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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4일차, 친절한 사람들과 해변마을

'2017.3.31, 이즈미르(Izmir) - 드듬(Didim)' 이번 여행에 꼭 필요한 취사용 가스를 사러 혼자 버스를 타고 나갔다. 구역 이름(예를 들어 명동)만 적힌 메모를 옆에 앉은 승객들에게 보였다. 하지만, 다들 시큰둥한 반응들. 아무래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게 좋을 듯해 마침 옆자리에 앉은 중년 여성에게 메모를 보여줬다. 영어 단어 한두 개 이해하는 수준이었지만 내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 뭔가 설명하려고 해도 안 되니 누군가에게 전화하더니 바꿔줬다. 한국말 할 줄 안다는데 전혀 소통이 안 됐다. 그 여성이 하도 답답하니 자기랑 같이 택시 타고 가자고 했다. 그때 이야기를 들은 한 중년 남성인이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여성은 자기 갈 길을 가고, 난 그 남성과 같이 버스를 탔다. 그가 나를 데리고 이 가게 저 가게를 다니며 원하는 물건을 사줬다. 가까이 있는 그의 가게에 가서 차도 대접받았다. 난 그의 친절에 보답하기 위해 티셔츠 하날 샀다. 1시 버스로 쿠사다스로 출발했다. 2시 16분경에 도착했다. 여기 오니 도로가 확실히 한산했다. 자전거를 탈만했다. 아담한 해변가로 식당과 숙소가 옹기종기 모여있고, 해변 마을이 참 아름답다. 붉은 기와지붕이나 흰색 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우리나라엔 왜 이런 풍경의 취락이 없을까? 숙소를 한참 헤매다 겨우 한 곳(Hotel Blue Sea)을 찾았다. 2시간 반만이다. 주인장이 영어를 잘해 내일 계획을 세웠다. 미라스까지 대략 100km 거리다. 첫 날치곤 좀 길다. 하지만 도로 사정이 워낙 좋아 큰 무리는 없을 거 같다. 어쨌든 일찍 가야 한다. 숙소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지 모르니까. [!{IMG::20170418000105.jpg::C::480::<사진/아름다운유산 우헌기(쿠사다스 해변. 주변 편의 시설이 좋고, 배후 마을이 아름답다)>}!]

2017-04-18 16:10:5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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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3일차, 이스탄불→이즈미르 이동

출발이다. 이스탄불은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자동차로 에게해로 내려가 그기서부터 시작할 것이다. 일정을 살펴보면, 고속버스(메트로) 10시간 가량 소요→6시 50분 숙소 출발→셔틀버스(7시 반) 타고 버스 터미널 도착→8.40분 이스탄불 출발(20분 연발)→11시 45분 부루사 도착→13시 반 메트로 휴계소 도착. 점심→18시가 넘어 도착 순이다. O-5번 도로는 한 때 세계를 호령하던 제국의 심장부를 시원스레 달리고 있다. 야트막한 구릉에 심어진 과수들은 질풍노도처럼 달려오는 예니체리의 말발굽 소리에 지레 겁을 먹은 이민족처럼 알아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숲에 주인이 없듯이 땅에도 영원한 주인은 없다. 초원에서 수림으로 바뀌고 다시 초원으로 돌아간다. 그 수풀도 침엽수에서 활엽수로 바뀌고 다시 침엽수로 바뀐다. 아나톨리아 지역의 주인도 북에서 내려온 스키타이 사람, 서에서 바다 건너 이주해온 그리스인, 동쪽에서 사막 넘어 서쪽에서 나타난 페르시아인, 그리고 더 멀리 지중해를 건너온 로마인으로 바뀌었다. 로마제국이 동서로 갈라지고, 이 곳에 근거지를 둔 동로마제국이 둥지를 튼 이 곳은 서반구를 대표하는 대제국으로 오랜 세월 비잔틴 문명을 꽃 피웠다. 오래 전부터 중앙아시아 초원 어디에서 서진해온 한 무리의 유목민 투르크족은 한 줌의 눈뭉치가 크다란 눈덩이가 되듯 지나오는 길에 살던 부족들을 흡수하면서 거대한 세력으로 커졌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투르크족이 이 땅에 발를 디딜 즈음 비잔틴 제국은 이미 천년 세월의 영광을 뒤로 한 채 한 줌의 땅덩어리만 가진 이름뿐인 제국으로 쪼그라들어 있었다. 2천년을 이어온 로마제국은 이웃에 사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람결에 들은 적은 있으나 본 적은 없는 전혀 다른 사람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새 제국은 완전히 딴 판이었다. 의자가 바뀌고 그 의자에 앉은 사람이 바뀌었다. 말이 달라지고, 음식이 달라졌다. 섬기는 신이 바뀌고, 성당은 사원으로 불리게 됐다. 500여년 동안 세계의 한 축을 이루던 이 곳은 또 다시 격량에 휩싸였다. 양 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오스만 제국은 산산조각이 났다. 아나톨리아를 겨우 유지한 채 유럽 국가들의 냉대와 괄시를 받으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과거 화려했던 투르크족의 영광은 씨눈이 되어 모진 겨울을 견디고 있다. 겨울을 이겨내고 또 다시 봄이 왔을 때, 이들은 어떤 꽃을 피울까? 이즈미르는 이 나라 3대 도시답게 복잡하다. 늦은 시간에 숙소 찾아 다닐 수도 없는 형편인데 마침 터미널에 호텔(mom hotel)이 있다기에 얼른 그 곳에 들어갔다. 많이 비싸다(150리라 / 45,000원). 침대가 3개나 있어 작은 방 없나고 했더니 금연층엔 방이 하나밖에 없다고 했다. 담배 피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이후 머문 다른 숙소나 식당엔 의례 재털이가 있었다.

