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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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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의 치유보감] 어린이 비만의 종말

어린이 비만이 우려할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학생건강검사에 따르면, 2021년 서울 초등학생 비만율이 약 20%에 도달하였고,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어린이 비만은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 많거나, 같은 연령대에서 체질량지수(BMI)가 상위 5%일 때를 말한다. 비만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열량이 소비되는 열량보다 많으면 체내 지방세포가 성장하게 된다. 즉 비만의 주 원인은 과도한 음식 섭취에 기인한다. 과도한 영양 섭취로 발생한 유해한 활성산소로 말미암아 세포 내부의 미토콘드리아와 DNA가 자극을 받아 생명유지 활동에 사용되는 ATP 생성이 감소하고, 결국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여 세포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방세포 숫자가 늘어나는 비만을 지방세포 증식형이라고 하고, 지방세포 크기가 커지는 비만을 지방세포 비대형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린이 비만은 대부분 지방세포 증식형이다. 비만세포의 크기는 작아질 수 있지만 비만세포의 숫자가 일단 증가하면 체중을 줄여도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따라서 어렸을 때 비만이 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으로 이어져 지방세포 수와 크기가 모두 늘어나는 지방세포 증식 및 지방세포 비대 복합형 비만이 되기 쉽다. 어린이 비만이 되면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린이 비만은 가족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영향을 받아 부모 중 한 명이 비만이면 자녀가 비만이 될 가능성이 50%정도나 되고 부모가 모두 비만이면 80%까지 증가한다. 특히 아이 엄마가 비만일 경우 아이의 비만 기능성이 정상 체중인 아이보다 약 2.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아이 부모의 식습관이 패스트푸드와 과다한 육식 등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을 즐긴다면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채소, 과일, 곡류, 견과류 등 균형있는 식단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길들여야 할 것이다. 비만관련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중 60%는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다이어트 중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55%나 되었다.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소비 칼로리보다 섭취 칼로리의 양을 줄여야한다. 효과적인 다이어트 기능성식품이라면 인슐린 분비를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인슐린은 혈액속의 당함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면 세포의 인슐린 수용체와 결합하여 혈당을 낮추어 준다. 세포와 결합한 당 성분은 근육조직에서 글리코겐으로 바뀌고,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전환되어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오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축적된 지방을 다량 함유한 지방세포는 아디포넥틴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지방세포에서 염증성 물질들이 만들어지고, 유리지방산이 증가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반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은 식욕을 억제하고 체내 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체중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이다. 렙틴이 부족하면 식욕을 부추겨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 즉, 렙틴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식욕조절 호르몬으로 작용한다. 권장할 만한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하루에 필요한 열량보다 500㎉를 적게 섭취하는 방법이다. 섭취량을 줄였을 경우 1주일에 약 0.5~1.0㎏의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간식을 줄이는 것이다. 만약 소보루빵1개(70g)와 커피 제조음료 1잔(톨사이즈)을 같이 마시면 500㎉를 초과하게 된다. 식혜 1잔(150g)은 약 131㎉, 콜라 1캔(210ml)은 약 95㎉로, 음료수를 하루에 한 두캔씩 마시면 100~300㎉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최선의 다이어트 방법은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다. /연윤열 (재)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식품산업연구센터장

2023-05-09 10:29:0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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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AI라는 판도라의상자, 막을 수 있나

지난 1일, 세계적인 '인공지능(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구글에서 퇴사한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그가 구글을 나온 이유는 "AI가 핵보다 더 무서워 더 이상 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악용 시도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핵무기와 달리 AI는 비밀리에 연구하면, 그걸 밖에선 알 방법이 없다. 전 세계의 학자들이 협력해서 AI 기술을 제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프리 힌턴 교수는 AI도 뇌와 비슷한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딥러닝(Deep Learning, 심층학습)'의 개념을 정립한 AI학계의 대부다. 그는 지난 2012년 세계 최대 이미지인식대회인 'ILSVRC'에서 심층신경망(deep neural networks)을 이용한 학습 방식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AI의 능력을 대폭 향상시켜 AI 기술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전 세계에서 누구보다 딥러닝 분야를 주도하던 힌턴 교수가 그의 인생 30여년을 헌신해왔던 AI 개발을 후회한다고 선언한 것을 놓고 AI분야 종사자와 관계자들 사이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판도라의 상자'는 열린 지 오래다.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기업과 정부기관들이 AI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AI가 인류에게 도움이 될지, 위협이 될지에 대한 논쟁은 끊임 없이 계속 되고 있다. 그 중에서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 등은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AI의 개발을 몇개월 만이라도 늦추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업간 경쟁이 뜨거운 판에 어느 기업이 먼저 경쟁에서 뒤처지겠다고 선언하겠는가.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데, 어느 국가가 경쟁국에 기술선점의 자리를 넘겨주겠는가. 더군다나 AI 개발 경쟁은 미국과 중국이 자존심을 걸고 경쟁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AI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중국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설령, 지금까지는 미국 기업들이 AI를 주도했을 순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그만큼 중국의 AI 기술력이나 특허출원 숫자 등이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이미 2017년 인공지능개발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중국의 미래경제계획의 핵심이자 일대일로 투자사업과 쌍벽을 이루는 디지털 실크로드 사업의 일부이기도 하다. 중국의 목표는 2030년 또는 그 이전까지 자신들이 AI의 이용·개발·적용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AI기술은 미국이 중국보다 10~15년을 앞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브렛 킹·리처드 페티의 '테크노소셜리즘'을 보면 AI스타트업들에 대한 미국의 벤처자본 투자 등에 국한했을 때의 얘기라고 한다. 보다 폭넓은 사회 전반을 위한 AI에서 보면 결코 미국이 앞섰다고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미국은 중국이 군사용 AI에 대한 투자가 2020년에 벌써 700억달러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미국의 펜타곤은 2020년에 약 4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17년 7월 중국이 이미 딥러닝 역량의 핵심 응용분야인 '데이터의 사우디아라비아(데이터가 새로운 석유라는 의미)'에서 미국을 앞질렀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당시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7억3000만명인 반면 미국은 3억1200만명으로, 중국이 2배 이상 많다고 했다. AI가 학습하면서 축적하는 딥러닝 지식의 량이 이미 미국을 넘어선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은 AI와 인류의 공존 문제를 놓고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라도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윤리적 논쟁' 같은 군소리 없이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AI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서 반(反)중국 진영이 잠시라도 AI 개발경쟁에서 쉬어갈 경우, 세계적인 AI 주도권은 중국에게 넘어갈 것이다. 지금의 정치·외교적 상황을 보면, AI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한다. AI라는 판도라의 상자는 이미 열렸고, 세계 각국이 '인류를 위한 AI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한 AI'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을 보면, 판도라의 상자는 '희망'만 남은 채 곧 뚜껑이 닫힐 것이다.

