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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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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사, CEO 승계프로그램 내실화…대표 선임·연임 결정"

"지배구조를 개선해 유능한 인재가 대표로 선임되고, 엄격한 평가를 거쳐서 연임 여부 또한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5대(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배구조 제도를 개선해 대표이사에 대한 균형잡힌 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후보자 선발·육성·평가 등 승계프로그램'을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한 대내외 경쟁을 거쳐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가 대표로 선임될 수 있도록 후보자 승계프로그램을 내실화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선임된 대표이사의 업무수행에 대한견제와 평가를 바탕으로 연임여부가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영진 보수에 대한 주주투표권(Say on Pay)도 부여한다. 김 위원장은 "임원이 성과와 책임에 부합하는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Say on Pay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단기실적주의로 회사에 손실이 발생한 경우 성과급을 환수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해 책임을 다하는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Say on Pay는 성과급을 포함한 임원의 보수를 주주총회에서 심의받도록 하는 제도다.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상장사들은 최소 3년에 한 번은 경영진의 급여에 대해 주총에서 심의받고 있고, 영국도 상장사 경영진 급여를 주총에 상정해 심의받고 있다. 내부통제제도도 개선한다. 현행 지배구조법 제24조와 시행령 제19조1항에 따라 금융회사는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마련' 의무만 있을 뿐이다. '준수'에 대한 조문이 없다. 감독규정에서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구체화했으나 상위법에 준수 의무를 두지 않아 한계로 지적돼 왔다. 김 위원장은 "각 업무영역별 리스크에 대해 관리책임이 있는 임원을 명확히 해 경영진이 보다 확실한 책임감을 가지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며 "소비자보호보다 수익을 우선시하는 조직문화 행태에 변화를 유도해 금융권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현재 내부통제 제도는 업계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수렴이 마무리되는대로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신뢰확보에 대해 다시한 번 강조했다. 그는 "신뢰확보를 위해서는 재무건전성 외에도 여러 리스크 요인에 대한 효과적인 내부통제제도, 고객이익을 우선하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신뢰받는 금융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31 08:24:3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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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돈 밝히면 안돼'...금융문맹과 가난의 대물림

"글을 모르면 사는데 다소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면 생존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금융 공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데이터 수입기관인 월드데이터아틀라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금융 비문맹률은 33%에 달했다. 3명중 2명은 금융에 대해서 문맹에 가깝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순위는 조사대상국가 142개 중 81위. 초·중·고교 등 정규 교육과정에서 제대로 된 금융교육이 없어 아무도 기초적인 금융지식을 가르쳐준 적이 없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금융당국의 노력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교육국을 통해 일선학교와 금융회사를 연결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에서 원하면 금융교육을 해주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참고하도록 별도의 교과서도 출간했다. 그러나 이렇게 공들여 출간한 교과서는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선생님들도 행정업무 등 부외 업무에 바빠 금융교육에 별로 관심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돈밝히면 점잖지 못해'…MZ세대 금융교육 미흡 어쩌면 우리나라가 금융문맹국이 된 것은 현재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장년층의 가치관과도 무관치 않다. 현재 50대 이상 이들 중에는 어린 시절 돈과 관련된 것은 터부시하며 자란 사람들이 많다. 돈을 이야기하고 돈을 벌려고 하는 것 자체가 점잖지 못하고 존경받지 못하는 행위라는 관념이 어린 시절부터 주입됐다. 이런 부모들 밑에서 자란 MZ세대 대부분 돈이 왜 중요한 지 어떻게 쓰고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했다. 금융문맹으로 인한 가난의 대물림은 지표로도 나타난다. 한국은행과 금감원의 '2022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소득계층에 따라 금융이해력의 차가 극명히 달랐다. 고소득층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8.7점인 반면 저소득층은 63.2점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자가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비교·선택할 수 있는 금융지식은 고소득층은 81점이었지만, 저소득층은 70.2점에 불과했다. 장기적인 재무계획을 세우는 금융행위의 경우 고소득층의 경우 68.4%였지만 저소득층은 62.5%였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경우 재무상황을 점검하는 경우가 낮아 장기적인 재무계획과 소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가난 대물림…청년 불안정성 제거해야 문제는 지금 이 시대에서 금융문맹을 벗어나지 않으면 또다시 대물림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2020년 불어닥친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광풍은 수 백 만명의 청년 빚쟁이들을 양산했다. 빚을 내 집을 사는 2030이 급증했고 취업난과 저소득에 갈 곳 없는 이들의 한탕주의 심리는 주식과 코인 투자를 부추겼다. 제대로 검증도 안 된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에도 무작정 달려들었다. 투자금은 대부분 빚이었다. 특히 이들의 불법사금융 이용비중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불법사채 피해자 중 절반이 넘는 56.8%는 2030세대였다. 협회와 사법기관에 접수된 피해자수를 합한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어난 규모다. 감당할 수 없는 부채에 신용회복을 요청하는 청년층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속채무조정'을 신청한 이들은 4835명에 달한다. 신속채무조정은 연체가 30일 이하인 채무자가 대상이다. 지난해 상반기 3095명에서 56.2%(1740명) 늘었다. 곽윤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년이 현재 처한 상황은 아동 청소년 시기에 누적된 경험의 결과이므로 미래 청년이 될 아동·청소년을 위해 정책에 더 많은 관심과 자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청년의 불안전성은 미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청년정책과 중장년정책, 노인복지정책, 노후소득보장정책 등과의 연계하는 방안을 통해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한 개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안전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30 14:51:4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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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반도체 덕에 제조업 체감경기 4개월만에 반등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이번 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비제조업도 따뜻한 날씨로 여가활동 수요가 늘면서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돼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른 전체 기업 체감경기는 전달보다 소폭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p)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화 해 지수화 한 수치로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설비 투자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이 증가하고 있고, 반도체 대기업 등이 추가 감산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공급 업체들을 중심으로 하반기 반도체 산업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양"이라며 "비제조업도 토목공사 등 신규수주 증가, 봄철 따뜻한 날씨로 인한 여가활동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7p 상승한 70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승폭도 지난해 4월(7p)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도 9p 상승했고,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1차제품도 15p 상승했다. 반도체 설비 투자 수요가 늘면서 기타 기계장비도 13p 증가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1p 상승한 74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건설공사 진행률 증가, 토목공사 등 신규수주 증가로 건설업이 8p, 부동산업이 6p 증가했다. 봄철 따뜻한 날씨로 골프장 방문객 증가 등 여가활동 수요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도 14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7p 상승한 69를, 중소기업은 6p 올라간 71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지난해 4월 이후, 중소기업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각각 3p, 9p 상승한 64, 74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을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1p 하락한 91.5로 1개월 만에 하락 전환 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미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9.8로 한 달 전보다 1p하락했다. 이는 2년 4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SI 순환변동치는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2017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30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황 팀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경기 불확실성 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30 14:27:5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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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고금리에 순이익 5.3조 감소…현금성 자산 두배 가량 늘려

