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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DP성장률 2% 그쳐…4분기 비상계엄 여파에 내수 '뚝'

지난해 한국경제가 2%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사태로 4분기(10~12월)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며 내수(소비·투자)가 부진했던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로 집계됐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GDP 성장률을 2.2%로 전망한 바 있다. 예상 치보다 0.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실질 GDP는 내국인, 외국인 상관없이 일정 기간 한 나라의 영토 안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한다. 소비와 투자, 수출을 더한 값에 수입을 뺀 값으로, 물가 변동을 제거한 한 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낸다. 지난해 성장률이 낮아진 이유는 12월 3일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로 내수 회복이 더뎌진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수출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 폭이 축소됐다. 민간 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의료·교육 등)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0.2%에서 3분기 0.5%로 증가한 민간소비는 4분기 증가 폭이 줄었다. 정부 소비는 사회보장 현물 수혜(건강보험 급여비)를 중심으로 3분기 0.6%에서 4분기 0.5%로 증가 폭이 줄었다. 건설투자가 부진한 영향도 컸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3.2% 감소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건물 건설의 경우 3분기 분양이 늘어나며 일시적으로 회복됐지만 4분기 다시 분양 실적이 좋지 않게 나왔다"며 "인건비·공사 원가 등이 오르며 착공·분양이 지연돼 건설 부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를 중심으로 1.6% 증가했지만 전 분기 증가폭(6.5%)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 등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수입은 자동차, 원유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이날 신 국장은 "IT 수출이 좋았다가 지난해 3분기 중국이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며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고, 4분기 정치 불확실성이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며 "1분기를 비롯해 올해 전체 연간 성장률에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1-23 08:00:1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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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상, 박문정 포스텍 교수 등 수상자 선정…4월 포스코센터서 시상식 개최

포스코청암재단은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과학상), 포항명도학교(교육상), 이철용 사단법인 캠프 대표(봉사상),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봉사상),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기술상)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과학상 수상자인 박 교수는 '고분자 말단 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한 여성 과학자로, 고분자 말단부가 고분자의 열역학적 특성과 물성을 지배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주목받았다. 박 교수의 연구성과는 작년 1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래 나노기술, 에너지 시스템 및 웨어러블 의료기기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교육상 수상기관인 포항명도학교는 1989년 개교 이후 장애 학생들의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주목받았다. 2013년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학교 체육교육 내실화로 역도, 배구, 육상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로 매년 각종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수상 실적을 내고 있다. 봉사상 수상자인 이철용 캠프 대표는 지난 25여년간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2007년부터는 필리핀 빈곤 지역에서 자립마을을 만들어 주민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와 함께 봉사상을 공동 수상한 추혜인 원장은 2012년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을 개원하고 현재까지 3천200가구 이상의 조합원과 함께 의원, 치과, 건강센터,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약 3천300건의 무료 진료를 펼쳤다. 기술상 수상자인 김 대표이사는 카이스트 화학 박사 출신으로, 2010년 창업 이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순도 화합물 TMA(트리메틸알루미늄)의 국산화를 이루고, 유기금속화합물 제조 플랜트 설계 기술을 독자 개발해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포스코청암상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의 창업이념인 창의·인재·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상금은 2억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4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포스코청암상을 통해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과학자와 다음 세대를 바르게 길러내는 교육자,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이끌어가는 기술자, 더 밝은 내일을 열어가는 휴머니즘의 실천자를 찾아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1-22 18:01:4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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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행보' 김동관 한화 부회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조선·방산 협력 강화 모색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 19일 저녁 국립건축박물관에서 개최된 캔들라이트 만찬에서는 신 행정부의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환담했다. 특히 취임식 3개 무도회 중 하나인 스타라이트 무도회는 이른바 'VIP'(Very Important Person)만 모이는 소수 정예 행사다. 만찬을 겸한 공식적인 무도회 형태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트럼프 측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세심하게 선별한 정·재계 주요 인사만 부부 동반 또는 가족 단위로 참석할 수 있다. 김 부회장 외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만이 이 무도회에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때부터 이어진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친분으로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미간 조선 및 방산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부회장은 미국 새 정부의 주요 국방안보 책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역량을 소개하고 미국 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 후보자를 만나 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다수의 공화당 상하원 의원 및 글로벌 방산기업 CEO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며 한화그룹은 물론 대한민국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4박5일간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광폭행보를 펼쳤다. 김 부회장은 이후 비즈니스 미팅 등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2025-01-22 17:46:3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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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주주환원 확대…1년 내 2.5조원 이상

