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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사라진 저축은행 돌아올 수 있을까

요즘 태권브이(V) 구경이 쉽지 않다. 낮 시간대 TV에서 저축은행 광고가 사라진 지 오래다. 은행들이 광고를 줄여서가 아니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광고 시간을 제한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7개 금융협회 규정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에 기회가 온 것일까. 저축은행 광고 규제 배경과 업계 표정을 들여다봤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뱅크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낳은 영업정지. 2011년 저축은행 사태는 족쇄가 되었다. 그해 2월,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7곳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 당시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수익을 대가로 투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순풍이었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됐다. 일부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이 1% 아래로 떨어졌다. 원금 보장액인 5000만원 이상 예금자와 후순위 채권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정부가 "괜찮다"고 말한 저축은행에서는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이어졌다. '이 은행도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에 예금을 돌려받는 고객들이 몰린 탓이다. '위험한 고금리 대출영업'은 대출은행의 별명이 되었다. ◆있어도 못 보게 된 광고시간 "애들이 보면 안 된다. 후크송도 금지. 돈다발도 보여주지 마라."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광고 자율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저축은행 TV 광고는 사실상 오후 10시 이후의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만 볼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광고심의규정'에 따라 ▲평일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7시 ▲평일 오전 9시~오후 1시 ▲토요일·공휴일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7시까지만 광고만 허용된다. "쉽게", "편하게" 같은 문구도 쓰지 못한다. 전화기와 웹서핑 이미지로 대출이 쉽고 빠르다고 강조해도 안 된다. 짧은 후렴구가 반복되는 후크송도 못 부른다. 대출 결과로 돈다발을 보여주는 광고도 못 한다. 대신 들어가는 게 있다. "과도한 빚, 고통의 시작입니다" 같은 경고문구를 일정 시간 노출해야한다. 과도한 대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중금리 광고인데 왜 안 되나" 업계에선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당국 정책에 따라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아도 광고를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 1월 '제2단계 금융개혁'을 통해 금리 10%대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과 저축은행 연계영업 활성화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의 공급경로를 다양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대출상품 '사이다'는 연 평균금리가 9.9%다. 그러나 광고를 통해 쉽게 알 수 없는 실정이다. SBI는 1월 사이다 광고에 대한 규제를 철폐해달라는 공문을 저축은행중앙회에 보냈지만 거절당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해당 상품의 성과를 지켜본 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광고 규제가 지난해 9월 시작됐으니, 1년이 지난 올해 9월부터는 당국이 다시 생각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고객을 만날 기회가 적어 광고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당국에서 규제를 완화해 주면 서민을 위한 중금리 상품을 열심히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검토 하겠지만 완화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는 지난 13일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말만 자율규제일뿐 당국 입김에 좌우되는 규제를 전수조사해 없애겠다는 각오다. 규정을 손 볼 7개 금융협회에는 저축은행도 포함된다. 저축은행 TV광고 규제는 완화될 수 있을까.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광고 색깔이 많이 옅어졌는데, 이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줘야 가능성이 열린다"며 "쉽게 말해 아직 잉크가 마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위 역시 아직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전수조사하는 규제에 저축은행 TV광고도 포함된다"면서도 "최근에 생긴 규제라서 과연 완화될 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올해 안에 규제를 풀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결정권은 사실상 국회에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자율 규제로 TV광고가 제한되지만, 이는 금융위 규제를 따른 것에 불과하다. 금융위는 국회 정무위 결정에 따랐다. 당초 대부업에만 적용하려던 광고 제한이 지난해 국회에서 저축은행으로 확대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앙회는 물론 금융위도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치권이 정한거라 국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6-06-20 06:11:3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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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2016 상반기 혁신성과경진대회' 개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수안보 한화리조트에서 임직원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상반기 혁신성과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각 부문·실 산하 전 임직원들이 정한 전략·육성지점 지원체계 강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 생·손보 복합 판매를 통한 생보형 보험대리점(GA) 매출 확대, 외산차·고급차 경쟁력 강화 마케팅 전략 계획 수립, ECO 마일리지 경쟁력 강화 등 125개의 핵심전략 과제를 정리하여 차별화를 도모하고 생산성 중심의 혁신활동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한화손보는 오는 2018년까지 수행하는 중·장기 사업계획 시즌Ⅱ의 첫 번째 과정으로 올 상반기 '웨이브(Wave)6 혁신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3년간 진행한 시즌Ⅰ은 한화손보의 장기보험에서 상품과 담보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업계 상위사와 순손해율 차이를 줄이는 한편, 자동차보험의 시장 선도적 마일리지 특약 마케팅을 통해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등 손익구조를 개선하는 성과를 얻었다. 박윤식 한화손보 대표는 "지난 3년간 우리는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비롯해 전 부문에서 창조적 파괴와 혁신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새로 시작한 시즌Ⅱ에선 차별과와 생산성 증대, 로드맵에 의한 경영이라는 출발선상에서 임직원 모두 장기적으로 성과를 지속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혁신에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손보는 지난 4월 비전 선포식을 통해 '고객의 완전보장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초우량 손해보험사'로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한화손보는 현재 회사의 수익 창출 능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세전이익 2000억원, 장기보장성 M/S 10%, 내재가치 2조원을 달성하는 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16-06-19 18:03:4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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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실적 따라 보험료 차등…실손보험 개선해야"

