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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던 농사 이젠 AI가'…대동에이아이랩, '농업 AI 전문기업' 도약

간담회 통해 '이동·작업·재배 AI 기술 개발' 성과·목표등 밝혀 AI 농기계·로봇이 농작업 수행…생산성·효율성 극대화 '목표' 과수원등 사진 50만장, 영상 약 300만건등 '농업 빅데이터' 확보 崔 대표 "농업, 쉽고 스마트하게…지속 성장 농산업 기여할 것" 사람이 땀 흘리며 손으로 하던 농사를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도움으로 더욱 손쉽게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국내 1위 농기계 기업인 대동그룹이 AI·로봇 관련 계열사들을 통해 미래 농업 대전환을 주도해 나가면서다. 포문은 '농업 AI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한 대동에이아이랩이 열었다. 대동에이아이랩 최준기 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대동 서울사무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AI가 농업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선 농업 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대동에이아이랩은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을 보다 손쉽고 스마트하게 만들어 지속 성장하는 AI 기반 농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AI 농기계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농작업을 수행하고 재배 AI가 생육을 예측해 최적의 농법을 제안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대동은 올해 하반기에 국내 최초로 비전 AI 기술을 장착한 다목적 운반로봇(RT-100)을 선보인다. 내년 3월에는 자율주행 4단계가 가능한 플래그십 트랙터(TG-320)를 출시하는 등 관련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농업 분야에서 AI 기술 핵심 적용 분야는 이동, 작업, 재배다. '이동 AI'는 다양한 야외 환경에서도 농기계와 로봇이 스스로 주행 경로를 판단하고 최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대동에이아이랩은 지난해부터 전국에 있는 과수원, 밭 등 약 50만장의 사진과 300만 여건의 주행 영상을 수집하는 등 국내 최대의 농업 데이터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농경지 환경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AI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람이 직접 하던 경운(논밭 갈기), 파종, 시비, 방제, 수확 등 다양한 수작업을 자동화해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작업 AI'도 미래 농업에서 꼭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농업의 기계화율은 논농사가 98%로 높지만 이에 비해 밭농사는 67%, 과수원은 31%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동은 새로운 개념의 농업 로봇을 현장에 도입하기위해 '농업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트랙터에 카메라와 센서를 부착해 토양 상태를 분석하고 작업 품질을 실시간 평가하는 자율작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하면 기존 자율작업과 비교해 시간은 최대 30% 줄고, 연비는 15% 정도 아낄 수 있다. 이를 향후엔 로더, 그리퍼, 시비기 등 다양한 기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향후 공장이나 가정에서 피지컬 AI가 본격화 될때 농업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갖추기 위해 다양한 작물의 농작업 데이터를 단계별·작업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있다"면서 "피지컬 AI 시대에서 방대한 데이터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 피지컬 AI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숙련된 농부의 경험과 지식을 AI로 구현해 누구나 안정적으로 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돕는 '재배 AI' 기술도 관건이다. 대동은 지난 4년간 실증을 거쳐 올해 국내 최초로 벼에 대한 정밀농업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온실 분야에선 대동에이아이랩을 통해 '스마트팜용 과수 재배 AI'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조도 등 온실 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AI가 환경 변화를 예측하는 '온실 환경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을 활용한 '딸기 생육 예측 AI'도 내년 1분기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동 P&Biz 개발부문장 나영중 전무는 "2020년 당시 ▲스마트농기계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3대 부문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 대동은 이후 ▲스마트로보틱스 ▲소형건설기계 부문까지 총 5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고령화가 심각하고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나라 농업 현실에서 대동이 미래 농업 플랫폼 리딩기업을 역할을 하며 농업 대전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7 14:13: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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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누구나 주인공’…서울교육청, 18일 협력종합예술활동 뮤지컬·연극 발표회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18일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에서'2025 협력종합예술활동 뮤지컬·연극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중학생들이 기획부터 무대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한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학생·교사·예술강사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협력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예술교육의 성과를 공유하는 무대다. 협력종합예술활동은 2017년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예술교육 프로젝트로, 현재는 서울 모든 중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학급 단위로 모든 학생이 참여하며, 수업과 연계해 이야기 구성, 연기, 연출, 무대 디자인, 음악 등 전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간다. 