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불황의 아이콘에서 봄 시즌 '최애템'으로
경제 불황기에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립스틱이 최근 봄 시즌 최애(最愛) 메이크업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여성들이 복잡한 메이크업 단계를 간소화하고 립스틱 등의 색조 화장품으로만 메이크업을 하는 성향을 보이는 동시에 신제품이 출시되는 3월에 립스틱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3월 매출 구성비도 늘어났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은 전체 화장품 매출 중 선물 수요가 많은 5월과 12월 매출 구성비가 제일 높았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봄 시즌이 시작하는 3월에 20% 이상의 구성비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색조 화장품 중 립스틱 매출 구성비가 평균 40%에서 3월에만 5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3월에 높은 매출을 올렸다. 입생로랑이나 맥 브랜드 경우 3월 립스틱 매출 구성비가 70%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봄 맞이 시즌을 맞아 '늘, 그대 입술은 봄'이라는 테마로 립스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메이크업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립스틱 홍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상품본부, 마케팅부문, 디자인실이 협업해 경품행사, 스토어 운영, 한정상품 기획, 메이크업쇼 등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9일부터 28일까지 '내가 PICK하는 LIP, LIPICK'을 테마로 립스틱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이 선정한 랑콤의 '압솔뤼 루즈', 에스티로더의 '엔비 립 페인트', 겔랑의 '키스키스 립스틱' 상품 인기 투표에 참여한 고객들 중 300명에게 1등으로 선정된 립스틱을 증정한다. 특히 본점에서는 18일까지 정문에서 립스틱 전용스토어를 운영, 립스틱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실시간 투표 현황을 공개한다. 또 롯데백화점은 14일까지 롯데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립스틱 쇼핑 지원금 1만원 증정권'을 선착순 1만명에게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대량의 한정 기획 상품을 제작하고 상품 구매시 추가로 상품을 증정하는 '1+1' 행사도 선보인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총 5만개, 약 30억원 물량의 단독으로 기획한 립스틱 상품을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번 기획 상품은 랑콤, 키엘, 맥 등 8개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즌 별로 이슈 아이템을 선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립스틱은 6번째 제품으로 이전에 진행했던 머플러, 벤치파카, 모피, 평창동계올림픽 상품, 백팩 등의 제품들은, 프로모션 기간 동안 전년 대비 평균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립스틱은 경기 불황기에 유행하는 아이템이었지만 최근 여성들의 메이크업 방식이 바뀌면서 봄 시즌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단순히 기획상품 판매 뿐이 아니라 립스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한 만큼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쇼핑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