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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나선 석화업계…구조조정에도 외부 악재 확대

LG화학이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착수하면서 석유화학업계 전반의 구조재편을 위한 물밑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기지 완공을 공식화하는 등 외부 악재가 상존해 있어 구조재편이 근본적인 업황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대산과 여수 석유화학 공장에서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의 희망퇴직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그 대상은 생산·사무직을 가리지 않고 58세 이상 직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정년까지 잔여 급여와 자녀 대학 등록금 지원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위로금은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희망퇴직 규모나 세부 방침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진행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임금피크제 인력에만 머물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설비 매각이나 기업 간 통합이 가시화되면 석화업계의 인력 구조조정 범위가 한층 넓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충남 대산 석화단지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NCC 통합을 논의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여수 석화단지에도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 등이 포진해 있어 이곳 역시 대산과 유사한 방식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석유화학업체들이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대외 악재는 여전히 커지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은 저장성 닝보 다셰섬에서 '석유화학·정유 일체화 프로젝트' 가동에 성공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총 210억 위안(약 4조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중국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산업기지로, 연 320만t(톤)급 촉매분해장비를 통해 고분자급 에틸렌·프로필렌 연간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설비 용량이 수요를 넘어선 상황에서 초대형 신규 설비 가동은 공급 과잉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여기에 에쓰오일이 원유 직투입 석유화학 공법(COTC)을 적용한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도 부담 요인이다. 기존 나프타 기반 공정 대비 원가 경쟁력과 효율성이 뛰어나 내년 완공 시 석유화학 시장 전반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으로 단기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근본적인 업황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2030년까지 업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석화 수요 증가율은 연 3% 증가에 그치지만 공급은 계단식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과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이 일부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업황의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지난 20일 정부 주도 아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구체적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기로 협약을 맺은 상황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8 16:36:3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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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위, 中 후판 덤핑 최종 판정 앞두고...국내 철강업계 '긴장'

무역위원회(무역위)가 중국산 후판 덤핑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을 내린다. 결과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구조와 공급 질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무역위는 이날 오후 서울 무역센터에서 제 463차 회의를 열고 중국산 탄소강 및 합금강 열간압연 후판의 덤핑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여부를 심의한다. 중국은 국내산보다 10~30% 저렴한 가격으로 후판 제품을 국내에 다량 수출해왔으며 수입량은 지난 2021년 32만톤(t)에서 지난해 118만t으로 급증했다. 후판 뿐 아니라 열연강판 유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23만4622t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달(7만3813t)보다 3.2배, 전달(11만9111t)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중국산 덤핑으로 국내 철강업계가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중국산 후판에는 최대 38.02% 반덤핑 예비판정이 내려졌고 4월 잠정 반덤핑관세가 부과됐다. 또 지난달 24일부터 중국산 열연강판에도 최고 33.57%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으며 특수강·봉강 등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산 점유율 확대는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174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21년(9조2000억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대제철 역시 같은 기간 2조4475억원에서 3144억원으로 85% 가까이 줄었다. 다만 하공정 업계는 다른 시각을 보이는데 특히 열연강판을 놓고 고로업계와 입장이 엇갈린다. 고로업계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제철사, 하공정 업계는 이를 가공하는 냉연·도금·강관 제조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같은 고로업계는 중국산 저가 열연이 내수 시장을 흔든다며 강력한 규제를 요구한다. 반면 이를 원재료로 삼아 냉연·도금재를 생산하는 하공정 업계는 수입선이 막히면 원가 부담이 커진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사업 구조상 원재료 매입가격과 제품 판매가격 간 차이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에 민감하다. 주요 제조사들의 경우 원재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70%에 달한다. 또한 비(非)열연강판류 제품으로의 우회 수입을 자극해 반덤핑 제도의 본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철강업계는 무역위 제소가 조속히 확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소가 이뤄지면 다른 철강 제품까지 반덤핑 조치가 확대될 수 있어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진다. 최종 판정 이후에도 일본·인도네시아산 대체 수입과 국내 제조사의 가격 전략이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산권 일부 수입업체들은 최근 인도네시아 '구나완 스틸 그룹'의 후판 약 7000톤을 톤당 595달러(약 82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통 가격(80만~90만원대)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또 일본 철강사인 JFE스틸, 일본제철(NSC) 제품도 국내 수입사들이 공동으로 들여오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김혜진 한국공학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국내 공급시장이 위축되면 제조업 경쟁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며 "이번 판정은 단순히 철강업계 수익 차원을 넘어 미래 경쟁력, R&D,인력 양성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원전 축소로 인력과 기술이 유출된 사례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08-28 16:35:0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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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기업協, CEO포럼…인재유치·ESG 전략 논의

