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아파트 후분양제' 전격 도입 의사 밝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시공사에서 공급하는 주택과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택지에 민간건설사가 짓는 경우에 한해 후분양제를 적용키로 했다"라며 공공분야 '후분양제' 전격 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선분양제는 건설사가 수분양자로부터 건설자금을 확보해 리스크 없이 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로 모델하우스만 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하다보니 부실시공 및 품질저하 문제가 발생한다"며 "후분양제로 바꾸면 소비자는 완공된 주택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에 선택권이 강화되고 시공품질에 대한 사후 분쟁 여지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분양권 전매 차단으로 인한 투기 수요 억제 및 건설업체 경쟁력 강화 등의 장점이 있다"며 '후분양제'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하지만 건설사가 초기단계부터 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하다보니 중소업체의 진입이 어렵거나 소비자가 한번에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며 "우선 경기도시공사에서 공급하는 주택과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택지에 민간건설사가 짓는 경우에 한해 후분양제를 적용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후분양제의 단점을 보완할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도는 오는 2020년부터 경기도시공사가 착공하는 '공공분양주택'을 대상으로 '후분양제'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가 화성 동탄2신도시 A94 블록에 조성하는 1,227세대 공공분양아파트와 수원 광교신도시 A17블록에 조성하는 549세대 아파트에서부터 '후분양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는 2021년 이후 경기도사가 직접 착공하는 화성 동탄, 광명, 안양, 고양 일대 7개 블록 5,000여 세대의 주택에 대한 '후분양제' 적용을 추진하는 한편 경기도시공사가 택지를 공급하는 민간주택에 대해서도 '후분양제' 적용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도는 소비자들에게 베란다, 마감재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완공률 60% 이상 주택을 대상으로 '후분양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완공률 60% 이상 ▲완공률 80% 이상 ▲완공률 100% 등 완공 단계별로 후분양을 진행한 뒤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후분양제' 적용 단계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한편, 후분양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이날 진행된 '주택 후분양제 관련 라이브 토론회'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지사 주재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선대인 경제연구소소장, 봉인식 경기연구원 공감도시연구실장, 이춘표 도시주택실장, 이재영 공공택지과장, 정일현 주택사업처 처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후분양제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선대인 소장은 "선분양제도는 건설업체가 직접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주택수요자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인 만큼 공급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라며 "주택시장 과열을 불러일으키기 쉽고, 부실공사가 야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택공급이 충분히 이뤄지고, 주택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목이 많이 높아진 현재 시점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봉인식 실장도 "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건설자금 조달 체계가 미약했던 과거에는 선분양제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며 "공공차원에서부터 시범적으로 후분양제를 도입할 시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민간분양주택에 대한 '후분양제' 적용에 대해서도 적극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재영 과장은 "경기도시공사가 공공택지를 공급할 때 후분양제 시행을 조건으로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춘표 실장도 "지난 11월 파주 운정지구 아파트의 경우, 후분양제 시행을 조건으로 택지공급을 했는데 무려 300여개 업체가 몰린 바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후분양제 적용 시점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정일현 처장은 "후분양제의 장점은 완공된 아파트를 보고 살 수 있는 것인데 완공률 80%라 해도 마감재 등의 설치가 완료되지 않아 그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선 소장은 "일단 80%로 시작해서 여러 가지 옵션을 제공하고, 그 중에서 소비자들이 고르도록 하는 방안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이 지사도 "법 위반이 아닌 만큼 한단지는 완공 100%로 분양하고 나머지는 80%, 60% 등 다양하게 해서 해보면 될 것"이라며 "어느 것이 좋은지 실무검토를 해보고 정하도록 하자"라며 '후분양제' 도입에 관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2018-12-05 10:44:19 김승열 기자
기사사진
백석역 사망사고, 李총리 "슬픔에 가슴이 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경기 고양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배관 파열 사고와 관련, 사과의 뜻을 표하며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기 고양 백석역 난방공사 배관파열, 죄송하다"며 "희생된 분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의 슬픔에 가슴이 멘다.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적었다. 이 총리는 "한파 속에 난방이 끊겨 고생한 주민에게 송구하다"며 "난방공사는 최대한 빨리 복구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는 희생자 장의와 부상자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며 "관계부처 장관은 현장을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새벽에도 "사망자 가족 위로 및 지원, 신속한 환자 치료 등 현장 수습에 관계기관이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는 "날씨가 추워지는데 지역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하라"며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온수관 관리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신속히 점검하고 보완하라"고 강조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4일) 오후 8시43분쯤 백석역 인근 지역난방공사 난방배관이 파열됐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졌고, 30명이 화상 등 중경상을 입었다. 배관이 파열되면서 100℃ 내외의 뜨거운 물과 증기가 도로변과 인도로 치솟아 이 일대 3만㎡가 침수됐으며 곳곳에 불이 나기도 했다.