HMM이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증대에 속도를 높인다. 22일 HMM에 따르면 연평균 매출성장률 9%, ROE 4%(3년 평균)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 달성과 함께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2030년까지 65% 달성, ESG경영 확대, 주주 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확대 등 5개 항목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지속적인 수익 달성을 위해 지난해 9월 발표한 '2030 중장기전략'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 컨테이너 155만TEU(130척), 벌크 1256만DWT(110척)까지 확장, 글로벌 선사 수준의 사업역량을 구축한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연평균 매출성장률 9%, ROE(3년 평균) 4%의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2030년까지 배당성향 30%와 시가배당률 5% 중 작은 금액 이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단기적으로는 중장기 정책 외 추가 금액을 더해 1년 내 총 2조5000억원 이상의 주주환원(2024년 결산배당 포함)을 실시한다. 주주환원은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다. 이 같은 중장기 성장 및 수익 지표, 주주환원 정책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 뿐만 아니라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큰 해운업의 특성을 감안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권고하는 '지배구조 핵심지표'의 달성률은 2023년 47%(시장 평균 49.5%)에서 2030년까지 65%로 높인다.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등 다수 항목을 크게 개선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2045년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4조4000억원을 투입하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여 시장으로부터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선대 확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선 등 다양한 전략 및 제도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도 높여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5-01-22 17:46:3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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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푸조 통합 전시장 확대…2025년 말까지 통합 네트워크 전환

스텔란티스코리아가 2025년 새해 지프와 푸조의 통합 성장 및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한 네트워크 혁신에 나선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와 푸조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통합형 네트워크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BH)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총 11개의 전시장과 14개의 서비스센터를 SBH로 통합 운영하게 되며, SBH는 올해 내에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SBH 확대를 통해 일원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강화, 네트워크 거점 확대를 통한 브랜드 노출 기회 증대, 획기적인 고객 접근성 개선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딜러사도 SBH 통합 운영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개성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른 두 개의 브랜드를 동시 운영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모델 추천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서비스센터 역시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를 동시 수용, 효율적인 센터 운영과 동시에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로의 전환으로 고객들은 보다 쉽게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며, 고품질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브랜드 간 효율성과 시너지를 최대화해 브랜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브랜드 통합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서초 지프·푸조 서비스센터를 통해 SBH 네트워크를 국내 최초 도입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 브랜드를 소유한 모든 고객들에게 일원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첫 공식 통합형 서비스센터를 개장했고, 이후 제주, 광주, 원주, 대구에 SBH 네트워크를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2025-01-22 17:29:5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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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 '포스코청암 기술상' 수상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유기금속화합물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포스코청암상 기술상을 수상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기술상에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학상에는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 교육상에 포항명도학교, 봉사상에 이철용 사단법인 캠프 대표와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공동수상) 등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청암상은 2006년 제정됐으며 올해로 열아홉 번째를 맞이한다. 상금은 부문별로 각 2억원을 수여한다. 기술상 수상자인 김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화학분야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연구자 출신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를 2010년 창업한 이래,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해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순도 화합물 TMA(트리메틸알루미늄)의 국산화에 이어 유기금속화합물 제조 플랜트 설계 기술도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고부가가치 유기금속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중동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사빅(SABIC) 및 세계 1위 정유업체인 엑손모빌(Exxon Mobil)과의 파트너십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2010년 설립 이후 국내 유일의 트리메틸알루미늄(TMA)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2차전지 소재, 반도체, LED, 태양광,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 기술력을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학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1-22 16:46:4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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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퇴직연금 머니무브' 경쟁 치열...미래에셋·한투·삼성 등 전년比 20%대 성장