보험사 손해율 악화(납입 보험료 증가)를 불러 온 실손의료보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손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환자의 본인부담 의료비를 포괄적으로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3200만명 가량의 국민이 가입,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린다. 다만 그간 의료업계의 과잉진료 등 도덕적 해이와 당국의 허술한 실손보험금 지급관리체계로 인해 보험사의 손해율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혀왔다. 또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실손보험제도가 지속된다면 갈수록 악화되는 손해율로 보험료가 10년내 2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며 "일부 소비자와 의료기관의 과잉진료, 일명 '의료쇼핑'으로 대부분의 선량한 보험가입자 보험료가 똑같이 급등하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본형+특약' 방식 상품구조 이원화 그 동안 실손보험 가입자는 표준화된 보장구조에 의해 실제 의료 빈도와 상관없이 공동으로 보험료를 분담해 왔다. 특정 가입자가 고가의 도수치료를 과다 이용하더라도 이로 인한 보험료 인상분이 모든 가입자에게 전가돼 왔다. 지난 16일 보험연구원은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놨다. 보험연구원은 앞으론 모든 의료서비스를 보장하는 획일적인 표준화 구조를 개선해 보험 가입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본형+특약' 방식으로 상품구조가 이원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본형 상품은 대다수 질병을 보장하면서도 과잉진료(도수치료·고주파 열치료술·자세교정 등)가 빈번한 보장내역은 제외된다. 다만 소비자 선택 의료 성격이 강한 상급병실료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해선 원하는 이에 한해 별도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정 연구위원은 "개선책이 실시되면 실손보험 손해율이 안정세를 되찾고 실손 가입자들의 보험료 급증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손보험료, 이용 실적 높으면↑·낮으면↓ 무사고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가입자에겐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도입도 제안했다. 그간 일부 소비자와 의료기관의 '의료쇼핑'으로 실손보험 청구 빈도가 낮은 가입자도 과다 청구 가입자와 같은 보험료를 지급해 왔다. 중·장기적으론 개인별 보험금 수령 실적과 연계한 개인별 보험료 할인과 할증 제도를 도입해 차등부과해야 한다는 것. 현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자동차 보험과 같이 보험 이용 실적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오르고, 이용실적이 낮을수록 할인 혜택이 커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정 연구위원은 "무사고자나 보험금 미청구자에 대해 보험료 할인제도를 도입하거나 개인별 보험금 수령실적과 연계한 보험료 할인·할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기존 실손 가입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계약전환제도 도입도 제기됐다. 이미 실손보험에 가입한 계약자가 새로운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경우 그 동안 부담해 왔던 언더라이팅(보험 계약 시 계약자가 작성한 청약서상 고지의무 내용 또는 건강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보험계약의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최종 심사과정)·신계약비 등 비용부담이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의료기관과 보험사 간 의료비 청구 온라인 시스템도 도입해 복잡했던 실손보험금 청구 과정도 간소화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원스톱 전산청구시스템을 마련해 소비자 편의를 높여야 한다는 것. 이동훈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지금까지 실손보험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던 것은 금융당국이 보험료를 통제해왔기 때문"이라며 "지난 4월부터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방책으로 보험료가 자율화되면서 실손보험의 민낯이 드러났는데, 이에 따른 제도 개선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는 이번 개선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일부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업계의 과잉진료에 대한 해결책은 없어, 정작 특약이 필요한 선량한 가입자들의 부담만 늘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16-06-19 18:02:4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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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일본최대 신용금고 '교토중앙신용금고'와 업무협약