2023-05-03 14:53:0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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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홍삼브랜드 '발휘', '불타는 트롯맨' 1위 손태진과 함께 풋티지 광고

유통전문기업 hy가 MBN의 남자 트롯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과 함께 발효홍삼 브랜드 '발휘'의 신규 풋티지(footage) 광고(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특정 장면을 그대로 광고 영상에 활용하는 광고기법)를 19일부터 온에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hy가 새로 선보인 광고는 손태진의 결승전 신곡 '귀한 그대'의 장면 일부와 발휘의 슬로건을 편집한 것으로, 손태진 특유의 성악 트롯 창법과 발휘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은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장미단', '장미꽃 필 무렵' 등을 선보이며 인기를 입증했다. 총 12부작으로 지난 3월 7일 방영 종료했다. hy의 건강식품CM팀 박종문 담당자는 "참가자가 재능을 발휘하는 '불타는 트롯맨' 콘셉트와 브랜드스토리가 부합한다고 판단해 광고 진행을 결정했다"며 "신규광고가 '발휘'의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hy는 가정의달을 맞아 5월 31일까지 '프레딧 건강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든 건강식품에 대해 최대 4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문 시 상품은 무료로 배송한다. hy의 발효홍삼 브랜드 발휘는 ▲발효홍삼K 프리미엄 ▲발효홍삼K 스틱 ▲발효홍삼K 키즈 ▲발효홍삼 녹용천고 ▲발효홍삼 천진녹보 ▲녹용보감 젤리스틱 ▲발휘 홍삼양갱 프리미엄 ▲발휘 홍삼정 ▲발휘 홍삼순액100 ▲발효녹용 녹용천 듀얼진 등 10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제품은 국내산 6년근 홍삼을 100% 유산균 발효한 'HY발효홍삼농축액'이 주원료다. 회사 측은 2013년 선보인 발휘가 지금까지 누적 2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2023-04-27 17:11:0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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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계약이 파기 되었을 때의 중개보수는

계약이 파기 되었을 때의 중개보수는 어느 프랜차이즈 기업의 매장 입점 계약 당시 있었던 일이다. 그 회사는 어렵사리 마음에 드는 매장 자리를 찾아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지만 잔금일 직전에 건물주의 변심으로 입점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임차인으로서는 임대차 계약이 해제돼 사업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지만, 어쨌든 건물주로부터 계약금의 두 배를 돌려받은 것만은 위안으로 삼았다. 그런데 해당 계약을 중개했던 중개사로부터 날벼락 같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현행법 상 중개사의 과실로 인한 계약 해제가 아닌 이상 중개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건물주로부터 더 받은 계약금만큼의 액수 대부분이 중개수수료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 임차인으로서는 사업에도 차질이 생기고, 건물주로부터 더 받은 돈은 거의 중개수수료로 날리게 되는, 그저 시간과 노력만 허비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가령 어느 건물의 임대조건이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1억원이라고 하자. 해당 건물에 입점하기위해서 계약을 했다면 중계수수료는 '환산 보증금'을 기준으로 산정하게 된다. 즉 보증금 10억에 월임대료 1억의 100배를 더한 값, 10+1×100=110억이다. 상가 임대차의 경우 상한 요율은 이 환산 보증금의 0.9%이므로 중개사는 건물주로부터 더 받은 1억원 중에서 많게는 9900만원까지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만일 상가임대가 아니라 주택을 매입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누군가가 서울에서 10억원짜리 아파트를 한 채 사기로 했다가 매도자의 일방 변심으로 그 계약이 해제 된다면, 매수자는 당초 계약금(매매가의 10%)인 1억을 더 받게 된다. 현재 서울시 조례로 정해져있는 중개보수에 따르면 10억원짜리 주택의 중개보수는 매매가의 0.5%, 약 500만원 선이다. 매수인 입장에서는 거래가 해제되어 아쉽더라도 이로 인한 가외 이익이 1억원에 달하는 만큼, 그 중 500만원의 중개보수 정도는 흔쾌히 내줄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상가 매입도 마찬가지다. 10억짜리 상가의 중개보수 상한선은 약 900만원이므로, 1억원을 벌게 된 매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다. 그 외에도 중개보수 체계에 문제가 많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단순히 보수가 많고 적어서 문제가 아니다. 현행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11억9999만원짜리 집을 중개할 때 보다 12억의 집을 팔때 중개사는 중개보수는 최고 20%나 더 받을 수 있다. 만원짜리 한 장 차이로 중개요율이 20%가 뛰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도인이 12억원짜리 집을 팔때 조금 깎아줄 용의가 있더라도, 중개사는 기를 쓰고 막게 된다. 시장왜곡에 중개보수 체계도 한몫하는 셈이다. 지난 조례개정으로 몇 차례 개선된 점도 있지만, 여전히 전형적인 '일 안하는 직장인'의 결제서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시 상가임대에 실패하고 계약금의 배액 상환금까지 중계보수로 날리게 된 임차인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파기된 계약 당사자에게 굳이 중개 수수료를 모두 받아내겠다는 중개사의 경우, 다툼의 소지가 있을뿐더러 앞으로의 영업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임차인의 경우 조금 면밀하게 계약을 준비하면 훨씬 나은 상황이 될 수 있다. 계약서를 쓸 때는 계약 해제시 중개보수 요율에 대한 특약을 넣는 것이 좋다. 가령 임대인의 일방변심으로 계약이 해제된 경우의 중개보수는 약정금액의 일부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다. 이는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의 협의 내용이 아닌 중개사에게 요청할 사항이기 때문에 말하기가 껄끄럽지도 않다. 중개사는 누구보다 계약을 성사시키려는 입장이므로 그 협의 단계에서는 미리 대비하여야 한다. 그 내용은 계약서 상에 넣기 보다는 공인중개사가 계약시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의 여백에 펜으로 한 줄 정도 써넣고 중개사가 서명이나 날인을 하면 된다. /이수준 로이에 아시아컨설턴트 대표