2017-04-18 14:21: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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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2일차, 이스탄불 떠날 준비

'2017.3.29, 이스탄불에서 맞은 두 번째 날' 내일 떠날 준비로 분주하게 하루를 보냈다. 내일 아침 날 포함해 남자 3명이 떠난다. 숙소에서 젊은 여행객 넷과 송별 겸해서 맥주를 마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그들에게 여행 목적을 물었다. 1년 반 째 여행 중인 20대. 그는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다른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다닌다고 했다. 이런 그의 취향이 드디어 사고를 쳤다. 며칠 전 만난 사우디 친구의 권유에 따라 터키 전통 술집이라는 델 갔었다. 들어서는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무대도 있고 여자도 있었다. 여자는 손님이라고 했다. 여자들이랑 양주 한 병을 마셨는데 200만 원이 나왔다고 한다. 항의를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사우디 친구가 자기랑 반반씩 내자고 했다. 둘이 ATM에서 각각 100만 원씩 뽑아줬다고 했다. 이런 사례가 심심찮게 일어나는 모양이다. 첫날 숙소 주인이 해준 주의 사항이 이 친구 사례이구나. 그는 호주에서 하루 18시간씩 일해 번 돈의 1/5을 이렇게 날렸다. 사람을 좋아해 처음 본 사람을 쉽게 사람을 믿었다가 당한 것에 많이 허탈하고 배신감에 졌었으나 이젠 많이 회복한 것같았다. 그는 여행담을 책으로 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사실, 생각, 느낌, 교훈, 선언을 모두 적고 싶다고 했다. 이 경험에서 그는 뭘 배우고 어떤 선언을 하게 될까 궁금하다. 도시의 복잡하고 화려한 모습을 찾아다니는 30대. 그는 관광지나 유물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남미에서 누나 일을 2년째 도와주고 있는 20대 후반. 그는 쉬기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1년에 2주 휴가를 모아 한 달 터키와 스페인을 돌아볼 계획이라 했다. 역시 휴식을 목적으로 하는 20대. 그는 유명 관광지를 이곳저곳 옮겨 다니지 않고 한 곳에 오래 머무는 걸 선호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대한민국에 태어난 게 천만다행이다.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다'라고 했다. 젊은이들 사이에 헬조선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회자되는 요즘 이들의 입에서 이런 말을 듣는 게 좀 의아했다. 이들이 헬조선에 동조하는 젊은이들보다 형편이 나아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어쨌든 우리보다 형편이 못 한 나라를 주로 다니기(세상엔 우리보다 못 한 나라가 훨씬 더 많기도 하고) 때문일 테지.