KEB하나은행은 지난 17일 일본 교토에 소재한 교토중앙신용금고 본점에서 업무 협약식을 갖고,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해외송금 및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 지원 등을 위한 업무를 제휴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교토중앙신용금고는 한국으로의 해외송금을 KEB하나은행 동경지점을 통해 하게 되고, KEB하나은행은 한국에 진출한 교토중앙신용금고 거래 중소기업에게 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토중앙신용금고는 일본 내 총 129개 지점을 보유한 일본 최대 규모의 신용금고로, 전체 대출 취급액 중 중소기업대출이 93%에 이르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특화되어 있다. 이번에 한국계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KEB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교토중앙신용금고는 거래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증대됨에 따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최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금융기관과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날 협약식에 참석한 시라하세 마코토 교토중앙신용금고 이사장은 "KEB하나은행이 무역금융, 기업금융 및 해외영업 분야에서 최고의 강점을 보유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계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KEB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배경을 밝혔다. KEB하나은행 강용득 글로벌영업1본부장은 "현재 개설 준비중인 인도 구르가온지점, 멕시코법인 설립 등 해외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향후 다양한 해외 금융기관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 하겠다"고 밝혔다.

2016-06-19 14:19:4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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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오리백숙 '행촌' 4호선 쌍문역·수유역

[맛있는 메트로] '행촌' 4호선 쌍문역·수유역 메트로상사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나열정 과장. 외근이 잦은 그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요즘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벌써 지친 모습이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올해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는 소식에 올 여름은 어떻게 날지 고민이 크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 과장 처럼 날씨가 더워지면 몸은 축 처지고 기력은 물론 식욕과 소화기능도 떨어져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럴 때 기(氣)를 보충하는 음식, 보양식 섭취를 통해 더위를 극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행촌'은 몸에 좋은 능이버섯오리백숙과 메밀국수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점심시간 대표메뉴는 단연 '냉모밀(6000원)'이다. 얼음 슬러시 형태로 나오는 짭조름한 맛의 국물은 가쓰오부시(가다랭이포)를 우려낸 원액에다 물을 타서 희석한 것이 아니라 직접 우려낸 원액을 100% 사용,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이곳 메밀국수를 즐겨먹는다는 김은정 씨(27)는 "시원한 슬러시 육수를 좋아해 판에 면이 별도로 나오는 판모밀보다 냉모밀 국수를 선호한다"며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국물을 떠먹으면 적당히 짭조름하면서도 달달한 맛에 더위가 절로 가시는 느낌이다. 원액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런지 면과 국물의 조화가 아주 잘 이뤄지는 느낌"이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동태탕(2인 1만4000원)'이다. 양은냄비에 푸짐하게 나오는 동태탕은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해장 음식으로 직장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동태를 새우, 다시마, 멸치 등의 재료가 들어간 비법 양념장과 함께 살짝 끓여내면 칼칼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맛이 간밤의 숙취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세 번째 인기메뉴는 '갈치조림(7000원)'이다. 동태탕과 같은 비법 양념장이 갈치 속까지 잘 배어들고, 도톰한 살코기는 입에 넣는 순간 녹아버릴 정도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갈치조림으로 밥 두 그릇을 뚝딱 비워낸 장현철 씨(48)는 "부드러운 갈치살에 푹 익은 감자와 무, 이거 하나며 밥도둑이 따로 없다. 조금 남은 밥에 양념을 넣어 비벼먹으면 그게 또 예술이다"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식사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저녁과 주말에는 '능이버섯오리백숙(5만5000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주재료인 오리와 능이버섯에 백목이버섯, 부추, 밤, 대추, 구기자, 은행, 황기, 가시엄나무 등을 넣고 푹 끓여내는데 4인이 함께 먹어도 충분한 양으로 제공된다. 친구들과 이곳을 찾은 장미정 씨(42)는 "음식이 나왔을 때 푸짐한 양과 왠지 모를 무게감에 깜짝 놀라게 되고, 다음으로 쌉싸름한 국물 맛에 보약이나 한약을 먹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신기한 것은 먹다보면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입에 착 붙으면서 수저질을 멈출 수가 없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오리 고기를 살짝 익힌 부추에 싸서 먹으면 정말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리고기와 버섯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찹쌀밥을 넣어 죽을 만들어 먹는다. 걸쭉해진 국물과 찰진 찰밥의 조합은 배가 불러도 그야말로 '환상의 마무리'라는 평가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쌍문동으로 자리를 옮겨 22년째 맛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주웅택 사장은 "유행을 쫓지 않고 맛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노력을 기울였기에 장소를 바꿨음에도 장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소비자들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해 정직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능이버섯오리백숙과 오리한방백숙은 한 시간 전 전화예약이 필수다. *주소: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361-5 (지하철4호선 쌍문역 3번 출구, 도보 15분·수유역 6번 출구, 마을버스 02, 03번 덕성여대 기숙사 하차)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10시(휴무일 매월 2·4주 일요일) [!{IMG::20160619000024.jpg::C::480::찹쌀밥.}!]

