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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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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투명경영?…숨길게 많은 조현아-반도건설-KCGI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조현아 전 부사사장은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과 손 잡고 한진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너리스크를 문제 삼던 KCGI와 단순투자만 하겠다던 반도건설이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두고, 지배구조 개선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한공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은 조원태 회장 6.52%, 조현아 전 부사장 6.49%, 조현민 전무 6.47%, 이명희 고문5.31%, 재단 등 특수관계인 5.15%으로 구성돼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을 포함해 KCGI 투자목적의 그레이스홀딩스 17.3%와 반도건설 8.28%지분을 합하면 32.06%이다. ◆반도건설, 분양수익 한진칼에 모두투자 18일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한영개발 대호개발 반도개발 등 3개 계열사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늘려왔다. 지분을 가장 많이 매입한 계열사는 한영개발(3.82%)로 지분을 인수하는데 715억원을 투입했다. 대호개발은 지분 3.62% 매입에 684억원을 투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설립시기(2012년 7월)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시기가 같다는 것. 이들은 주택경기 호황을 업고 대규모 아파트 개발을 통해 3억원의 자본금을 시작으로 수 천 억원의 분양대금을 끌어왔다. 한영개발은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의 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 2.0을 개발해 2016년 8월 분양했다. 미분양 대금은 2018년 12월 기준 4억 2500만원으로 분양 100%라고 봐도 무방하다. 매달 들어오는 분양대금은 2017년 2454억원, 2018년 1575억원이다. 한영개발의 2018년 12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억원으로 2018년 당기순이익 474억원을 합치면 488억원이다. 여기에 입주시작 뒤 유입된 분양미수금 1117억원 중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15~20% 수준의 현금을 확보(167~223억원)했다면 최대 708억원이다. 한진칼 지분 매입(715억원)에 보유자금을 모두 쏟아부은 셈이다. 대호개발도 울산 북구 송정동 반도 유보라아이비파크를 2016년 12월 분양했다. 총 1162가구로 분양대금은 총 4475억원이다. 분양시작이후 유입되는 분양대금은 2016년 14억원, 2017년 1850억원, 2018년 2372억원, 2019년 926억원이다. 대호개발의 지난 2018년 12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6억원으로 2018년 당기순이익 448억원을 합치면, 504억원이다. 여기에 3월 입주를 시작한 뒤 최대 6개월에 걸쳐 유입된 분양미수금 976억원 중 비용을 제외한 15~20% 수준의 현금을 확보(146~195억원)을 확보했다면 최대 699억원이다. 한진칼 지분 매입(684억원)에 대부분을 투자한 셈이다. 한영개발과 대호개발 모두 지난해 아파트의 분양대금이 모두 입금된 후 한달 뒤인 지난 10월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반도건설이 캐스팅보트역할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을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건설업체인 만큼 한진그룹이 보유한 토지개발 등 부동산 관련사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것. 한진칼 지분을 본격적으로 매입할 2018년 당시에는 고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인연을 고려하더라도 10%에 근접했다는 것은 또 다른 속내가 있다는 분석이다. ◆KCGI, 주식 고가에 처분하기 위한 셈법? 한진그룹의 경영과 오너리스크를 지적하며 지분을 늘려온 KCGI도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KCGI가 지적한 대주주일가의 갑질·횡령 문제의 중심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있기 때문. 금융업계에 따르면 KCGI는 한진칼 주식 615만4933주(발행주식의 10.4%)를 담보로 1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빌린 상태다. 지난해 7월 미래에셋대우 등에서 만기연장을 거절당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발을 돌린 데 따른 결과다. 통상 증권사 대출금리는 5~6%대이고 저축은행은 8~10% 대 이상이다. 대출금리가 8%, 대출액을 1000억원이라 하더라도 매년 80억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KCGI입장에선 장기투자가 아니라 단기에 올려 빠져야 이자비용을 제하고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한 KCGI, 반도건설이 한진그룹의 경영방시을 혁신시키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주장은 표면적인 명분일 뿐"이라며 "실제는 사업을 확장하거나, 주식을 고가에 처분하기 위한 계획에 모든 신경을 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한진그룹 노조 3곳은 공동입장문을 내고 로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KCGI, 반도건설을 비판했다. 