학교에는 예술강사가 파견돼 담당 교사와 협력해 수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예술적 표현뿐 아니라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력하는 역량을 키운다. 학기 말에는 학교별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온라인 발표회로 활동을 지속한 바 있다. 올해 발표회에는 6개 중학교가 참여해, 가족·성장·공동체·청소년 내면 등을 주제로 한 뮤지컬과 연극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학생들이 직접 구성하고 연기한 창작 공연으로, 학교별 개성과 메시지가 잘 드러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부터 협력종합예술활동을 꾸준히 지도해 온 신일중학교 김영래 교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안하고,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큰 성장을 이뤘다. 이 과정 자체가 매우 소중했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우리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학교 예술교육이 청소년들의 창의적 표현력과 협업 능력을 키우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 경험이 단순한 추억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를 창작할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17 14:12:2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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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사 60% 적자…경쟁 격화에 시장 양극화 심화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60% 이상이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침체와 제한된 시장 규모, 겸영사의 약진이 맞물리며 업권 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443곳 중 흑자를 낸 곳은 178곳(40.2%)에 그쳤다. 전년(53.7%) 대비 13.5%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적자 회사는 265곳으로 늘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당기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329억원)보다 112억원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21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5억원 늘었지만, 고유재산 운용수익이 599억원 급감하며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총 계약고는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증권사 등 겸영 투자자문·일임사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겸영사의 총 계약고는 7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사가 642조2000억원(89%)을 차지했고, 증권사 77조8000억원(10.8%), 은행 1조6000억원(0.2%) 순이었다. 겸영사의 수수료 수익도 1조135억원으로 1473억원(17%) 늘었다. 전체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는 742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조8000억원(3.3%)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는 32조2000억원(7%), 일임계약고는 710조7000억원(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임운용 규모는 총 810조원으로, 이 중 운용사 비중이 731조8000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있지만, 제한된 시장 규모 속 경쟁 심화와 수익구조 취약성으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업권별 특성과 잠재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감원은 "올해 3월부터 퇴직연금 중 일부를 로보어드바이저(RA)를 통해 운용할 수 있는 혁신서비스가 출시된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도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17 14:12:1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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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코운용 "미국 중심 투자 이제는 탈피할 때…구조적 재배분 필요"

"지금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며 미국 자산에 대한 과도한 집중을 줄이고 아시아로 분산해야 할 시점이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17일 오전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미국 중심의 투자에 익숙해졌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에 대한 의문, 그리고 신흥국 자산의 구조적 개선 흐름을 감안할 때 지금 분산에 있어 '두 번째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이 메가테크 중심으로 과열됐다고 지적하면서 매그니피션트7(7개 빅테크)을 제외하면 미국 외 지역, 특히 아시아·신흥시장(EM)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로베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비중은 9%에서 18%로 두 배 확대됐다. 그는 "이러한 쏠림이 심화된 만큼, 이제는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외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크랩 대표는 "최근 기타 선진국 통화들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구조적으로 달러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라며 "달러는 이미 20%가량 고평가돼 있었지만 이를 되돌릴 촉매 요인이 없었다. 이제는 유럽연합(EU)의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 변화가 새로운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위상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자산은 이미 금, 비트코인, 싱가포르 달러, 호주 달러, 이머징마켓 채권 등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진행 중이다. 그는 "분산의 필요성에 글로벌 자금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랩 대표는 특히 아시아 지역을 유력한 대안으로 꼽았다. 그는 "아시아는 단일 시장이 아니라 다양한 투자 목적에 따라 선택 가능한 다층적 시장"이라며 "저평가, 성장성, 주주환원 강화라는 세 가지 핵심 매력을 동시에 지닌 유일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별로 성장 스토리를 가진 인도와 아세안,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저평가된 중국을 언급했다. 