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세월호 가족 "사는게 고통…정리되면 이민가겠다"

세월호 침몰 9일째인 24일 진도 팽목항은 슬픔과 탄식이 가득했다. 이날 오전 가족대책상황반에서는 한 여성이 "만날 회의만 하면 뭐해, 내 새끼 찾아와"라며 다 쉰 목소리로 통곡했다. 한 할아버지는 "지금도 수색중인 건가요" "언제 들어갔나요"라며 해경 관계자를 붙잡고 연거푸 대답없는 질문을 던졌다.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면서 실종자 가족 사이에는 시신도 못찾는 것 아닐까하는 우려도 커져만 갔다. 한 실종자 가족은 "살아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이제는 발견이라도 됐으면 좋겠어. 장례라도 치러줄 수 있게…"라고 말했다. 상황실 옆 화이트 보드에는 '꼭 살아돌아오라', '보고싶다 얘들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고 쓴 노란 리본이 붙었다. 가족들은 말없이 리본만 만지다가 되돌아갔다. 팽목항 인근 해상에는 하루 종일 119구조대원이 고무 보트를 타고 대기 중이다. 9일이 넘도록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할 길이 없는 가족의 돌발행동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 17일 한 실종자 가족은 강한 물살에 구조작업이 중단되자 직접 헤엄쳐서라도 수색하러 가겠다며 바닷물에 뛰어들기도 했다. 발견된 사망자 수가 실종자 수를 넘어서면서 가족대기소 공간도 빈틈이 많아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쳐갔다. 그리고 정부와 이 나라에 대한 불신을 표했다. 4남매 중 둘째가 실종된 한 아버지는 "모든 게 정리되면 이민을 가겠다. 이 나라에서 사는 게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2014-04-24 11:02:04 김민준 기자
기사사진
시 읊어주는 '수퍼 귀'...잘 들리세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무제온 공원에 세 개의 거대 귀 조형물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이색 조형물은 모스크바 시립 도서관이 시민들을 위해 도서관 이용시간 연장, 다양한 강의 진행, 작가와의 만남과 토론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모스크바 시립 도서관 독서의 밤' 행사를 기념해 설치한 것이다. 모스크바 도서센터의 큐레이터 마리야 체르트코바는 "귀 조형물은 덩치만 큰 단순 설치 예술품이 아니라 귀를 통해 시 낭송과 음악, 산문의 일부분을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예술 작품"이라며 "이를 위해 시인 안드레이 센세니코프와 작곡가 키릴 쉬로코프가 특별히 작품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귀 조형물을 통해 나오는 음악과 강연 등의 내용은 심오하고 추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수퍼 귀'를 본 대다수 시민들은 조형물의 모습은 물론 내용에도 귀 기울이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한 시민은 "귀 조형물을 통해 듣는 피아노 소리가 깊고 아름답다"며 감탄했고, 거대한 크기에 관심을 보이며 조형물에 다가간 아이들도 강의 내용에 집중했다. 체르트코바는 "소리가 작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귀 조형물은 음악 전달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스피커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품"이라며 "움푹 패인 귓바퀴 쪽으로 다가가면 야외지만 소리가 훨씬 잘 들려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귀 조형물은 독서의 밤 행사가 끝나면 도서 페스티벌로 옮겨져 새로운 관람객을 맞는다. 체르트코바는 "새로운 시와 음악, 강연으로 프로그래밍될 것"이라며 "색다른 모습과 분위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다리야 부야노바 기자·정리=조선미기자

2014-04-24 10:42:25 조선미 기자