지난해 채권가격과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5조 원 이상 크게 줄었다. 외화 현금성 자산은 두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545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보다 5조3186억 감소했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불어난 데다 채권·주식 가격이 하락 하면서 유가증권 매매 손실이 늘어난 영향이다. 총수익(20조9946억원)은 전년보다 1조911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 덕에 유가증권이자가 늘고 외환매도 규모 증가로 외한매매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총비용(17조6982억원) 증가 폭(9조3565억원)은 총수익 증가 폭(1조9115억원)의 4배를 넘었다. 유가증권 매매 손실이 6조9633억원(2조7674억원→9조7307억원) 큰 폭으로 늘었다. 한은은 순이익의 30%(7636억원)는 법정적립금으로, 270억 원은 농어가목독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적립금으로 각각 적립했다. 나머지 1조7546억원은 정부에 납부했다. 한은의 외화자산 현황을 보면 10.0%는 현금성 자산, 65.7%는 직접투자자산, 24.3%는 위탁자산이었다. 특히 5%를 유지하던 현금성자산은 전년보다 4.8%포인트(p) 늘어나통계 집계 시작(2007년)이래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은 "현금성 자산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외화 유동성 확보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직접투자자산의 비중은 6.3%p 감소했다. 통화별 비중은 72%가 미 달러화로, 이는 전년보다 3.7%p 늘었다. 한은은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2023-03-30 14:27:5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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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신한 디지털 RE100' 추진 선언

신한금융그룹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신한 디지털 RE100을 통해 그룹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연간 약 2만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한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녹색프리미엄, 전력구매계약(PPA), 자 가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한국동서발전과 5년간 재생에너지를 공급 받는 REC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카드, 증권, 라이프 등의 주요 그룹사도 상반기 내로 REC 계약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또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기 위해 ▲연간 재생에너지 총 사용량을 이듬해 6월까지 검증 ▲매년 그룹 ESG 보고서를 통한 외부 공시 등 신한 디지털 RE100 준수사항을 이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신한 디지털 RE100』 추진 등 다양한 실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이해관계자 모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진정성 있는 ESG 실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30 14:27:1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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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노인이 가난한 나라…금융문맹도 한몫