2017-04-18 14:18: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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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기부 마라톤의 시작

'천원의 나눔 만원의 행복' 아름다운유산 우헌기 법인 이사장이 파키스탄 고아들을 돕는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자건거 마라톤을 시작했다. 터키에서 12,000km를 자전거로 달린다. 망설임과 염려를 안고 터키로 향한 일흔 살의 자선사업가 우헌기 이사장. 그의 기부 마라톤 수기를 메트로신문이 생생하게 전달한다. <드디어 터키> 이른 새벽에 서두른 덕분에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 입국 수속을 마쳤다. 그간의 망설임, 염려 등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11시간 비행 후 착륙하려 고도를 내리면서 흑해 연안이 선명하게 보였다. 눈 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 그리고 꼬불꼬불 난 도로가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찾아줬다. 며칠 전까지 자전거를 가져올까 말까 했었는데, 가져오길 잘했다. 이런 재밌는 말이 있다. '우리 나이엔 할까 말까 할 땐 하라. 살까 말까 할 땐 사지 마라. 낼까 말까 할 땐 내라'. 역시 자전거를 가져오길 잘했다. 탁심 광장 인근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흑해로 들어가는 길목인 마르마라 해협이 발밑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있다. 주인장은 터키 여행에서 주의할 점을 설명했다. 터키 여행에서 주의할 점, 주변 편의시설, 탁심 광장 찾아가는 법 등은 어디서나 의례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화장실을 깨끗하게 이용해달라는 거로 들렸다. 바닥에 물이 떨어지면 닦아달라. 샤워시 세탁은 안 된다. 개인 목욕용품은 각자 보관해달라. 휴지는 이렇게 버려라 등등. 그러면서 '자기를 사장님, 주인장, 이외의 호칭으로 불러달라. 그렇게 부르면 못 들은 척 하겠다.'는 귀여운 경고(?)를 거실에 붙여뒀다. 뭐라고 부르지? 언뜻 마땅한 호칭이 생각나지 않았다. 선생?

2017-04-18 14:13: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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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봄내음 축제' 29일부터 시작…전국 200여곳 참여

전통시장 200여 곳이 참여하는 '2017 전통시장 봄내음 축제'가 이달 29일부터 5월14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1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봄, 여행·관광, 축제·체험을 접목해 개별 시장만의 특색과 주제를 살린 문화공연, 체험행사, 경품이벤트, 특가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특히 카드결제 및 현금영수증 발급, 가격표시·품질 제고·제품 교환, 위생·청결·친절 등 '고객서비스 3대 혁신' 운동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 회복에도 나서기로 했다. 중기청은 '한국관광 100선'과 한국관광공사의 '봄 여행주간 추천관광지' 등에 있는 시장을 대거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들 시장은 축제기간 중 5일 가량의 행사기간을 정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를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지자체가 추천한 전국의 16개 거점시장은 시장별 특성을 반영한 포토존 설치, 솜사탕 무료 제공 등 차별화된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한다. 서울 남대문시장, 부산 초량전통시장, 대구 서문시장, 대전 도마큰시장, 경기 수원남문 시장 등이 거점시장이다. 이번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축제 전용사이트인 '시장愛', '전통시장 통통', '북적북적 시장이야기' 등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기청 권대수 소상공인정책국장은 "올해 처음 기획된 '전통시장 봄내음 축제'는 지속되는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활력소를 제공하고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테마가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7-04-18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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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4월 18일자 한줄뉴스

