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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1' 중소기업, '9980'으로…中企 830만개 육박

'9981'로 대표되는 중소기업체와 종사자 비율이 2023년에 '9980'으로 바뀌었다. 국내 중소기업수는 830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체 숫자와 종사자수는 늘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하락했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해당 연도 기준 국내 중소기업 수는 829만 8915개로 전년대비 25만 6189개(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의 99.9%가 중소기업다. 2020년 728만 6000개였던 중소기업 수는 2021년 771만 4000개, 2022년 804만 3000개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 중견기업은 1만781개로 전체의 0.1% 해당한다. 종사자 수는 1911만 7649명으로 전년 대비 16만 1355명(0.9%↑) 증가했다. 비율은 80.4%다. 2022년 1779만명, 2021년 1849만명, 2022년 1896만명으로 확대 추세다. 매출액은 3301조 2545억원으로 7조 7746억원(0.2%↓) 감소했다. 반면 전체 기업 대비 매출 비율은 44.9%로 전년(44.2%)보다 0.7% 포인트(p) 인상됐다. 업종별 중소기업 수는 도·소매업(10만1485개·4.8%↑), 전기·가스·증기업(2만4454개·17.0%↑), 정보통신업(2만3639개·12.2%↑), 전문·과학·기술업(2만2964개·7.4%↑)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1만6670개·2.6%↓), 광업(-79개·3.2%↓)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기업수, 종사자수(-0.5%), 매출액(-1.9%) 모두 지표가 악화됐다. 업종별 종사자 수는 도·소매업(8만6848명, 2.3%↑), 숙박·음식점업(4만5309명, 2.5%↑) 등 11개 업종에서 늘었고 운수·창고업(-5만2911명, 4.6%↓), 제조업(-1만6822명, 0.5%↓) 등 7개 업종은 감소했다. 업종별 매출액은 숙박·음식점업(14조4000억원·8.7%↑), 금융·보험업(6조2000억원·17.9%↑) 등 11개 업종에서 증가했고, 제조업(-16조원·1.9%↓), 도·소매업(-15조원·1.3%↓) 등 7개 업종은 줄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기업 수는 436만 2179개로 15만 5400개(3.7%↑) 늘었다. 비수도권은 393만 6736개로 10만 789개(2.6%↑) 증가했다. 개인기업은 전년대비 21만 9046개(3.1%↑) 증가한 724만 3536개로 전체 중소기업의 87.3%를 차지했다. 개인기업의 수와 종사자(56.9%)는 법인기업에 비해 많았으나 매출액(34.4%)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법인기업은 전년대비 3만 7143개(3.6%↑) 증가한 105만 5379개로 집계됐다. 1인 기업은 644만269개로 29만 672개(4.7%↑) 늘었다. 종사자 2인 이상 기업은 185만 8646개로 3만4483개(-1.8%↓)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대표자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252만 1000개(30.4%)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세 역시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27.8%), 40대(22.9%)가 뒤를 이었다.

2025-08-29 06:56:1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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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4.08%…국내 주식 31% ‘효자’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4%대 수익률을 거뒀다. 해외 자산은 부진했으나 국내 주식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수익을 끌어올렸다. 2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269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6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50조원이 상반기 운용 수익에서 발생했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누적 운용 수익금은 총 787조5000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기금 운용 수익률은 4.08%(금액가중수익률·잠정)로 집계됐다. 자산별로는 국내 주식이 31.34%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저평가 매력이 맞물리면서 코스피가 상반기 28.01% 상승한 영향이 컸다. 국내 채권도 2.34% 수익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공개된 자산별 잠정 수익률은 국내주식 31.34%, 해외주식 1.03%, 국내채권 2.34%, 해외채권 -5.13%, 대체투자 -2.86% 등이다. 해외 주식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연초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점차 개선되며 상반기 1.03%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에도 기금 적립금 1213조원, 연간 수익금 160조원, 15.00%(잠정)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며 역대급 성과를 낸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주식과 채권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국내 주식은 부진했다. 올해는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국민연금의 전체 수익률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금운용본부는 "대체투자 수익률의 경우 대부분 이자·배당 수익과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익의 영향"이라며 "공정가치 평가액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8-28 18:03:4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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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첫 중간배당 실시