2023-04-26 14:29:1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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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의 치유보감] 푸드에 테크를 더하다

푸드테크(Foodtech)란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 단계부터 유통, 소비 단계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성장산업을 의미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작년 말 발표한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에 따라 올해 초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선택된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사업을 발표하였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는 ①배양육 등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 ②식물성 대체식품 등 식물기반식품 제조기술 ③가정간편식(HMR)·바로 조리 세트(밀키트) 등 간편식 제조기술 ④3차원 식품 인쇄(프린팅) 기술 ⑤인공지능(AI)·로봇 등을 접목한 식품 스마트 제조기술 ⑥AI·사물인터넷(IoT) 등 기반의 식품 스마트 유통기술 ⑦개인별 맞춤식단 제공 등 식품 맞춤제작 서비스(커스터마이징) 기술 ⑧로봇·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한 매장관리 등 외식 푸드테크 기술 ⑨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새활용(업사이클링) 기술 ⑩친환경 포장기술이다. 정부가 발표한 10가지 푸드테크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방향은 다음과 같다. ①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은 배양액 핵심 소재 및 지지체 등 신소재를 발굴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 고급육 모사를 위한 구조화 등 배양육의 식감과 풍미를 고도화하는 기술,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대량 배양 공정기술 개발 등이다. ②식물기반식품 제조기술은 분리단백, 구조화단백과 같은 식물성 대체식품 소재 기술개발로, 그동안 대만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여 왔다. 고품질 단백 구조체 대량생산을 위한 스케일업 기술 및 설비 개발, 대체 지방, 물성 구현을 위한 소재 등 고기능 신규 첨가원료를 발굴한다. ③간편식(HMR, RMR, 밀키트, Fresh-Cut등)제조기술은 K-푸드 특성 연구 및 DB화, K-푸드 간편식의 생산 자동화, 포장 개선 등을 위한 기술개발이다. ④식품프린팅 기술은 국내 농산물의 식품프린팅 적성 등 특성 연구를 통하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물성제어 등 식품프린팅 가공기술 및 표준모델을 개발한다. 3D 프린팅 식품용의 안전한 잉크소재를 개발하고 프린팅 식품의 보존성 및 유통기술을 개발한다. ⑤식품 스마트 제조기술은 식품제조업 분야의 AI, 로봇 등 기반 협동기술을 개발한다. 이는 인간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협동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로, 센서를 탑재하여 사람과 로봇이 물리적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 소비자로부터 불만요인이 제일 많은 제품에 혼입된 이물질 문제는 제조공정별 이물질 검출 목적의 푸드센서 기술개발이다. ⑥식품 스마트 유통기술은 품질의 적합성 판정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과 IoT 기반 식품가공 및 유통시스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고도화 기술이다. ⑦식품 커스터마이징 기술은 식품의 특성을 개인 건강 및 특정질병의 상관성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기초 정보를 DB화하여 개인별 질환과 유전정보 등에 기반한 식이설계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개인 맞춤형 질환관리식 적용을 위한 메디푸드(Medi-Food) 소재를 발굴하고 생산기술을 개발한다. ⑧외식 푸드테크 기술은 로봇과 수요예측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등 외식업계의 매장관리를 위한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메뉴별 영양성분 및 고객 분석 등 소비자 맞춤형 데이터 이용 기술을 개발한다. ⑨식품 업사이클링 기술은 농식품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성분을 DB로 구축하고 원료처리 공정을 효율화하며 부산물의 종류별로 업사이클링이 가능하도록 용도를 다양화한다. ⑩친환경식품 포장기술은 경량화 등을 통한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하고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성 제고를 위한 고차단성 유니소재 기술개발과 PBAT, PLA, PHA 등 생분해성 원료 기반의 식품포장 소재 생산기술을 개발한다. AI, IoT, BT 등의 최첨단 기술이 이제는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요건인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푸드테크라는 이름으로 우리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재)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식품산업연구센터장