▲대선을 20여일 앞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대장정에 올랐다. ▲대선 후보들은 17일 시대교체·정치교체·세대교체·생명·안전·국가대개혁·우파·노동자·노동 등 키워드로 공식선거운동의 첫 포문을 열었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섰다. ▲해양수산부가 18일 발표한 수산업 전반의 고용·매출·재무현황 등의 내용을 담은 '수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수산업 종사자는 총 104만명, 수산분야 매출액은 약 6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물류의 미래를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 의료건조기 시장 상승세가 무섭다.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올해 초부터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완성차 업체를 넘어 국내 중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전기자동차 개발 경쟁에 나서면서 초소형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 1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석유를 정제해 얻는 화학제품들은 전자기기와 케이블 등 우리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클라우드(서버 가상화 서비스) 플랫폼 사업 진출을 선언하자 관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 디지털 발달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급증하면서 은행들은 점포와 직원 감축에 시동을 거는 추세다. ▲ 실적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흑자 전환한 30개사의 주가는 평균 27.62%나 급등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며 6개월간의 대단원을 마쳤다. ▲소셜커머스로 태어난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이 지난해 매출을 끌어올리며 건실한 외형 성장을 이뤘다. 반면 지속적인 투자로 적자의 늪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초대형 블록버스터 시리즈 영화 두 편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가 개봉을 앞두고 국내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각각 오는 20일, 5월 3일 개봉한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2017-04-18 07:30:00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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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박 전 대통령 기소...6개월간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 종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며 6개월간의 대단원을 마쳤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7일 박 전 대통령,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일괄 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강요, 강요미수, 특가법 상의 뇌물수수·제3자뇌물수수·제3자뇌물요구, 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기소됐다. 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 강요, 특별감찰관법 위반, 직무유기, 국회에서의증언·감정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대기업 중에서는 롯데만 법원에 넘겨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뇌물공여죄로 불구속 기소됐다. SK 등의 다른 기업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뇌물 등을 요구 받았으나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아 제외됐다. 검찰로부터 직권남용·강요,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 부터는 뇌물죄로 기소된 최씨는 제3자뇌물수수·제3자뇌물요구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지난해 가을 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인해 서울중앙지검 1개 부서에 배당된 사건은 언론보도 등으로 의혹이 커지면서 특별수사본부 구성으로까지 확대됐다. 역대 12번째 특별검사가 출범했으며, 이후 특검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 전 문체부 장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 17명을 일괄 기소하고 사건을 다시 검찰로 넘겼다. 재계 1위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도 이때 함께 법정에 넘겨졌다.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곧바로 제2기 특수본을 구성하고, 지난달 6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특수본은 특검으로부터 이첩받은 사건 외에도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롯데로 하여금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공여토록 한 혐의 ▲SK에게 K스포츠재단 등에 89억원을 공여토록 한 혐의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과 세월호 수사 개입과 관련한 위증 혐의 등을 추가로 수사했다. 특검에 의해 뇌물죄로 기소된 삼성 이외의 대기업 수사서는 롯데그룹만 법원에 넘겨졌다. 롯데가 2015년 10월 께 미르·K스포츠재단에 내놓은 출연금 45억원은 뇌물에서 제외됐지만, 2016년 K스포츠재단에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70억원은 뇌물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액도 더 불어나게 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만 총 150여명의 인원이 투입했다. 헌정 사상 세 번째로 전직대통령을 구속했으며, 소환조사와 옥중 조사를 포함해 총 6차례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다. 청와대 7개소에 대한 압수수색,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30여개의 계좌 추적, 110여명의 참고인 조사 등의 노력을 쏟아 부었다. 검찰은 이제 사건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공소유지 팀을 꾸려 법정공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7-04-17 17:27:29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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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동빈 롯데 회장 불구속 기소…70억원 뇌물공여 혐의

檢, 신동빈 롯데 회장 불구속 기소…70억원 뇌물공여 혐의 검찰이 신동빈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롯데그룹에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타격을 입은 롯데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경영 공백도 우려하고 있다. 검찰은 17일 서을 송파구 잠실 롯데면세점 부활의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최순실 측에 K스포츠재단 70억 출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 기소의 근거로 면세점 신규 특허취득 관련 부정한 청탁을 하고, K스포츠재단에 하남 체육시설 건립비용 명목으로 뇌물을 공여했다는 것이다. 롯데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관 모금을 통해 최순실이 설립을 주도한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에 각각 17억원, 28억원을 출연했으며 이후 K스포츠재단의 '하남 엘리트 체육 시설 건립' 계획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지난해 6월 검찰 압수수색 직전 70억원을 돌려 받았지만 검찰은 이 돈이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 발급이 결정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소된 신 회장의 비자금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갈등도 끝나지 않았다. 이에 신 회장의 법원 출석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신 회장 측은 비자금 관련 재판으로 일주일에 두 차례씩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이번에 불구속 기소가 되면서 뇌물공여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됐다. 앞으로 재판에서는 신 회장이 뇌물과 관련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은 "재판 과정에서 의혹이 소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2017-04-17 17:27:15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