LG그룹의 지주사인 ㈜LG가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내놓은 주주 환원 정책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LG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소각 주식은 총 302만9580주로 전체 보통주 주식의 1.93%에 해당되는 수량이다. 소각 예정일은 9월 4일이다. 지난 4월에도 ㈜LG는 ㈜LX홀딩스와의 분할 과정에서 취득한 보통주와 우선주 등 자사주 총 6만249주를 소각한 바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상승 효과가 있다. ㈜LG는 잔여 자사주 302만여 주도 내년까지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당 각 1000원씩을 배당하는 첫 중간배당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간배당 총액은 1542억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9월 12일, 지급일은 같은 달 26일이다. LG는 "자회사 지분이 높아지면 배당 수익이 늘어나고, 이는 다시 ㈜LG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안정적 수익 구조를 위한 자회사 지분 매입도 완료했다. ㈜LG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5000억원가량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LG가 보유한 LG전자와 LG화학 지분은 각각 31.76%와 31.52%로 늘어났다. 지분율이 늘면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 수익이 늘어나, 주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LG 관계자는 "이와 함께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해 기업의 미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8-28 16:50:4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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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허점 많은 노란봉투법 후폭풍 현실화…정부,불법 적발시 엄벌

이른바 '노란봉투법'이라고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법 시행까지 아직 6개월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경영자에 대한 노조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경영계 및 노동계와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교섭방해, 불법점거 등의 행위에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대기업 경영자를 둘러싼 하청노조의 집단행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의 불안감과 혼란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이 확대된 가운데 법 적용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확대 해석의 여지가 곳곳에 남아있는 모호성이 불안과 혼란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런 불명확성 탓에 산업 현장의 예측 가능성이 유례없는 수준으로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기업과 노조 간, 심지어 노조와 노조 간 자의적 해석에 따른 갈등이 일파만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실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는 현대제철 경영진을 검찰에 고소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으며 네이버 노조는 이달 들어서만 2차례의 집회를 개최하며 네이버가 자회사 근로자들과의 임금 및 단체교섭에 나설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화오션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역시 노란봉투법 통과 직후 한화오션에 단체교섭에 나설 것과 480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조건없이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한화오션은 2022년 6월 도크를 점거하며 51일간 파업한 하청노동자회 소속 노조 간부 5인을 상대로 470억 원의 손배 소송을 걸었다. 결국 재계가 우려하던 노조의 연쇄 파업·고소 등 노란봉투법 부작용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임금 및 단체협상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HD현대중공업 등 기업들의 부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해외 사업 확장으로 방향을 선회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해지고 있다. 때마침 주요 기업들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해외 투자 등 현지 사업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종전보다 50억달러 확대한 260억달러(약 36조원)를 앞으로 4년간 미국에 투자해 현지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그룹은 '마스가' 프로젝트 일환으로 50억달러(약7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필리조선소에서 기존 연간 1~1.5척 수준인 건조 능력을 최대 20척까지 늘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이 정식 시행되기도 전부터 하도급 노조가 원청 경영자를 압박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상용자 범위와 교섭 가능 사안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빨리 정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조선과 자동차 등 하청 업체가 많은 주요 산업에서는 현대제철, 네이버와 유사한 요구와 압박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이 현장에서 불러올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기 위해 노조법 2·3조 개정 현장지원단을 운영한다. 현장지원단의 역할은 ▲노사 의견 수렴 ▲원하청 교섭 지원 ▲노사불법행위 단속 등으로 압축된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원하청 직접교섭이 가능해지는 만큼 고용부는 교섭 과정을 지원하고 교섭방해행위, 불법점거 등이 적발되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2025-08-28 16:50:4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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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두께 '5mm'대 경쟁...삼성vs애플 정면승부

애플이 내달 신제품 출시 행사를 예고하면서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슬림'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삼성전자가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를 내놓은데 이어 애플 역시 얇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두께 혁신'을 둘러싼 맞대결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 17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체하는 초슬림 신작 '아이폰 17에어'이며 업계에서는 애플이 두께 경쟁에서 디자인 혁신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29일 '삼성 갤럭시 이벤트' 초대장을 공식 배포해 오는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2025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보급형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5 FE(팬에디션)을 소개하며 올해 플래그십·초슬림·보급형 등 전 라인을 완성하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두께 5.5mm의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해 초슬림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섰으나 아이폰 17에어의 두께가 5.5mm로 알려지면서 판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 S26 시리즈' 기본 모델 역시 전작 시리즈 보다 얇은 두께로 등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배터리 용량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S25엣지의 용량은 3900mAh인데 IT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는 갤럭시 S26엣지의 배터리를 4200mAh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초슬림 디자인을 통해 향후 폴더블 아이폰 출시 전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최대한 얇게 설계함으로써 내년 선보일 폴더블 제품의 두께 부담을 상쇄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아이폰 17에어의 배터리 수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이폰 17에어에는 29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이는 아이폰 16, 갤럭시 S25 엣지의 용량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배터리가 스마트폰 두께를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번 초슬림 설계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초슬림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양사의 시장 점유율 추이에도 이목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은 각각 49%, 31%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애플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전분기 56% 대비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3%에서 상승해 애플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하이엔드급 제품이 두께를 줄이는 과정에서 기능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따른다. 아이폰 17에어, 갤럭시S26엣지가 다른 플래그십 모델보다 사양이 낮지만 가격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도 나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이 잇따라 초슬림폰을 출시하면서 두께와 성능 사이의 균형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단순히 얇기만 한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성능과 사용성을 함께 갖춰야 성장할 수 있다. 결국 초슬림폰 시장의 성패는 소비자들이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8-28 16:40:3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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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나선 석화업계…구조조정에도 외부 악재 확대