월드클래스기업협회가 2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CEO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월드클래스기업협회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인사 컨설팅 기업 마쉬멕레넌 이형구 사장이 기조 연설을 했다. 이형구 사장은 '글로벌 선진 기업을 향한 HR 전략'을 주제로 비즈니스 단계별 인력 운영의 특징과 인재관리의 핵심포인트 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인재확보와 문화 적합성 등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도전과제"라며 "현지 채용 이후에도 현지에 적합한 리더십 육성과 장기적인 인재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머서코리아 이희진 상무는 HR 생산성 지표의 세부적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했다. 생산성에 영향이 큰 요인에 대한 심층적 조사결과를 참가자들에게 제시함에 따라, 기업들은 향후 무엇에 우선하여 대비해야 하는지 인식하게 했다. 머서코리아 김지수 상무는 조직과 인재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기업 경영진은 AI활용을 '가장 큰 기회이자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스킬 중심의 인사 관리와 직원들의 재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생산성본부에서도 포럼에 함께 참가해 'ESG전략과 기업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김상일 ESG 컨설팅센터장은 "ESG가 글로벌 경쟁력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단순한 공시대응 보다는 ESG대응을 위한 데이터체계 구축 등 ESG 정보 공시 및 자율지침에 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김택수 환경·에너지컨설팅 센터장은 "전통적 기업의 경계를 넘어 협력 기업 등 공급망 전반까지 탄소중립을 비롯한 기후변화 관리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자동차와 생활화학, 전기전자 업계를 중심으로 제품의 전과정 환경 평가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클래스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회원사들의 우수 인재확보와 ESG경영전략 수립 등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회원사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8-28 16:31:52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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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8000억 KDDX 사업자 선정 난항…공동개발 나서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당초 28일 선도함 상세설계 및 건조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안건 상정이 취소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업 일정이 밀리고 있는 만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공동설계 및 공동생산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오는 9월로 예정된 분과위원회에서 KDDX 사업자 선정 방안을 다시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방사청은 연내 사업자 선정과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잇달아 마련했다. 당초 이달 사업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KDDX 사업은 총 7조8000억원 규모가 투입돼 오는 2030년까지 60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선체와 전투체계를 모두 국산화하는 첫 구축함 사업으로 한국 해군의 미래 주력 전력 확보와 자주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상징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이 개념설계를,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완료했으며, 2025년에는 선도함 상세설계 및 건조 착수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누가 선도함을 맡을지를 두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입장이 대립하며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핵심 쟁점은 사업자 선정 방식이다. 한화오션은 KDDX 사업에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기를 원하고 있으며 사업 진행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경쟁입찰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고 방산 사업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기존의 수의계약 방식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수의계약 방식이 적용돼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쟁 입찰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사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공동 건조·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미 조선 협력을 전제로 한 MASGA 프로젝트와 연계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KDDX를 공동으로 설계·생산한다면 기술 보완은 물론 일정 지연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과거 방사청이 추진했던 수의계약 방식이 특정 업체 독점 논란을 불러온 것과 달리, 공동 개발은 양사 간 갈등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이미 '원팀'을 꾸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최종 후보에 올라 있어 맞손이 어색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진호 전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은 미 싱크탱크 기관지 '퍼시픽포럼' 기고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KDDX의 공동 설계 및 공동 생산 도전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공동설계 및 공동생산을 한다면 상품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고 '원팀'의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방산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8-28 15:59:1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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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넘어 유럽까지… K펫푸드 글로벌 공략 가속