#.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미술·문학·음악 상담치료 1급 자격증도 있었지만, 일자리를 얻기 위해 중졸로 이력을 속였다. 학력과 경력을 없애고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리니 취업은 쉬웠다. 지하 식품부에서 청소를 하게 됐다. 결혼하고 35년 간 매일 하던 청소가 손에 익지 않아 짝꿍 아줌마 잔소리를 자주 듣다 보니 정신이 혼미했지만 이 일로 밥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고 중얼거렸다. (이순자의 '실버 취준생 분투기' 중에서) 935만명.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수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위해 나서야 할 이들이 또 다시 취업시장을 찾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577만2000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도 42.8%로 10년간 10%포인트(p) 늘었다. 이들의 취업률이 늘고 있는 이유는 경제적 빈곤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20'을 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소득이 중위소득의 50%(상대빈곤선) 이하인 비율은 43.2%다. OECD 평균인 13.1%보다는 3배 이상 높다. 한국 위로는 라트비아(39%), 에스토니아(37.6%) 등의 국가들이 자리했고, 미국과 일본은 각각 23.1%, 20%였다. 문제는 이렇게 오래 일하면 부유해야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빈곤율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질 낮은 일자리 외에도 금융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이해력이 부족한 점도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지난 29일 발표한 '2022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만18~79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5점으로 조사됐다. 금융이해력이란 일상적 금융 거래를 이해하고, 금융 지식을 활용하며, 금융 선택에 따른 책임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노인인 60대와 70대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각각 64.4점, 61점으로, 30대(69점)와 비교해 최대 8점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가장 낮은 분야는 금융행위 분야였다. 금융행위는 재무계획과 예산관리, 정보에 입각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행위를 말한다. 60대와 70대의 금융행위 점수를 보면 62.5점, 59.2점으로 평균(65.8점)을 밑돌았다. 이 경우 금융상품 선택 시 금융기관 직원이나 전문가가 제공한 정보보다 친구·가족·지인의 추천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 디지털 금융 이해력은 더 뒤쳐졌다. 60대와 70대의 디지털 금융 이해력은 각각 41.1점, 36점으로 평균 (42.9점)을 하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고 있지만, 이로 인한 피해 또한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자의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은 614억4521만원으로 나타났다. 피해건수는 1만2160건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경제적 학대 신고건수는 400억을 넘었다. 경제적 학대는 노인의 금전 또는 재산을 허락 없이,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전병목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고령층은 높은 빈곤율과 함께 높은 주택보유율을 보여 주택연금으로 인한 노후 빈곤 완화가능성이 많다"며 "다양한 금융교육을 통해 금융피해를 줄이고, 보유자산을 통해 효과적으로 빈곤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30 14:21:1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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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중기 위한 560억원 신용보증 특별출연

KB국민은행이 취약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56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올 한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총 560억원 특별출연을 통해 약 2조원의 협약 보증서를 공급하고, 협약 보증서를 담보로 약 2조 20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경우 창업 5년 이내의 데스밸리 기업과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소상공인, 핵심전략산업 및 신성장산업 영위 중소기업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지역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가 지원대상이다. 또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경우 ▲KB소호컨설팅 서비스를 지원받은 기업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은 KB ESG컨설팅을 지원받은 기업 ▲KB 이노베이션 허브센터 입주기업 ▲KB 굿잡 채용박람회를 통해 신규 인력채용 기업 등 KB국민은행의 비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은 기업을 지원대상에 포함하여 금융서비스와 비금융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한다. 기술보증기금의 특별출연 및 보증료 지원 협약 보증은 오는 30일부터 전국 KB국민은행과 기술보증기금 영업점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보증기금은 4월 6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지역신용 보증재단은 지난 3월 6일 부산신용보증재단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별로 시행 중에 있다. KB국민은행 담당자는 "앞으로 중소기업의 원활한 금융지원 및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30 14:11:3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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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서울시-한전, 도시제조업 작업환경 개선

신한금융그룹이 서울시,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서울시 특화업종 소공인의 작업환경 개선 및 능률 향상을 위해 '도시제조업 작업환경 개선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시제조업 작업환경 개선 사업'은 서울시가 5대 특화업종(의류봉제, 기계금속, 주얼리, 인쇄, 수제화) 내 1500개사를 선정해 고효율 설비 지원, 실태조사 및 종합 컨설팅, 건강 지원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이번 사업에 선정된 업체를 대상으로 ▲연계 영업점에서 기술금융 및 정책자금 지원 상담 진행 ▲금융 세미나 개최를 통한 최신 금융 정보 제공 ▲그룹 통합 금융플랫폼 '신한플 러스' 멤버십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EZ손해보험은 노후시설로 인해 화재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업체를 대상으로 한 화재보험 상품 개발 및 가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서울시의 주요 제조산업군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서울시의 사업을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신한금융은 소공인의 금융 접점 기회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신한과 함께하는 고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속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29 15:11:0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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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AI·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STT·TA 시스템 오픈

