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사외이사 후보 추천·낙하산 방지 주주제안
KB금융 노조가 다음달 주주총회 안건으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낙하산 방지 등 주주제안 안건의 상정을 요청했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조)는 7일 우리사주조합이 6개월 이상 보유한 지분 0.18%에 해당하는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아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정을 요구한 안건은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 정관변경안, 대표이사 회장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사추위) 참가 배제 정관변경안, 사외이사 후보 추천안 등 총 3건이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추천했다. 권 교수는 미국 뉴욕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인사·조직관리, 노사관계 분야 전문가다.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권 교수는 사외이사의 적극적인 자격 요건인 전문성, 직무수행 공정성, 윤리의식·책임성, 시간·노력 할애, 독립성, 기업가치향상 등 항목을 따졌을 때 최적의 사외이사 후보"라며 "국내외 주총 안건 분석전문기관이 반대 의견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를 이사 선임에서 배제하는 정관개정안은 최근 5 년 이내에 공직자 또는 정당원으로서 공직 또는 정당 활동에 합산해 2년 이상 상시 종사한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 선임에서 배제하는 내용이다. 최근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앞으로 사추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사회 규정보다는 쉽게 개정할 수 없는 정관을 바꾸겠다는 것이 KB노조의 생각이다. KB노조는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부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