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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릴레이 인터뷰] 김영종 구청장의 "걷기 좋은 한옥 도시 종로"

"일본 요코하마의 작은 위성도시였어요. 절 앞과 꽃길, 하천 길을 걷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만나게 돼 있죠. 도시 안에서 누군가의 집 앞과 절, 하천을 상쾌하게 걷다보면 어느새 4㎞를 움직인 겁니다. 종로를 그런 건강한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양 손의 검지로 교차하는 곡선을 그린다. 지난 14일 만난 김 구청장은 도시 설계를 이야기 할때마다 의자에서 등을 뗐다. 33년 전 건축사 자격증을 딴 그는 "600여년 간 당대 사람에게 필요한 무언가가 만들어진 흔적이 쌓인 곳이 지금의 종로"라며 "이곳의 가능성이 좋다"고 말했다. ◆걷기 좋은 길에 길이 있다 김 구청장은 건축가의 시선으로 종로의 폐활량을 키우고 있다. 종로구의 '도시 비우기'는 마구잡이로 세워진 유사·인접 시설물을 통·폐합하는 사업이다. "대문을 엽니다. 길이 나오죠. 그래서 누구라도 편히 다니는 길을 만드는 일이 중요합니다." 서울에는 30여종 150만 개 시설물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그런데 시설물 설치·관리 부서와 기관은 제각각이다. 이를 유기적으로 통합할 가온머리(컨트롤 타워)도 없다. 김 구청장은 이들 시설물이 보행에 불편을 주고 도시 미관도 해치는 문제에 팔을 걷고 나섰다. 종로구는 2013년부터 군부대와 경찰청, 한국전력과 소방서, 우체국 등과 뜻을 모아 4년 동안 1만4579곳을 정비했다. '미리 비우기'도 사업의 한 부분이다. 시설물 설치 계획부터 해당 기관과 사전에 협의해 시설물을 미리 비워 절감한 예산이 4억4000여만원이다. 불필요한 시설물을 세웠다 철거하는 비용을 아낀 결과다. "계단 하나라도 편히 오르도록 작은 계단을 덧붙이고, 인도와 높이가 같은 '고원식 횡단보도'를 도입한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걷기 편하면서 자동차 방지턱 역할도 하죠." 하지만 걷기 편한 길이 곧 '쉬운 길'을 뜻하지는 않는다. "마냥 편하기보다는 날마다 걷고 싶은 산길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시민을 건강하게 해요.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지요. 걷는 사람이 주인 되는 도시여서 편히 올 수 있으니까요." 도시 비우기 사업은 '201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약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 20년 평가에선 우수사례로 채택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소개됐다. 현재 관악구와 양천구 등 전국 16개 지자체가 이를 본따르고 있다. ◆한옥,전통과 현대 기술의 조화 "시멘트는 나쁜 재료가 아닙니다. 시대 변화를 반영했을 뿐이지요." 21세기 종로 한복판에서는 한옥의 해체와 조립이 한창이다. 종로구는 서울 3대 요정이던 오진암을 해체해 부암동에 옮겨 짓고 '무계원'이라는 이름으로 한옥체험관을 열었다. 조선시대 안평대군이 즐겨 찾은 무계정사와 가깝다는 사실에서 착안했다. 조선시대 방식으로 석회로만 한옥을 짓는지 묻자 김 구청장은 보존이 아닌 '보전'을 이야기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시멘트도 쓸 수 있습니다. 시멘트는 전기의 발견처럼 인류사에 중요한 재료지요. 물론 흘러내리거나 다른 재료에 미치는 영향은 있어요. 그래서 석회와 시멘트를 적재적소에 활용합니다." 김 구청장은 "무계원은 석회와 시멘트를 절반씩 활용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돌 쌓는 부분은 전통식으로 돌만 이용했다. 옹벽에 콘크리트를, 기와 등에는 석회를 사용했다"며 전통과 현대 건축기술의 조화를 이야기했다. 종로구는 전체 면적의 48%가 한양도성 안에 있어 한옥이 많다. 2014년 기준으로 서울 한옥 3분의 1인 4143채가 이곳에 있다. 이에 활용 가치가 있어도 도심 개발로 버려지는 한옥 자재를 재활용하기 위해 종로구가 나섰다. '한옥자재 재활용은행'이 생긴 배경이다. 재활용은행은 지난해 1월 신영동에 세워졌다. 종로구가 한옥 철거 신고를 접수한 뒤 전문가를 현장에 보낸다. 한옥 자재 보존 여부를 진단한 전문가가 목재와 주춧돌, 기와, 대들보 같은 자재를 선별 해체한다. 철거예정 한옥의 실측도면도 만들어 한옥자료 영구 보존에 신경쓰고 있다. 은행에 상주하는 한옥 전문가는 주민에게 한옥 설계와 시공, 보수 등에 대한 자문을 무료로 해준다. ◆쪽방촌 지킴이 '돈의동 홍반장' "돈의동 '홍반장'을 아시나요? 쪽방 주민이 마을 집사가 돼 이웃들에게 생활 서비스를 해준답니다." 건축가이자 행정가인 김영종 구청장은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에도 열심이다. 돈의동 쪽방촌에는 성인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쪽방 건물에 700여명이 산다. 온냉방과 세면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둔 건물이 밀집돼 있다. 이곳의 변화는 지난해 3월 '새뜰마을' 지정으로 시작됐다. 새뜰마을은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이다. 돈의동 쪽방촌은 서울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곳이다. 종로구는 이곳에 52억 예산을 4년간 쏟아 최저 주거환경을 마련하고 거주민의 자활과 공동체 회복을 돕는다. "홍반장은 이웃과 병원에 동행하거나 세착물 방문 수거, 텃밭 가꾸기 등을 도맡습니다. 돈의동 행복 마을학교에서는 희망밥상과 워크숍 등을 열어 마을 문제를 함께 논의하죠." 1년뒤, 이곳의 성범죄율이 100% 줄었다. 절도는 25%, 음주와 폭행 사건이 20% 감소했다. "환경과 사람들의 생각을 함께 바꿔가야 합니다. 홍반장 등으로 서로 돕다 보니 분위기도 그렇게 변한 것이죠." ◆아이가 기뻐해야 어른도 행복 주한일본대사관 앞에는 '위안부' 소녀상이 있다. 소녀 옆에는 빈 의자가 있어, 그와 함께 일본을 바라볼 수 있다. 주먹 쥐고 일본을 응시하는 이 소녀의 모습을 구상한 사람이 김영종 구청장이다. "2011년 봄이었어요. 처음엔 '평화비'를 세우자며 정신대 대책위 회장 등이 찾아왔습니다. 도로법상 비석을 세울 수는 없어 조각상을 놓기로 했죠." 김 구청장은 당시 평화비 문제를 논의하던 소파를 바라보았다. "제목을 '기다림'이라고 정했어요." 일본 사람이 부끄러워할 모습은, 어르신이 아니라 일본군에 잡혀가던 소녀의 얼굴이었다. "당신들의 사과를 기다리겠다는 뜻이죠. '위안부' 할머니가 그 옆에 앉아 꾸짖을 수 있지요. 시민이 앉는 '체험 의자'이기도 합니다." 소녀의 다른 말은 아이들이다. 종로구는 2017년 아동 친화 도시가 되기를 꿈꾼다. "종로 전체에서 아동 비율은 13%지만,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이 어른도 행복하게 만듭니다." 유니세프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권인 생존과 보호, 발달과 참여를 실천하는 지역사회를 아동 친화 도시로 인증한다. 종로구는 내년 부암동과 숭인2동에 어린이집을 짓고 5월부터 3달 동안 아동실태조사를 시작한다. 관내 아동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아동참여위원회를 만들고 어린이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간과 비용이 들겠죠. 하지만 어린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 확산을 기대합니다. 종로구민 여러분,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6-12-19 14:42:12 이범종 기자
서울시, 50+세대 사회공헌 일자리 1575개 창출