한국에 대해선 "밸류업 프로그램과 상법 개정 등 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일본처럼 시간이 지나면 분명 수익률로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역시 자사주 매입, 인건비 상승, 구조조정 강화 등으로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13분기 연속 실적 전망 하향 등으로 부정적 심리가 누적됐지만, 최근 처음으로 반등 조짐이 나타났다"며 "특히 반려동물 산업처럼 내수 약세 속에서도 성장하는 섹터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이며, 전략적 접근이 가능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로베코 멀티에셋 팀은 실제로 아시아 주식과 EM 자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정치적 리스크와 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해 금과 현금 비중도 유지 중이다. 크랩 대표는 "4월 조정 이후 미국 주식이 반등하자 다시 안도 분위기가 퍼졌지만, 이는 진정한 반전이 아니라 두 번째 기회를 뜻한다"며 "미국 외 지역, 특히 아시아 자산에 대한 전략적 재배분이 필요하며, 지금이 그 전환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7 14:10:2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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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스위스 UBP와 손잡고 '글로벌 자산관리' 고도화

한국투자증권이 스위스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유니온 방카르 프리베(UBP)와 자산관리(WM) 분야 전략적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UBP는 지난 16일 니콜라스 팔라 글로벌 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해 스튜어트 에드가 아시아 전략대표, 위핑 나 아시아 자산운용 대표, 프란시스 리 아시아 부문장 등 핵심 임원진이 방한해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함께 프라이빗 뱅킹(PB),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글로벌 대체투자 상품 제공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UBP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프라이빗 뱅크이자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 23개국에서 초고액자산가(UHNW) 및 패밀리오피스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체투자 상품 운용과 공급에도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PB 인력 및 패밀리오피스 관련 교류를 강화하고, UBP의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자산관리 역량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고액자산가의 투자 수요에 맞춘 글로벌 대체투자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며 PB 서비스 수준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 칼라일그룹, 캐피탈그룹 등 세계 유수의 금융사들과 협업해 글로벌 금융상품 라인업을 확장해왔다. 이번 UBP와의 협력은 패밀리오피스 부문까지 보강함으로써 자산관리 서비스 체계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7-17 14:10: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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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저성장·고령화시대] 우울한 청년세대…'독립'도 '결혼'도 버겁다

자녀 세대가 빠르게 가난해지고 있다. 산업구조 재편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 들었고, 산업의 수도권 집중으로 주거비용을 비롯한 생활비도 빠르게 올랐다. 경제성장률 둔화로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을 앞지르며 자산 형성도 어려워지면서 부모로부터의 독립, 결혼과 양육도 선택과 능력의 영역이 됐다. 17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만 19~34세 청년의 평균 소득은 연 2625만원(월 219만원)이다. 40대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인 연 5027만원(월 419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고용 유연화로 인한 고용 품질의 양극화, 실업 청년 증가, 임금상승률 둔화 등으로 기성세대와의 소득 격차가 발생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도 어렵다. 지난 1960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평균 7.4%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 경쟁력 악화, 인구 구조 변화, 소비 회복 지연 등으로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서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간 경제성장률 평균은 2.3%까지 급감했다.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 평균인 연 3.1%를 밑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물가상승률도 임금상승률을 앞질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평균 3.95%다. 같은 기간 연간 임금상승률 평균인 3.7%보다 높다. 매년 월급이 오르는데도 구매력은 계속해서 낮아진다. 자녀 세대의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일자리를 위해 청년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와 부모와 계속해서 생활하는 '캥거루족'도 빠르게 늘고 있다. 결혼과 독립도 의무가 아닌 선택과 능력의 영역이 됐다. ◆ 청년 1인 가구 급증…혼자 벌어 혼자 산다 국무조정실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하는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 2022년 22.6%에서 2024년 23.8%로 1.2%포인트(p) 늘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1인 가구 가운데 주거비 부담이 큰 월세에 거주하는 비중은 57.9%(보증부월세 및 사글세)다. 27%는 전세 형태로 거주 중이고, 자가 거주는 5.9%에 불과했다. 소득 대비 평균 주거비 지출은 17.5%였으며, 3명 중 1명은 주거비 부담액이 전체 소득의 20%를 넘겼다. 청년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고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것은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증가한 취업자 수는 331만명이다. 이 중 150만명은 수도권 신도시에서 발생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 발생한 일자리 수(21만개)는 인천에서 발생한 일자리 수(24만8000개)에도 미치지 못했다. 