2018-12-05 08:57:16 김미화 기자
기사사진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복구 시간 언제쯤?..이진상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죄드린다"

일산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일대 온수 배관 파열 사고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4일 오후 8시43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배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도로에 분출됐다. 파열된 배관은 섭씨 100도 내외의 뜨거운 물을 인근 아파트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기에 현재 이 일대 아파트단지 일부 세대의 온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전신화상으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중상자 1명도 위중한 상황이다. 특히 뜨거운 물이 인파가 많은 전철역사 주변 도로로 치솟아 오르면서 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백석2동주민센터 내에 '재난본부'를 설치했으며, 시민들에게 재난안전 문자를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고양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금일 21일 경 백석역 지역난방공사배관이 터져 뜨거운 물이 넘쳐나오니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진상 지역난방공사 소장은 "백석역 일대 온수 배관 파열 사고로 인해서 피해를 본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아울러 오늘 사고로 인해서 난방 공급에 불편을 겪을 시민에게도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3개 단지에서 굴삭기를 이용해서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2565세대에 난방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 지역은 일산동구에 한정됐다. 경험으로 볼 때 24시간 안에는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8-12-05 04:59:51 김미화 기자
기사사진
7살 유튜버 244억, 대단한 인기

장난감을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을 뿐인데 1년간 무려 244억을 번 7살 유튜버 스타가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유튜브 채널 '라이언 토이스리뷰(Ryan ToysReview)'를 운영 중인 7살 유튜버 라이언(사진)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2200만 달러(244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2015년 3월 부모의 도움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라이언은 새 장난감을 뜯어서 직접 가지고 노는 영상을 선보였고, 약 3년만에 1700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지금까지 기록한 총 조회 수는 무려 250억건 이상이며, 한 영상으로만 16억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흔히 등장하는 ‘언박싱’(unboxing)을 기반으로 방송한다. 유튜브가 인기를 얻자, 2016년 라이언은 동생 및 가족들과 함께 하는 ‘라이언 패밀리 리뷰Ryan’s Family Review‘ 채널을 추가로 개설했다. 라이언은 유튜브 이외의 영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 ’포켓.워치‘(Pocket.watch)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월마트에 장난감과 의류 컬렉션을 단독 납품하는 ’라이언스 월드‘(Ryan’s World)를 론칭했다. 라이언의 수입은 대부분 유튜브 동영상 촬영비 및 관리비, 제품 구입비로 쓰이며 15%는 신탁회사 쿠건 계좌로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12-04 16:51:29 김미화 기자
기사사진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 "위장전입 죄송…사법농단 누군가 책임져야"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가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작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 대법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사려 깊지 못했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운계약서 작성과 아파트 거래로 수억원을 챙긴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청문회 서면 질의·답변 과정에서 1994∼1998년 세 차례 위장전입과 1992∼2002년 두 차례 다운계약서 작성을 인정했다. 그는 오후 답변에서 "오전 문의 결과 국세청이 '지금 체계에서는 제가 (세금 탈루액 610만원을) 납부해도 받을 방법이 없다'고 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오전에 문제를 제기한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사회복지 단체 기부를 권유하며 당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실정법을 위반하고 세금을 탈루했으니 대법관으로서 도덕성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그가 대법관직을 수행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맞섰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그가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2심 재판장을 맡아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3년 실형을 선고한 점을 들어, '대법관 감'이라는 평이 있었다고 두둔했다. 같은당 이재정 의원도 오후 질의에서 그가 평소 판결에서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며 거들었다. 