LG화학이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착수하면서 석유화학업계 전반의 구조재편을 위한 물밑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기지 완공을 공식화하는 등 외부 악재가 상존해 있어 구조재편이 근본적인 업황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대산과 여수 석유화학 공장에서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의 희망퇴직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그 대상은 생산·사무직을 가리지 않고 58세 이상 직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정년까지 잔여 급여와 자녀 대학 등록금 지원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위로금은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희망퇴직 규모나 세부 방침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진행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임금피크제 인력에만 머물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설비 매각이나 기업 간 통합이 가시화되면 석화업계의 인력 구조조정 범위가 한층 넓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충남 대산 석화단지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NCC 통합을 논의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여수 석화단지에도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 등이 포진해 있어 이곳 역시 대산과 유사한 방식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석유화학업체들이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대외 악재는 여전히 커지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은 저장성 닝보 다셰섬에서 '석유화학·정유 일체화 프로젝트' 가동에 성공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총 210억 위안(약 4조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중국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산업기지로, 연 320만t(톤)급 촉매분해장비를 통해 고분자급 에틸렌·프로필렌 연간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설비 용량이 수요를 넘어선 상황에서 초대형 신규 설비 가동은 공급 과잉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여기에 에쓰오일이 원유 직투입 석유화학 공법(COTC)을 적용한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도 부담 요인이다. 기존 나프타 기반 공정 대비 원가 경쟁력과 효율성이 뛰어나 내년 완공 시 석유화학 시장 전반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으로 단기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근본적인 업황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2030년까지 업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석화 수요 증가율은 연 3% 증가에 그치지만 공급은 계단식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과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이 일부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업황의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지난 20일 정부 주도 아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구체적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기로 협약을 맺은 상황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8 16:36:3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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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위, 中 후판 덤핑 최종 판정 앞두고...국내 철강업계 '긴장'

무역위원회(무역위)가 중국산 후판 덤핑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을 내린다. 결과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구조와 공급 질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무역위는 이날 오후 서울 무역센터에서 제 463차 회의를 열고 중국산 탄소강 및 합금강 열간압연 후판의 덤핑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여부를 심의한다. 중국은 국내산보다 10~30% 저렴한 가격으로 후판 제품을 국내에 다량 수출해왔으며 수입량은 지난 2021년 32만톤(t)에서 지난해 118만t으로 급증했다. 후판 뿐 아니라 열연강판 유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23만4622t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달(7만3813t)보다 3.2배, 전달(11만9111t)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중국산 덤핑으로 국내 철강업계가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중국산 후판에는 최대 38.02% 반덤핑 예비판정이 내려졌고 4월 잠정 반덤핑관세가 부과됐다. 또 지난달 24일부터 중국산 열연강판에도 최고 33.57%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으며 특수강·봉강 등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산 점유율 확대는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174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21년(9조2000억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대제철 역시 같은 기간 2조4475억원에서 3144억원으로 85% 가까이 줄었다. 다만 하공정 업계는 다른 시각을 보이는데 특히 열연강판을 놓고 고로업계와 입장이 엇갈린다. 고로업계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제철사, 하공정 업계는 이를 가공하는 냉연·도금·강관 제조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같은 고로업계는 중국산 저가 열연이 내수 시장을 흔든다며 강력한 규제를 요구한다. 반면 이를 원재료로 삼아 냉연·도금재를 생산하는 하공정 업계는 수입선이 막히면 원가 부담이 커진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사업 구조상 원재료 매입가격과 제품 판매가격 간 차이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에 민감하다. 주요 제조사들의 경우 원재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70%에 달한다. 또한 비(非)열연강판류 제품으로의 우회 수입을 자극해 반덤핑 제도의 본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철강업계는 무역위 제소가 조속히 확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소가 이뤄지면 다른 철강 제품까지 반덤핑 조치가 확대될 수 있어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진다. 최종 판정 이후에도 일본·인도네시아산 대체 수입과 국내 제조사의 가격 전략이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산권 일부 수입업체들은 최근 인도네시아 '구나완 스틸 그룹'의 후판 약 7000톤을 톤당 595달러(약 82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통 가격(80만~90만원대)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또 일본 철강사인 JFE스틸, 일본제철(NSC) 제품도 국내 수입사들이 공동으로 들여오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김혜진 한국공학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국내 공급시장이 위축되면 제조업 경쟁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며 "이번 판정은 단순히 철강업계 수익 차원을 넘어 미래 경쟁력, R&D,인력 양성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원전 축소로 인력과 기술이 유출된 사례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08-28 16:35:03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