2023-04-19 09:29:3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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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골프브랜드 온오프(ONOFF), 콘래드서울호텔과 골프 패키지 선봬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온오프(ONOFF)는 콘래드서울호텔과 함께 2023년 골프 시즌 시작을 맞아 보다 업그레이드된 '홀 인 콘래드 위드 온오프(Hole in Conrad with ONOFF) 패키지'를 선보인다. 골프 시즌 시작을 맞아 이달 17일부터 7월 17일 사이 콘래드서울 '홀 인 콘래드 위드 온오프 패키지'를 예약하면 룸 업그레이드의 혜택과 함께 매월 온오프(ONOFF)와 함께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오는 27일에는 그 첫번째 이벤트로 콘래드서울 8층에 위치한 럭셔리 피트니스클럽 'Pulse8(펄스에잇)'에서 드라이버 롱기스트 대회가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에서 여성들은 온오프의 신제품 '2023온오프 레이디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남성은 뛰어난 밸런스로 직진성과 비거리를 위한 온오프의 'CBT(크로스 밸런스 테크놀로지)'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경품은 드라이버 거리에 따라 콘래드서울 미니 베어부터 콘래드 로고가 각인되어 있는 타이틀리스트 V1 골프공 4구와 볼마커 세트, 호텔 로고가 돋보이는 골프 에코백, 온오프 우드 티 팩, 파우치 등이 상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여성 190미터 이상, 남성 280미터 이상 비거리가 기록되면 콘래드서울 숙박권도 제공된다.

2023-04-13 10:16:1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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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고객은 모르는 부동산 공동중개의 장점

부동산을 거래하려면 중개인이 필요하다. 중개인은 매수인과 매도인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연결고리 외에도 거래상의 위험요소를 검토하고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임대차의 경우, 거래 성사 이후 계약기간(사용기간) 내내 양측의 요구사항을 대신 협의해 주기도 하고, 매매거래의 경우에도 물건의 법적, 기능적 하자 있어서도 양측이 가급적 소송까지 가지 않고 원만히 해결하도록 중재한다. 이 때 중개사의 업무에 가장 필수적인 요건은 '중립성'이다.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중개사에게 매번의 거래마다 매매가격 외에도 모든 크고 작은 의견차이, 그로 인한 수많은 쟁점들까지도 완벽하게 투명성·중립성 유지를 요구하기에는 관련법도 충분하지 못하다. 요즘은 매수인, 임차인들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매물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매도인 측의 중개사에게 연락해 거래의사를 전하는 경우는 차츰 줄고 있다. 그 대신 매수인 측에서도 따로 중개사를 선정해서 그를 통해 거래 의사를 밝히는 공동중개 방식이 빠르게 늘고 있다. 협의할 것이 많은 부동산 거래에서 처음부터 내 입장을 대변하는 전문가를 내세우는 공동중개의 경우 중개사의 중립성에 우려를 덜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나에게서 중개보수를 받는 내 중개사만 상대하면 되니 일이 편해지고, 다소 무리하거나 혹은 감정적인 표현과 변수들이 한 번 걸러져서 거래 성사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중개보수는 그 지급대상만 바뀌는 것일 뿐, 더 낼 것도, 덜 낼 것도 없다. 공동중개는 거래를 마친 이후에도 효과가 있다. 가령 일반적인 아파트의 임대차 계약을 예로 들면, 세입자의 입주 이후에도 중개사는 아무래도 집주인 쪽으로 조금 기울어지기 마련이다. 이는 중개사의 주된 영업지역에서의 지속적인 고객관리 때문이다. 즉, 임차인은 계속 바뀌어도 집주인은 집을 팔지 않는 이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물론 거래 이후에는 집주인과 임차인이 직접 소통하는 경우도 많지만, 상당수 중개사는 고객관리의 일환으로 집주인으로부터의 각종 사안을 전달하고 관여한다. 즉,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선이지만 미세한 조건들, 집수리, 유지관리, 원상복구 및 중개수수료의 조정까지도 세입자보다는 집주인의 편의를 좀 더 살펴주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 명의 중개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는 경우 애매한 의견 차이에서 건물주의 편만 든다는 하소연이 드물지 않다. 중개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양측을 동시에 담당하여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된다. 중개사들 사이에서는 이를 속칭 '양타'라고 부른다. 그러나 공동중개가 늘어나면 양타의 기회가 줄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기는 것이므로 중개사들에게도 나쁘지 않다. 한 명의 중개인이 특정 부동산의 거래를 독점하도록 하는 전속 중개계약 제도도 있다. 이는 엄밀히 말하면 고객보다는 중개인을 위한 제도에 가깝다. 물론 전문적인 부동산 중개사 한 명에게 일을 맡겨 보고체계를 통일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내 집에 여러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고객의 기대와 다르게 전속 중개를 의뢰받은 중개업체는 타 중개사와 이익을 나누는 것을 꺼려서 공동중개를 원하는 매수인에게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화된 대형 중개법인일수록 이 같은 폐쇄적인 영업방식이 흔하다. 규모가 큰 중개법인은 자체 영업조직을 동원해서 이러한 비효율성을 상쇄하기는 하지만, 통상 모든 거래는 더욱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쟁을 붙였을 때 거래의 효율성은 당연히 높아지는 것이다. /이수준 로이에 아시아컨설턴트 대표

