 매력은 모든 이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면서 품질도 좋다는 점"이라며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시장으로 앞으로도 워싱턴 와인의 특별함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2025-06-19 13:12:29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