서울시는 올 한 해 동안 50+세대(만 50~64세)를 위한 사회공헌 일자리 1575개를 창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대비 1094개 대비 481개(44%)의 일자리가 늘어난 규모로 학교, 어르신, 취약계층 등 총14개 분야에서 일자리가 발굴·지원되었다. 사회공헌 일자리는 은퇴한 서울시 50+세대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50세부터 64세까지의 세대가 자신의 사회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여 사회 곳곳에서 공헌활동을 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는 사업이다. 올해는 시비가 전액 투입되는 보람일자리에서 719명의 50+세대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고용노동부의 국비 지원을 받아 추진한 사회공헌활동지원 사업에서는 856명이 참여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 20일 서북50+캠퍼스에서 '2016년 보람일자리 사업성과 공유회' 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약280명의 사회공헌일자리 참여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지난 1년간의 우수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50+세대가 경험한 보람일자리' 라는 주제로 11개 사업별 참여자 대표가 그간의 활동 내용 및 소감을 발표하여 참석자들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한다. 2017년에도 서울시는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신규 발굴된 사업을 포함하여 학교, 자치구 등과 더욱 협력을 강화하여 50+세대에 적합한 일자리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총 1만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2016-12-19 14:10:03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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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노인복지관 일대, '교통약자위하 보행로' 조성 완료

서울시와 성동구는 지난 1월부터 추진해 온 성동노인종합복지관 일대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물 없는 보행환경 조성' 사업을 완료하였다고 19일 밝혔다.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물 없는 보행환경 조성사업은 장애인, 어르신, 어린이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성동노인복지관 일대는 지하철5호선 마장역에 인접해 있어 많은 어르신이 이용하는 교통약자 시설이 위치한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보행동선을 감안하지 않은 횡단보도의 구조로 인해 무단횡단이 잦는 등 교통안전 사고의 위험이 있었다. 이번 무장애 보행로 조성사업 완료로 인해 마장역에서 성동노인종합복지관 이용 교통약자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도를 이용할 수 있어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성동노인복지관 앞 교차로는 보행동선에 맞지 않는 횡단보도로 인해 보행자의 무단횡단과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았던 곳으로 이번에 서울지방경찰청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보행동선에 맞게 횡단보도를 추가로 신설하여 보행 안전성을 개선했다. 마조로 19길은 폭 20m의 도로로 과속차량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여 차량 속도 감속을 위해 성동노인복지관 앞 교차로에 고원식 교차로를 설치했다. 또 야간에 가로등이 없음으로 인한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장 580m 구간에 LED가로등 20개소를 신설해 어두운 밤길에도 어르신·여성·아동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노후된 보도 정비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 설치, 보도 턱낮춤, 단절된 보도의 연결 등 교통약자 및 보행자가 장애 없이 보행할 수 있도록 보도를 재정비 했다. 이번 사업은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물 없는 보행환경 조성이라는 취지에 맞도록 설계부터 공사착수 후 준공까지 교통약자 단체, 지역주민, 교통약자 관련 시설 관계자 등과의 다양한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보행환경 개선을 추진해왔다. 서울시는 성동노인복지관 일대를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한 대표가로로서 자치구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통약자 보행관련 모범사례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6-12-19 14:03:44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