여당은 2005년 7월 이전 위장전입은 고위공직자 인사에서 문제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7대 비리 관련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에 따르면, 인사청문제도가 장관급까지 확대된 2005년 7월 이후 부동산 투기 또는 자녀의 선호학교 배정 등을 위한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경우 공직자 임용을 배제한다. 이날 청문회는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도 쏟아졌다. 김 후보자는 사건에 연루된 판사에 대한 탄핵 소추 검토를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의결한 데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관대표회의 내용을 평가할 순 없지만, 동료 법관들의 고민은 이해한다는 취지다. 다만 사법농단 연루 판사들을 재판에서 배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확립되기 이전에 직무를 배제하는 일은 주저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용기없는 엘리트 집단이 된 대법원이 헌법재판소와의 '끗발싸움'을 일삼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사설탐정이 됐다는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엄밀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누군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교훈을 삼아야 한다"면서도 "일선 재판을 하는 법관들은 위원님들 걱정처럼 아무 용기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2018-12-04 16:19:11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되살아난 서울] (34) 노인과 공생하는 3·1운동 성지, 종로구 '탑골공원'

3·1 운동의 발상지가 종로 탑골공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탑골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공원이자 독립운동 성지이다. 과거 탑골공원 터에는 고려 시대부터 내려온 고찰, 흥복사가 있었다. 세종은 1464년 흥복사를 중건해 원각사를 세웠다. 도성 3대 사찰로 번창했던 원각사는 연산군이 1504년 이곳에 연방원이라는 기생방을 만들면서 사찰로서의 기능을 잃게 됐다. 이후 중종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원각사 재목이 관청 건물을 짓는 데 사용되면서 사찰 건물은 자취를 감췄다. 원각사가 있던 자리에는 원각사지 10층석탑과 원각사비만 남게 됐고, 탑이 있는 지역이라 하여 '탑골'로 불리게 됐다. 탑골 일대가 공원으로 만들어진 건 19세기 말이다. 공원은 고종 34년(1897년) 총세무사로 있던 영국인 브라운의 제안으로 조성됐다. 원각사 탑이 있던 장소라 하여 파고다(Pagoda·탑)공원으로 개원했으나 1992년 5월 옛 지명인 탑골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3·1 운동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 "吾等(오동)은 玆(자)에 我朝鮮(아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국이라는 것과 조선인이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민족임을 선언한다)"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 서문이 낭독됐다. 공원에 모인 사람들은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탑골공원은 독립운동 성지로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달 23일 3·1운동의 발상지 종로구 탑골공원을 찾았다. 종로3가역 1번 출구로 나와 약 4분을 걷자 삼일문이라는 현판이 보였다. 공원에는 팔각정을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3·1운동 기념탑, 손병희 선생 동상, 원각사비, 만해 용운당 대선사비, 3·1운동 기념 부조, 탑골공원 사적비가 차례로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원각사지 10층석탑과 팔각정이었다.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세조 13년(1467년) 경천사 십층석탑을 본떠 만든 것으로 공원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석탑의 높이는 약 12m이다. 탑의 하단부에는 용과 연꽃무늬가 새겨졌고, 중간에는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인도에서 불법을 구해오는 과정이 그려졌다. 상단부에는 부처님의 전생 설화와 일생이 조각됐다. 탑은 보호 유리막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시는 지난 1999년 석탑의 훼손을 막기 위해 유리로 만들어진 보호각을 설치했다. 원각사지 10층석탑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다른 석탑과 달리 대리석으로 지어져 산성비와 공해에 취약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경기도 안산에서 온 김용만(64) 씨는 "55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정교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런데 탑이 유리 감옥에 갇혀 있어 답답한 느낌을 준다"면서 "누가 저런 발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조형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다. 지나친 과보호"라며 혀를 끌끌 찼다. 팔각정은 고종 때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팔각 정자다. 5단의 층단식 석축 기단 위에 마루 없이 기둥을 세운 구조로 이뤄졌다. 이날 팔각정 앞에서 만난 대학생 김상기(21) 씨는 "이곳이 3·1운동 발상지라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게 됐다"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인데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것이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다. 