2023-04-12 10:18:3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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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트 프린트 '코딱지 코지 벚꽃을 선물해봄' 전시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 서적 출간을 기념하여 원작의 입체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책 속에서 나온 '코딱지 코지'를 생동감 넘치는 원작 입체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4월 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창성동실험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코딱지 코지 벚꽃을 선물해 봄' 전시회는 허정윤 작가의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 그림책이 최초 아이디어 형태에서부터 그림책으로 구체화되어 가는 콘셉트 드로잉에서부터 스토리보드, 이미지들에 생명을 불어넣어 만든 캐릭터들을 정교하게 제작한 세트, 3D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예술적 세계관을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선 허정윤 작가가 애니메이션 기획자 겸 감독으로서 제작한 11분짜리 3D애니메이션 '코딱지 코지'를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 이번 전시회에서는 나무 장식, 색깔 나무 블록, 부엌 놀이, 라탄 장식, 곰 인형, 조각 버섯, 미용기구, 단추 통, 장난감 수납장, 소파, 장화 화분, 동물 종이 집게, 책의 패턴 등 그림책 속 소품들의 예술적 제작 과정을 만날 수 있다. 반짝이는 꽃을 표현하고자 스팽글을 염색하여 만들고, 벚꽃을 보러 나온 코딱지들의 머리 스타일, 체형, 표정까지 모두 다른데 그 수가 300명에 이른다. 아이 둘을 양팔에 안고 나온 아빠 코딱지, 셀카를 찍고 있는 멋쟁이 코딱지, 벚꽃 향기를 즐기러 나온 맹인 코딱지, 레게 머리, 깻잎 머리, 더벅머리, 버섯 머리 코딱지까지 모두 클레이로 태어난 코딱지들이다. 허정윤 작가는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과 표정 하나부터 머리카락 한 올까지, 오랜 시간 빚어낸 다양한 클레이 작품의 정교함을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23-03-29 10:27:1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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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인구 소멸 시대의 부동산 격차

얼마 전 강원도와 태백시는 정기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에서 '태백 교정시설 신축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다시 말하면 그동안 해당 교도소 신축이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태백시는 기재부를 설득하고 사업계획을 보완하여 비로소 신속한 사업진행의 길을 열었다는 뜻이다. 그러려니 싶다가도 대한민국의 현실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자체가 '교정시설 유치위원회'까지 설립하고 지역사회 1만여명의 서명을 모은 끝에 집값,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기피시설인 교도소를 유치해서라도 지역경제의 부양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탄광사업의 활황기가 저물어간 태백시는 어느새 인구가 전성기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어 소멸을 앞둔 대표적인 도시가 되었다. 기존 교정시설로 유명한 경북 청송군도 마찬가지다. 특히 청송군은 남자 수형자보다 면회인이 더 많은 여자 교도소를 유치하기 위해 소속 공무원들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피시설인 교정시설 내의 체육관, 편의시설조차도 지역주민과 공유하자는 입장이다. 교도소 건립의 경제효과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다. 물론 교도소는 호텔이 아니다. 수형자들이 직접 이용하는 시설은 형벌의 일부로써 당연히 스스로 해결하기 마련이다. 즉 일부 교정공무원들이 해당 지역에 이주해 오는 효과 이외에 지역주민 채용은 많아야 수십 명이다. 하지만 소멸위기의 도시들은 이 정도의 경제효과도 아쉬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그 도시에 기반을 두고 있는 거주민들의 자산가치를 최소한이나마 유지 시켜줄 유일한 방법이다. 서울 압구정동의 아파트 소유자들 사이에서 압구정로 남쪽, 즉 신사동 이남 지역은 강남으로 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아직도 논밭이 뒤섞여 있는 자곡동, 세곡동, 그리고 개발제한구역에 묶여있는 곳까지 같은 행정구역으로 포함된 전체 강남구 중에서 압구정동의 면적은 약 10%도 되지 않는다. 그 지역을 선점한 사람들의 생각은 완고하다. 압구정에서는 어느 한강 다리를 건너는지에 따라 용산구, 명동을 갈 수도 있고, 성수동을 갈 수도 있다. 모든 강남 상권은 압구정을 중심으로 펼쳐져서 도산대로, 테헤란로, 남부순환로를 건너가면서 차례로 사그라든다. 어차피 대치동의 강사들은 학원이 끝나면 압구정으로 이동하고, 그래서 압구정 주민들은 재건축이 늦어지건 집값이 떨어지건 조금도 개의치 않는 것이다. 부동산 부자들은 과거를 자주 회상하지 않는다. 부동산을 대하는 학문적 자세로서는 맞지 않을 수 있으나, 그들은 바뀌는 정책에도 크게 휘둘리지 않고 인근 기반시설확충 등의 호재도 가볍게 넘긴다. 오직 지리적 위치에 집중할 뿐이다. 인구 감소가 아니라 아예 인구가 반토막이 나더라도 망하지 않을 지역에 접근하면서 투자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양극화 이야기가 아니다. 강남의 비싼 집 한 채면 시골의 작은 아파트를 수 백채쯤 살 수 있다는 가십성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좁은 국토에서도 거의 서로 영향을 주지 않을 두 지역 중 한 곳은 살아남을 기회를 엿보고, 다른 곳은 돈으로 기회를 사는, 서로 너무나도 다른 투자방식을 비교하는 것이다. 화제를 다시 교도소 이야기로 돌려보자. 교도소 유치는 소멸위기의 소도시 입장에선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그 기피시설의 향후 소멸과 대용방안까지 염두에 두어야 할지도 모른다. 인구가 줄면 범죄를 저지를 사람조차 줄어든다. 보안, 행정 기술이 발전하면 더욱 그렇다. 교도소를 계획하고 유치하는데 몇 년이 걸리고, 건설하여 운영을 시작하는데 다시 몇 년, 작게나마 경제효과를 누리게 되는 몇 년이 지나면, 그 뒤는 어떻게 될지 모두가 알고 있다. 인구 감소는 모든 이유를 무색하게 만든다. /이수준 로이에 아시아컨설턴트 대표