임금 격차도 커지고 있다. 2017년 하반기 8.7%포인트(p) 수준이었던 수도권-비수도권 간 청년 임금 격차는 2022년 하반기 14.1%p까지 상승했다. 청년들은 더 나은 일자리와 높은 소득을 위해 상경을 택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더 나은 일자리를 원한다'라는 응답이 31.6%로 가장 많았다. 국토연구원은 "청년취업자는 출퇴근 시간 준수에 대한 부담, 유연 근무제 이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비싼 주거비를 감내하고서라도 사업장 근처에 주거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라며 "높은 생활비, 미래에 대한 계획 지연 및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 독립도 결혼도 '돈 문제'…'캥거루족' 급증 경제적 이유로 독립과 결혼을 포기하는 '캥거루족(경제적 여건 때문에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청년)'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미혼 청년의 비중은 54%(자녀 가구주·부모 가구주 합산)다. 재산 축적이 어려운 자녀 세대가 빚을 내서 독립하기보다는 부모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면서 경제 공동체로 남는 경우가 과반이다. 청년의 독립과 결혼을 늦추는 것은 고용 구조의 변화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1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67개 기업의 20대 임직원 비중은 지난 2022년 24.8%에서 2024년 21%로 2년 만에 3.8%p 하락했다. 공채를 줄이고 경력 수시 채용을 늘린 영향이다. 청년 대다수가 독립과 결혼, 육아를 꺼리는 요인으로 경제적 요인을 꼽는 만큼 좋은일자리 감소는 독립을 포기하는 청년을 늘리고 출생률도 낮춘다. '부모 찬스' 없이 주택 구매가 어려운 환경 또한 캥거루족을 늘린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수도권의 PIR(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8.5다. 중위 소득 가구가 8.5년간 한 푼도 쓰지 않아야 중위 가격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소득을 청년 개인으로 한정하면 주택 구매에 걸리는 기간은 수십년까지 늘어난다. 자녀 세대는 비용을 들여가며 독립할 이유를 찾기 어려운 것. 캥거루족의 증가는 출생률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부양하는 대신 결혼과 양육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30대 초반의 한 청년은 "부모찬스 없이는 처음부터 자가나 전세를 마련하는 건 어렵고, 월 50만~6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자면 저축도 빠듯해진다"라면서 "통근만 가능하다면 부모님 소유의 집에서 독립할 이유가 전혀 없고, 결혼이나 독립을 포기하더라도 내 미래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위해서도 이쪽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25-07-17 14:09:52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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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펀드 조성·배달환경 개선…서울시, 157만 소상공인 지원 늘린다

지속되는 내수 부진, 미국발 관세 인상 등 복합적인 경제 압력에 지난해 전국 폐업 신고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가 157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장사하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하반기 지원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번 하반기 정책은 금융지원에 더해 경영, 투자, 사회안전망까지 아우르는 현장 체감형 종합 대책을 추진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돌파구를 찾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주요 추진 정책은 ▲공공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3종 지원 ▲성장형 소상공인 투자 펀드 신설 ▲중소기업육성자금 확대 및 금리인하 ▲서울신용보증재단 조직개편이다. ■ 배달료 0원·300억원 규모 배달전용상품권 발행 등 우선,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낮춘 서울시 공공배달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치킨 프랜차이즈가 협약을 맺고 7월부터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울배달+가격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비용은 서울시·신한은행·프랜차이즈 본사가 공동 분담하며, 피자·햄버거 등 타 업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배달+땡겨요' 자체 배달서비스 '땡배달'도 이달 30일부터 서울 중구에 시범 도입한다. 배달앱 운영사가 '소비자-가맹점-배달'을 통합 관리해 라이더 신속 매칭부터 배달 동선 실시간 제공, 음식 전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배달비를 무료 또는 900원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다음 달부터는 1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한 '땡겨요 배달전용 상품권'도 3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 쿠폰(2만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원 지급)까지 더하면 혜택은 더욱 커진다. ■ 영세 소상공인 대상 산재보험료도 지원…'더성장펀드' 신규 조성 영세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도 최소화한다. 퇴직금 '노란우산공제'와 실업급여 '자영업자 고용보험료'에 이어 지난 6월부터는 '자영업자 산재보험'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른바 자영업자 '안심 3종'의 완성이다. 시는 자영업자의 퇴직, 실업, 재해에 이르는 3대 사회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소상공인 생계 안정과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생계 위주 지원을 넘어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 소상공인에 투자하는 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더성장펀드'도 신규로 조성한다. 시 출자금을 기반으로 민간 펀드운영사가 투자·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음식업', '서비스업' 등 생활 밀접 분야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으로 자본력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업체당 1억원 수준으로 총 50개 내외 소상공인에게 투자할 계획이며, 자금을 넘어 융자, 크라우드펀딩, 판로개척 등 종합적인 성장지원 프로그램도 병행 지원한다. ■ 미국 관세 피해 소상공인 지원…경영지원 통합제공 '소상공인 종합병원' 개편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를 기존 2조1000억원에서 2조4200억원으로 3200억원 확대한다. 