조선 시대 때 황실 관현악단이 음악을 연주했던 장소인 팔각정은 3·1운동 당시 학생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 최초의 시민운동 시발점인 삼일대로(안국역~탑골공원) 일대를 역사상징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탑골공원 후문광장 바닥에 3·1운동 만세 물결을 상징하는 발자국 모양을 새기고, 주차장으로 단절된 삼일대로변 보행길을 정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3·1운동 준비와 전개 과정에 중요한 배경이 된 역사적인 장소들은 현재 그 흔적이 사라졌거나 방치돼 있다"며 "3·1운동 발상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회복해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인들 만남의 광장 노인들은 탑골공원 북문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장기를 두고 있었다. 이날 만난 한 노인은 "공원 안에서는 장기 못 둬. 내쫓아서"라며 씁쓸해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공원 내에서 장기를 두는 게 법적으로 금지된 행위는 아니"라며 "장기판이나 바둑판을 대여해주는 등의 상행위만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동안구에서 온 김수만(90) 할아버지는 "인덕원에서부터 지하철을 타고 왔다"면서 "이 나이가 되면 어디 갈만한 데도 없고 심심하다. 그런데 여기 오면 또래 노인네들 만나는 재미가 있다"며 마지막 남은 아랫니 네 개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김 씨는 날이 더 추워지면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이내 울상을 지었다. 종로구 관계자는 "공원 일대에 추위 대피소(비닐 천막) 등을 설치할 계획은 현재 없다"며 "탑골공원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타 부서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65세 이상 노인에게 발급되는 무임교통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할아버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탑골공원이 있는 종로3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0월 말까지 어르신들이 집중된 시설 주변의 도로 보행환경을 개선해 사고 위험으로부터 교통 약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차량 감속 유도시설(과속방지턱, 과속경보표시 장치), 보·차도분리시설, 보도상 쉼터 등을 조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탑골공원 일대는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탑골공원 근처가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 사업과 연계돼 있어 보행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대신 종묘공영주차장 쪽에 노인보호구역 4개소를 지정했다"고 말했다. 해가 저물어 주위가 어둑해지자 불콰하게 취한 노인들이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람들로 붐볐던 공원 후문에는 두 명의 노인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이내 이들 사이에서 훈훈한(?)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모(77) 할아버지가 장기를 같이 둔 김모(82) 할아버지에게 "형님, 내가 살 테니까 저기 올라가서 막걸리 한 사발 하이소"라며 술 한잔을 권했다. 김 할아버지는 "나는 처음 본 사람한테 폐 끼칠 수 없다. 갚을 능력도 없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박 할아버지의 제안을 한사코 거절했다. 약 10여 분 간의 대치 끝에 더 늙은 노인이 덜 늙은 노인의 손에 이끌려 자리를 떠났다. 오후 6시. 탑골공원으로 출근했던 노인들이 모두 퇴근했다.

2018-12-04 16:01:07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중구 다산동·강북구 번2동 등 도시재생 후보지 15곳 선정

서울시는 2018년도 도시재생 신규 희망지사업 대상지로 15곳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희망지사업은 2016년부터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사전 주민역량 강화를 돕는 준비 사업이다. 시는 선정된 지역에 주민모임 공간 마련, 도시재생 교육 및 홍보, 지역조사, 도시재생 의제 발굴 등 주민 스스로 노후주거지를 재생할 수 있도록 지역당 최대 1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금번 선정된 지역은 우리동네 살리기 사업 2곳, 주거지원 사업 7곳, 일반 근린형 사업 6곳 등 총 15곳이다. 우리동네살리기 희망지에는 동대문구 제기동, 관악구 은천동이 선정됐다. 주거지원 사업을 신청한 지역은 강북구 번2동 148번지 일대, 서대문구 북가좌2동, 서대문구 홍제1동, 양천구 신월3동, 구로구 개봉1동, 영등포구 신길5동, 강동구 천호3동 등이다. 일반 근린형 사업지로는 중구 다산동, 성동구 사근동, 도봉구 쌍문1동, 은평구 응암3동, 구로구 구로 2·4동, 중랑구 중화2동 등이 선정됐다. 예비후보지는 광진구 자양4동, 중랑구 망우본동, 양천구 목3동이다. 위원회는 ▲도시재생 시급성 및 필요성 ▲주민 추진역량 및 참여도 ▲자치구 역량 등 사업실행 가능성 ▲도시재생 효과성 및 파급성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시는 사업 완료 후 도시재생 실현가능성, 추진 주체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내년 주거지재생 사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예비후보지 지정 및 공모시기 조정 등을 통해 정부의 도시재생정책과 적극 공조하여 나아가기 위한 것으로 도시재생에 관심있는 주민들과 자치구에 보다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018-12-04 16:01:02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그냥 쉬었다' 니트족 180만 시대, 해결책은?