퇴직연금 실물이전 도입으로 '400조 머니무브'가 기대되면서 대형 증권사 위주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1년 사이 20% 이상 불어났다. 2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퇴직연금 사업을 운영하는 국내 14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03조9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86조7397억원 대비 19.8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은행(13.9%)과 보험(4.6%)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까지 보험업권보다 낮았으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추월했다. 2024년 4분기 말 기준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97조4975억원으로, 지난해 100조원을 넘긴 증권업권보다 적은 규모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4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사들도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증권사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적립금은 29조2100억원이다. 전년(23조7400억원) 보다 23% 늘어났으며, 30조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2위인 현대차증권(17조5151억원)과도 약 2배 정도의 차이를 보이면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만 개인형 퇴직연금(DC·IRP) 적립금이 1조9720억원 증가했으며, 지난 10일 기준 실물이전을 통한 적립금 증가분은 4700억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시행을 앞두고 퇴직연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2·3부문 등 4개로 확대했다. 오는 5월부터는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 위험성 분산 및 편의 등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가 극명하게 엇갈린 2024년은 연금자산의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한해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률 증대를 위해 다양한 상품 제공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12월 12일 기준으로 이미 2200억원이 넘는 퇴직연금을 이전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급 적립금은 15조8148억원으로 증권사 중 3위이며, 전년 대비 22.03% 증가했다. 특히 IRP 증가율이 약 60%에 달하면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는 상반기 중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다"며 다양한 투자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보험 쪽에서 증권으로 넘어오는 경우에는 보다 실적 배당형 상품에 투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맞춰 디폴트 옵션 등 관련 상품 투자에 용이하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과 3·4위를 겨루고 있는 삼성증권도 지난해 말 퇴직연금 15조385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28.13% 증가했다. 퇴직연금 잔고 증가율로만 봤을 때는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총 연금 잔고도 21조원을 돌파하면서, 2023년 말 15조3000억원에서 약 39% 성장했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최초로 지난 2021년 운용·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인 '다이렉트IRP'를 도입했으며, 증권사 중 처음으로 서울·수원·대구에 별도 연금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성주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상무는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최적의 연금 관리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파트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22 16:45:3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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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칼날] 말 한마디에 환율 '출렁'...수입 의존 기업들은 '고군분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유화적인 관세정책을 펼 수 있다는 관측에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국내 탄핵 정국 등의 요인이 얽히면서 원·달러 환율에는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환율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을 뿐 원화 약세를 초래하는 근본적인 요인들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따른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금일 오전 9시 10분 기준 1433.5원에 거래됐다.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6.0원 내려간 수치다.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하락한 1435원에 개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내달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시장의 예상보다 완화된 관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6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언제 다시 관세 카드를 꺼낼지 모른다는 점이 계속해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은 지속 상존하며,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를 배제할 수 없어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은 이르다는 설명이다. 이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고환율 리스크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 환율 불확실성에 초긴장…강달러 대책 '노심초사' 배터리, 철강,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 수출 효과에 대한 기대감보다 원자재 수입 비용과 해외 투자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해당 산업들은 환율 리스크에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말 환율이 10% 오르면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29%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더욱이 배터리업계는 대규모 해외투자에 따른 외화 부채, 리튬·흑연 등 핵심 원자재의 높은 해외 의존도 문제에 직면해 있다.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 시설 투자와 비용, 수입 원자재 비용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배터리 업계는 광물과 배터리의 판매 가격을 연동하는 계약을 통해 환 손실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 또한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는 업종이다. 고환율 영향으로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철근 내수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수요 부진으로 이어져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11월 총 철근 내수 판매량은 702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17.2% 감소했다. 철광석과 석탄 등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는 철강사들은 고환율에 취약해 수익성 악화를 피해 갈 수 없는 노릇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사는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달러로 원료 구매에 재투자하는 방식인 '내추럴 헤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석화업계도 고환율의 부담을 안고 가야 하는 분위기다. 석화 기업은 기초 원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원화값이 떨어지면 나프타 등 원재료 구입 비용도 뛰게 된다. 환율 상승에 따라서 석화 제품 매출 증가 및 무역수지 개선 요인으로 미칠 수 있지만, 글로벌 공급과잉의 여파로 수급 불균형이 깊어진 상황에선 환율 상승이 마냥 긍정적일 수는 없다는 해석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심화되면 기업들이 연간 투자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환율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며 "원자재는 몇 달 치 분량을 미리 사두기 때문에 당장 고환율의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외환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들은 여전히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1-22 16:40:36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