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무료 재무 상담 확대
…"부채 관리부터 노후 준비까지"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의 재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채 관리부터 노후 준비까지 전문가 상담을 통해 다양한 재무 문제를 돕기 위해서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금융전문가가 직접 제공하는 금융자문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재무상담에 전문성을 갖춘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2명이 부채 관리, 생애주기별 재무 관리, 노후 준비 등을 상담하며, 누구나 금감원을 방문하거나 전화·온라인 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과 e-금융교육센터를 통해서도 상담 신청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대면 상담이 어려운 경우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상담도 지원한다. 지난해 금융자문서비스 이용 건수는 총 1만4742건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상담이 다시 확대되면서 방문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전화 상담은 1만1297건으로 소폭 감소(-0.1%)했으나, 모바일·PC 상담은 3043건으로 전년 대비 42.6% 증가했다. 방문 상담은 402건으로 무려 85.3% 늘었다. 상담 내용 중 재무 관련 상담이 81.4%(1만1993건)로 가장 많았으며, 그중 현금흐름 관리가 31%(3722건)로 최다였다. 이어 부채 관리(18.0%), 위험 관리(13.0%), 저축·투자(11.8%)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 금융 상담은 18.6%(2749건)로,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불법추심, 금융사기 대응 등이 주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30대 상담자가 34.1%(5032건)로 가장 많았으며, 20대는 소득·지출 관리, 30~40대는 주택자금 및 교육비 마련, 50대 이후는 노후 준비와 상속 상담이 주를 이루었다. 금융자문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사전 예약 후 진행되며, 상담시간은 약 90분이다. 방문상담은 금감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진행되며, 온라인과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일반 금융 문의는 사전 예약 없이도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주제는 부채 관리, 현금흐름 관리, 저축·투자 전략 등 구체적이며, 은퇴 준비와 같은 생애 주요 이벤트에 대해서도 상담한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며 금융상품 판매와 연결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 재무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현실적인 재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들이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