한진그룹 노조는 "투기 펀드에 몰려든 돈을 불려 가진 자의 배를 불리고자 혈안이 된 KCGI의 한진그룹 공중 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도건설은 상도덕을 지키고 본업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2-19 14:51:2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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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금융위 업무계획]은성수 “라임 사태 회피 의도 없어…우리은행 제재 3월 4일 논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라임사태를 두고 금융당국이 뒷북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시장안정화를 위해선 대책을 우선 마련한 뒤 발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책임을 방관하거나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9일 2020년 금융위 업무계획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4일 지난해 8월 21일부터 10월 2일까지 실시한 라임자산운용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4개월도 더 전에 나온 결과를 금융당국이 책임론으로 화살이 쏟아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은 위원장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을 낸 우리은행에 대한 제재를 오는 3월 4일에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통지 등 제재 관련 절차 문제가 남아 있어서 오늘 금융위 정례회의에 제재안이 상정되지 않았다"면서 "큰 문제가 없다면 오는 3월 4일 정례회의에 상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사모펀드 규제가 완화되면서 라임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금융위원장의 의지와 소신 말씀해달라. "우선 지난해 8월에 발생한 문제를 뒤늦게 발표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감원은 현장에서 사실파악, 조사에 착수했고, 금융위 또한 책임을 회피하려던 부분은 없었다. 처음에는 3개월이면 발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상환계획 재발방지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하려다 보니 늦어지게 됐다.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계약이기 때문에 틀렸다거나 맞다고 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의 경우 피해규모가 크고 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금감원과 함께 상황이 적정한지 적정성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일단 혁신금융을 위해선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살려야 하지만, 그때마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나 이를 악용하는 사례 등이 딜레마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도록 하겠다." -DLF에 대해 문책경고를 내린 금감원 판단은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금감원이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재심 의견을 통해 판단한 것이다. 금감원이 하는 것을 일일이 평가하는 것은 금감원 기관 운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같이 일하는 파트너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올해 국제 분쟁(ISC)은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이란 다야니가문과의 ISD 소송과 론스타가 제기한 ISD 소송 모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소송 중에 공개하는 것은 약속에 어긋나는 행동이고 전략적으로도 적절치 않다. 소송이 마무리되면 그때 상세히 발표하겠다." -징벌적 손해배상을 해외와 같이 늘려 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국회 논의과정에서도 많이 이야기 한 부분이다. 좀 더 강한 처벌로 예방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예컨대 사형제를 한다고 범죄가 없어지냐는 논쟁이 있듯이 늘리는 것만 예방이 가능하냐는 논쟁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다음주 국회 법사위가 예정돼 있다. 인터넷 은행 개정안과 관련해 어떻게 설득할 건가. "2월 국회에서 인터넷은행 개정법과 금소법, 특금법 모두 통과시키고 싶다. 국회의원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할 방안 마련해 열심히 설득하도록 하겠다." -제재심의위원회,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제재심의위원회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분조위가 지금은 감독 설치법에 있는데 금소법이 통과되면 그쪽으로 옮겨가게 된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운영이 가능하다면 분조위 운영과 관련해서 시행령이나 하위 규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손태승 회장 관련한 금융위 결론은 언제쯤 나오나. 손 회장 거취에 대해서 말씀 부탁한다. "3월4일로 예상하고 있다. 손태승 회장이 법정 대응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손 회장 연임과 관련된 사항은 이사회가 여러가지를 보고 판단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징계 해당하는 것을 금융감독원장 전결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금융위원장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DLF와 같은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면 이 문제가 시급할텐데 그렇지 않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겠다. 지금은 라임사태와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안이 더 급하다."