여기에 금리인하와 상환유예조치도 병행해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에 나선다. 추가자금 3200억 원은 ▲미국발 관세 조치 대응을 위한 '수출기업 경영안정자금'(1000억원) ▲서울배달+땡겨요 ∵입점 가맹점주 대상 저리융자 지원 '서울배달상생자금'(200억원)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불법대부업 시장에 내몰리지 않도록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소액·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안심통장 2호'(2000억원)에 투입된다. 마지막으로 서울신용보증재단 전 지점을 '종합지원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보증 등 금융지원 중심에서 소상공인이 겪는 복합적인 경영 애로인 세무·노무·마케팅·디지털 전환 등 전반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종합병원'모델로 탈바꿈한다. 즉 금융과 경영지원 상담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종합상담창구'를 신규 개설, 1회 방문만으로 보증은 물론 창업·재창업, 세무·노무, 판로개척, 디지털 전환 등 생애주기별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재단 내 '규제혁신부'를 신설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성장을 막고 불편을 주는 각종 규제와 애로사항을 상시 발굴해 정책에 반영한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경제 뿌리인 소상공인이 위기를 차질없이 극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반기에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자금 지원은 물론 경영 전반에 대한 통합지원과 핀셋형 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체감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17 14:08:1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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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번째 양돈농장 돼지열병 파주서 발생

국내 사육돼지에서 올해 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2019년 처음 발생한 이후 양논농가 내 돼지열병 발생은 총 53건으로 늘었다.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경기 파주 소재의 한 양돈농장(2500여 마리 사육)에서 폐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돼지열병 양성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돼지열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 가축, 차량 등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 자원을 동원해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다. 중수본은 16일 오후 8시부터 18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 파주시 및 인접 4개 시·군(경기 연천, 양주, 김포, 고양)의 양돈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지시했다. 또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입산 및 영농활동 자제,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7-17 14:04:4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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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오자 노 젓는다"…편의점,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 '총력'

정부의 민생회복쿠폰 지급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주요 편의점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소비쿠폰 특수로 부진했던 업황을 타개하고, 실질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4사 편의점이 일제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할인 특가전을 열고, 소비자 잡기에 본격 나선다. 편의점 CU는 내달 31일까지 소비쿠폰 기획전의 일환으로 기존 진행하던 행사에 120여 종의 추가 할인 상품을 구성했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을 묶음으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즉석밥 묶음 상품은 최대 반값에 만나볼 수 있다. 포켓CU 멤버십 회원 대상 환급(페이백) 혜택도 마련했다. 120여 가지 민생회복 프로모션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10만 포인트를 환급해 준다. GS25 역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우리동네 민생회복 편의점'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꽃갈비, 장어 등 신선 먹거리와 생필품 등 36종 기획세트가 마련됐다. 이 외에도 과자, 주류, 간편식, 생필품 등 1700여 종의 상품에 대해 1+1, 2+1 증정 행사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제휴 카드사와 연계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GS25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용기·봉지면 21종을 대상, 제휴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라면의 경우 25% 할인에 2+1 행사가 중복으로 적용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도 2000여 개의 상품을 중심으로 '민생회복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달걀,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 세탁세제, 여성위생용품 등도 행사 품목에 포함됐다. 한편, 2000여 개 상품 중 35개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제휴 카드 할인 20%도 추가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라면 묶음 전 상품에 대해, 행사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3097종에 대해 1+1, 1+2 추가 증정 행사도 실시한다. 특히, 간편식(육개장, 설렁탕, 된장찌개 등)과 생필품(롤티슈, 물티슈, 세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1+1 행사 품목을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은 고객이 가까운 이마트24 가맹점에 방문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가맹점의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7-17 13:29:00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