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안심 배송' 서비스 확산…1인가구·여성 등 '메인 타깃 공략'
집을 비워 놓은 1인가구 고객, 혼자 사는 여성고객 등을 위한 '안심' 배송 서비스가 홈쇼핑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홈쇼핑업계는 유통업계의 치열한 배송 서비스 경쟁이 계속되자 전국 당일 배송, 편의점 배송, 지정일 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홈쇼핑 메인 타깃인 '여성'을 위한 차별화 서비스까지 확장했다. 28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과 롯데홈쇼핑에 이어 CJ오쇼핑도 '여성 고객'을 위한 '안심 배송 서비스'를 구축했다. 안심 배송 서비스는 낮 시간 동안 집을 자주 비우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택배기사님과의 대면을 꺼리는 소비자 등을 위한 서비스다. 부재로 인한 택배 미배송 또는 분실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오쇼핑은 오는 30일부터 서울시 등 6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전국 230곳의 무인택배함을 활용한 '안심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CJ오쇼핑 안심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상품 주문 시 수령지로 지정한 거주지 근처 무인 택배함에 주문상품이 배송된다. 이후 택배 기사가 해당 택배함에 물건을 넣고 부여 받은 비밀번호를 고객에게 휴대폰 문자로 전송하게 되고 고객은 본인이 선택한 택배함에서 48시간 내에 주문 상품을 찾으면 된다. 배송 가능한 무인택배함은 서울, 인천, 용인 등 총 6개 지자체가 주민센터, 문화센터, 도서관 등에서 운영 중인 230여 곳이다. 앞서 CJ오쇼핑은 2015년부터 홈쇼핑 업계 최초로 '전국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편의점 배송', '지정일 배송' 등 배송 서비스 전략을 다양하게 확대해 왔다. 구청환 CJ오쇼핑 SCM기획운영 팀장은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고객이 집을 비워 배송되지 못하는 상품 역시 늘었다"며 "지자체의 무인 택배함을 활용한 안심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부재로 인한 택배 미배송 및 분실 사고는 감소하고 고객 만족도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달부터 '여성 안심 배송 서비스'를 실시했다. 롯데홈쇼핑은 서울과 인천시 원도심을 비롯한 단독주택 및 다세대 밀집지역, 여성 밀집 거주 지역 등 안전 취약지역까지 해당 서비스를 진행한다. 서울시 190곳, 인천시 23곳 주민센터, 문화센터, 도서관 등 지자체 여성 안심 무인 택배함을 통해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 서울 남부 권역에 제한된 '당일 배송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당일 배송 서비스는 서울 전역으로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또 내달부터는 장보는 시간과 환경이 여의치 않은 고객을 타깃으로 신선하고 청결한 상품을 전달해 주는 '새벽 신선 배송'도 실시한다. 최경인 롯데홈쇼핑 고객만족부문장은 "최근 배송 서비스가 신속성과 함께 안전성, 접근성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지자체, 유관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여성 안심 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 편의 중심의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다각도로 기획하고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S홈쇼핑은 지난해 11월 안심택배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NS홈쇼핑은 서울과 경기, 인천, 대구, 부산, 제주 등 12개 지자체에 설치된 전국 248개의 무인택배함에 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NS홈쇼핑도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업계 최초로 가구, 가전 상품도 배송정보를 실시간으로 제송하는 '설치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평균 3일 소요되는 배송정보 확인이 실시간으로 간으해지면서 도입 7개월만에 고객 불만 접수가 43.8%가 줄었다. 또 배송확인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월 평균 약 2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