2023-03-29 10:09:5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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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투기'란 무엇일까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차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투자규제가 풀린 지역의 급매물을 위주로 조금씩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기세력의 시장교란 우려도 다시 제기하고 있다. 하락장이든 저점예측이든 투기세력이든 늘상 듣던 말이지만 새삼 본질적인 의문이 든다. 투기는 무엇이고 투자와는 어떻게 구분되는가. 투기에 대한 정의는 사람들마다 다르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명확하지 않다.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하는 표준 국어대사전도 마찬가지다. 사전상의 의미는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함. 또는 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차익을 얻기 위하여 하는 매매 거래'라고 되어 있다.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투기'라는 단어의 부정적 의미와는 사뭇 다르다. '기회를 틈타 이익을 보려는 행위' 자체가 부정된다면 애초에 우리 경제는 존립할 수가 없다. 이에 반해 '투자'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음'. 짧은 정의로는 근본적인 의문이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리스크(Risk)의 존재 여부, 그 크기 정도가 투기와 투자를 구분할까. 경제학에서 말하는 '투자'의 종류는 이렇다. 전통적으로는 주식이나 채권이 있고, 대체투자로는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사적, 공적 자산이 주를 이룬다. 은행예금 등은 투자도 투기도 아니다. 이유는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든 투기든 리스크를 안고 있기는 매 한가지이기 때문에 그중 리스크가 큰 것만 투기라고 부르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외국에서는 투기라는 단어를 한국과 똑같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투기의 사전상의 의미에 누구보다 충실해 온 그랜트 카돈, 워렌 버핏 등을 투기꾼으로 치부하지도 않는다. 투기라는 말을 영어로 번역하면 굳이 투자(Investment)와 구분해서 Speculation이라고 쓴다. 이 단어는 '본다, 관찰한다, 착시한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Speculatio에 유래하며, 스콜라 철학에서는 어원을 거울(Speculum)과 결부 지어서 거울에 반영된 모습, 즉 결과에서 실물, 현물이나 원인을 파악한다는 추론의 의미로 이해했다고 한다. 즉 일종의 가능성을 선취해서 그 진위를 추론한다는 도박적인 요소를 내포하지만, 이는 많은 성공적인 자산가들이 투자의 동기로도 삼아온 하나의 공격적인 투자방식인 것이다. 그렇다면 투기란 도대체 무엇이기에 우리 사회는 대부분의 부동산 투자자들을 곱지 않게 보며, 각종 징벌적 규제를 가해 왔는가. 아마 투자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까지의 이익배분과 그 국민정서까지 고려해야 하는 정치인들이 그 정책실패를 전가하는 면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사행적 투자의 실패는 그저 투자자 본인이 책임을 지면 그만일 따름인데 말이다. 투기라는 단어 자체를 아예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고, 필자 또한 투기라는 개념을 명확하게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의 경제활동의 자유를 최대한 추구하는 그 최소한의 의미를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해 본다. 투기: 국민의 기초 생활에 밀접하여 원활하고 고른 공급이 필요한 분야에, 투자자 본인의 실용성에 큰 관계가 없음에도 단기간의 큰 수익만을 얻고자 확실치 않은 정보 또는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에 기대어, 사회적으로는 부정적인 현상을 초래하고, 스스로도 지나치게 큰 리스크를 감내하는 도박성 행위. 부동산 하락장에서 가능성을 보고 리스크를 감내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몫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볼 때 기회는 하락장에서 더 많이 있었다. 투기라는 말에 지나치게 위축되어 왔다면 한국 경제가 이만큼 성장했을 리도 없다. /이수준 로이에 아시아컨설턴트 대표

2023-03-15 09:21:1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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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안하느니만 못한 국힘 전당대회

국민의힘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한 달 가량의 대장정을 마치고 8일 마침내 끝났다. 지난 1월 31일 후보자등록 공고 이후 2월 2일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뒤 13일부터 제주합동연설회 등 일곱번의 합동연설회를 거치며 한 달 가량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런데 너무 뜨겁게 달아올랐나보다. 주요 당대표 후보자들 간의 경쟁은 과열을 넘어 분열의 씨앗마저 잉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정도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김기현·안철수·황교안·천하람 등 4명의 당대표 후보들은 당의 미래나 보수의 비전을 보여주기보다는 '친윤'이냐 '비윤'이냐의 싸움에 매몰됐다. '윤심(尹心)', 즉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 있느냐를 놓고 상대방을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윤심'을 찾기 위해 삼만리를 헤매는 그들의 모습을 보자니, 과연 집권여당의 당대표 후보들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전당대회 날짜가 다가올수록 '진흙탕 싸움'의 수위는 올라갔다. 김기현대 안철수·황교안의 대결구도는 같은 당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극에 달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네거티브 공세를 그만하라고 경고를 했지만 철저히 무시당했다. 이들의 대립은 김기현 후보의 울산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에 대통령실의 선거개입 의혹으로 절정에 달했다. 심지어 안·황 후보 측은 김 후보에게 사퇴 압박을 가했다.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패할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까지 했다. 안철수 후보 측은 대통령실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 개입했다며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발하기도 했다. 강 수석이 '대통령실 행정관의 김기현 후보 홍보물 전파 요청'에 개입했다며 그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것이다. 여당의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핵심 측근을 공수처에 고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천하람 후보도 가세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행위는 범죄이고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김 후보가 대표가 되어도 정당성이 큰 흠집이 생겨 결국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까지 주장했다. 김기현 후보는 이런 안·황 후보 측의 공세를 '내부 총질'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본인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안·황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이쯤 되면 웬만한 막장드라마 저리 갈 정도다. 집권여당의 차기 당 대표 후보자는 '땅투기꾼'으로 몰렸으며, 여당과 호흡을 맞춰야 할 대통령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민주주의의 기본인 공정선거질서를 해쳤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패한 후보들이 과연 그 결과를 제대로 인정할지조차 의문인 상황이 됐다. 국민의힘은 그 동안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당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추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오히려 분열과 분당의 가능성만 더 높아지게 생겼다. 집권 여당의 분열은 정부나 대통령실에서도 커다란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다. 아직도 윤석열 정부는 집권 초기라 할 수 있는데, 국정운영의 동반자가 저런 모습이면 정당정치가 자리잡는 것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국정운영 추진도 쉽지 않을 것이다.