2020-02-19 13:44:5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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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프놈펜상업은행 작년 순익 207억원…역대 최대

JB금융그룹의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이 캄보디아 진출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20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JB금융은 18일 프놈펜상업은행의 2019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47억원) 대비 40.5% 증가한 20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동안 현지 상업은행 수가 10여개 가까이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순이익 200억원을 돌파, 한국계 진출 은행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2019년 총자산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조722억원을 기록해 한국계 은행 최초로 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총대출은 6040억원에서 7493억원으로 24.1% 늘었고, 총수신은 7045억원에서 8105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수익성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이자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현재 프놈펜상업은행은 다른 한국계 은행과 달리 운영자금 전액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한국에서 저금리 자금을 조달해와 현지에서 고금리로 대출하면 예대마진이 커질 수 있지만 외환 규제로 영업을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프놈펜상업은행은 고금리 정기예금 대신 요구불 예금, 저금리 예금 유치를 높이면서 조달 비용를 낮추고 있다. 현지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 제공으로 캄보디아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도 만들어 간다. 외국인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캄보디아의 특성을 고려해 주요 지점에서 '외국인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중국인 및 일본인 직원을 배치해 원어민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액 자산가에게 차별화된 PB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골드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은 "자본금 규제 강화 및 상업은행 경쟁과다로 소매금융 성장폭이 둔화되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고객 네트워크 확대와 디지털서비스 강화를 통해 당기순이익 207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 그룹 실적에 보다 기여 한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2020-02-18 10:54:3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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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임피직원 급증 논란...명퇴금 인상도 찬반 엇갈려

국책은행의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늘어나면서 인력 운용과 신규 채용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논란이다. 또 국책은행도 시중은행 처럼 수 억원대의 명예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찬반이 나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2022년 기준 임금피크제 직원 비중은 산업은행 18.2%, 기업은행 12.3%, 수출입은행 7%가 될 전망이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19일 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대표와 각 은행 노조위원장,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관계자가 노사정 간담회를 열고 국책은행 명예퇴직 문제를 논의한다. 국책은행 노조 관계자는 "작년 말 1차 회의가 명예퇴직제에 관한 서로의 생각을 전달하는 자리였다면 이번에는 지부별로 준비한 안건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채용 위해 명퇴금 올려야 현재 국책은행은 '금융공공기업 희망퇴직 가이드라인'을 완화해 달라는 입장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책은행의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명예 퇴직할 경우 퇴직금은 임금피크제 기간 급여(5년 치)의 45%로 제한된다. 시중은행이 퇴사 직전 20~36개월치 평균 임금에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 등을 추가(2000~4000만원)로 지급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예컨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에서 매달 500만원 급여를 받는 임금피크제 대상자라면 시중은행은 36개월치 급여(1억8000만원)에 추가지원금(4000만원)을 받아 최대 2억1000만원을 받는 반면 국책은행은 5년치 급여(3억원)의 45%인 1억3500만원의 명예퇴직금을 받게 되는 것. 때문에 국책은행 직원이 명예퇴직을 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추경호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임금피크제 대상자 중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직원은 시중은행이 75.9%인 반면 국책은행은 0%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5년 말 188명의 직원을 내보낸 것을 끝으로 현재까지 전무하다. 문제는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비중이 전체 인력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면 인사적체가 발생한다는 것. 국책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퇴직금을 올려주더라도, 10명이 퇴직하면 신규직원 7명을 채용할 수 있다"며 "희망퇴직을 통해 임금피크제 대상자에게 새로운 장을 열어주고, 비용절감으로 청년채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금피크제 대상이 증가할수록 사실상 나머지 직원의 업무가 가중될 수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대상이 되면 영업점 지점장을 하던 분들도 배제돼 본부 부서의 지원업무를 맡는다"며 "기재부로부터 받은 예산안에서 최대한의 인력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봐야해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늘수록 조직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금융 공공기관에만 명퇴금 인상?