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준 체제 대교, 동남아 넘어 글로벌 무대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실현
현지화 + AI 기반 솔루션 결합 한국형 플랫폼 수출 가능성 주목 대교가 강호준 대표 체제 아래 동남아시아 교육시장에서 콘텐츠 현지화와 디지털 전환을 병행하며 글로벌 교육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대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교육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콘텐츠 현지화와 AI 기반 디지털 교육 솔루션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동남아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국내 시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대교는 2014년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 '아이레벨 러닝센터'를 개설한 이후,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 구조를 전환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높여 왔다. 영어·수학·사고력 중심 커리큘럼은 조기교육 수요가 높은 베트남 교육 환경과 맞물려 빠르게 확산했고, 대교는 현지 교육 제도와 문화에 맞춘 로컬 전략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는 'AI 써밋' 등 브랜드를 통해 AI 기반 학습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성과 진단, 맞춤형 콘텐츠 제공 등의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도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학습모델을 전개하며, 학습 진도·성취도·과제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학습자와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였다. UNESCO와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동남아 8개국은 2022년 기준 공공 교육비 지출 비중을 평균 13.8%로 유지하며 세계 평균(12.6%)을 상회한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국가 예산의 약 20%를 교육 부문에 배정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 구축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디지털 교과서 도입, 온라인 수업 인프라 확충, 원격교육 시스템 개발 등을 실행하고 있다. UNESCO는 동남아 다수 국가가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정책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태블릿 보급 확대, 교사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플랫폼형 학습 콘텐츠 개발 등이 활발히 추진되며, 교육 격차 해소와 학습 효율성 향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대교는 기술 기반 솔루션뿐 아니라 교육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세분화와 브랜드 확장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수학·영어 중심의 '아이레벨'에 더해, 유아 체육 브랜드 '트니트니', 미술 교육 브랜드 '플래뮤', 국제 유치원 브랜드 '엘리스(ELIS)' 등 다양한 교육 브랜드를 운영하며 연령과 과목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를 지향하는 대교의 비전을 글로벌 현장에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트니트니는 2022년 베트남 진출 이후, 2024년에는 홍콩과 말레이시아에 직영 센터를 설립하며 빠른 속도로 현지화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두 지역에 각각 2호점을 개소할 예정이며, 어린이의 신체·정서 발달을 돕는 체계적 커리큘럼으로 현지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베트남에 개원한 엘리스 유치원은 한국형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현지에 도입하며, 대교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플래뮤는 국내에서 축적한 예체능 교육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유아~초등 대상 융합형 교육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교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콘텐츠 로컬라이징, 교사 양성, 학습센터 확장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인도·중동 지역 진출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호준 대표 체제 이후 대교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DX 전략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콘텐츠 기획·IT 개발·해외사업 간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강 대표는 최근 전략회의에서 "글로벌 교육환경 변화에 발맞춰 대교는 단순한 콘텐츠 수출을 넘어, 현지 교육 시스템과 연계된 플랫폼형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동남아 시장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한국 교육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교는 단기적인 매출보다 중장기 브랜드 신뢰와 데이터 기반 운영 역량 축적에 집중하며, 기존 방문교육 중심 모델과 차별화된 방향으로 변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동남아는 인구 증가와 교육열이 높은 시장"이라며 "현지화된 콘텐츠와 디지털 기반 학습 솔루션을 결합한 전략으로 글로벌 교육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또한 유아체육, 미술, 유치 교육 등 차별화된 브랜드 확장으로 글로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