4년 전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학을 졸업한 김선형(가명·32) 씨는 더 이상 입사지원서를 쓰지 않는다. 김 씨는 "학교 다닐 땐 다른 동기들처럼 행정고시 시험을 준비했는데 잘 안 됐다. 눈을 낮춰 7급 공무원 시험을 봤는데, 이것도 떨어졌다"면서 "서른이 넘자 마음이 급해져 공채가 뜨는 대로, 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원서를 써서 냈는데 전패했다"며 허탈해했다. 김 씨는 "학창시절부터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거 써봤자 어차피 안 될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이제 서류 접수도 안 한다"며 "사실상 취업 포기 상태다. 이제 세상이 나를 거부하는 느낌이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 학업이나 취업, 직업훈련 어느 것도 하지 않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의 교육-실무 투 트랙 정책을 도입해 고용 시장 밖으로 밀려난 청년들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직 활동을 접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4일 통계청의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냥 쉬었다'고 답한 구직 단념자는 182만4000명에 달했다. 이는 2016년 151만2000명보다 약 20% 증가한 수치다. 니트족이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기성세대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청년들은 '노력'이 부족한 것일까. 김종욱 한국노동연구원 소속 연구원은 '최근 청년층 니트의 특징과 변화' 보고서에서 "많은 인문사회계열 대졸자들이 청년 니트화되고 있으며 이는 계열별로 가장 낮은 수준인 그들의 취업률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며 "장기 니트 중 대부분은 대졸 이상 청년들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OECD에 따르면, 취업된 청년층과 청년 니트들 간의 문해력 차이가 통계적으로 관찰된 나라들도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그 차이가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이보다는 OECD 최고 수준의 대학진학률에 따라 고학력 노동공급자들이 꾸준히 시장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장기화된 경기 침체 국면으로 이들이 고스란히 시장 밖에 적체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 니트 규모는 2016년 기준 178만명으로 OECD 회원국 중 7번째로 청년 니트 비율이 높다. 연구소는 청년 니트들이 백수로 머물면서 소요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 23조8000억원에서 최대 41조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이는 GDP의 약 1.5~2.5% 수준이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청년 니트 특징과 경제적 비용' 보고서에서 "청년 니트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청년 노동력이 사장되고,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기회비용을 부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청년 니트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 한국뿐만이 아니다. EU 공식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유럽연합 28개국의 18~24세 청년 7명 중 한 명이 니트족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청년실업률이 낮은 국가군에 속하는 독일은 학교 교육과 수습 근로 활동을 병행하는 이원화 제도로 교육-일자리 간의 불일치 현상을 줄였다. 이원화 직업 제도의 장점은 청년층이 직접 생산과정에 참여해 경제적 기여를 할 수 있고, 학교-직장으로의 이행과정을 단절 없이 연결해 실업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것에 있다. 스위스는 유럽 국가 중 청년고용률이 61.6%(2014년 기준)로 가장 높은 나라이다. 스위스의 직업훈련 역시 학교교육과 현장실습을 병행하는 이원화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직업훈련 교육으로 약 250여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교실 수업과 기업 현장 실습을 함께 진행한다. 산학이 긴밀히 연계된 현장 중심적 훈련이 주를 이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저성장시대의 고용확대 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원화제도'로 불리는 학습-근로 병행제도가 발달한 국가일수록 청년 실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원화제도처럼 청년고용의 제고를 위해 학업-직장으로의 이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8-12-04 16:00:57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5일 '공정거래 지방화 합동토론회' 개최

가맹·대리점 분쟁조정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경기도, 인천시와 5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공정거래 지방화를 위한 수도권 광역지자체 합동토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내년부터 가맹·대리점 분야 분쟁조정 역할이 광역지방자치단체로 분담된다. 현재 가맹브랜드의 약 70%가 서울·경기·인천에 위치하고 있고, 한국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처리된 분쟁 건수의 88%가 3개 지자체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내년부터 새로워지는 지자체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자체 차원에서 운영하는 '분쟁조정협의회' 운영 방향과 가맹희망자에게 제공되는 '정보공개서' 등록을 앞두고 시행되는 토론회인 만큼 업무 진행을 위한 실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토론회에는 서울·경기·인천 등 행정기관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세븐일레븐 가맹점주협의회,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가 참여한다. 서울시경제민주화위원장인 김남근 변호사가 '공정경제 행정의 지방화'를 주제로 모두 연설한다. 이후 ▲공정경제 실천사례 및 신규업무 추진방향(공정위 및 각 지자체) ▲분쟁조정 및 정보공개등록 업무에 대한 유관단체 건의사항(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토론회 참석자와 청중간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3개 지자체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공정거래 업무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업무처리 표준화 작업을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2019년은 공정거래 정책이 지방분권형 협업체계로 전환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정거래 분야의 법적 권한을 처음 시행되는 중요한 해"라며 "지자체에 권한이 분담된 만큼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 행정체계를 갖추고 관련 단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업무가 안착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2018-12-04 16:00:50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