2023-03-08 14:44:5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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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집값의 정상화는 무슨 뜻일까

A와 B는 친구 사이였다. 둘의 경제적 형편은 시작부터 사뭇 달랐다. 평범한 직장인인 A는 취직, 결혼과 동시에 대출을 받아서 서울 변두리에 3억원 짜리 낡은 아파트를 간신히 마련했다. 그에 반해 B는 적잖은 규모의 자영업을 운영하고 부모님으로부터 도움도 받아서 강남의 아파트를 10억원에 마련했다. 오래된 이야기는 아니다. 불과 수년, 대통령의 임기가 한번 남짓 지날 만한 기간의 이야기이다. 출발점이 엄연히 달랐지만 친구 사이에 위화감은 크지 않았다. 둘 다 아직 젊었고 시작이 어떠했든 남은 생을 살아갈 방향성이 중요했기에 당연히 서로의 차이를 인정했다. 문제는 그 직후에 닥쳐온 집값 폭등 시기였다. 불과 몇 달 사이 거래가 절멸했고 수요는 과장되었다. 그 후 연달아 다른 법안이 발표되었고 세상이 달라졌다. A의 낡은 3억짜리 아파트는 짧은 기간 동안 12억이 되었다. 그에 반해 각종 규제의 표적이 되었던 강남의 10억짜리 집은 최고가 24억을 찍었다. 상승률은 달라도 싼집과 비싼집이 동시에 오르자 두 친구의 상대적 위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당초 3억과 10억의 차이는 컸었다. 그러나 12억과 24억의 차이는 두 배의 차이임에도 묘하게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A에게 그 12억짜리 집은 그가 가진 전부였고 그마저도 아직 대출금이 남아있었지만, 그럼에도 집값이 주는 상징적인 효과가 있었다. 그 즈음 분기별로 발표되는 '평균 상승율'을 비웃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내 주변의 모든 단지 모든 아파트가 '평균'을 뛰어넘는 기이한 현상 속에서 세금을 올리던 정부조차 예뻐 보이는 나날이었다. A의 자부심도 매일 최고점을 경신해 갔다. 그들 사이에 당초 존재했던 경제적 차이는 조금씩 허물어졌다. 그러나 파티는 길지 않았다. 정권이 바뀌고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더 많이, 더 나중에 오른 곳일수록 그 하락이 가팔랐다. 한바탕 시장이 곤두박질 친 뒤 A의 집값은 실거래가 5억원대까지 내려갔다. 물론 당초 매입가격을 고려하면 A는 여전히 큰 이득을 본 셈이다. 그 기간에 어느 예금상품이 안정적으로 연 10%의 복리이자를 지급했겠는가? 만일 A가 여전히 무주택자였다면 그 조차도 요원했을 것이나 그의 열패감은 무주택자들보다 심각했다. 같은 기간에 역시 하락한 B의 강남 집값은 20억 안팎이었다. 그 둘의 격차는 과거에 각각 3억과 10억이었을 때보다 더 벌어지기도 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점은 불과 몇 년의 비정상적인 시간 동안 A와 B는 서로의 차이를 잠시 잊었던 것이다. 오히려 B는 상대적으로 편했다. 그에게는 강남 아파트만이 자산의 전부가 아니었을 뿐더러 집값이 최고점을 찍었을 때에도 보유세에 대한 부담이 늘 함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A는 달랐다. 그는 자신의 삶의 어느 지점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친구인 A도, 과거의 정부도, 지금의 정부도, 그 때나 지금이나 힘든 무주택자들까지도 모두 적으로 느껴졌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사회적 분노가 퍼졌다. A가 다시금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그 짧은 환상이 깨진 후 찾아온 박탈감을 떨쳐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이 오랜 세월 이어지는 완만한 우상향 그래프였다면, 짧은 부동산 폭등기는 그 한복판에 높게 솟은 낙타의 혹과도 같다. 시장을 넓게 멀리 볼수록 그 낙타의 혹은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진다. 그러나 인간의 심리는 언제나 단기간의 등락에 연연한다. 그 혹의 꼭대기를 정상가격로 기억하고 있는 한 스스로의 자산 관리에서도 판단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양극화가 없었던 시대가 있었던가? 경제적 계층의 존재는 자연스러운 현실이고 모두를 위해서 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 와중에도 부동산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집값의 정상화를 기다린다. 그들이 말하는 정상화는 정상(正常)일까? 혹은 정상(頂上)일까? /이수준 로이에 아시아컨설턴트 대표

2023-03-01 10:38:1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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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의 치유보감] 영산강 홍어 예찬