국내 식품업계가 'K펫푸드'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려동물의 노령화와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에 힘입어 고급·기능성 펫푸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수출 확대와 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 세계 펫푸드 시장은 2019년 813억달러(약 118조원)에서 연평균 3.1% 성장해 2023년 918억달러(약 1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 성장에 발맞춰 국내 펫푸드 수출도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수출액은 1억6090만 달러를 기록하며 7년 연속 증가했고, 이는 5년 전 대비 1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동원F&B는 1991년부터 참치캔 제조 기술력을 활용한 반려묘용 습식캔을 일본에 수출해온 데 이어 올해는 '뉴트리플랜'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글로벌 펫푸드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을 교두보로 2027년까지 연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림펫푸드는 '더리얼', '밥이보약', '가장맛있는시간30일' 등 3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100% 휴먼그레이드 원료, 무합성보존료를 내세워 국내외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현재 일본과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동남아·유럽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사조동아원 역시 고양이 습식캔을 미국에 첫 수출하며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제분의 펫푸드 자회사 우리와㈜는 ANF, 이즈칸, 웰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지난해 6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올렸다. 대만·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현지에서는 가성비 제품군이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계 기업도 국내를 생산 기지로 삼아 수출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로얄캐닌은 2018년 전북 김제에 공장을 설립한 뒤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량은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펫푸드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다. 지난해 수입액은 3억1000만 달러로 수출액의 두 배에 달한다. 국내 반려인들의 수입 브랜드 선호와 일부 국산 제품의 안전성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수출 확대를 위해 각국의 까다로운 검역 절차와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국가는 펫푸드에 할랄 인증을 요구하거나 현지 공장 등록 절차에만 수년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 국가의 수출 허가를 받는 데 10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며 "정보 공유와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도 펫푸드를 유망 수출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반려동물 식품을 4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지정하고, 2027년까지 수출액 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용 사료 표시기준 정비, 해외 인증 지원, 맞춤형 컨설팅 및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펫푸드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프리미엄과 기능성을 앞세운 K펫푸드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중동까지 뻗어나가려면 원료 다양화와 가격 경쟁력, 규제 대응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28 15:51:0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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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배송' 퀵커머스, 5조원 시장 잡으러 유통업계 치열한 경쟁 나서

주문한 물품이 30분 내 집앞으로 배송되는 퀵커머스 시장에 유통 공룡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이 5조원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 대기업들의 퀵커머스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28일 SSG닷컴은 다음 달 1일부터 앱에서 이마트 상품을 주문하면 도착지까지 1시간 내로 배송하는 '바로퀵'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바로퀵 서비스는 이마트 점포 중심 반경 3km 이내에서 배달대행사의 이륜차로 빠른 배송이 이뤄진다. 바로퀵 서비스는 서울권 12점포를 비롯해 전국 이마트 19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운영 상품 수는 총 6000여 종으로 상품 구색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마트가 신선·가공식품과 자체 브랜드 피코크·5K PRICE(오케이 프라이스)의 식료품과 생필품도 준비됐다. 한건수 SCM담당은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 차례대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퀵커머스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선발 주자인 배달의민족(배민)은 70여 개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GS더프레시, CU 등 대형마트, SSM(기업형슈퍼마켓), 편의점 등 여러 업체와 함께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쿠팡이츠는 최근 GS25와 GS더프레시를 쿠팡이츠에 입점시켰다. GS리테일은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등 국내 주요 배달앱 3사와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휴하게 됐다. 쿠팡이츠는 이달 28일 5년간 운영하던 '이츠마트' 서비스를 종료하고 입점형 쇼핑 서비스로 전환하며 퀵커머스 시장 공략법을 바꿨다. 쿠팡이츠는 소비자가 상권 내 소상공인 상품을 주문하면 배달하는 구조로 쇼핑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다이소, CJ올리브영, 롯데마트, 컬리 등도 자체 앱을 활용해 물건을 배달하며 퀵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이소는 일부 지역에 오늘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컬리는 '컬리나우', CJ올리브영은 '오늘드림', 롯데마트는 '제타패스' 등 서로 다른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를 내세우는 상황이다. 퀵커머스는 주문 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 짧은 시간에 배송을 완료하는 근거리 초단기간 배송을 말한다.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1년 1조2000억원에서 올해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퀵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이유를 두고 업계에선 배달 플랫폼 시스템이 자리잡은 점을 이유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커진 배달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익숙하게 받아들여지면서 퀵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배달비를 지불하는 것에 자연스러워지면서 소매 상품을 배달하는 것에 심리적 장벽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사회 구조 변화도 이유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인 가구는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전체 가구 대비 42%에 달한다. 소량 구매 성향이 강한 1인 가구가 퀵커머스 업계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으면서 퀵커머스 업계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러 업체가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향후에도 퀵커머스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배달 플랫폼,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 온라인 유통 기업들이 모두 뛰어들며 출혈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자체 배달 플랫폼을 갖고 있는 기업이 유리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08-28 15:51:05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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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탑석 푸르지오 파크7' 29일 견본주택 오픈