2016-06-19 14:19:01 김미영 기자
자고 나면 버뀌는 신용등급, 시장 위축 등 부작용 우려

#. 지난달 25일 현대로템의 제23-1 회사채. 시장 금리보다 0.82%포인트 높은 3.598%에 대량 거래됐다. 만기는 2019년 4월 29일으로 이례적이었다. 같은 달 24일에도 제22-2 회사채 10000억원어치가 시장보다 높은 금리에 거래됐다. 시장에선 재무구조가 악화돼 신용등급이 추락할 것이란 우려가 컸던 시기다. #. 지난 4월 장외시장에서 만기가 2년도 남지 않은 삼성중공업 회사채가 시장 금리(민평·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채권금리 평균)보다 1.26%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싼 가격)에 800억원가량 거래됐다. 평균 거래 금리는 4%였다. BBB+ 신용등급 회사채 가격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부정적' 전망에 이례적으로 싼값에 팔렸다는 지적이다. 잦은 회사의 등급 변동에 기업과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양 사태' 당시 위험신호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고, 기업들과의 '검은 공생'을 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려 온 신용평가사들이 너무 민감하게 등급에 손을 대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미 회사채 시장에서 찾지 않는 기업도 늘었다.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기업은 투자자에게 웃돈을 주고 돈을 빌려야만 한다. 전문가들은 신용경색이 이어질 경우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한국신용평가(KIS) 신용 분포는 긍정적 6개, 부정적 28개, 상향검토 1개, 하향검토 5개였다. 한국기업평가(KR)는 긍정적 15개, 부정적 27개, 상향검토 2개, 하향검토 3개, 유동적 1 개였다. NICE신용평가(NICE)는 긍정적 9개, 부정적 34개, 상향검토 1개, 하향검토 2개, 유동적 1개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가격도 하락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랜드이다. 최우석 나이스신평 기업평가3실장은 "이랜드그룹은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익창출능력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며 "영업을 통한 채무상환능력이 현저히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랜드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채권값 하락(금리 상승)으로 평가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우량채 대접을 받았던 AA급 이상 기업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신용등급이 해외 신평사들에 비해 한 단계 더 등급이 높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연구원은 "6월은 신용평가사들의 회사채 정기평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면서 "회사채가 5월부터 재차 순상환으로 전환됐고, 여름을 앞두고 발행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은 기업의 재무 상태와 향후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기 때문.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들은 당장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재계 한 재무담당 부서장은 "대기업이라고 해도 신용등급이 A- 이하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조달 금리까지 높아지면 경영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불안감을 전했다. 기업 신용리스크는 가계나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 '신용등급 하락→투자 위축→실적 악화→소비 위축→경기 침체'의 악순환 고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채 시장을 찾는 기업들도 줄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용등급 보유 업체 수는 1114개사였다. 이는 전년 대비 35개나 줄어든 것이다.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보유 업체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12년만이다. 회사채 발행량이 줄어들면서 등급 보유 업체도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줄인 것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등급이 낮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은 우호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늦게 올리거나 내리면 '뒷북'이란 평가를 받고, 나름 고민해 등급 조정에 들어가면 '또 하냐'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2016-06-19 14:17:37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