정부에서 발행한 한국하천일람에 따르면 영산강(榮山江)은 전라남도 담양에서 발원하여 장성, 광주, 나주를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총길이 115.5㎞의 광주와 전남 젖줄이다. 또한 영산강은 세계에서 가장 명성 높은 뉴스 매체인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에 선정된 바 있다. 독특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숙성홍어의 원재료 홍어는 예로부터 신안 흑산도에서 많이 잡혔지만 최대의 소비처는 나주 영산포 일대였다. 지금도 나주 영산교 일대가 '선창'이라는 지명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짐작이 간다. 흑산도 앞바다에서 잡은 홍어는 바람을 이용한 돛배에 실려서 나주까지 가져오는 데 달포나 걸렸다. 이 과정에서 홍어는 저절로 삭는다. 자연발효되는 셈이다. 숙성홍어가 자연 발효음식으로 태어난 역사적 동기이다. 지금도 영산강변에 국내 유일의 내륙 등대가 잘 보존되어 있는데 황포돛배 나루터 인근에 국내 최대의 홍어거리가 형성되어 있음은 그 당시 흑산도에서 갓 잡은 홍어를 나주고을까지 실고 오면서 자연 발효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선후기 한국 최고(最古)의 어류학서(魚類學書) 자산어보를 간행한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 "배에 복결병이 있는 사람은 홍어국을 끓여 먹으면 낫고, 숙취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으며, 뱀에 물린 데에는 껍질을 붙이면 낫는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당시 복결병은 배 속에 어혈이 생긴 병을 일컬었다. 또한 "나주(羅州) 고을 사람들은 홍어를 삭혀 즐겨 먹는다"고 기술 한 것으로 보아 숙성홍어의 효시가 나주라는 것이 분명하다. 홍어와 가오리는 생김새는 많이 닮았지만 홍어는 씹히는 식감이 특유한 반면, 가오리는 살이 두툼해서 부드러워 보이지만 질긴 편이다. 홍어는 값이 비싸기 때문에 값싼 가오리가 종종 홍어로 둔갑하여 유통되기도 한다. 홍어는 한자로 홍어(洪魚)라고 표기하는데 두께가 납작하면서 옆으로 넓어서 넓을 홍(洪) 생선 어(魚)란 뜻에서 비롯되었다. 홍어가 물속에서 넘실대며 이동하는 모양이 마치 바람에 너울대는 연잎을 닮았다고 하여 하어(荷魚), 가오리 같다고 하여 분어라고 표기하였으며 이는 홍어가 숨을 내쉴 때 눈 바로 뒤쪽에 있는 한 쌍의 분수공(噴水孔)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분어는 모든 가오리무리를 지칭한다. 전남에서는 고동무치, 포항에서는 가부리, 신미도에서는 간쟁이라고 부르고 있다. 홍어에는 베타인(betaine)과 타우린(taurine), 칼슘 함량이 높고 특징으로는 어류 중에 요소 함량이 매우 높아 홍어 100g당 약 2.6g의 요소가 들어있다. 해양생물학자들에 따르면 높은 농도의 해수 속에서 살아가는 어류는 상대적으로 저농도인 체내 수분을 지키기 위해 체액에 요소를 생성하여 삼투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진화되었다고 한다. 홍어가 발효되면서 코를 자극하는 강한 냄새와 독특한 맛을 내는 이유는 요소와 트리메틸아민옥사이드(TMAO)가 우레아제(urease)효소와 미생물에 의해 환원되면서 암모니아와 트리메틸아민(TMA)으로 분해되기 때문이다. 흑산도홍어와 수입홍어의 영양 생화학적 가치에 관한 연구에서 유리아미노산은 국내산 홍어가 더 많았고 홀수탄소를 가진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도 국내산 홍어가 수입산 홍어보다 훨씬 많았다. 지방산의 경우도 오메가-3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좋은 단백질과 지방 공급식품임을 알 수 있다. 홍어는 번식력이 강한 어종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산 홍어는 수요가 모자라 아르헨티나, 칠레, 미국 등 10여 개 국가에서 수입 유통하고 있다. 홍어회는 삶은 돼지고기, 묵은지, 막걸리와 어울려서 홍어삼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홍어는 보통 날개살이 아닌 자투리살을 이용하여 회무침으로 먹거나 탕, 구이, 찜 등으로 요리하기도 한다. 이번 주말엔 영산포 홍어거리로 가서 대표적인 슬로우푸드인 숙성홍어에 막걸리 한 사발하고 영산강 황포돛배에 몸을 실어 보기를 권장해 본다. /연윤열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식품산업연구센터장

2023-02-22 10:17:4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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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이슈, 선제적 발굴 해법 제시"…통합위, '자살 위기극복 특위' 출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16일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살 극복 특위 출범식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특위는 위원장을 맡은 한지아 을지의대 교수를 비롯해 우석훈 전 성결대 교수 등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노인 자살률은 그야말로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서 2위 국가와도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사람들의 자살률이 급등해서 10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얘기는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부처가 참여해 자살의 요인을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고, 자살률이 높은 대상자에게 맞춤화된 대책을 실현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관련 부처 간에 보다 긴밀하고 유기적 협력을 도모하면서 문제 해결에 좀 더 다가가면 좋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 특위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살의 요인이 되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원인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각 부처들이 미처 고려하지 못한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실용적 해법을 제시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학교 등 우리 사회 공동체 내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으로 빚어진 결과물"이라며 "특위가 자살률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살까지 이르는 고통스러운 과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인간 존재의 존엄함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에서 출발하는 문제 접근도 빼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삶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하는 데 대해 관심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3-02-16 16:38:55 박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