대우건설은 오는 29일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267-8일대에 들어서는 '탑석 푸르지오 파크7'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은 지하 3층~지상 27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935세대로 구성된다. 타입별 세대수는 ▲59㎡A 197세대 ▲84㎡A 212세대 ▲84㎡B 127세대 ▲84㎡C 27세대 ▲84㎡D 104세대 ▲84㎡E 99세대 ▲84㎡F 50세대 ▲84㎡G 104세대 ▲84㎡H 15세대다. 청약은 다음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8일 2순위 순으로 청약접수를 받는다.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은 의정부시에 거주하거나 경기도 및 서울시,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액을 충족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전매 제한 기간은 1년이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2100만원대이다. 단지는 의정부 경전철 송산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7호선 탑석역(예정)도 인근에 위치한다. 특히 7호선 탑석역(예정)을 통해 서울까지 2정거장, 강남권역까지는 약 50분 대 도달이 가능하다. 7호선 연장선은 서울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지구까지 15.3㎞ 연장하는 노선으로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다수의 대형 생활편의시설이 반경 3km 내에 있으며, 용현초와 뫼중, 부용중, 부용고, 동국사대부속 영석고 등도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세대 내부는 타입별로 채광과 통풍이 용이한 구조 위주로 설계되었으며, 전 타입에 드레스룸과 다용도실을 마련했다. 특히 단지명처럼 아쿠아 포레스트, 워터 플레이파크 등 7개의 공원을 배치해 단지 내에서 쾌적한 여건을 확보했으며,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조성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김영민 교수가 조경 설계 총괄 디렉터로 참여해 다양한 수경시설과 주변 산지와 숲을 연결하는 산책로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조경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탑석 푸르지오 파크7 견본주택은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211-6번지 일원에 마련되며, 입주예정일은 2029년 3월이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8-28 15:48:3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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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생활용품, 흔들린 화장품·음료...LG생활건강 위기 돌파 시도

이정애 대표이사가 이끄는 LG생활건강이 화장품을 제외한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위기 돌파를 시도한다. 이 대표 임기가 내년 3월 끝나는 가운데 장기화 되고 있는 실적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 해태htb 등 자회사 매각을 포함하는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음료 사업 부문이다. LG생활건강은 주요 자회사로 코카콜라음료, 해태htb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코카콜라음료의 경우, 더코카콜라컴패니(TCCC)의 보틀링 파트너로서 TCCC로부터 원액을 구매해 국내에서 제조, 판매 중이다. LG생활건강 음료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 8244억 원과 영업이익 16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1.4% 감소한 규모다. 회사측은 내수 소비 둔화 등으로 음료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음료 사업 주요 원재료는 원액, 당분류, 오렌지과즙, 포도과즙 등이다. 이 중 매입금액 상위품목인 원액 가격변동은 2023년 46만373원/SU, 2024년 47만5699원/SU, 2025년 상반기 47만8628원/SU 등으로 지속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이 사업 재편을 고려하는 배경에는 장기화 되고 있는 실적 부진이 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027억원, 영업이익은 197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6% 줄어들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70% 급감했다. 지난 2023년 부임한 이정애 대표의 임기 만료 시점이 내년 3월로 다가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압박이 커졌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올해 중점 사업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 성장성과 수익 기여도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의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다만,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 매각은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음료 사업 매출 구조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 등 탄산 제품 68%, 미닛메이드, 조지아, 파워에이드 등 비탄산 제품 32% 수준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코카콜라음료는 매각 대상이 아니며 다른 사업들은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잠재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음료 사업을 축소해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거나 하는 방향성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2025-08-28 15:41:2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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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기술주도 균형성장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

iM뱅크는 지난 27일 기술보증기금 본점에서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및 기술보증기금과 '대한민국 기술주도 균형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방에 본점을 두고 있는 6개 은행과 기술보증기금 간 상호 협력을 통한 지역전략산업 육성 목적으로 실시됐다. iM뱅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정부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iM뱅크는 자동차부품제조업, 첨단의료산업, 로봇산업 등 대구·경북지역 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대출대상과 대출조건 등은 기술보증기금과의 세부협의를 거쳐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iM뱅크와 각 지방은행은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담보로 지역전략산업 영위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및 투자, 컨설팅서비스 등을 제공해 지역산업 지원을 위한 정보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은행 간 연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에 뿌리를 둔 은행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모였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둔다"며 "iM뱅크는 대구·경북과 동반성장 한다는 사명 아래 지역전략 산업 육성에 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2025-08-28 15:39:26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