KB국민은행이 고객센터의 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하는 '미래컨택센터 FCC STT·TA'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FCC STT·TA'는 고객의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고,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텍스트를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경고(Warning)', '인사이트', '상담지원'으로 구성된다. 먼저 'Warning시스템'은 외부 이슈 탐지 및 고객센터 급상승 키워드 감지를 통해 내부의 영향도를 파악하고, 해당 이슈에 대한 콜 통계, 고객의 긍정·부정 반응 등 현황을 분석한 '이슈 리포트'를 생성한다. 생성된 '이슈 리포트' 는 유관부서에 이슈 발생 알람과 함께 즉각 제공돼 고객에 대해 빠르고 일관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이트 시스템' 은 고객센터에서 접수한 일평균 10만콜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상담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금융상품 및 서비스 문의, 불만사항 등을 도출해 심층 리포트를 생성한다. 고객센터 업무 프로세스 개선,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선, 비대면 고객관리와 마케팅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담지원 시스템' 은 고객의 질문에서 의도를 파악한 후 최적의 답변을 상담원에게 제공한다. 상담원의 업무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상담 종료 후에는 상담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 입력하여 상담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여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의 FCC STT·TA 오픈을 통해 생생한 고객 반응을 확인해 금융상품, 서비스 개선, 데이터 분석 기반의 고객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실시간 이슈 대응으로 고객의 불편사항을 즉각적으로 해소하는 등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29 14:26:4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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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디지털 금융이해력 42.9점…온라인 거래 확대에도 재무정보관리 취약

지난해 해낞진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의 금융이해력은 66.5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는 42.9점으로 낮아, 온라인 거래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무정보 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5점으로 2년전(65.1점)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금융이해력은 금융생활을 위해 필요한 금융지식·금융행위·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정도를 조사한 것을 말한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만 18세~79세 국민을 대상으로 총 2400개 구를 조사했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지식은 75.5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행위(65.8점), 금융태도(52.4점)가 뒤를 이었다. 금융지식을 항목별로 보면 이자개념에 대한 이해는 93.8점으로 높았지만, 복리이자 계산에 대한 이해(41.4점)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행위의 항목을 보면 저축활동은 97.8점으로 적극적인 반면 재무상황점검(55.7점), 장기 재무목표설정(48점)등 재무관리 활동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태도는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호하는 경우가 52.3점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소비를 다소 희생하더라도 미래에 대비하려는 태도가 미세하게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는 일반 금융이해력의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는 42.9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융지식이 52.2점으로 가장높았고, 금융행위 41.3점, 금융태도 35.8점 순이었다. 디지털 ▲금융지식은 디지털 금융계약, 개인정보의 활용, 암호화폐 등에 대한 이해 ▲금융행위는 비밀번호 및 재무정보 관리 ▲금융태도는 온라인 거래시 보안 및 약관등의 중요성 인식 등을 의미한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를 정점으로 고연령으로 갈수록 이해력이 떨어졌다. 또 소득계층별로 보면 고소득층의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48.8점으로 높았고, 중소득층은 44점, 저소득층은 39.4점으로 나타나 소득에 따른 금융이해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금감원은 "이번 조사결과 등을 반영해 유관기관의 협력을 통해 금융경제교육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저소득층과 노년층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 기본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29 12:46:1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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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회복에 지난해 카드결제 일평균 3조1000억원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규모가 하루평균 3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외출이 늘면서 대면결제가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평균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2.7%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여파로 외출이 늘면서 민간소비가 회복된 영향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2020년 -3.8%에서 2022년 8.8%로 늘었다. 카드 종류를 보면 신용카드 이용규모는 13.5% 늘어난 2조4530억원, 체크카드는 9.6% 증가한 6370억원으로 나타났다. 선불카드 이용 규모도 15.1% 증가한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는 하루 평균 1조1010억원으로 1년사이 8.8% 증가했다. 비대면결제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등 비대면 거래뿐만 아니라, 택시호출·결제 등과 같이 단말기 접촉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현장결제를 포함한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결제 비중은 40.1%를 차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이후로 외출과 여행 등이 활성화되면서 대면 결제도 크게 늘었다. 대면결제 이용규모는 일평균 1조645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12% 증가했다. 다만 대면결제 시에도 실물카드보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결제는 하루 평균 229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46.9%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카드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저장해두고 비밀번호, 지문인식 등 간편인증수단을 통해 결제했다는 설명이다. 실물 카드를 사용한 경우는 1조4160억원으로 같은 기간 7.8% 늘었다. 한편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를 살펴보면 여행이 전년 대비 67.1% 늘었고, 음식점(25.2%), 연료(22.2%)순이었다. 반면 가구·가전은 1년전과 비교해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29 12:00:04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