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책은행과 같은 금융 공공기관만 명예퇴직금을 인상하는 것이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문제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에 명예퇴직금을 높이면 다른 공공기관 역시 같은 요구를 할 수 있어 예산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금융공기업의 경우 보수 수준이 높은데, 명예퇴직금까지 올리면 여론반발이 심할 수 있다"며 "필요한 재원, 정책효과, 기관 간 형평성,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예퇴직금을 올리는 방안이 오히려 임금피크제를 유명무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금피크제는 만 55~56세 안팎이 되면 만 60세인 정년까지 해마다 연봉이 일정 비율로 줄어드는 제도다. 정년연장으로 고용안정, 노후생애설계를 위해 마련한 제도임에도 활용되지 않고 명예퇴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이와함께 명예퇴직금을 인상해 퇴직을 부추기는 것보다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경험과 오랜 경륜을 활용하는 국책은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산업은행의 경우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한국성장금융에 파견하고 있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더라도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저렴한 인건비로 전문지식을 지닌 고령인재를 고용해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2-17 15:37:5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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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2인자'에 김성태 유력…노사 갈등 불씨되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오는 20일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한다. 기업은행 내 전무인사를 포함해 부행장, 임직원, 자회사 대표이사들에 대한 인사도 한 번에 이뤄질 예정이다. 10년여만에 외부출신이 은행장에 자리한 만큼 임직원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무자리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20일 정기인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대 관심사는 전무이사(수석부행장) 자리다. 10년여 만에 외부출신 행장이 오면서 전무이사는 내부임원을 잇는 가교역할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측과의 원활한 소통업무까지 맡아야 하기 때문. 업계 안팎에서는 윤 행장의 경영 방향성과 일맥상통한 이를 앉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소기업은행법 26조에 따르면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은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면한다. 행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이사와 최현숙 기업은행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이다. 윤 행장은 두 사람에 대한 인사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김성태 대표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에 윤용로 전 행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조준희 전 행장시절 미래기획실을 총괄했다. 지난해부터 IBK캐피탈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기획 전략을 총괄하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금융위 관료들와 유대관계를 쌓아왔고, 윤용로 전 행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 임직원과 은행장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최현숙 부행장은 1986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신탁사업 그룹장과 카드사업그룹장, 여신운영그룹장 등을 거쳤다. 앞서 윤 행장은 취임식에서 인사원칙으로 "본인 역량에 대해 배려 없이 씌워진 유리천장은 걷어낼 것"이라며 여성인력 중용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기업은행의 임원 15명 가운데 여성은 최 부행장이 유일하다. 최 부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20일 전무이사로 승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무이사 인사에 따라 노조와의 갈등이 되살아 날 수 있다고 관측한다. 현재 노조는 김성태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노조 관계자는 "외부출신 행장이 오면서 전무이사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며 "윤용로 전 행장의 측근인 김 대표를 노조와의 대화 없이 추진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전무이사와 함께 임기가 끝난 자회사 대표 인사도 진행된다. 현재 임기가 끝난 자회사 대표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장주성 IBK연금보험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서형근 IBK시스템 사장 등 4명이다.

2020-02-17 14:20:3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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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중기·자영업자에 4일간 800억원 금융 지원

정책금융기관과 금융권(은행·카드사)가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80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지난 7일 이후 12일까지 4영업일 간 피해 기업에 799억2000만원이 지원됐다고 밝혔다. 만기연장·상환유예가 600억3000만원(128건)규모로 가장 많았고, 신규대출·보증이 123억 1000만원(67건)으로 뒤를 이었다. 앞서 금융위는 앞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총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지원대상은 코로나19로 매출이 줄거나 중국기업과의 거래에 차질이 발생한 기업이다. 피해기업은 정책금융기관의 기존 대출과 보증에 대해 만기연장과 원금 상환유예를 적용받을 수 있다. 봉쇄된 중국 내 지역 기업으로부터 자금이나 물품을 받지 못해 피해를 입은 기업은 신용장 만기 연장, 부도등록 유 예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사태가 기업 자금 사정과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적극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번 대책에 따른 금융 지원(대출·보증)이 추후 부실화돼도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 담당자를 면책한다"고 말했다.

