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별세 소식…대한항공 계열사 주가 모두 '급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미국 현지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그룹의 우선주가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은 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3.02% 오른 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우선주, 한진, 진에어, 한국공항 등 나머지 계열사 주가도 모두 상승세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3.92% 오른 3만3150원, 대한항공 우선주는 21.38% 오른 1만6750원, 한진은 13.73% 오른 4만1000원, 진에어는 3.18% 오른 2만4300원, 한국공항은 8.96% 오른 4만8050원으로 모두 치솟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안건이 부결되면서 사내이사직 연임에 실패, 20년만에 경영권을 내려놓게 됐다.
주총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이어져왔다. 이어 8일 증시 개장 직전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지배구조 재편이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식시장에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한진그룹 관련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라며 "우선 대항항공이 조원태 사장 체제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 여지가 커졌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