2020-02-16 09:40:4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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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신한금투 '부실 은폐' 혐의 포착…금감원, 합동조사단 구성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불법적인 영업 행위를 포착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파악했음에도 사실을 은폐한 채 지속 판매한 혐의도 확인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분쟁조정을 추진하고 합동 현장조사단을 구성해 내달부터 사실조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및 향후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8월 라임자산운용이 플루토 FI D-1호 등을 중심으로 순환적 펀드거래·증권사 담보대출의 일종인 총수익스와프(TRS)를 이용해 부적정한 운용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검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기준 라임자산운용에서 환매가 연기된 펀드는 4개 모펀드와 173개 자펀드로 총 1조6679억원이다. 자펀드 판매사는 19곳으로 우리은행 (3577억원), 신한금투(3248억원), 신한은행(2769억원)이 전체 판매액의 64%에 달한다. ◆금감원, 라임 불법행위 상당 부분 확인 검사 결과를 보면 라임자산운용은 비정상적 펀드를 설계 및 운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투명한 의사 결정으로 다수의 위법 행위를 했다. 코스닥 상장사 전환사채(CB) 등 장기 비시장성 자산에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개방형, 단기 폐쇄형 구조를 채택한 것. 통상 사모펀드 자산운용사들은 혼합자산펀드에 부동산, 선박, 항공기 등 실물자산이 많아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적합한 폐쇄형 구조를 택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은 수익을 위해 펀드구조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와의 TRS 거래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원금 이상의 자금을 사모사채 등 비시장성 자산에도 투자했다. 금감원은 또 내부통제와 심사 절차 없이 이종필 전 부사장이 독단으로 펀드를 운용해 위법행위가 발생했다고 내다봤다. 현재 잠적한 이 부사장은 특정 펀드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의 CB가 '감사의견 거절'로 손실 발생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의 자금으로 부실기업의 사모사채를 인수, 이 자금으로 해당 펀드의 CB를 액면가에 매수했다. 일부 임직원은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특정 코스닥 상장사의 CB에 투자하면 큰 이익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임직원 전용 라임 C펀드에 투자-C펀드, 다른 운용사의 OEM펀드에 가입- OEM펀드가 라임 임직원 자금으로 같은 CB를 저가에 매수하는 방법으로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라임-신한금투 짬짜미로 무역금융펀드 부실 은폐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투가 플루토TF-1호(무역금융펀드)의부실발생 사실을 은폐한 채 펀드를 지속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신한금투 TRS레버리지를 이용해 해외 무역금융펀드(IIG펀드, BAP펀드 등)에 투자했다. 이들은 이듬해 6월 경 IIG펀드의 기준가 미산출 사실을 알면서도 11월까지 매월 0.45%씩 기준가가 상승한다고 임의 조정, 인위적으로 기준가를 산정했다. 또 무역금융펀드의 500억원 규모 환매대금 마련을 위해 IIG펀드와 다른 무역금융펀드 등 5개 펀드를 합해 모자(母子)형 구조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정상적인 펀드에 부실을 떠넘겼다. 이들은 IIG 펀드의 부실을 은폐하고 BAF펀드의 환매 불가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무역금융펀드를 케이먼제도(SPC)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그 대가로 약속어음(P-note)를 수취하는 구조로 계약을 변경했다. 김도인 부원장보는 "특정펀드의 이익을 해하고, 투자자를 기망해 부당하게 펀드를 판매하거나 운용보수 등의 이익을 취득한 경우 특경법상 사기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 분조위 개최…라임 분쟁 전담창구 마련 금감원은 오는 3월까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관리계획을 마련한다. 환매·관리계획은 라임자산운용의 이사회 결의와 판매사와의 논의과정을 거쳐 펀드수익자에게 안내한다. 정기적으로 진행경과도 펀드수익자에게 고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에 2명의 상주 검사반을 파견해 판매·관리계획 이행여부와 내부통제 업무의 수행등을 밀착 모니터링한다.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조정결정도 내린다. 불법행위가 상당부분 확인된 무역금융펀드는 5월까지 법률자문을 받아 사기 및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손해배상 등 피해구제 방안을 검토하고 상반기 중 분쟁 조정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무역금융펀드 이외 펀드는 시장 혼란 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3자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다. 금감원은 금융민원센터에 '라임펀드 분쟁 전담창구'를 별도로 운영한다. 지난 7일 기준 라임 펀드에 대한 분쟁조정 신청은 214건이 접수됐다. 무역금융펀드에 관한 것은 53건이다. 김도인 부원장보는 "분쟁처리는 사실조사 결과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진행경과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라며 "검사·조사권 한계로 사실 규명이 어려운 사항은 검찰 등 수사기관과 협조해 엄정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2-14 18:53:4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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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코로나19 금융지원 현장 방문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지원을 하기 위해 생산 현장을 찾았다. IBK기업은행은 13일 윤종원 은행장이 경주와 울산을 찾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거래기업을 방문하고 인근 지역의 중소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윤 행장은 경주에 있는 자동차용 시트 제조업체 에스앤비를 찾았다. 자동차 산업은 최근 중국으로부터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으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윤 행장은 생산 현장을 돌며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기업은행이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특별금융지원을 안내했다. 윤 행장은 또 울산에서 내수 위축으로 매출감소, 영업악화 등의 피해를 입거나 중국 대상 수출입 지연으로 생산차질, 결제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울산, 부산, 양산 등의 8개 기업 대표자들이 참석해 피해 상황을 이야기하고 필요한 금융 지원을 건의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올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해 맞춤형 금융지원을 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정부?유관기관에도 전달해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에게 저리의 특별지원자금과 대출 만기연장, 신용장 만기연장 등 특별금융지원을 실시 중이다. 또 지난 4일부터 피해기업의 금융애로 상담과 해소를 위해 전국 영업점에 '금융애로 상담창구'를 운영 중이다. 윤 행장은 울산중앙지점, 언양지점 등을 방문하고 울산과 인근 지역의 직원들과 오·만찬을 함께 하며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거래 기업들을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주문했다.

2020-02-13 15:30:00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